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했던 것은, 21그램의 영혼과 너의 말
屍者ししゃの帝国ていこく / The Empire of Corpses
1 개요
일본의 SF 장편소설로 이토 케이카쿠가 집필 중 30페이지 분량의 프롤로그만 남긴 채 암으로 사망하여 친구 사이인 엔조 토우에 의해 완성된 장편소설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3월 민음사에서 정발되었다. 노이타미나가 추진한 프로젝트 이토의 일환으로 학살기관, 하모니와 함께 애니메이션화 되어 2015년 10월 일본에서 극장개봉하였다. 한국에서는 2016년 2월 25일 개봉했다.
2 줄거리
산업혁명을 거친 19세기 말, 세계는 영소를 인스톨해서 시체를 되살려내는 기술을 통해 막대한 노동력을 창출해내고 그렇게 탄생한 '죽은 자'들은 민간부터 군수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런던대 의학부 학생 존 왓슨은 죽은 자 소생 실험에 객원교수로 참가한 반 헬싱 교수에게 스카우트되어 비밀 첩보기관 '윌싱엄 기관'에 들어가게 된다. 왓슨이 첫 번째로 부여받은 임무는 아프가니스탄 어딘가에 건설되고 있다는 '죽은 자의 제국'에 대한 조사였고, 그는 신형 죽은 자 '프라이데이'와 우락부락한 영국군 '버나비'와 함께 군의관 신분으로 영국령 인도 제국 봄베이를 거쳐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다. 하지만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수사는 길고 험난한 여정의 출발점에 불과했고 여정의 방향은 '빅터의 수기'와 최초의 죽은 자 '더 원'으로 이어진다.
3 등장인물
3.1 영국
- 프라이데이 - 성우: 무라세 아유무
- 원작에선 왓슨에게 지급된 신형 죽은 자. 대영 박물관 도서 열람실의 자전과 사전, 백과사전 종류가 모조리 인스톨되어 있다. 임무는 통역과 왓슨의 행동 기록, 그리고 실습용 교재 역할. 에필로그에서 의식을 얻은 프라이데이는 떠나버린 왓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극장판에서는 왓슨의 사망한 친구.
중성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모에한 좀비
- 에이브러햄 반 헬싱
- 잭 수어드
- 런던대 의학부 교수이자 에이브러햄 반 헬싱의 제자. 왓슨을 반 헬싱에게 소개한다.
- M - 성우: 오오츠카 아키오
- 윌싱엄 기관의 수장, 소설에선 등장하는 부분이 많지 않았으나 극장판에서는 소설의 반 헬싱이 M 역할을 하며 반 헬싱 역은 오리지널 캐릭터가 담당한다. 원작 후반부에 프라이데이가 왓슨에게 남긴 독백 중 '지금 현재 당신의 동료이자 M의 동생이기도 한 그 탐정'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모델은 이 사람.
- 로버트 불워 리튼
3.2 러시아
- 알렉세이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 - 성우: 미키 신이치로
- 러시아군을 탈영한 종군 사제이자 죽은 자의 제국의 건설자. 아프가니스탄으로 도망쳐 제국을 건설. 이름의 유례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주인공인 알료샤에서 따온 인물. 기존의 '죽은 자'들과 달리 훨씬 민첩한데다가 살의까지 가진 신형을 만들어냈다.[1]
- 니콜라이 크라소트킨 - 성우: 야마시타 다이키
- 제정 러시아의 첩보기관 관방3부의 에이전트. 애칭은 콜랴. 왓슨이 첫만남에 크라소트킨을 보고 빨리 늙어버리라며 저주했을 정도로 미청년이지만 언동은 직설적이라 버나비와 티격태격한다. 왓슨 일행을 카라마조프에게 안내한다.[2] 저를 경계하며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죽은 자를 이끌고 도망친 알렉세이 카라마조프에게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왓슨의 말에 이유가 없으면 안 되냐는 대답을 하고, 불타는 죽은 자들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말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 왓슨이 생각하기를 죽은 자가 말을 한다면 크라소트킨 같을 것이라고. 자신이 하는 말이 전부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서술되었다.
- 니콜라이 표도로프
- 크라소트킨의 스승.
-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
- 알렉세이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의 형. 소설에서는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난 후 '신형 죽은 자'로 시술되었다가 이를 목격한 알렉세이가 드미트리를 데리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도망쳤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알렉세이에 의해 '신형 죽은 자'로 시술된 것으로 묘사되었다.
