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처(프랑켄슈타인)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등장괴물. 타입은 골렘.

1 이름

이 괴물은 흔히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 창조자의 이름이며, 작중에서는 이름이 없이 그저 '괴물', '크리처(피조물)' 등으로 불린다. 창조자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악마"라고도 부른다.

사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단 소설이나 영화의 제목이 '프랑켄슈타인'이라 그런 듯 하다. 또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딱히 부를 이름이 없다는 것도 문제. 원작에서는 크리처라고 했지만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고,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이라고 하면 너무 길다. 그러니까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 부르면 링크를 젤다로 부르는 꼴

작중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크리처와 자신의 의사적 혈연관계를 부정하려 애쓰지만, 현대의 서브컬처에서 이 크리처에게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다. 이래서 위키가 필요합니다. 이름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인지 일부 매체에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란 명칭도 사용된다.[1]

어떻게 생각하면 독자나 시청자들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부정한 '부모'이자 '창조자'로서의 연결고리를 괴물의 이름을 프랑켄슈타인이라 부름으로서 상징시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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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원작소설(1831)의 삽화
나체로 있는 사람이 괴물멀쩡하게 생겼는데?
원작 소설의 괴물은 8피트(약 2.5M)의 신장, 긴 흑발, 황안, 전해질이 빠져나간 시체와 같은 피부에는 혈관이 그대로 비쳐보인다. 그 이상의 자세한 묘사는 없지만 작중 그를 본 거의 모든 인간들의 반응으로 보아 인간에게는 어딘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주는 외모인 듯.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만든 평평한 머리에 목에 볼트가 박힌 거인의 모습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으며 현대 서브컬쳐에서는 전신의 이곳저곳에 꿰매진 흉터들이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한 가지 다소 의외인 점은 원작에 따르면 정작 빅터가 크리처를 만들 때는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골라서 짜맞추었다'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정작 완성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물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는 아이러니컬한 결과가 나온 것.

3 성격과 능력

크리처를 좀비 비슷한 언데드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재료에 시체가 사용되었을 뿐 크리처는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나마도 뼈는 납골당에서 얻었다지만 도살장에서 가져온 재료도 있다는 언급을 보면 인간을 포함해 이런저런 동물의 신체를 섞어 만든 키메라에 가깝다. 덩치 크고 둔한 거인의 이미지로 알려진 것은 유니버설 영화의 영향.

원작의 크리처는 인간이 오르기 힘든 절벽길을 가볍게 뛰어오를 정도로 민첩하며염소 빅터와 크리처의 대화에 의하면 크리처는 인간보다 유연한 관절과 강한 근력을 지니고 있다.좀비 따위와 다르다,비슷한 피해자로 구울이 있다

뛰어난 육체능력 뿐만 아니라 대단히 높은 수준의 지성까지 갖추고 있다.[2] 의식이란 걸 갖게 된 후 대략 1년도 안 돼서 실낙원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을 읽고 감동하는 것으로 볼 때 어지간한 천재도 울고 갈 수준.

교과서의 영향인진 몰라도 빅터를 만나 대화할 때는 매우 고상하고 지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유니버설 영화의 크리처는 '어버버' 하는 수준으로 말을 못 하지만 원작의 크리처는 말도 아주 잘 한다. 달변가 수준이며 논리정연하다. [3]

초식성으로, 먹는 것은 약간의 나무열매로 충분하다고 본인이 밝힌다누구처럼 단백질 요소 찾느라 에너지 소비할 필요가 없다. 여러 모로 외모 빼면 현생 인류보다 못할 것이 없다. 성형수술이 시급합니다

4 행적

처음 탄생하였을 때는 말도 못하는 마치 신생아와 같은 상태였다. 창조되자마자 광란 상태에서 연구실을 뛰쳐나갔고 빅터는 혼란에 빠지는 바람에 크리처의 뒤를 좇지 못했다.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받으면서 자신이 남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존재란 것을 자각하게 된다.

숲 속에 사는 한 가족의 집에 숨어산다. 이 집에는 장님 노인과 딸이 살고 있었다. 크리처는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훔쳐보게 되는데, 전쟁터에 나갔던 장님 노인의 아들이 외국에서 결혼한 아내를 데리고 돌아와서 서로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돕고 싶어져서 몰래 장작이나 짐승을 잡아주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아들이 외국인 아내에게 말을 가르쳐주는 것을 훔쳐 들으며 급격히 '언어'를 깨우치게 된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여 장님 노인에게 말을 건다. 이 때 자기 자신이 겪어온 험난한 생활과 장님 노인의 가족을 도운 일, 혐오스러운 외모를 지녔음을 말하고, 이에 장님의 노인은 "당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당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아름답군요."식의 격려를 했고 이에 크리처는 크게 기뻐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그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본 나머지 가족들은 괴물이 노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쫓아낸다. 이에 실의에 빠져 숲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어느날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는데, 당시 소녀의 보호자였던 남자는 그에게 을 쏴버린다.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한 증오와, 끝없는 자기혐오를 품게 된다.

