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조종사

(조종장학생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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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종사의 분류 중 하나. 영어로는 Fighter(전투기) Pilot(조종사). 각국 공군의 간판 병과이기도 하다. 전투기를 조종하는 공대공 전투 훈련을 받은 군 조종사를 말한다. 공중전 체계와 도그파이팅(Dogfighting, 근접공중전)에 관한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모든 전투조종사들이 전투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기에, 서방 기준으로는 5대 이상의 격추 킬마크를 달성한 사람은 "에이스"로 불리게 된다. 국가에 따라 에이스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남자의 로망의 직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로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만 모아서 선발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군바리 군인이라는 직업이 선호도가 낮지만, 그 중에서 유별나게 선호받는 직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인간의 천향성에서 비롯된 하늘을 지배한다는 이미지도 있고, 실제로도 선별된 인원중에서도 육성이 매우 어렵다보니 조종사가 적진에 고립되었을 시 구출하는 전담 특수부대가 따로 있을 정도로 금이야 옥이야 다루는 편이다. 또한, 기껏 육성시켜도 더 대우가 좋은 민항기쪽으로 빠지니까 더더욱 잘 모셔야 하지만 그나라 군인 대우에 따라서 다를 수 밖에 없다. 뭐... 조종사 교육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경전투기 1대 사오는 비용보다 더 비싸니까... 그 양성비용은 3군 통합 최고 비용이며 훈련도 특수부대 수준 이상으로 가혹하고 실제로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중 몇 가지는 특수부대에 위탁해서 훈련을 실시한다. 비행교육을 갓 무사히 마친 전투조종사는 특수부대에 즉시 투입되어도 거의 견뎌내는 수준의 최정예 인력이다.

전세계의 어디든지 공군 장성의 절대다수는 전투조종사이며 그것도 전방석 출신이어야 그나마 장군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공군 중장급 이상은 100%다. 헬기나 수송기, 비조종 출신은 장성 비율이 낮다.

국군에 전투조종사는 공군에 밖에 없지만, 해군 항공대, 해병대 항공대가 발달한 군에는 해군·해병대의 전투조종사도 따로 있다.

그러나 로망과는 달리, 전투조종사의 작전 환경은 상당히 가혹한데, 민항기가 다니는 높이보다 산소가 희박한 더 높은 고도에서, 자기체중은 수배에 달하는 중력가속도[1]를 견뎌내며, 비좁은 조종석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에어컨은 나온다. 이전 세대의 파일럿들이 역할 분담해서 했던 작업을 현대의 전투기는 컴퓨터가 대체했지만 어째서인지 조종사에게 쏟아붓는 정보나 작업량은 훨씬 많다. 전투조종사들은 전투기동 등 전투기의 급격한 선회시 중력가속도로 인해 하체로 피가 쏠리는 걸 막기위해 복근을 비롯한 온몸에 힘을 주어 피가 아래로 쏠리는 것을 강제로 막는 L-1 호흡법 등의 훈련을 받는데, 이걸 배워 하체로 피가 몰리는 걸 견디어내더라도 온몸에는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멍이 드는 일도 조종사에게는 일상이라고 한다.

공군조종사의 삶을 취재한 글이 있다. 오래된 글이지만 한번 읽어보자 공군조종사의 삶

따라서, 이렇게 가혹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각종 기동을 마스터하고 기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조종사는 일반적으로 격이 다른 파일럿으로 인식된다. 실제로도 2009년 1월 15일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시에 전투조종사 출신 기장의 침착한 대처로 승객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다만, 미래에는 줄어들 가능성이 꽤 있는 직업이다. 그 이유는.... 물론 인공지능의 조종능력이 인정받을 수준까지 발전하기 전까지는 조종사란 직업이 없어지는 건 최소한 서너 세기는 남았고 UCAV를 기지내에서 조종하는 조종사는 한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 양성에 있어 최고의 엘리트 코스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몇 세기 후에도 전투조종사가 부족하다고 징징댈 일은 없을 것 같다. 뭐... 우주비행사 막 뽑아대는 건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초강대국 밖에 못할 일이라고는 하지만, 무인기 조종사가 유인 전투기 조종사의 수를 찍어누를 정도로 많아질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가 우주비행사를 못 뽑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잖아?

