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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ゼフ/Zeff

1 개요

원피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야다 코지/한국판은 유해무(KBS, 투니버스)[1], 임하진[2]이동훈(대원)/그랜트 제임스

상디, 감기 조심해라.

유래는 실존했던 해적 중의 한 명인 붉은 다리 그레이브.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의 오너 겸 주방장. 땋은 콧수염과 무지 긴 주방장 모자가 인상적이다. 우연인지 노리고 만든건지 몰라도 고든 램지와 얼굴, 심지어 성격도 상당히 비슷하다

전성기 시절 현상금은 불명. 다들 대부분 안 짚고 넘어가는 거지만 해적의 현상금은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제프 같은 경우는 위대한 항로에서도 유명했었으니 더더욱.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지는 불명. 아마도 해일에 휘말려서 죽은 것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프는 해상 레스토랑을 차리고 나서 일절 해적질을 하지 않았다.

2 작중 행적

상디에게 있어서 좋은 스승님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생명의 은인. 사이는 험악했지만 상디의 친아버지보다도 훨씬 상디에게 있어서는 진정한 아버지 같은 사람.

본래 해적 선장[3] 출신으로, 쿡크 해적단이란 이름의 해적단을 이끌고 있었다. 강인한 발차기 기술로 위대한 항로에서도 이름을 날릴 정도의 강자였으며 다리가 적의 피로 물든 모습 때문에 '붉은 다리 제프'라는 일명을 얻었다. 그리고 왜인지 음식을 귀하게 여기는 철칙이 있다.[4] 그것 때문에 결국 요리사로 전업했지만.

본편 시점에선 한쪽 다리를 잃어 아직 한 발 남았다나무로 된 의족을 붙이고 있지만 발차기 실력 자체는 건재하여[5] 발차기의 풍압만으로 불구슬의 불을 껐고, 상디에게 발차기 기술을 가르친 것도 이 양반.

아직 그가 해적이던 시절, 어린 상디가 견습 요리사로 있던 여객선(오비트 호)을 습격하다가 상디가 물에 빠지자 구해주었는데, 그 이유는 상디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오올 블루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 그때 풍랑으로 상디가 있던 여객선도 제프가 선장으로 있던 해적선도 침몰하고 두 사람만 함께 무인도(바위섬)에 표류했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높은 바위섬에 떨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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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디에게 자기 식량을 5일치쯤 나눠주었는데, 5일은 커녕 달포가 지나도록 구조되지 않아 결국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던 상디는 제프를 습격하려 했다. 그런데 사실 제프가 가지고 있던 '식량 자루'에는 보물만 들어 있었고, 제프는 자기의 식량까지 전부 상디에게 주고 자기는 자기 다리를 잘라 먹으며 버티고 있었다. 다리를 잃은 것은 그 때문. 단지 상디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

애니판에서는 바다에 빠진 상디를 구하려다 배의 잔해 사이에 다리가 끼어서 스스로 절단했는데, 이것은 시청 대상인 아동들이 보기에 너무 자극적인 소재를 피하기 위해서 변경한 거라고 한다. 결국 애니판에서는 물만 먹고 살아남은 근성가이가 되었다.지방이 많았나보다.

그 뒤 어찌어찌 60일이 지나도록[6] 살아 있다가 근처를 지나는 배에 구조되었고 이후 보물을 탈탈 털어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를 차렸다. 이때의 경험으로 상디와 마찬가지로 굶어서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고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 설령 그게 구해줄 가치조차 없을 정도의 말종 쓰레기급의 해적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여하튼 상디가 반말로 영감, 노인네라고 부르고 겉으로는 대들듯이 굴었기에 발라티에의 다른 조리사들은 저 색히는 오로지 짬밥 순[7]으로 선배노릇한다며 주방장을 노리고 싫어한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그랬어도 속으로는 상디가 깍듯이 모시던 주인. 이 제프의 의족을 부수고 제프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자 상디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철벽의 파알에게 실컷 얻어터졌다. 아니 그대로 죽을 각오를 했다. 루피가 그러다가 죽는다고 하자,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비로소 속마음을 내비친다.

"저 영감은 나 때문에 다리를 하나 잃었고 나는 저 영감 때문에 살아남았을 수 있었어. 하지만 저 영감에게 내가 진 빚은 아직도 갚지도 못했어. 그런 영감의 보물이 바로 이 배야. 그런 보물을 넘겨줄 거 같아?"

그래서 루피 일행과 친해지고도 상디는 제프의 곁에서 돕고싶어했기에 떠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결국 그걸 알아차린 제프와 조리사들이 일부러 상디가 한 음식을 맛없다, 개판이다라고 모욕하고 핀잔주면서 외면했기에[8][9] 상디는 자존심 상한 척[10]하며 발라티에에서 나와 루피와 합류하기로 한다. 그러나...떠나는 날, 말 없이 뒤돌아 가는 상디에게 제프가 무심한 듯 던진 감기 조심하라는 한 마디에 상디는 제프가 자신을 구해주었던 시절을 한 차례 회상하고는 울고불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큰 절을 하고 "그동안 너무나도 빌어먹게 감사했습니다! 제프 주인님!"[11]이라고 본심을 털어놓으며 고마워했다. 그런 그를 떠나보낼 때 제프는 마치 다 큰 아들이 독립하는 것을 보는 아버지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지으며 격려했다. 상디에게는 그야말로 은인 중 은인이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으니. 그리고 상디랑 허구헌날 싸우던 파티와 카르네나 다른 요리사들도 같이 울었다.