크리처가 연구실에서 도망쳐 나올 때 입고 나온 빅터의 코트에는 마침 빅터의 연구 수첩이 들어 있었다. 크리처는 자신의 탄생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붙잡고 창조주의 이름을 알아내서 빅터를 찾아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어린 동생을 보고 그 순수한 모습이라면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소년 역시 그 끔찍한 모습에 그를 거부하고, 그는 홧김에 소년을 살해하고 빅터의 하녀가 죄인으로 몰리도록 증거를 조작한다.

마침내 빅터와 만난 크리처는 빅터에게 자신의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자신과 동일한, 자신과 함께할 신부만을 만들어준다면 인류의 눈이 닿지 않는 머나먼 오지로 떠나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며, 빅터 역시 괴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신부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완성 직전에 이런 괴물이 또 하나 생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신부를 파괴해버린다. 그러자 괴물은 보복으로 프랑켄슈타인의 가족과 가장 절친한 친구, 그리고 갓 결혼한 아내를 죽여버린다.[4]

분노와 복수에 타오르는 빅터는 괴물을 추격한다. 괴물은 일부러 빅터가 자신을 추격할 수 있도록 흔적을 남기면서 천천히 도주를 거듭한다. 마침내 그들은 '인간 이성의 한계점'인 북극에 이르기까지 추격전을 벌인다. 북극에서 빅터는 쇠약해진 상태로 빙원을 방황하다가 북극으로 탐험을 떠나던 배에 구조된다. 빅터는 탐험대장과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되었으며, 그에게 인간의 이성이 일으킨 비극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빅터의 관점에서 극중극 적으로 이 소설이 전개된다.

모든 고백을 끝마치고, 마침내 빅터가 기력이 다해서 죽자 갑자기 배에 나타나서 절규한다. 빅터와 만나 괴물의 이야기를 알고 있던 탐험대장은 울부짖는 크리처에게 "그를 죽게 만든 건 넌데 왜 슬퍼하느냐? 좋아할 일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린다. 그러자 괴물은 "난 그를 미워하진 않았다. 그는 나를 만들어내고 나를 알아준 유일한 사람이었어. 이제 나를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면서 절규한다.주변 사람은 다 죽이고서 자기를 이해해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쫓다니. 얀데레 돋네[5][6]판본에 따라선 "내가 잘못했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죽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사과하며 오열하는 것도 있다.

탐험대장은 빅터와 진실로 드러난 괴물의 모습에서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낸 비극'을 보게 된다. 배 역시 한계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북극으로 가는 것은 무리였고 특히 선장이 더 이상의 탐험을 반대하고 있는 상태였다.[7] 결국 탐험대장은 탐험을 포기하고 배를 돌려서 북극을 떠나기로 결단한다.

탐험대가 북극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은 창조주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제 자신을 알아줄 자가 아무데도 없으니 북극에서 스스로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하며 눈보라 속으로 떠나는 괴물의 모습이었다.

5 여담

아마 이 때 괴물의 신부가 만들어졌다면 이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것[8] 이다. 자신에게 신부를 준다면 둘이서 아무도 없는 오지로 가서 은둔하면서 살겠다고 맹세했으므로. 2차 창작 중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부탁을 받아들여 신부를 만들긴 하는데, 신부쪽에서 괴물의 흉칙한 외모를 보고 거부하는 바람에[9][10] 절망한 괴물이 신부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원작보다 더 비참한 전개도 종종 나온다. 이토 준지의 만화 '프랑켄슈타인' 에서는 신부가 갑자기 괴물을 공격하는 바람에 괴물이 자신을 속였다며 주인공에게 복수를 계속 한다.

아무튼 외모지상주의와 창조주를 잘못 만난 피조물의 안습함을 잘 보여주는 예.