2 대한민국에서 전투조종사가 되는 길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전투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공군장교에 지원하여 조종특기를 부여받는 길밖에 없다. 입문과정 11주 - 기본과정 35주 -고등과정 35주의 혹독한 파일럿 코스를 통과해야하는데 이게 매우 어렵다.
전투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2.1 공군사관학교 진학

이른바 엘리트코스, 공군에서 소장급 이상을 달고 싶다면 전투기 전방석+공사출신이 아니면 매우 힘들다고 알려저 있다.학비걱정도 없고, 일단 공사조종사 출신이면 민항사에서도 잘 받아주므로 민항사로 빠질 사람들이 많이들 지원하나 공사출신 조종사들은 그런 사람들을 매우 싫어한다고한다.[2] 의무복무기간도 15년으로 매우 길고, 수료율도 높은편이 아니라서 민항쪽으로 빠지고 싶다면 차라리 운항과를 가는게 좋다.

전에는 시력제한이 있었으나, 눈이 PRK나 라식에 적합하다면 눈 문제는 없어진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공중근무자 1급은 눈이 좋다고 해서 모두 다 되는게 아닌지라 공사에 들어간다고 전부 파일럿이 되는건 아니다.[3]

의무복무는 비파일럿 10년, 파일럿 15년으로, 수료율(파일럿훈련통과율)은 약 50%정도로 알려져있다.[4]
강인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이 요구되는데, 3군 통합 최고급 군인답게 매우 가혹한 신체적, 정신적 교육을 견뎌내야 한다. 첫 문단에 있듯 공수부대, UDT 훈련보다도 더 힘든 게 조종특기의 군사훈련이다. 프로그램만 놓고 보면 전군 특수부대를 실전 레벨로 모두 체험해 본다고 생각하면 옳다. 병의 훈련 4~6주 따위는 전투조종사 입장에선 며칠이면 다 하는 거다. 전투조종사 되기가 그만큼 힘든 거다.

2.2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한국교통대 에 설치된 공군 ROTC 지원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에 있는 항공운항학과로 지원한뒤, 1~2학년때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면 ROTC가 되어 전투조종사가 될 수 있다. (1~2학년때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면 3학년때 자동으로 ROTC로 편입된다.) 일단 비행경험이 있으므로 도태율도 낮으며, 조종장학생에 지원하면 등록금+실습비도 국방부에서 대납해주므로[5] 학비 부담도 덜하다. 시력에 관해서는 PRK를 허용하는곳도 있고, 안하는곳도 있고..매년 바뀌므로 잘 확인해보자.
의무복무는 파일럿 13년, 비파일럿 기본3년+장학금 수예기간(1학년때 지원하면 +4년, 2학년때 +3년..), 수료율은 80%로 높은편이다. ROTC 4기의 경우 무려 100%를 달성했다.
예전에는 조종장학생 불합에 상관없이 조종 ROTC를 따로 뽑기도 했는데, 요즘은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조종 ROTC로 들어가는게 불가능하다.