에니에스 로비가 박살난 뒤 수배범이 된 상디의 수배서를 보고 레스토랑 요리사들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하지만 워낙에 웃겨서 결국 큭큭거린다. 그나마 제프는 위엄을 지키느라 그랬지 수배서를 본 다른 조리사들은 눈물흘리면서 신나게 웃어제꼈다. 그리고 전(前) 부주방장 수배서라고 손님들에게 자랑하며 이거랑 정말 생김새가 판박이라고 덧붙이며 한 장씩 돌리고 있는 것 같다.(...)


810화 표지에서 다시 오랫만에 나왔는데 상디의 맛탱이 가보이는 새로운 수배서를 보고 이번에는 진지한 얼굴로 말없이 보고 있다. 아무래도 악명 높던 해적이었던 그로서도 Only Alive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그리고 곁에는 파티가 역시 눈물나도록 웃고 있는데 627화 표지의 상디 과거 수배지 얼굴을 입구에 본딴(...) 철판구이함 애송이머리 호가 새로운 수배지로 인해 아무 의미가 없어져서 비웃는 듯하다. 카르네도 수배지를 박박 찢고 있었고.

전성기 시절 때의 제프의 전투력과 50권 대의 상디와 전투력을 비교하자면 아직 제프가 더 강하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에니에스 로비 편에서 상디도 '철의 강도'인 '철괴'를 뚫고 충격을 주는 게 가능했으니 곧 따라잡을 듯하다.

이후 연재분에서는 그랜드 라인의 후반부 바다인 신세계에 비교하여 위대한 항로 전반부를 '낙원'이라 부른다는 언급이 나왔다. 그런데 단행본 8권에서 루피가 제프에게서 위대한 항로를 낙원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한다. 이 때문에 제프가 신세계에 갔거나, 적어도 신세계에서 온 사람을 만날 정도 쯤은 갔다고 추측된다.

그리고 미호크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극장판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신세계의 장인들이 모인 섬, 핸드 아일랜드에 밀랍인형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이 장인은 해적들을 매우 좋아하여 시대의 대해적들을 밀랍인형으로 지하에 비밀스럽게 만들어놨다. 흰수염 에드워드 뉴 게이트, 빨간머리 샹크스, 레일리, 몽블랑 크리켓(?!) 등등.. 이 대해적들 사이에서 붉은 발의 제프 또한 밀랍인형이 있다. 여러모로 붉은 발의 제프 또한 신세계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해적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듯. 아니, 저 해적의 정점들 사이에 같이 있는 걸 보면, 당시 신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자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 정도면 아무리 발차기의 힘이 없다고 해도 그냥 패기의 힘만으로도 깅 쯤은 압살 가능할텐데?[12]

833화에서 친아들인 상디를 대하는 빈스모크 저지가 나오면서 다시금 제프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야말로 막장 부모인 저지는 상디를 아들로 여기지도 않고 아들을 목적을 위한 수단을 위해 인질로 삼지 않나, 사람 목숨을 마구 함부로 대하기에 상디가 너를 친아버지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 라고 이를 갈던 과거가 나오는데 그야말로 제프야말로 상디의 아버지같이 다정하게 대해줬던 셈.

834화에서 상디가 수갑을 보며 생각하던 게 바로 제프였다. 두 손은 싸울때 쓰는게 아니라며 싸웠던 어린 상디를 꿀밤을 때려줬지만 그 이후, 그 손으로 음식을 만들라고 하며 다정하게 대해주던 제프를 생각하면 상디는 젠장! 이라고 분노하듯이 외쳤다.

이후 억지로 결혼해야 하느냐 열뻗치던 상디는 밑사람을 마구 대하고 음식도 남기는 형에게 분노하다가 결국 화내면서 아버지나 누나나 형이나 죄다 내 사상과 정반대라고 격분한다. 하지만 빈스모크 저지는 차겁게 바로 제프의 사진을 보이며 "너에게 영향을 끼친게 이놈이냐?빅 맘의 정보력은 참 무섭더구나, 이 사내.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에 있다지?"라고 말한다. 얼굴이 창백해진 상디에게 저지는 "잘 알아둬라, 최악의 경우, 이 남자의 목이 날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얌전히 결혼을 받아들어라."라고 협박한다. 이후 홀로 남은 자리에서 어릴적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에게 다정한 진짜 아버지같던 제프를 생각하며 상디는 대들 수 없게 된다.

