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백작

그때 처음으로 나는 그의 특이한 얼굴 모습을 주목했다. 그는 얼굴 인상이 강했는데, 기이한 아치형 콧구멍에 길고 가는 메부리코, 잔인해 보이는 입매와 높은 반구형 이마를 가지고 있었다. 털이 그의 소맷무리와 칼라 깃 아래로 나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의 손바닥 가운데서도 자라고 있었다. 그의 관자놀이에는 거의 머리카락이 없었지만, 눈썹은 매우 크고 풍성했으며, 창백한 귀는 크고 위가 뾰족했다. 하지만 정작 내 주의를 끈 건 새빨간 입술 위로 비죽 튀어나온 날카롭고 하얀 이였다. 그리고 그가 내게 미소를 짓자 그의 숨결에서는 부패한 듯한 악취가 났다. '죽음의 냄새로군.' 나는 생각했다.

(It was the first time I noticed his unusual facial features. He had a strong face, a long, thin aquiline nose with peculiar arched nostrils, a cruel-looking mouth, and a high domed forehead. Hair sprouted from under his cuffs and his collar, and strangely, it also grew on the palms of his hands. He had very little hair around his temples, but his eyebrows were big and bushy, and his pale ears were large and pointed at the top. But it was the sight of his sharp white teeth protruding from his bright red lips that truly fascinated me. And when he smiled at me, I could smell the stench of decay on his breath. 'That is the smell of death.' I thought.)
- 조나단 하커

그의 피를 마시게 된 사람 모두는 그의 노예가 됩니다. 그는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스무 명의 사람을 대적할 수 있고, 지능도 대적할 자가 없소. 늑대나 박쥐로 변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미세한 안개로도 변해 좁은 틈새 사이로 움직일 수도 있소. 하지만 그에게도 한 가지 약점은 있습니다. 해 뜰 녘부터 해 질 녘 사이에는 초자연적인 힘이 없어져 그는 상자 속에 실제로 죽은 것처럼 갇혀 있어요. 따라서 바로 그 때가 그의 숨통을 끊을 때겠지요.

(All those that are forced to drink his blood, become his slaves. He has such exceptional strength that he can fend off twenty men, and his intelligence is without equal. He can become a wolf, a bat, or even a fine mist that moves through the tiniest cracks. But, he has one weakness! Between sunrise and sunset he has no supernatural powers and is confined to his crate like the truly dead. Therefore that is the time we will end his life.)
- 에이브러햄 반 헬싱 교수

1 개요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인물.

작중에서는 오직 '드라큘라'라는 호칭만으로 불리며, 풀네임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작위가 백작인 것만이 언급될 뿐이다.

소설 내에 등장하는 흡혈귀로, 작중 최종보스 격의 인물이다. 오늘날의 흡혈귀에 대한 이미지를 정형화시킨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과 같은 전설적인 캐릭터.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무엇보다 가장 유명한 흡혈귀 캐릭터이기도 하다. 다만 공포 소설에 등장한 네임드 흡혈귀로는 카르밀라가 좀 더 앞선다.

2 상세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과 달리 소설 속에서는 '블라드'란 이름이 안 나온다. 소설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말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후에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소설 내의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

겉은 친절하지만 속은 시꺼멓다. 게다가 일이 안 풀리면 폭력적으로 변한다. 본인이 말하기를 즉흥적으로만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 즉 장기적인 연애 관계에는 마음이 없다. 굉장히 공격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어둠을 거부하는 인간을 딱하게 여긴다. 자신의 전사가문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대단하다. 작중에 보면 훈족 황제 아틸라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스스로 밝힌다.

조나단 하커를 부른 뒤 영국을 정복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반 헬싱과 다른 일행과 마주쳤을 때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무엇을 위한 복수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의외로 섬세한(...) 남자라서 조나단 하커가 자기 성에 오자 손수 음식을 차려주고, 커피 식지 말라고 난롯가 근처에 두며, 이부정리까지 해주는 등 의외로 가정주부로서는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무서운 인물이라 4장에서 드라큘라는 친절한 집주인 행세를 하지만 그의 공포에 굴복한 조나단 하커는 성에 스스로 남게 된다.

