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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 세이건의 소설
1985년에 출판된 소설. 외계인의 존재를 찾던 과학자 '앨리 애로웨이'가 주인공이다. SETI 프로젝트부터 출발해, 우주에서 온 신호를 분석해 외계인과 접촉(contact)하게 된다.
외계인과의 접촉을 위한 프로젝트 선발된 인원은 5명으로, 각각 미국, 소련, 중국, 인도, 그리고 이슬람과 흑인을 상징하는 나이지리아인 노벨상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외계인과 접촉하는데 성공하지만, 지구에서 관측할 때는 별다른 변화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논쟁이 일어나고, 여러 이유로 인해 점촉 사실을 숨긴채로 프로젝트는 끝난다.
출판 연도가 연도인지라, 소련이 2000년까지 붕괴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당시만 해도 소련이 붕괴할 것이라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CIA는 미 의회에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에 조차 '소련에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음'이란 보고를 했다가 훗날 망신당하는 일도 있었을 정도니, 칼 세이건이 몇 년 뒤를 예상할 수 있었을 리는...
그리고 영화에서는 엘리 한 명에게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인지 기계 자체가 1인승 워프게이트였던 것으로 나오고, 외계인과 접촉하는 것도 앨리 1명뿐이다.
시대적 배경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애로웨이는 1960년대 대학을 졸업하여 1990년대 초반 외계인의 신호를 잡는다. 생각보다 방대한 세월을 다루고 있는 셈이지만 이것이 여러 모로 가려져 있는 편. 미국 대통령도 여성 대통령이 아닌, 빌 클린턴의 연설들을 따다 붙여 자연스럽게 빌 클린턴이 연설하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다만 이에 대해 백악관은 영화속의 연설 편집 모습이 타 집단의 허위 선전에 악용되는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목사 파머 존스는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긴밀한 전 애인 관계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다. 열려있는 종교인으로 나오는 것은 같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광대한 설정과 많은 인물들이 여러모로 생략된 부분이 많다. 약간 오류가 많은 일본과 진시황에 대한 묘사도 그렇다(지구를 대표하는 중국인이 바로 진시황릉을 발굴한 인물이다.).
칼 세이건은 평생 딱 한 편의 소설만을 썼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소설이다. 젠트리 리가 도움을 많이 주었고, 과학계에 만연한 여성 차별에 대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묘사를 완성했다. 또 종교와 과학의 공통점을 '누미너스(신비)'라고 정의하면서 과학과 종교에 대한 화해를 주선한 감이 많다.
영화 결말 부분을 보면 과학과 종교가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세상이 올 텐데 하는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실제 칼 세이건은 불가지론자이다.
2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파일:Attachment/contact poster.jpg
장르 | 미스테리, SF |
러닝 타임 | 145분 |
개봉일 | 1997년 11월 15일 |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
출연 | 조디 포스터, 매튜 매커너히 |
국내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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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우주에 만약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죠"
"시인이 왔어야 했어.(They should have sent a poet.)"
본격 외계인 안 나오는 외계인 영화.[1]
지구 인류가 우주로 쏘아보낸 전파를 수신한 외계인이 지구인과의 소통을 위해 다시 전파를 쏘아보내며 벌어지는 상황을 설정으로 만들어진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영화 포스터를 봐도 알겠지만 액션 신이나 우주 활극 같은 건 없다(...). 그런 방면으로 별 기대를 안 한 사람들에게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우주에 대한 동경으로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 영화.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 음악은 백 투 더 퓨처, 프레데터, 저지 드레드,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어벤저스 같은 영화음악을 맡아 이름을 날린 앨런 실베스트리.
천문학 대중화의 고전과도 같은 『코스모스』의 작가로 유명한 칼 세이건이 1985년에 쓴 소설 콘택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이건은 원작 소설로 로커스 상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상을 받았다. 세이건은 영화 제작 도중인 1996년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영화가 끝날 때, "칼에게 바침"이라는 추모 자막이 나온다. 1997년에 개봉하였으며, 90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하여 전세계 1억 7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본전치기에 살짝 못 미치는 흥행(1억 8천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참고로 칼 세이건은 우리보다 문명이 앞선 외계인이 있다면, 이미 앞서있기 때문에 지구 침략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과거에 군주가 죽으면 부하들까지 생매장하는 풍습이 지금은 사라진 것처럼, 우리보다 앞선 외계문명은 전쟁 따윈 하지 않을 만큼 "진보"해 있을 거라는 것. 이러한 칼 세이건의 사상이 영화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보면 된다.