2.3 4년제 대학 재학 중 조종장학생 지원

공군 ROTC가 설치돼있지 않은 4년제 대학교 재학중 1.2.3.4학년때 지원하는 조종장학생 제도이다. 4년제이므로 전문학교는 지원이 불가하다. 세종대나 영남대의 경우 아예 입시제도를 조종장학생으로 뽑는게 있다. 조종간 한번 안잡아봐도 조종사가 될수 있기에 다른길로 갔어도 기회가 주어지기에 경쟁률이 높은편, 한서대나 항공대의 경우 조종장학생 TO를 따로 주기에 좀 낫지만, 일반대의 경우 피튀기는 경쟁률을 보여준다. 시험의 경우 영어[6]와 국사를 보는데 영어는 수능보다 약간 낮고, 국사는 근현대사까지, 그리 어렵지않기에 영어와 국사에서 갈리기보단 나머지 시험 (ex: 인지능력 등 파일럿 적성검사)에서 갈린다.
조종장학생에 붙으면 남은기간동안 국방부가 예산내에서 등록금을 대납해주며, 만약 파일럿에서 떨어지면[7] 떨어지면 장학금받은 기간만큼 추가복무하고, 조종장학생이면 학사장교로 분류돼서 진급이 어렵지라.. '인적자원개발과공군 영어능력 향상 기본지침 하달'이라는 이상한 지침으로 인해 졸업전까지 토익 700점 이상을 얻어야 조종장학생에서 탈락하지않는다.
2010년대에 새로 시작한 교육과정중에 세종대학교 항공시스템공학과와 영남대학교 인문자유전공학부(항공운항계열)이 있는데 공군과 협약을 맺어 전 학생이 조종장학생이다. 비행입과 전 훈련은 공군사관학교와 비슷한 정도로 운영할 계획이라 기대 수료율도 공사와 비견될 정도다. 아직 졸업생이 없어서 데이터는 없지만....
원래는 해군에도 항공조종장학생이 있었는데 2015년 현재는 모집하지 않고 전부 예비장교후보생으로 돌렸다.

시력문제는 RPK나 라식수술에 적합하면 문제가없다.[8] 물론 공중근무자 1급맞는게 훠어어얼씬 어렵다.[9]

의무복무기간은 파일럿 13년, 비파일럿 3년+장학금 수예기간
수료율은 55%로 절반 수준이다.[10][11]

2.4 지원한 후

이렇게 조종자원에 지원을 할 경우 입대전에 정밀신체검사[12]를 거쳐 이 사람이 정말 공군 전투조종사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유별나게도 까다롭다. 검사는 공군사관학교내의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행해지게 되는데, 안과,이비인후과[13], 내과 등에서 지루하고 오랜 시간의 까다로운 검사를 받는다. 검사들 중 한가지라도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바로 귀가조치된다.단, 시력같은 경우에는 PRK 시술의 도입으로 기존 나안,교정 두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하는 방식에서 둘 중 하나만 만족하는 경우에도 합격이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율로 시력측정을 완화했다.[14] 또, 외부에선 같은 검사를 통과했는데,(항공종사자 1급, 화이트 카드로 불린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의 검사에서는 걸려서 탈락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일단 소위로 임관한 후에 초-중-고등으로 이루어지는 훈련 코스를 통과해야한다. 초급-중등-고급으로 이루어지며,이 과정에서 시험통과를 실패해서 주특기가 재분류되는걸 그라운딩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훈련성적에 따라 수송기나 헬기로 분류했는데, 이제는 초급단계에서 따로 수송기나 헬기 자원을 뽑는다고한다. 일단 고급까지 통과하면 대부분 전투기를 탄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리고 이 비행교육과정은 전군 훈련과정 중에서도 힘든 축에 속하며, 초등훈련부터 전역 때까지 교육-브리핑-비행-디브리핑 루틴이 무한반복된다.[15] 이 과정에서 중도 탈락할 시에는 타 부대에 작전장교로 배치되기도 한다.

초등 훈련코스중 그라운딩 - 추가복무 없음
중등 훈련코스중 그라운딩 - 6개월 추가복무
고등 훈련코스중 그라운딩 - 1년 추가복무[16]

조종사 한 명 키우는데 돈이 무지막지하게 엄청 많이 들기때문에, 그라운딩을 당할 시에는 의무복무기간이 추가된다.