또한 <드라큘라의 손님>에서는 독일에 머물던 하커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하지 말라고 독일에(...)[1] 편지를 보내고, 후에 늑대로 변해서[2] 조나단이 얼어죽지 않도록 몸을 감싸주는 등(...) 드라큘라 학자들 중 드라큘라가 진짜 좋아했던 건 조나단 하커라는 설을 반박하기 좀 힘들게 한다. 실제로 소설에서도 조나단 하커에게 자기 가문을 자랑하며 상당히 사근사근 굴었었고, 다른 흡혈귀들이 조나단은 먼저 물지 못하게 했다.[3] 심지어 회춘 후 영국으로 떠날 때도 하커를 죽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고 갔다는 점도 그렇다.

일부러 가둬놓고 괴로워하게 만들면서 그걸 즐기려 했다는게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원작소설의 드라큘라는 걍 쓸모없어지면 죽이고 말지 두고두고 괴롭히면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더욱이 결정적으로 하커를 성에 가두고 떠날 때 하커에게 손으로 키스를 날렸다.[4]

작중 조나단 하커는 드라큘라의 지적 능력을 보고 "훌륭한 변호사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 외에 수많은 요소를 상징하며[5] 이런 점이야말로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와 이 작품을 단순한 흡혈귀 괴담으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영어도 거의 원어민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하게 구사하며 영국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영국인에 대해 호감을 보인다.

조나단 하커가 처음 만났을 때의 묘사는 짙은 콧수염을 제외하면 말끔히 면도를 했고, 곱슬머리에 짙은 눈썹('마치 두 눈썹이 하나로 이어진 듯')에 큰 키[6], 붉은 눈, 박쥐 같은 귀에 튀어나온 송곳니, 길고 날카로운 손톱과 크고 단단한 손에 손바닥에는 털이 나 있으며 구역질 날 정도의 지독한 악취가 난다고 한다[7]. 이 얼굴상은 당시 영국에서 생각한 범죄자의 얼굴상이다. 처음에는 머리가 하얀 노인이었으나 런던으로 떠날 땐 머리색이 흑발로 변하였다. (참고로 회춘하는 데에는 3일이 걸렸다.)

참고로 주 활동시간은 밤이지만 낮에도 활동이 가능하다! 현대의 통념과 달리 원작의 드라큘라는 태양 빛을 쬔다고 재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 낮에 관 속에서 잠을 자는 것도 생활 패턴이 그렇다는 것일 뿐 꼭 필요하다면 수면을 취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다만 낮에는 대부분의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패널티가 주어지며, 또한 한번 잠에 들면 열쇠를 찾으려고 하커가 그의 몸을 뒤져도 깨어나지 않는다.(그러나 정신은 깨어있다는 묘사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를 볼 때의 묘사를 보면, 그 때 드라큘라가 루시 웨스턴라를 흡혈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낮에 돌아다니려면 힘이 충분해야 되는 듯. 정확히는 피가 없어도 생존은 가능하지만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가 필요하다.[8]

사실 흡혈귀들 중에는 특이하게 흑마술로 자신의 힘 스스로 흡혈귀가 되었는데, 이 부분은 많은 영화에서 무시당한다.(...) 소설에서는 그 부작용으로 기억을 잃었다가(...) 후에 다시 기억을 되살렸다고 한다. 여하간 오래 살면서 교활함도 상당히 늘어서 반 헬싱은 드라큘라가 악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데다가 오랜 세월을 살아 교활하기 때문에 두려워했다. 하지만 드라큘라의 지성에 감탄해서 악인이 아니라 선인이었다면 세상이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등장 횟수도 적고 본성을 드러내기 전에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드라큘라가 특별히 행한 죄가 없는데도 헬싱 박사 일행이 앞장서서 드라큘라를 막으려 했다며 드라큘라를 피해자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 자세히 드러나지 않는다 뿐이지 굉장히 잔인한 인물이다.

초반부에 마을에서 어린 아이를 납치해 여자 흡혈귀들에게 던져줬고 아이를 내놓으라는 어머니는 늑대들을 조종해 잡아먹게 했다[9]. 영국으로 올 때 이용한 화물선 데메테르 호의 선원들은 (디테일한 묘사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드라큘라 때문에 죽었으며[10] 애시당초 영국까지 온 목표가 세계정복이었다. 마치 법의 사각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기업가같달까.