인터스텔라의 공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과 비교를 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와 딸이 관계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요 매개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는 하다. 둘 다 매튜 매커너히가 나왔다 그러나 서사의 구조나 주제 측면에서는 상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인터스텔라는 결말이 너무 아스트랄하잖아
2.2 등장인물
2.3 줄거리
엘리 애로웨이는 외딴 시골에서 홀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와의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거나 별을 보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달래는 게 일상. 그러나 9세 되던 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신다. 수학과 과학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고 우주와 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천체물리학자로 성장해 나간다.
박사가 된 엘리가 평생을 걸고 매달리기로 마음먹은 프로젝트는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인 SETI 프로그램. 우주로부터 오는 각종 신호를 취합해 외계인이 보낸 신호를 잡아내는 이 프로젝트는 당연히 경제성이 전혀 없는 프로젝트로 후원자를 찾는 일이 늘 난관이다.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연구를 계속하던 엘리는 신학자 팔머 존스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외계인에 미쳐있는 너드 과학자와 유머와 위트있는 신학자라는 전혀 다른 성격이었음에도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한편, 아레시보를 방문한 선배 과학자 드럼린[3]은 SETI 프로젝트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중단시켜 버린다. 이에 반발하는 엘리에게 드럼린은 재능이 아까우니까 제발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보다 건설적인 연구를 하라고 충고한다. 이에 엘리는 이건 자기 인생이라고 쏘아붙이고 동료들을 모아 직접 후원금 모집에 나선다.
여러 곳을 돌며 SETI 프로젝트의 후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거듭되는 거절에 엘리는 지쳐간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글로벌 대기업인 '해든 인더스트리'. 하지만 발표장에서 심사관이 그런 공상 과학 소설에나 나올 만한 수준의 프로젝트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엘리는 참았던 게 폭발해서, 비행기나 인공위성이나 휴대폰이나 다 처음에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온 개념이었다고, 당장 눈앞의 이익과 성과에만 급급하면 어떻게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졌겠냐고 쏘아붙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려고 한다.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심사관에게 걸려오고 그 전화를 받은 심사관은 엘리에게 프로젝트의 후원금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되었다고 통보한다.[4]
이후 뉴멕시코의 VLA에서 전파 망원경 어레이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계속하던 엘리는 동료 과학자에게 드럼린이 다시 엘리의 연구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는 걸 알게 된다. '실용성'을 내세워 정부 기관인 VLA의 사용 허가 연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 오랜 기간 함께 한 동료 과학자들마저 이제는 포기하자고 할 정도로 평생을 건 연구를 그만두어야 할 위기의 상황에, 엘리는 베가(직녀성)으로부터 어떤 신호가 오는 것을 발견한다. 해독 결과 이는 수학적으로도 분석이 가능한 유의미한 신호이며 인공적으로 보내진 신호로 밝혀지고 엘리는 이를 외부에 바로 공표해 버린다. 다음 날, 전 세계 매스컴의 이목이 VLA로 집중되고, 엘리는 드럼린과 대통령 보좌관의 방문을 받는다. 그 자리에서 베가성에서 받은 신호에 비디오/오디오 신호가 포함되어 있는게 발견되고 이를 해독한 결과 나타난 영상 신호는 충격적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막 선언이었다. 즉, 태양계 밖까지 전파가 가능할 정도로 강한 출력으로 방송되었던 첫 번째 영상이 바로 나치 독일의 방송 신호였고 이를 외계인들이 받아 자신들이 받았단 증거로 돌려보냈다는 것. 마침내 이 사실은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 기자 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5] 전 세계는 외계인의 공식적인 인정과 접촉 시도에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신호를 더 연구한 엘리는 마침내 그 안에서 외계인들의 또다른 정보를 발견하는데, 이는 1인승 행성간 워프게이트 설계도였다. 거대한 워프게이트를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이 탑승한 캡슐을 떨어뜨리는 식이다. 신기술의 위험성, 추락시 탑승자의 보호를 위해 바다 위에 건설하였다. 이것이 발표되자 전 세계는 외계인이 존재하며, 그들이 인류의 대표를 자신들의 행성에 초대하였다는 것에 발칵 뒤집히고 일약 엘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과학자가 된다. 이 와중에 엘리는 워싱턴에서 팔머 존스와 다시 대면하게 된다. 팔머 존스도 유명해져 대통령 직속 종교계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있던 것.