어찌보면 순수했던 존재가 타락해간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관계만을 놓고 보자면 단순한 피해자라고만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괴물이 프랑켄슈타인과 관련없는 많은 이들을 죽이고 인생을 파탄나게 했다는 점이다. 괴물이 죽이고 파멸시킨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에 대한 정확한 진실조차 알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순히 흉측한 외모만을 보고 그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점으로 괴물의 순수한 본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짧은 식견을 비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랑켄슈타인으로 인한 자신의 탄생과 관련없는 이들을 파멸시킨 괴물의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괴물에게 목숨을 잃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그의 탄생과정과 흉측한 외모로 인해 세상에 거부당하는 비극적인 진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으며 그 중 많은 이들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복수라는 괴물의 개인적인 이유로 희생당하였다. 괴물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희생당한 하녀와 괴물에게 죽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의 고통을 통해 그들의 비참함이 잘 드러나는데, 이들의 입장에서보면 정말 날벼락을 맞은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들은 괴물의 비참한 진실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으며, 괴물의 과거가 아무리 불쌍하더라도 희생자들이 알 게 뭔가. 희생자들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생명, 인생이 끝장난 것이고, 소중한 이들을 영문도 모른 채 잃은 것이다.

후반부에 가서는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복수라는 명목으로 치밀한 계획 하에서 의도적으로 희생자들을 만들었던 만큼 더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작품 속에서도 죄를 뒤집어 쓴 하녀의 비참한 모습이 부각되며 마지막까지 선량한 인물로 묘사되었다는 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의 고통이 나타나는 점 등으로 이러한 괴물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 역시 자신이 희생자들을 만들어 낸 일에 대해서 변명하거나 정당화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그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죄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에는 선량하고 순수했던 존재가 증오와 복수심으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 괴물이 된 예. 끝끝내 인간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주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어찌보면 비참한 최후는 진정한 괴물이 되어버린 괴물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괴물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애시당초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괴물에게 사회의 규칙들을 지키라고 하는건 부당하다는 것.

6 미디어

6.1 영화

  •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화는 1910년에 에디슨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에디슨은 녹아내리는 납인형을 거꾸로 촬영하여 크리쳐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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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유명한 크리쳐의 모습은 보통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만든 1931년 영화인 '프랑켄슈타인'에서의 이미지인 머리가 평평하고 목에 볼트가 박힌 모습. 워낙에 이 이미지가 유명하다보니 이미 80편이 넘는 영화에서 나와 중견배우이던 배우 보리스 카를로프[11]는 평생 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러 장르에 나오던 그는 오로지 호러물 전문배우가 되어야 했고 본인도 껄끄러워했으나 그래도 늘그막까지 꾸준히 영화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가정적으로 이혼도 하고 불화도 있었지만 살다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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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켄슈타인 크리쳐의 모습은 유니버설이 특허를 내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사에서는 다른 모습의 크리쳐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유니버설 작품의 리메이크 형식으로 해머 영화사에서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이다. 몇 년 뒤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 온 세계를 진동하게 만드는 크리스토퍼 리가 배역을 맡았다. 본인의 술회에 따르면 너무 무서운 모습이라 촬영 내내 아무도 같이 밥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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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 와일더 주연의 1974년작 코미디영화 '영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 모습. 별론데?

  • 1994년도판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다. 생김새는 상당히 인간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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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워홀의 프랑켄슈타인' 에서는 외모는 멀끔하지만, 성격이 매우 변태적으로 그려졌다. 아니 박사 쪽이 더 변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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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도 프랑켄슈타인 크리쳐가 있다. 패전을 눈앞에 둔 독일군이 박사의 연구 결과를 잠수함으로 일본에 보냈는데, 하필 연구소가 히로시마에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원폭을 맞았다. 그러나 그 영향으로 죽기는커녕 점점 거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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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크로스오버한 영화 반 헬싱에서도 프랑켄슈타인의 손에 의해 탄생한다. 그러나 여기선 프랑켄슈타인이 제대로 돼먹은 인간으로 나오고, 크리처도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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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 시, 박사가 크리처를 살려내기 위해 침대에 눕히고 번개로 전기 에너지를 불어넣어 살려내는데, 이 기술로 자신의 아이들[12]을 살려내려고 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막아서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죽인다. 이에 침대의 고정 끈을 끊어버리면서 일어난 크리처는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를 집어던져 드라큘라를 벽난로 속에 처넣어버리고, 프랑켄슈타인의 시체를 가지고 사람들의 추격을 피해 풍차로 도망갔다가 풍차가 화재로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반 헬싱과 만나게 된다. 설정상 7구의 시체로 만들어지고, 발 크기는 17사이즈, 몸무게 360파운드, 8.5~9피트의 키를 가지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를 절고 3개의 구리 이빨을 가지고 있다. 기괴한 모습과 달리 신앙심이 깊고 선량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저 살고 싶어한다.[13] 반 헬싱에선 드라큘라의 자식들을 살리기 위한 도구로 이용당한다. 바티칸에선 그가 악의 손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 헬싱에게 죽이라 명령했지만 그가 선하다고 판단한 반 헬싱은 그것을 거부했다. 게다가 크리처는 반 헬싱을 도와주었다. 결국 마지막엔 반 헬싱과 작별하며 뗏목을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

