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akarov.. You ever hear the old saying... The enemy of my enemy is my friend.
마카로프.. 옛 말 중에..."내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 프라이스 대위가 블라디미르 마카로프에게 셰퍼드 중장의 위치를 알려달라며 설득하는 대사.
"전하, 전하의 영토 가장자리에 위치한 왕은 적입니다. 하지만, 전하의 영토와 그 왕의 영토 사이에 적국이 가로막고 있다면, 그 왕은 친구입니다."- 《아르타샤스트라》(Arthaśāstra)
나와 당신은 친구가 아니지만 나의 적과 당신은 친구
적의 적은 친구가 아니라 별개의 개새끼지[2]
내 적의 적이면 나 아냐??
1 정의
말 그대로 'A와 B가 대립하고 있을 때 C 역시 B와 원수 진 사이라면, 공공의 적을 둔 A와 C는 면식이 없어도 서로를 알기 이전에 공통의 적을 둔 관계이므로, B와 상대하거나 견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동맹을 맺거나 친해지려는 경우'를 의미한다. 한자 성어로는 오월동주다.
여담이지만 정작 이 속담을 말한 페르시아 왕자는 신하들에게 배신당해 죽었다고 한다…
여기서 B는 작품이나 상황에 따라 그냥 공통적인 적일수도 있고, A와 C를 비롯한 D, E, F…등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대적인 혹은 절대적인 거악일 수도 있다. 사실 전자보다는 후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특히 대중매체에서 사용될 경우 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그만큼 공동의 적으로 낙인찍힌 대상자가 그만큼 강하다는걸 보증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A와 C가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품으면 그냥 일시적인 동맹으로 끝나서 삼파전으로 흘러가거나, 심하면 C나 A가 서로에게 배신해서 B편으로 돌아서기도 한다. 혹은 B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에 A와 C가 바로 적대관계가 되는 경우도 있다.예시가 참 적절하군 만약 A와 C가 A와 B, B와 C만큼의 적대관계는 아니더라도 적대관계였는데 B를 물리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동맹을 맺은거라면 아예 B와 같은 다른 한쪽도 묻어버리려는 통수를 칠수도 있다. 이는 애초에 이런 동맹관계가 철저히 이익만을 노리고 만들어졌기 때문.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없고 심지어 동맹이 나의 이득에 방해가 된다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내치는게 현실이다. 한마디로 적의 적도 어쨌든 적이다.[3] 그리고 B에게 당하나 C에게 통수맞으나 어차피 똑같은데 C에게 통수맞는 게 그래도 B에게 당하는 것보다 기분이 덜 나쁘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피해가 더 적다면 어쩔 수 없이 C에게 양보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이게 더 실리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A와 C가 손을 잡고 B를 견제하는데 성공했는데 A와 C는 서로 갈등을 겪거나 적대할 일이 없으면 뒤통수치기나 배신 없이 좋게 헤어져서 각자 갈 길을 가거나 앞으로도 동맹관계를 지속, 강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대립 심리관계이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도 쓰이지만 현실에서도 굉장히 잦은 현상 중 하나이다. 삼국지와 동맹의 역전이 좋은 예. 한반도에서도 삼국이 서로 동맹과 배신을 일삼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한 이런 국제적 스케일의 동맹과 배신뿐만 아니라 사실상 인생을 경험하면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적을 만들고 살아가다보면 이러한 경험도 할수 있게 되는 법이라 오래 살다보면 이런 경우 역시 경험하게 될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케이스가 바로 예체능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 기본적으로는 모든 출연자가 동등한 규율 아래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나 출연자들간의 기본 능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능력치가 부족한 출연자들이 능력치가 좋은 출연자를 집중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기도 하고 볼 일이 끝나면 바로 배신을 때리기도 하는 등 본 클리셰에서 구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회심리학자 셰리프(M.Sherif)가 1954년에 수행한 로버스 케이브(Robber's Cave) 공원 실험[4]에서도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논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선 셰리프는 만12세 소년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캠핑을 하게 하고, 위계서열과 질서가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우연을 가장하여 두 집단을 서로 접촉시켜 보았다. 사실 셰리프는 두 집단 사이에 반목을 조장하려고 이런저런 꼼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격렬하게 분쟁이 발생해서 도리어 놀랄 정도였다고. 그런데 이렇게 박터지게 싸우던 와중에, 셰리프는 캠프 관계자를 시켜서 일부러 그 소년들을 교묘히 괴롭혀 보았다.[5] 이렇게 "공동의 적" 이 생겨나자, 두 집단은 서로를 열심히 디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사리 손을 잡았다. 심지어는 연구 마지막에는 서로 화해하고 친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것이 바로 남자들의 우정?!
같으면서도 다른 명언으로 친구의 친구는 내 친구가 아니다. Socii Mei Socius Meus Socius Non Est가 있다.친구의 친구는 나다 로마 제국 당시부터 내려오던 격언으로 성염 교수의 고전 라틴어란 책에 예문으로 써 있는 문장이다.
TV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인임이 "이 사람의 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감(이성계)의 편이 되어주지 않습니다." 라고 이 클리셰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극중 전개로 이인임은 결국 이성계를 비롯한 무장들과 신진사대부들을 비롯한 문신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퇴장하게 된다(...)
유병재는 2015년 6월 19일 페이스북에 "적의 적은 친구가 아니라 그냥 별개의 개새끼로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현실적으로는 사실 이 클리셰는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는 아전인수에 가깝다. 격언이 항상 맞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다.
2 사례 일람
적의 적은 나의 친구/사례 참조.
3 관련 항목
- 견제
- 제3세력
- 공공의 적
- 국공합작
- 그 개새끼는 우리 개새끼
- 동맹
- 뒤통수
- 배신
- 위 아 더 월드
-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6]
- 이이제이
- 진영논리
- 클리셰
- 협공
- 3대 요소
-
서부전선
- ↑ 2분 40초쯤에 나온다.
- ↑ 위 콜 오브 듀티의 예시를 보면, 이게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나 중국의 위촉오시대만 봐도 적의적은 친구라는게 모순되는게 셋 모두 나머지 둘이 적이기 때문이다. 즉 위와 오가 촉을 적으로 둔다고 위와 오가 항상 동맹인건 아닌것이 그 예 즉 겉으로는 친구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언제나 뒤통수후려칠 생각이나 하는게 저 시대이며 현실이다. 애초에 적의적이랑 친구해서 적을 잡아봤자 적의적과 적이 될 뿐이다.
- ↑ 현재 미국이 레반트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이 이에 부합한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가 아니라 또 다른 적이라 어떤 식으로 결말이 맺어져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손해일 뿐이다.
- ↑ 그 공원이 "도둑들의 동굴" 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름도 이렇게 붙었다고 한다.(…)
- ↑ 예를 들면 사전 예고 없이 두 캠핑장의 수도공급을 끊어 버린다든가, 진흙탕에 차를 처박아 놓고 그 소년들을 시켜서 끌어내게 한다든가 하는(…) 진상짓만 골라서 하게 했다.
- ↑ 다만 위의 사례 중 ☆인 케이스 일부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