하지만 연구밖에 몰랐던 엘리는 사교와 정치를 통해 권리를 확보해야 하는 워싱턴 정계의 알력다툼에 말려들면서 점차 지쳐간다. 전 세계 정부가 협력하여 우주선을 만드는 사이, 미국 정부가 가장 많은 돈을 낸 관계로 우주인 후보는 미국인만이 될 수 있었고(...) 미 정부 심사위원들은 고도의 지성으로 미국과 나아가 전 인류를 대표할 우주인을 차례차례 선별해 나가는데 그 중 엘리는 선두에 나서게 된다. 최종 선발 과정에서 남은 두 후보들은 엘리와 드럼린. 심사를 한 결과, 엘리를 단 한가지 결점으로 탈락 시킨다. 그것은 바로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라는 것. 전 인류의 90퍼센트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지 신을 신봉하고 있는데 엘리는 신을 믿지 않아[6] 인류의 대표로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7] 그러나 발사를 앞둔 워프 센터는 최종 테스트 날 광신적인 한 기독교 지도자의 자살 폭탄 테러로 드럼린과 함께 불꽃과 함께 사라지게 되고 엘리는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그 시각 이전에 엘리를 지원했던 해든 인더스트리의 소유자 해든이 워프게이트의 스페어 부품을 구입해 일본에 한 대를 더 만들어 둔 상태였고(...), 엘리에게 연락해 아직도 가고 싶냐고 질문을 한다. 첫 번째 실패를 거울 삼아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엘리는 워프 게이트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는데 탑승 전 놀랍게도 팔머 존스의 방문을 받는다. 팔머는 전에 자기가 신을 믿느냐는 질문을 해 엘리를 곤란에 빠트린 이유는 신을 믿는 사람이 인류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엘리를 보냈다가 잃어버릴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엘리를 이대로 보내주는 게 엘리를 정말 사랑하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처음 엘리와 만났을 때의 기념품인 나침반을 손에 쥐어준다.
마침내, 엘리는 소형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된 캡슐을 타고 지구에서 첫 번째로 외계를 여행하게 되는데, 여러 개의 웜홀을 통과하여 베가성에 착륙하여 자신의 어린 시절 상상과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야자수 해변에서 이미 죽은 아버지의 형상을 한 외계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외계인은 이 시스템을 고안하고 구축한 것은 자기네가 아니며 자기네들도 예전에 비슷하게 접촉을 받아 발전했고 이제 자기네가 받은 대로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접촉은 서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질 거라고 말한다.
귀환한 엘리는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며 무려 18시간 가량의 여행이었다며 열변을 토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증명할 카메라에 찍힌 것이 노이즈뿐이라 증명하는 데 실패한다. 이에 천문학적인 돈과 자원, 시간이 들어간 이 외계 여행 프로젝트의 진실을 밝힌다는 목적으로 미 정부 청문회가 열리게 되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엘리는 자신의 경험이 결코 환각이 아님을 설명하려 애쓰나, 그를 뒷받침할 아무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청문회 의장역을 맡은 대통령 과학 보좌관은 엘리의 경험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무의식의 경험쯤으로 치부하고 이 모든 것은 돈과 명성을 바란 해든 인터스트리의 수장인 해든이 그 그룹 휘하의 인공 위성과 기타 자원들을 이용해 꾸며낸 사기극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청문회는 그 결론대로 모든 게 사기극이었다고 공식적인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여행이 설사 단순히 환각에 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여긴다. 결국 엘리는, 자신들의 연구실을 방문하는 어린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 팔머와 함께 다시 올 외계인과의 접촉을 기다리는 삶을 보내게 된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한 정부 관리가 대통령 과학 보좌관에게서 화상 통화를 걸어와 우주여행 프로젝트에 대하여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 관리는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우주인은 기껏 환각 정도나 보고, 카메라는 노이즈 밖에 찍어오지 못한 실패 아니냐고 무시하는데, 스크린 너머의 관리가 한마디를 한다. "그런데 기록된 노이즈가 18시간 분량입니다..."[8] 이에 대통령 과학 보좌관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말하며 엘리에게 과학적인 지원을 계속하라고 지시한다.