소설에서 드라큘라는 오직 여자만을 물지만 그에게 물린 여자들은 모두 그의 상대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여자가 좋아서 물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그들의 약점인 여인을 공격했다고 볼 수 있다. NTR? 유도 실제 드라큘라는 하커가 면도하다가 베어 피를 흘렸을 때도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이고 사실 소설상에서 흡혈한 대상은 오직 루시와 미나, 즉 드라큘라의 적들이 가장 아끼는 여인들뿐이며 다른 인물을 흡혈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2.1 블라드 가시공와의 관계

드라큘라의 정체는 많은 사람이 역사속의 블라드 가시공이라고 알고 있고, 이 부분은 많은 토론이 벌어지는 부분인데 초기엔 브람 스토커 본인이 블라드 가시공을 흡혈귀로 설정했다는 설이 대세였지만, 실제 블라드 가시공은 Vlach 계열이고 소설의 드라큘라는 Szekely(헝가리 계통의 흡혈귀)인데다가 다른 것보다 블라드 가시공의 그 유명한 말뚝처형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아서 스토커가 조사를 충분히 안 했거나, 아니면 애시당초 드라큘라가 블라드 가시공이 아니라거나 둘 중 하나다. 드라큘라=블라드 가시공 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뻥쟁이라서 다 구라깠다고 믿는다. 그럴 거면 차라리 조나단 하커의 본명이 브람 스토커라고 믿겠다. 설사 진짜로 브람 스토커가 드라큘라를 블라드 가시공이라고 했다 쳐도 이야기의 중점은 그게 아니다.

엘리자베스 밀러 교수는 자신의 책 <Sense & Nonsense>에서 이 설을 반박하였다.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브람 스토커는 처음에 자신의 흡혈귀 캐릭터를 왐피르 경이라고 부르려고 했다가 우연히 읽은 책에서 "드라큘라는 루마니아어로 악마"라는 잘못 알려진 상식을 접하고 "ㅅㅂ 존내 멋지네"하면서 캐릭터의 이름을 드라큘라로 바꾸었고 캐릭터의 배경도 뭔가 섞어버렸다.

거기다가 소설에서 젊었을 적 흑마술 배우러 산속의 흑마술 학교에 들어가서 연금술과 흑마술을 익힌 뒤에 군대에 들어갔다고 나온다.(서양 위키백과 참조)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은 어려서 볼모로 잡혀갔다가 왈라키아 공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미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다. 참고로 생긴 것도 실제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과는 완전 다르고 오히려 스토커의 고용주였던 헨리 어빙을 더 닮았다. 사실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은 공작이었고, 소설의 드라큘라는 백작이니 이미 지위부터 다르다만 중간에 미나 하커가 조사를 하며 "이 놈은 오스만 제국과 싸운 그 드라큘라임에 틀림없다"라고 한다. 여하간 이런 것 때문에 참 헷갈리게 만든다. 그냥 소설의 드라큘라는 소설만의 캐릭터로 보는 게 골치가 덜 아플 것이다. 이 때문에 사실 드라큘라는 블라드 가시공이 아니라 그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

또한 드라큘라는 소설상에서 망토를 입은 적이 없으며, 여자를 꼬시는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11] 중간에 하얀 장갑에 밀짚모자를 쓰고 먼지털이개와 빗을 들고 다닌다는 묘사도 있었다. 참고로 드라큘라가 사는 곳은 장식 따윈 없고 페인트도 벗겨져 있으며 하인은 없고 촛불도 거의 없는 데다가 거미줄도 안 치워진 곳들이다. 문제는 런던에 와서도 그런 곳을 찾아서 사는 데다가 까지 돌아다닌다.

2.2 캐릭터의 재해석

요샌 바년런적인 영웅으로 해석돼서 드라큘라가 사람 죽이고 다니면 상처 받은 남자의 슬픈 자기 표현으로 해석되는 것이 대세인 듯. 벨라 루고시의 드라큘라 때문에 여자에게 친절하단 선입견이 퍼져있는데 소설에선 자기보다 먼저 조나단을 흡혈하려던 흡혈귀 여인들을 폭행하며, 미나를 덮칠 때 보이는 모습은 강간범과 같다.