6.2 기타 매체

유명한 것은 후지코 F 후지오의 괴물군에 나오는 프랑켄과 뱀파이어의 빅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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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군 실사영화에서 등장한 프랑켄. 연기는 무려 최홍만)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 1931년판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랑 비슷한 설정이면서 아주 다르게 로리콘으로 창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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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된 크리처는 박사를 죽이고 거리를 떠돌며 사람을 보이는 대로 그냥 죽인다. 그저 사람을 어찌 대하는지 전혀 몰랐기에... 당연히 사람들에게 두려운 괴물로 수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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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을 따며 좋아하던 어느 소녀만은 그를 무서워하지 않고 웃으며 꽃을 전해준다.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을 처음 본 크리처는 그 소녀랑 친하게 지내고 어느 풍차에 숨어지내는데 1931년 흑백영화에선 꽃잎을 하나씩 따내다가 꽃잎이 떨어지자 여자아이를 강물에 내던져 빠뜨려 죽이는 장면이 당시 문제시되던 거랑 다르게 친하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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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를 잡고자 사람들이 풍차에 불을 지르는데 크리처는 바깥에 나와있었고 되려 그 여자아이가 안에 있었다. 크리처는 아이를 구하고자 나타나고 사람들의 무수한 총알을 맞고도 풍차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해온다. 그리고 자경대를 이끌던 마을 촌장이 바로 그 여자아이 아빠였기에 촌장은 아이를 구해준 괴물을 보고 어찌할지 몰라 총격을 멈춘다. 고마워하는 아이에게 크리처는 미소를 보여주며 꽃....이란 말을 남기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말년 4컷특급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비운의 남자라서 의적이 되어 율도국을 세웠다고 한다(...).

프랑켄슈타인(뮤지컬)에서는 모티브가 무색하게도 멀쩡한 외모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본래 김희철 충무아트홀 공연기획부장은 미소년 느낌이 나는 배우를 섭외해 극적 반전을 높일 생각이라고 인터뷰했으나 캐스팅이 밝혀진 후 뮤덕들의 반응은 미소년은 어디...? 그래도 결과물은 나름 멀끔하게 잘생긴 편이다.

재밌는 점은 오늘날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포물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순하게 각색한 버전의 창작물[14]에서 이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대다수가 순박하고, 미련하고, 식탐이 넘치는 캐릭터가 되있는데, 원작의 크리처는 교양인들도 왠만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고급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만큼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다.

죽은 자의 제국에서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연구가 묻히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가 시체들이 안드로이드로 사용되는 세계가 배경이다. 여기서 크리처는 최초의 죽은 자로 불리며 더 원이라고도 불린다.

7 이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 딘 케인이 주연한 TV드라마 슈퍼맨에서 슈퍼맨을 모티브로 했지만 생긴건 이 크리쳐와 얼굴이 비슷한 가짜 슈퍼맨(SBS방영당시 아예 괴물이라고 부른다. 성우는 故 엄주환.)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15] 슈퍼맨을 복제하려던 악당 박사가 만들어낸 것인데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하던 것처럼 자신을 사랑해줄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데 박사가 만든 여자 인조인간은 두려워하다가 폭발한다. 즉 가짜 슈퍼맨을 없애려고 폭탄으로 만든 것이지만 가짜는 안죽고 나를 속여? 분노하며 박사를 죽이려들지만 슈퍼맨이 도와서 만든(우습게도 극중 루이스와 닮았다.) 다른 여자 인조인간은 가짜 슈퍼맨을 보고 미소지으면서 안기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통에 만족해하던 가짜 슈퍼맨이 둘이 인류에게 일절 해가 되지 않겠다면서 멀리멀리 떠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야말로 원작에서 나오던 크리처가 그리도 바라던 해피엔딩 설정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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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악한 괴인 대신 멀끔한 미녀를 만들어낸다는 패러디영화 프랑켄후커도 있었다. 저예산 호러물이지만 호러물 팬들에게 평이 좋은 프랭크 헤넨로터가 감독한 작품으로 골때리는 결말도 볼만하다.