2.4 기타
2006년 8월 13일 SBS 영화특급에서 더빙으로 방영했으며 2012년 6월 1일에 KBS1 명화극장에서 재더빙하여 방영했다. 2014년 6월 1일 EBS에서 자막으로 이 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또 2015년 9월 20일 EBS1에서도 자막으로 재방영하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판이 원작 소설판보다 못하다'고 하였다.#
- ↑ 정확히 말하면 외계인이 자신의 본모습으로 나오지 않은 것일 뿐(애로웨이 박사의 추억을 빼내서 아빠의 모습으로 나왔다), 완전히 안 나온 것은 아니다.
- ↑ 유년기는 김서영
- ↑ 대통령 직속 보좌역 및 과학계 지원 분야의 고문을 맡을 정도로 명망을 날리는 과학자지만 연구보다 명성과 정치에 더 관심을 쏟는 부류이다.
- ↑ 회의장 위에 감시카메라가 달려있어서 해든 인더스트리의 회장이 직접 시청하고 있었다.
- ↑ 이 부분은 화성에서 생명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나사의 최초 발표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 기자 회견 클립을 거진 그대로 사용했다.
- ↑ 작중에서 묘사되는 것을 보아 불가지론자인듯.
- ↑ 이 때 거의 최종 선발을 앞두고 있었던 엘리에게 "신을 믿는가요?"라는 질문을 한 사람은 바로 팔머 존스이다.
- ↑ 게이트 외부에서 찍은 카메라 영상에서는 엘리가 탄 캡슐이 워프게이트를 그대로 통과해 아래에 설치된 그물로 추락했고, 그 시간은 수 초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엘리가 장착한 소형 카메라는 18시간 분량의 노이즈가 찍힌 것.
- ↑ 친아버지를 깊게 사랑했던 엘리는 양아버지를 증오하며 친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평생 그에게 못되게 군다. (그도 그럴 게 친부는 개방적인 여성관을 지니고 있었으나 양부는 성차별주의자인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민 사실 양아버지야말로 엘리의 친부였으며, 엘리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그 사실을 평생 숨겨왔다는 사실이 끝부분에 밝혀진다.
- ↑ 소설판에서 엘리가 어릴 적에 끈과 병뚜껑을 이용해서 원주율을 직접 측정하는 장면이 있다. 독자는 그냥 엘리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장면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나중에 엘리가 외계인들을 만나서 나눈 대화 중에는 외계인들이 "수학의 초월수에는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도 아직 찾아내진 못했다"는 부분이 있다. 엘리는 이에 착안하여 지구에 돌아와서 원주율을 여러가지 진법으로 풀어보는데, 그중 11진법에서 소수점 아래 까마득히 먼 자리에서 1과 0만으로 이루어진 긴 숫자열을 발견한다. 이 숫자열의 길이는 두 소수의 곱이었기 때문에 숫자열을 2차원 좌표계 위에 나타냈더니, 숫자열이 완벽한 원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원주율 상수 안에는 원의 그림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작중에선 원주율뿐만 아니라 모든 초월수에 이런 숨겨진 메시지가 있으며 이는 우주를 창조한 자가 피조물들(?)에게 남긴 서명이라는 뉘앙스를 준다. 참고로 이 원주율 장면이 소설판 콘텍트의 마지막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