마지막에 다들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흡혈귀를 죽이는 의식을 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드라큘라가 먼지가 돼버렸기 때문에 실은 변신해서 빠져나갔다는 설도 있다. 아예 소설 드라큘라에 나온 장면 자체가 드라큘라가 사냥꾼들을 피하기 위해 작가 브람 스토커나 조나단 하커를 협박해서 넣은 장면이라는 썰도 있다(The New Annotated Dracula에서)

참고로 문학이나 대중 문화 매체 등에서 최초로 세계정복을 노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19세기말에는 부정적으로 보여진 특징들이(예로 외국인이라는 것) 현대에 와선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정표를 얻기도 했고, 실제 소설 내에서 죽인 사람이 얼마 없는 데다가 계획이 실현되기전에 주인공들의 깽판(...)으로 쫓겨나 버렸기 때문에 드라큘라는 그냥 조용히 영국에서 살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원래 드라큘라의 목적은 영국부터 시작해 온 세계를 자신의 수중에 넣는 것이었다.[12] 혹은 우월한위너 드라큘라에 열폭한 루저들의 발악이라는 해석도 있다.

브람 스토커의 노트에 있지만 완결작에선 삭제된 내용을 보면 드라큘라의 능력이나 성격중에 재미난 게 보인다. 예로 그를 위협할 수 있는 성물은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어야 된다거나, 사진에 찍히지 않으며(검은 자국만 남는다.),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원본과 다른 인물이 돼버리고, 음악을 즐기지 못하며, 사람들이 미쳤나 아닌가를 구분 가능하며, 살인자도 알아낼 수 있다. 명탐정이네 그리고 브람 스토커의 원래 계획에서는 드라큘라가 저녁 식사에 초대받는 장면도 있었다.

2.3 능력

  • 사령비법. 소설의 드라큘라는 흑마술을 통해 흡혈귀가 되었으며, 죽은 자와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 완력은 성인 남성 20명과 맞먹는다.
  • 중력을 어느 정도 거부할 수가 있어 벽에 거꾸로 매달려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 늑대박쥐, 같은 야행성 동물들을 조종할 수 있다.
  • 날씨를 조종 가능하다. 폭풍을 치게 한다던가, 안개를 끼게 한다던가.
  • 늑대, 박쥐, 먼지, 안개 등으로 변신 가능하다.
  • 희생자의 피를 마시고, 희생자가 자신의 피를 마시게 하여 희생자를 흡혈귀로 만들 수 있다. 단, 이런 흡혈귀들은 드라큘라의 능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루시가 흡혈귀가 되었을 때 작게 변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 정신조종 능력. 동유럽에서 영국에 있는 렌필드를 미치게 했다. 난데없이 아브라함 반 헬싱을 조종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약이 없지는 않은 모양인지, 이 정신 링크는 최면술을 사용해서 역탐지가 되어 버린다.(...)

3 명대사 일람

  • 감히 그에게 손을 대다니! 이 남자는 나의 것이다!

(How dare you touch him! This man is mine!)

소설 드라큘라에서 조나단 하커를 흡혈하려던 3명의 흡혈귀 여인들에게 경고하듯 하는 말. 이 대사로 많은 학자들이 드라큘라의 소유욕과 모호한 성애를 드러낸다고 한다.

  • 같이 저녁을 먹지 않는 것에 실례하길 바라오. 하지만 난 이미 만찬을 먹었다오…그리고 난 저녁은 먹지 않소.

(Forgive me if I do not eat with you. I have already eaten.)

1931년 버젼에서는 "나는 마시지 않소...와인은"("I never drink...wine.")이라는 대사로 바뀌었다.

  • 들으시오. 밤의 아이들의 노래소리요. 당신과 같은 도시 사람은 사냥꾼의 마음을 이해 못하겠지요.

역시 유명한 대사. 보통은 "들으시오. 밤의 아이들의 노래소리요"("Listen to them. Children of the night. What music they make.")라고만 하며, 드라큘라가 뭔가 수상쩍은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로 유명하다. 그런데 1958년도 작 드라큘라의 공포에서는 나오지 않는 대사이다.

  • "한 번의 인생도 끝까지 살아보지 않은 사람치고는,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오, 반 헬싱."
(For one who has not lived even a single lifetime, you are a wise man, Van Helsing.)

이쪽은 1931년 작에서 유명한 대사 중 하나.

  • 내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나는 이미 수 세기동안 시간을 등에 업고 내 복수를 흩뿌렸다. 너희가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들은 이미 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너희들도 나의 피조물이 되어, 내 명령에 복종하며 나의 사냥감을 물어오는 자칼이 될 것이다!