  •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모티프로 한 영화 The Bride(신부)에서 주연한 제니퍼 빌즈. 영화는 그저 그렇지만 가수 스팅이 주연이며 영화보다 당연히 스팅이 부른 주제가가 빌보드 차트 3위에 오르며 더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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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혈소녀 대 소녀 프랑켄' 이라는 괴작도 존재한다.

7.1 그 외

  1. 다만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무조건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강요하는 인간들이 늘어나자 xkcd에서는 진짜로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만화를 올리고는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만화가 자기한테는 공식 버전이라고 해라'(...)라고 하기도 했다.
  2. 90년도 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이 가르침을 받은 천재라 불리우던 교수의 뇌를 이식했다.
  3. 아마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합쳐놓았던 것처럼 두뇌 역시 지적이고 고상했던 사람의 것을 썼을 것이다.
  4. 그런데 이미 복수를 계획하기전에 빅터의 가족인 남동생을 살해했다. 이것은 결국 커다란 파국이 다가올 것이라는 복선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5. 실제로 크리처를 일종의 '얀데레'로 해석하는 설도 있다. 하지만 빅터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괴물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이건 빅터의 잘못이 훨씬 더 크다. 다만 프랑켄슈타인의 죽음에 슬퍼하고, '자신을 이해해줄 유일한 이'라고 말한 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크리처의 집착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6. 괴물이 삐뚤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신부를 파괴했을 때부터라고 하는 해석이 있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삐뚤어져 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찾아오기 전에 괴물은 이미 무고한 희생자들을 여럿 만들었다. 신부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돌아킬 수 없는 길을 건넌 셈이다. 원작에서 어찌보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과 케네스 브래너가 93년에 만든 영화에선 선장이 흉측해도 너는 생물이고 이성도 있고 말하며 나랑 가자...내가 널 돌보겠다...고 하지만 거부하고 원작처럼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잘못을 저질러 정말로 괴물이 되어버린 창조물이 그 응분의 대가를 받은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7. 탐험대장과 선장이 별도로 존재하여 마찰을 빚는 사례는 이 당시의 극지 탐험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여담으로 로알 아문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이 선원의 자격을 얻어 선장 겸 탐험대장으로서 탐험에 나섰다.
  8. 90년대 미국 드라마 슈퍼맨에서 슈퍼맨을 복제했으나 얼굴이 흉칙하여 괴물이라고 불리던 괴물인간이 자신의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자신을 만든 악당 박사에게 강요하지만 그는 말을 듣지않은 괴물인간을 죽이고자 폭발하는 인조인간을 만들어 제거하려 했으나 그 폭탄 여자 인조인간만 터져 실패했다. 겨우 위기를 넘긴 괴물인간은 박사를 죽이려드는데 이때, 루이스와 판박이인 여자 인조인간을 슈퍼맨의 도움으로 만들어 데려온다. 그녀는 괴물인간을 보고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되려 미소지으며 애정을 보여줬기에 괴물인간은 기뻐하고 그녀를 안고 멀리멀리 아무도 없는 곳에 살겠다면서 다시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하며 슈퍼맨과 루이스 앞에서 사라져 해피엔딩인 프랑켄슈타인 구도를 보여준다.
  9. 사실 이 가능성은 원작의 프랑켄슈타인도 걱정했던 면이 있었다. 신부가 괴물을 거부하거나 혹은 신부가 괴물과는 달리 사악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태어난다면 현생 인류는 끝장날 것이다...라고. 그렇다고 해도 프랑켄슈타인이 까방권을 얻지는 못한다
  10. 사실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작중에서도 나타나듯이, 신부를 만들어준 이후 이들이 아이까지 요구하면 어쩔거냐는 데에 있었다.
  11. 1887~1969/러시아풍 이름으로 러시아계로 오해많이 받는데 영국계로서 윌리엄 헨리 플랫이 본명이다.
  12. 뱀파이어는 죽은 존재이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사산아(死産兒)들이다.
  13. 다만 입이 좀 거칠다. 체코 부다페스트에 있는 드라큘라의 가면 무도회장으로 잡혀올 때, 크리처는 "이 야비한 놈들아! 이 원수는 꼭 갚고 말겠다! 나는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두렵지 않지만, 너희 저주받은 시체들은 그 저주받은 영혼까지 지옥불에 불타오르리라!"라고 저주한다.
  14. 스푸키즈,두치와 뿌꾸
  15. 비자로를 모티브로 한듯
  16. 정확하게는 크리처의 딸. (몬스터 하이 설정 자체가 몬스터들의 자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에피소드들을 담은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