3.3 일본
- 야마자와 세이고 - 성우: 사이토 지로
- 테라지마 무네노리
- 카와지 토시요시
- 오무라 마스지로
3.4 미국
- 율리시스 심프슨 그랜트 - 성우: 이시이 코지
- 윌리엄 슈워드 버로스
- 샘스
3.5 기타
- 100년 전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최초의 죽은 자. 원작에서 부여된 이름은 찰스 다윈이며,[3] 애니메이션에서도 다윈의 외모를 더 원에게 반영했다. 소설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미지도 덧씌워져 있으며[4] 잘 알려져 있는 머리에 나사 박힌 크리처는 후반부에서 버나비가 싸우는 죽은 자로 등장한다.
- 내레이션 - 성우: 후타마타 잇세이
4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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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키 비주얼 | 국내판 포스터 |
Project-itoh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2015년 10월 13일 극장을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화되어 Project-itoh 3부작 중 첫번째로 개봉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WIT STUDIO며, 감독은 마키하라 료타로.[5] 주제곡 Door은 EGOIST에서 담당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제17회 부천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다.[6] 일본에선 BD/DVD가 2016년 2월 3일 발매되었다. 국내에선 ㈜미디어캐슬이 수입해 2016년 2월 25일에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했다.
원작 소설과 달리 이번에 개봉한 극장판에서는 각색하며 내용이 중반 이후가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프로그램북에 따르면 원작 내용을 최대한 살리며 영상화하려다 보니 3~4시간 분량이 나와버려서 2시간대로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럼 2부작으로 만들었어야지 덕분에 극장판의 후반부 전개는 개연성 없는 급전개와 뜬금없는 반전에 반전, 그리고 작중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초현실적 묘사들로 점철되어 있어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후반부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원작 읽은 사람도 그렇다 특히나 영혼의 존재유무와 영혼이 어디서 기인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가고[7] 다른 내용으로 채워져서, 주제가 싸구려틱하게[8] 바뀌어 버렸다.시체닦이 시체닦기 알바하곤 상관없다
내용과는 별개로 영상 퀄리티만큼은 굉장히 좋다.
5 기타
작중 인물들의 이름이 타 작품들과 오마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왓슨의 경우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존 왓슨, 프라이데이는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프라이데이, 아달리는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라당의 '미래의 이브'에 나오는 아달리, 알렉세이 카라마조프와 그의 형제들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카라마조프 3형제 등 인물들의 이름 유래를 아는 독자들에겐 책을 읽으며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추가로 작중 나오는 USS 노틸러스는 현실에도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자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노틸러스호에서 따왔다.
여기에서도 영혼에 대한 도시전설 개념이 적용된다.- ↑ 카라마조프가 만든 신형 '죽은 자'는 시체가 아니라 아편과 음악으로 마취시킨 살아 있는 사람에게 유사영체를 인스톨시킨 것이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산 자에게 죽음을 덮어 씌운 것'이라고. 이 방법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마을 사람들 대규모 학살해 '죽은 자'로 만든 후 노예로 부렸다. 소설에서는 스스로에게 유사영체를 인스톨시켜 자살한 후 니콜라이가 마을에 남아 뒷정리를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니콜라이 크라소트킨을 살해한 직후 니콜라이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에 "유사영체를 인스톨시키는 방법"으로 자살. 이후 그의 거주지는 좀비들의 도시가 되었다.
- ↑ 소설에서는 카라마조프가 자기 자신에게 유사영체를 인스톨시켜 자살한 후 마을에 남아 뒷정리하는 것으로 등장이 끝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카라마조프에 의해 유사영체를 인스톨당한 결과 '죽은 자'로 소생(?)했다. 이후 생전에 했던 행동을 되풀이한다.
- ↑ 작중에서 진화론은 다윈이 발표한것이 아니며 더 원은 비글 호의 항해를 계기로 인간의 자아의 근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 ↑ 루마니아에서 잭 수어드와 반 헬싱 일행과 대립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 ↑ 극장판 애니메이션 하루의 감독.
- ↑ 상영이 끝나고 감독 및 제작자들과 국내 관객들 간에 질의응답도 있었다.
- ↑ 원작에서는 더 원이 죽은 자로 소생시키는 기술을 온갖 생명체에 실험한 결과 인간과 모종의 균주 오직 이 두 가지 경우만 성공했다. 이 때문에 더 원은 인간의 자아는 이 균주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와는 별개로 균주에 속박되어 있는 인간의 진정한 자아가 있다고 규정했으며 '죽은 자'가 움직이는건 '인간의 몸에 있는 균주가 소생하면서 마치 인간이 소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게 더 원의 생각.
- ↑ 흑막의 목적이 인류의 자아를 봉인해서 세계평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