반 헬싱 일행에게 은신처를 들키자 도발할 때 하는 말. 이제 막 미나를 흡혈한 직후에 한 말이라 의기양양한 듯 했지만, 반 헬싱에게 "저 놈 우리한테 쫄았다"라고 분석되며, 이 대사 직후 미나의 최면술 크리로 발리기 시작한다.(...) 더불어 소설에서 드라큘라의 마지막 대사다.(...)

4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소설 드라큘라가 수차례 영화화되면서 드라큘라 백작 또한 수차례 영화에 등장하였다. 특히 드라큘라는 역대 호러 캐릭터 중에서도 영화 출현이 가장 많은 캐릭터로 손꼽힌다. 집계상으로 볼 때 드라큘라 백작이 출연한 영화는 대략 140여개나 된다.[13] IMDB의 통계에 따르면, 영화와 TV 시리즈 중에서 드라큘라가 출연한 경우는 560건수가 넘는다. 터키에서 이스탄불의 드라큘라(1956)라는 영화가 나오고 홍콩에서도 드라큘라가 홍콩에 나타난다든지 한국에서도 관속의 드라큐라라는 영화가 나오듯이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졌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럿 만들어졌다.

다만 그중에는 훌륭한 영화나 작품도 있었지만, 그 못지 않게 지뢰급 괴작도 많아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영화로 많이 나온 만큼 드라큘라를 훌륭하게 연기하여 호평을 받은 명배우들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은 1931년작 <드라큘라>에 출연한 벨라 루고시나 1958년작 <드라큘라의 공포>에 출연한 크리스토퍼 리 등이 있다. 대중적으로는 좀 덜 알려져 있지만, 최초로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한 막스 슈렉이나 게리 올드만의 연기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드라큘라는 국내에 12월 24일에 개봉할 영화 몬스터 호텔 2의 드라큘라(아담 샌들러가 성우)다. 그런데 사실 이름, 생김새, 능력만 드라큘라지 전혀 무섭지 않고 개그 캐릭터다. 아니 사실 몬스터 호텔 자체가 공포 영화에 주요 나오는 괴물(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등)이 많이 출현하는 영화이지만,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원피스(만화)에서 나오는 칠무해중 한 명인 쥬라큘 미호크가 여기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4.1 노스페라투

드라큘라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것은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무르나우 감독의 1922년작 <노스페라투>였다. 이 영화에서는 막스 슈렉이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하였다. 다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드라큘라 백작의 이름은 올록으로 바뀌었다.

작중 등장하는 올록 백작은 사악하고 음험하며 기괴한 성격의 괴물로 묘사되는데, 생김새도 흔히 생각하는 귀족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머리에 길게 기른 뾰족한 손톱, 비쩍 마른 얼굴에 크고 쾡한 눈, 뾰족한 귀에 날카로운 앞니를 지니고 있다.[14] 매우 원초적이고 짐승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분장이 워낙 인상적이라 후대에 수차례 오마쥬되었다.

렌필드의 정신을 조종해서 하커를 자신의 영지로 불러와 계약을 맺는 부분 까지는 어느정도 원작을 따르나, 3명의 아내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커의 아내인 미나의 사진을 보고는 흑심을 품는 듯한 묘사가 나오더니 결국 하커의 피를 빨아 성에 감금하고 자신은 화물선을 타고 독일로 옮겨갔는데, 화물선의 선원들은 모두 올록 백작에 의해 죽고 만다.[15]

독일에 도착한 올록 백작은 쥐떼와 전염병을 불러와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하커의 아내인 미나를 노리게 되는데, 미나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올록 백작으로부터 마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올록 백작에게 몸을 내준다. 올록 백작은 미나의 피를 빠는데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아침이 오자 햇빛을 쬐고는 몸이 불에 타서 잿가루가 되어 소멸하고 만다.[16]

참고로 생김새와 능력치만 보고 있지만 역대 드라큘라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하다. 일단 정상적인 사람과는 거리가 먼 외모인데다가, 행동거지도 마치 굶주린 짐승에 가깝고, 무엇보다 전염병을 퍼뜨려 사람들을 광역으로 학살할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979년에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는데, 여기서는 클라우스 킨스키가 드라큘라를 연기하였다. 원작과는 달리 드라큘라의 이름이 올록으로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

4.2 드라큘라

1931년작인 <드라큘라>에서는 벨라 루고시가 연기하였다.