842화에서 상디의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는 기사도 정신을 가르쳐준 분으로 밝혀진다.[13] 어릴적부터 일하던 발라티에에 여자 조리사가 없던 것을 제프가 결사거부했기 때문인데 어린 상디어릴적부터 호색한이었나?나 다른 조리사들이 우우우 야유하기 일쑤였다. 제프가 "나는 음식 만드는 거 가르칠때 발로 차면서 대하는데 여자에겐 그래선 안된다!"고 대답했고 "왜 그래? 여자라도 발로 차면 되잖아?"라고 하던 상디에게 알밤을 호되게 먹인 제프가 "남잔 여자를 건드리면 안돼! 그건 아득한 공룡시대 때부터 이어진 거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내로서 너가 타락하면 네놈 거시기를 자르고 나도 죽을 거다!" 라는 말로 이어지는데 상디가 "왜? 영감 당신까지??" 이렇게 의아해하자 "그게 부모의 책임이라는 거다!"라고 답변했던 추억이 있다. 어린 상디에게 스스로 부모같은 존재로 각인시켜준 제프의 고마움과 곁들어(이 말을 들었을때 슬쩍 눈물까지 흘리며 감명받았다.) 더더욱 그의 말을 따르면서 여자를 일절 건드리지 않게 된 것. 더불어 제프 스스로도 넌 내 아들과 같다라고 은근히 인정해준 셈이라 친아버지란 자에게 스스로 절교당하고 아들로서 부정당하여 눈물을 펑펑 흘리던 상디에게는 정말로 제프라는 존재는 소중했던 걸 알 수 있다.

  1. 에피소드 오브 루피에서는 디에고를 맡았다. 에피소드 오브 메리에서는 이상범 성우가 대신 맡았다. 반면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3D2Y에서는 딱 한마디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유지됐다. 참고로 이부분은 원판에선 성우가 작고하였기 때문에 성우를 쓰지 못했다.
  2. 대선배 성우 유해무에 비해 싱크로율이 떨어지는 편이다. 더군다나 성희롱 논란 때문에 더더욱 평가가 안 좋다.
  3. 요리사 겸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해적기 또한 주방장 모자를 쓴 새와 포크 & 나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4. 원작에서는 해적 시절, 그러니까 어린 상디를 만났을 때 부하가 음식을 함부로 다루자 그것을 질책했다. 또 약탈할 때도 식량은 절대 빼앗지 않았고, 약탈품에 식량이 섞여있자 부하를 걷어차 반 죽여놓기도 했다. 그 직후 풍랑이 일어나 제프와 상디를 빼고 다 파도에 사라졌지만. 근데 애니판에서는 그 부분이 짤렸다. 다리를 먹은 걸 자른 걸로 바꾼 건 너무 잔혹해서 그랬다쳐도 왜 이건…
  5. 루피풀보디를 팰 때도, 회상에서 손님과 시비가 붙었을 때도 킥을 선보였고 작중 발라티에 요리사들과 연기를 할 때 발로 차지 않고 주먹으로 때렸다는 발언으로 볼 때 상디를 팰 때도 의족으로 킥을 날리는 것 같다. 그러니 건재할 수 밖에.
  6. 정확히는 표류해온 시점에서부터 85일이다. 상디야 25일 정도는 식량을 조금씩이나마 먹었지만 제프는 원작에선 자기 다리 한 쪽, 애니판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솔직히 아무것도 먹지않고 버티기엔 약간 불가능할 정도로 길긴 하다.
  7. 제프가 발라티에를 창업할때부터 함께 해온 직원이니만큼 짬밥순으로 제프와 동급인 셈.
  8. 이는 상디의 의도를 눈치챈 직원들이 일부러 상디의 요리를 모욕하고 자존심을 긁어 제 스스로 나가버리도록 한 것. 다들 겉으로 말은 안하지만 츤데레들이다.
  9. 원작과 애니판은 상디를 모욕하는 과정이 다른데 원작에는 제프, 조리사들 전원 스프가 맛없다며 접시를 깨트리는데, 애니판에서는 조리사들 전원 스프가 맛없다며 스프를 버리며 비난하고, 제프는 스프를 다 먹고 접시를 깨트리며 상디를 비난했다.
  10. 이런 말을 밖에 있던 상디가 다 듣도록 말하는 통에 상디는 다 들려! 이 멍청이들아! 이랬을 정도였다...그리고 제프는 처음으로 손을 써서 상디를 때리며 모욕했는데 요리사는 손이 목숨이라며 오로지 발로만 싸우던 제프가 처음으로 손을 쓴 것이라 파티랑 다른 조리사 모두가 "주인님이 손을?"이라며 놀랄 정도였다. 이는 너는 손으로 때릴 정도로 가치없어라는 투로 보였는지 상디가 무척 화냈다... 물론 진심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요리사를 상징하는 손으로 직접 때린 것은 상디를 요리사로써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보는 쪽이 맞다.
  11. 더빙판에서는 "제프 주인님! 오랫동안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잊지 않겠습니다!"
  12. 일단 뒤에서 기습당해 목발이 부서지기도 했고, 해적에서 완전히 물러났으니 기량이 상당히 떨어 진 걸로 추측된다. 혹은 강하긴 해도 패기를 쓰지 못하던 로브 루치같은 경우거나. 사실은 당시에 패기를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사실 이미 50권 sbs에 거의 직접적인 수준의 간접적으로 언급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