전투조종사 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은 자신이 가진 자격에 따라 할 수 있는것과 해서는 안될 것이 정해져 있다. 자대 배치를 받은 후에도 주기적으로 평가를 거쳐 각종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격을 유지한다고 해서 모두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유독 전투기 사고 시 사망사례가 많다. 이는 전투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해당 조종사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내부 증언이 있다. 따라서 조종사는 어떻게 해서든 탈출할 생각보다 기체를 다시 안정화시킬 생각만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탈출할 시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다만, 故 김도현 소령의 사건에서처럼 이런 사망사례들은 진급 불이익 등 자신의 안위보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우선한 결과인 경우가 많으니 속단은 금물이다.

참조할 만한 곳
한국예비조종사 모임

파일럿을 꿈꾸는 모임
  1. ↑ 전투기 조종사가 근접공중전을 벌일때 중력가속도를 받는다는 것은 쥐불놀이에서 불씨가 든 깡통을 빙빙 돌리는데도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되는데, 마찬가지로 몸에 있는 피가 발쪽으로 쏠려버려 뇌에 혈액순환이 안되어 기절할 수 있다.
  2. ↑ 뭐, '나라를 지킨다'라는 사명감 하나로 군에 있으려 해도, 꾸준히 터지는 사망사고나 근무환경, 월급등의 이유로 공사출신도 민항쪽으로 많이 빠진다. 그런 고급인력의 유출을 막기위해 공군은 위관급 조종사에게 영관급 관사지급, 조종수당 지급 등등... 눈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 이러한 인식때문에 공사와 비공사 출신들은 묘~한 알력이 있다고..
  3. ↑ 공사 내부에있는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신체검사를 하는데, '뭐 이런거까지 검사하냐'란 생각이 들정도로 꼼꼼하고 짜증나게 한다.
  4. ↑ 의무복무는 임관후부터 세므로, 파일럿이 됐다 해도 그때부터 15년을 복무하는게 아니라 임관후 시점부터 계산한다.
  5. ↑ 100%는 아니다, 언제까지나 예산범위 내에서다.
  6. ↑ 2014년부터 토익,토플,텝스중 1개의 성적을 제출하는것으로 대체
  7. ↑ 이런걸 그라운딩이라 부른다. 그라운딩되면 비조종특기로 재분류되며, 파일럿이 됐다면 장학금기간으로인한 추가복무는 없다.
  8. ↑ 단 1.2.3학년 한정, 5학년 대학의 경우 4학년도 된다.
  9. ↑ 항공운항학과의 신검과 좀 다르기 때문에 운항학과생도 1급을 못받을 수도 있다. 재검하면 대체로 받을수 있지만.
  10. ↑ 주의해야 될 것이 조종장학생에는 공군 ROTC가 없는 대학의 운항학과 학생들도 지원한다는것이다. 이들도 빼고 비행경험이 전무함에도 합격한 조종장학생들만 꼽으면 더 적을 듯.
  11. ↑ 그러나 이것은 비행경험의 유무라기보단, 파일럿이 되기위해 공부해야할것이 매우 많고,(사람생명이 달려있다보니 갈구기도 엄청나게 갈군다...) 정신적,신체적으로 힘들기때문에 그렇다고한다. 자진포기를 '콜'이라 부르는데 도태자의 70%가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라고..
  12. ↑ 공중근무자 1급의 신체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13. ↑ 심지어 비염이 있어도 안된다.요즘에는 완화됨
  14. ↑ 그러나 사전에 PRK,라식,라섹을 받으면 그게 결격사유가 된다. 전투조종사가 되고싶은 위키니트는 절대로 시력교정을 사전에 하면 안된다. 설사 그게 PRK라도.
  15. ↑ 특히 비행 전후 브리핑과 디브리핑, 그리고 실제 비행에서 학생조종사들이 욕과 갈굼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6. ↑ 조종장학생 제도로 장학금을 받으며 지원했을경우 그라운딩으로 인한 추가복무는 없으나, 장학금을 받은만큼 추가복무가 부여된다. 뱉어내고 싶어도 못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