벨라 루고시가 연기한 드라큘라는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정형화시킨 캐릭터로, 귀족적인 생김새에 검은 망토와 연미복을 착용한 신사로 묘사된다. 또한 원작에 등장한 드라큘라 백작과 마찬가지로 세계정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거창한 악당이기도 하다.

작중 행적은 원작과 비교할 때 특이할정도로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다만 원작과는 달리 하커가 아닌 렌필드를 이용해서 미국으로 들어오게 되며, 여자들을 꼬드기다가 하커와 반 헬싱의 반격을 받고 심장에 말뚝이 박혀 사망한다.[17]

벨라 루고시 특유의 부리부리한 눈빛 연기와 카리스마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동유럽풍 느낌을 자아내는 독특한 헝가리식 억양 덕분에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그 연기는 오늘날에도 무척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벨라 루고시가 본래 연극 배우였던지라 오늘날 관객이 보기에는 다소 거창하고 과장된 느낌이 든다는 점이 단점 .

참고로 원작에는 나왔던 드라큘라 백작의 유명한 대사를 어느정도 재해석해서 재현하기도 하였는데, 일부는 오늘날에 봐도 매우 인상적이다. "나는 와인은 마시지 않소."나 "한번도 인생을 끝까지 살아보지 않은 사람 치고는 현명하구려, 반 헬싱."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벨라 루고시는 드라큘라 전문 배우로 대중에 인식되었으나, 특유의 연극적이고 거창한 연기 스타일이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 탓에 말년에 비참하게 몰락하였다. 더불어 모르핀 중독에 시달리기 까지 하면서 왕년의 부귀영화가 무색할 정도의 가난에 시달리다가 죽었다. 벨라 루고시는 그 유언에 따라 드라큘라 백작의 복장과 함께 묻혔다.

재미있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영화에 속편이 있다는 사실이다. 제목은 <드라큘라의 딸>인데, 벨라 루고시가 출연한 영화와 내용이 이어진다. 작중 등장하는 드라큘라의 딸은 탐욕스럽고 사악한 아버지와는 달리 인간 세계에 섞이고 싶어 하지만, 흡혈귀 특유의 흡혈 본능 때문에 좌절하는 비극적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본인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처럼 처녀의 피를 탐하기 때문에 마치 레즈비언처럼 느껴진다.[18]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스페인어판이 동시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스페인어가 거의 제 2 공용어 노릇을 한다는 점 때문에 만들어진 것인데, 원래 필름에 성우가 더빙한 게 아니라 아예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배우를 따로 기용해서 같은 세트에서 찍었다.

4.3 드라큘라의 공포

1958년작인 <드라큘라의 공포>에서는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하였다.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한 드라큘라는 위에 소개된 드라큘라들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선보이는데, 영화 자체가 저예산으로 제작된 탓에 유럽 일대를 넘나들던 원작의 스케일을 확 줄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크리스토퍼 리의 강렬한 연기력으로 커버하여 오히려 뛰어난 수작을 만들어 내어 찬사를 받았다.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한 드라큘라의 특징은 압도적인 위압감인데, 크리스토퍼 리 본인이 2m에 가까운 거구이다 보니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또한 예의바른 신사와 피에 굶주린 흡혈귀의 이중적인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덕분에 역대 최고의 드라큘라 연기로 손꼽힌다.[19] 캐릭터의 행보나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분위기 상으로는 원작의 드라큘라 백작을 가장 잘 재현한 예로 손꼽히고 있다.[20]

특히 크리스토퍼 리의 드라큘라는 피터 쿠싱이 연기한 아브라함 반 헬싱과의 궁합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으로 유명한데, 영화사에 있어 오늘날까지도 둘도 없는 콤비로 회자되곤 한다. 두 배우가 모두 카리스마 연기의 본좌들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불꽃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보여준다. 사실상 반 헬싱이 드라큘라의 진정한 라이벌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도 이 영화에서 부터이다. 특히 영화 말미에 십자가를 든 반 헬싱과 드라큘라의 마지막 대결 장면은 별다른 액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긴장감 덕분에 흡혈귀 영화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는 다작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배우였는데, 이 영화가 워낙 뜨는 바람에 본인이 좋던 싫든 주위의 강권에 못이겨 80년대까지 많은 영화에서 드라큘라 연기를 해야 했다. 그때마다 피터 쿠싱이 그의 맞수로 출연했는데, 영화의 질이 무적 허접하더라도 두 명배우의 연기가 영화를 먹여살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역대 드라큘라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 유명한 것이 크리스토퍼 리의 드라큘라이지만, 의외로 스펙만 보고 있지만 은근히 허당이라는 점이다(...). 원작과는 달리 늑대나 박쥐, 연기로 변신하지 못하며 그렇다고 중력을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옛날 뱀파이어 답게 십자가를 두려워하며, 햇빛에 몸이 닿으면 재로 변한다. 신체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조금 나은 점은 사람에게 최면술을 걸 수 있다는 것과 보통 사람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의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를 특유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두뇌로 커버하기 때문에 역대 드라큘라 중 가장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피터 쿠싱과 크리스토퍼 리가 출연한 드라큘라 영화는 상당히 추리물과 같은 분위기를 띈다.

4.4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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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작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는 게리 올드만이 연기하였다.[21]

게리 올드만이 연기한 드라큘라는 선대에 여러 명배우들이 연기한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합쳐 놓았다고 볼 수 있는데, 처음에 늙은이의 모습으로 등장할 때의 음험한 모습은 노스페라투의 막스 슈렉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 외에 벨라 루고시 특유의 거창하고 연극적인 분위기에 크리스토퍼 리의 이중적인 연기도 잘 소화해냈다. 거기에 특이하게도 로맨스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첨가된 것이 특색이다. 좋게 말하면 복합적이고 입체적이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짬뽕이다(...).

여기서는 드라큘라의 과거 행적을 재해석해서, 그를 블라드 가시공과 동일인물로 설정하였다. 15세기 경, 드라큘라가 기독교 신앙과 사랑하는 아내를 수호하기 위해 루마니아를 침략해온 오스만 투르크의 군대와 싸워 이를 격퇴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투르크 인들이 드라큘라가 전사했다는 거짓 편지를 드라큘라의 성에 보냈는데, 이에 충격을 받은 드라큘라의 아내는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말았다. 뒤늦게 돌아와 이를 알게 된 드라큘라는 크게 슬퍼하며 좌절하게 된다. 또한 성직자들로부터 자신의 아내가 자살을 한 탓에 그 영혼이 구원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분노하여 스스로 신을 저주하고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흡혈귀가 되고 말았다.

이후 드라큘라는 자신의 성에 은둔하며 지내다가, 자신의 아내가 하커의 아내인 미나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하커를 불러들여 성에 감금하고 바다를 건너 영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런 인상적이고 로맨틱한 내용 덕분에 이 영화가 개봉한 이후로 드라큘라를 블라드 가시공과 동일시하는 인식이 꽤 늘어났다.[22] 다만 영화 자체는 로맨틱하면서도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도 제법 있는 편.

좋은 의미에서는 하커를 만난 이후의 행보와 능력치를 따져 봤을 때에는 원작을 가장 잘 따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능력의 재현도 잘되어 있어서 햇빛을 받아도 힘은 조금 약해질 지언정 죽지도 않고 멀쩡히 잘 돌아다니며, 연기나 늑대인간, 박쥐 등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고, 중력을 무시한 채 벽을 기어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작에 없는 내용도 굉장히 많이 첨가되어 있다. 그러나 디테일 재현이 뛰어난 반면, 이 영화의 노선이 완전히 원작과 어긋난 로맨틱 드라마를 추구한 탓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일본인 의상디자이너 이시오카 에이코(1938~2012)가 의상을 맡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의상상을 받았으며 음향효과상 및 분장상을 받았다. 40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2억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1월 1일에 개봉해 서울 30만 관객으로 당시 흥행에 성공했고 2년도 안 가 KBS에서 더빙 방영했다. 장광이 게리 올드먼을 연기했다.

4.5 마블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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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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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4월에 발매된 드라큘라의 무덤#1에서 최초 등장했으며 블라드 드라큘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블레이드의 악당으로 나온다. 만화서는 통념을 따라서 트란실바니아 출신이지만 영화판 설정에 따르면 바빌로니아 인들이 드라큘라를 데이곤응..?이라고 불러서 수메르 언어로 드레이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발음만 비슷해서 만들어낸 설정이다 참고로 영화 블레이드3에도 출연하는데 영화가.... 그리고 블레이드3에 드라큘라가 마블코믹스에 처음 등장한 드라큘라의 무덤#1 이슈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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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스파이더맨(TVA) 시즌2 블레이드 에피소드에도 빌런으로 출연. 여기선 원작처럼 빨간 갑옷을 입고 포니테일을 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목적은 당연히 세계지배.

4.6 드라큐라(드라마)

NBC에서 제작한 드라큘라 드라마에선 우익 광신집단인 "오더 오브 더 드래곤"에 의해 흡혈귀가 된 드라큘라가 미국인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알렉산더 그레이슨'으로 변장, 복수를 하려 하고 이를 위해 자신을 부활시킨 아브라함 반 헬싱과 손을 잡는다는 식으로 어레인지 되었다. 참고로 이 드라마는 FOX 채널을 통해 국내 방영되었다.

4.7 기타

  1. 당시 드라큘라는 트란실바니아에 짱박혀있었다.
  2. 그 늑대가 진짜 드라큘라인지는 직접적으로 안 나왔지만 엄청 덩치가 크다던가, 그 늑대를 본 경비대의 반응으로 볼 때 드라큘라가 확실하다.
  3. 영화에서는 물린 것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4. 챕터 4의 후반부. 하커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드라큘라는 미리 늑대를 불러 하커를 겁주었고 하커는 결국 공포에 굴복해 성에 남기로 한다. 힘없이 하커가 자기 방으로 돌아갈때 드라큘라는 조롱하듯이 손으로 키스를 날린다.
  5. 헐리우드 식의 안티 히어로 캐릭터에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까지.
  6.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은 중키였다고 한다.
  7. 입냄새 때문에 조나단 하커가 기절할 뻔했다는 묘사가 있다.
  8. 이 때문에 드라큘라의 모델이 에르체베트 바토리라는 설도 있었다.
  9. 다만 이건 그 지역 언어를 몰랐던 하커가 사실 아이를 찾아달라고 드라큘라에게 간청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드라큘라가 늑대들을 보낸 것을 착각한 것이라는 설도 존재한다(The New Annotated Dracula에서)
  10. 항해사는 그를 보고 공포에 질려 자살했고 선장은 팔에 십자가를 걸고 풍랑 속에서 홀로 배를 몰다 죽었다.
  11. 깃을 세운 긴 망토는 연극화하는 도중 신비롭게 사라지는 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넣은 것일 뿐이다. 어두운 조명에서 사르륵 떨어지는 긴 망토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던 것이다. 그리고 턱시도 연미복 이미지는 연극 직후의 연회에 갈때 안 갈아입어도 되니까...라는 어이없는 이유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다.
  12. 물론 비평가들은 이게 다 반 헬싱 및 악독한 제노포비아 환자들인 주인공들이 한 거짓말이었다고 얘기하지만.(...) 유달리 드라큘라 비평은 이런 면이 강하다.
  13. 더 대단한 점은 이 통계도 2001년의 것이라는 것이다. 즉 10년도 더 지난 현재에는 더 늘어났다.
  14. 농담이 아니라 토끼처럼 앞니가 길고 뾰족하다(...). 송곳니는 보통 크기.
  15. 여기서 올록 백작이 관뚜껑의 문을 열고 수직으로 일어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워낙 인상깊은 장면이라 후대의 뱀파이어 영화에서 수없이 오마쥬되었다.
  16. 사실 뱀파이어가 햇빛에 취약하다는 발상은 이 영화에서 나온 것으로, 원작에 등장하는 드라쿨라는 햇빛을 쬐면 능력은 조금 줄어들어도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17. 원작에서는 드라큘라가 도착하는 땅이 영국이나, 이 영화는 미국영화여서 그런지 배경이 미국으로 설정되었다.
  18. 한편 전작에서 드라큘라를 살해한 반 헬싱은 살인자로 몰려 감옥에 수감되는 신세가 되다(...).
  19. 다만 이 문제는 조금 취향을 타는 문제이다. 그러나 벨라 루고시와 더불어 오늘날 대중들이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정형화시켰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20. 실제로 크리스토퍼 리는 원작 소설을 수없이 읽으며 캐릭터의 연기 구상을 해냈다고 한다.
  21. 영화 제목이 이렇게 된 것은 제목을 둘러싼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다.
  22. 사실 가시공을 완벽하게 재현한 쪽은 1970년에 크리스토퍼 리가 출연한 '드라큘라 백작' 쪽이다. 초상화 그대로라는 찬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