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릭슨 프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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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No.19
주릭슨 프로파 (Jurickson Barthelomeus Profar)
생년월일1993년 2월 20일
국적네덜란드
출신지네덜란드령 퀴라소 빌렘스타트
포지션유격수/2루수
투타우투양타
프로입단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 자유계약
소속팀텍사스 레인저스(2012~)

1 개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내야수이자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진입한 1993년생 선수이기도 하다.

2 커리어

네덜란드령 안틸레스(2010년 해체)를 구성하던 퀴라소 섬에서 태어나 베네수엘라에서 야구를 배운 프로파는 어릴 적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부터 투수와 유격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비슷한 시기 국제 자유계약 시장에서 최대어 유망주로 꼽혔고 라틴 아메리카 유망주들의 스카우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155만불의 계약금으로 프로파를 따낸다. 포지션은 체구가 워낙 작기도 하거니와 유격수를 지망하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유격수로 결정.

2010년 쇼트시즌 싱글A에서 데뷔한 프로파는 프로에 입단한 뒤에야 좌타석 타격을 익히기 시작해서인지 성적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해당 리그에서 넘버원 유망주로 선정되었고 다음 시즌인 2011년에는 싱글A에서 .286의 타율과 매우 준수한 볼넷비율을 기록하며 야금야금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내야 유망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아쉽게도 온갖 스포트라이트는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에게 집중되었고 같은 유격수 유망주였던 매니 마차도에게도 타격포텐셜 자체에서는 약간 밀린다는 평을 받았지만 정교한 컨택트와 빠른 발과 주루센스, 수비에서의 좋은 모습, 무엇보다 매우 성실한 워크에씩은 스카우트들이 그를 두고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떤 이는 핸리 라미레즈의 툴과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멘탈이 더해진 결과라 하기도 했다.

2012년 텍사스는 프로파를 상위싱글A를 건너뛰고 AA로 바로 보냈으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한 AA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어느새 프로파는 베이스볼 어메리카 등 여러 유망주 매거진에서 주목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 유망주로 성장했다. 그리고 텍사스는 2012년 시즌 막판에 프로파를 빅리그로 불러올렸고, 프로파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원정에서 처음 기회를 받아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비록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인 엘비스 앤드루스와 2루수 이안 킨슬러에게 밀려서 많은 기회를 잡진 못했으나, 텍사스의 플레이오프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구단에서 많이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꼴랑 한 경기로 끝났다는게 함정

2013년에는 하퍼도 없고, 트라웃, 마차도도 없고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선정되었다. 그러다보니 프로파가 한 시즌만 더 AAA에서 뛰다가 앤드루스가 트레이드되면 자연스럽게 자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얼레, 앤드루스가 8년 $120M, 잔여계약 포함 사실상 10년 계약이라는 크고 아름다운 장기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눌러앉아버렸다. 이거 뭔가 꼴이 요상하게 돌아가나 싶었지만, 텍사스는 프로파를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쓰기로 했고, 2013년 5월 킨슬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프로파를 콜업하였다. 그렇게 프로파는 텍사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고, 킨슬러는 장기계약 발표 때만 해도 마이클 영의 후계자로 칭송받던 위상이 어느새 애물단지 수준으로 전락(…)하며 어느새 팀으로부터 1루수 전환을 요청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프로파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물급 외야 유망주 오스카 타베라스와 바꿔서 텍사스와 세인트루이스 서로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그냥 묻혔다.

그런데 6월 중순 킨슬러가 복귀하자 다시금 포지션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외야수(그것도 중견수가 아니라 코너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게 현실화되었다면 안그래도 대형 유격수 유망주의 씨가 말라가는 현실에서 텍사스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적으로도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로 재능낭비가 따로없는 지경. 결국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와 킨슬러를 맞바꾸는 파격적인 트레이드로, 1루수 공격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2014시즌 주전 2루수의 자리를 프로파를 위해 확실히 비워 줌으로써 교통정리를 마쳤다.

2014시즌, 필더와 추신수를 영입하여 도약 채비를 마친 팀의 마지막 퍼즐이자 가장 큰 기대주로 시즌을 준비하던 중,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에 갑작스럽게 어깨쪽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3달간 출장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6월 초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5월 말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어깨부상이 다시 재발하면서 회복기간이 최소 8주에서 최대 12주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복귀 날짜는 시즌 막판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킨슬러의 저주가 약빨이 통하고 있는 상황. 9월에 복귀하여 호투하고 팀의 걱정을 덜어준 홀랜드와는 다르게, 프로파는 결국 14시즌 내내 복귀에 실패. 게다가 킨슬러와 프로파의 공백으로 생긴 2루 자리는 AA에서 급하게 올린 20살의 유망주 루그네드 오도어가 충분히 메꿔 냄으로써 프로파는 15시즌 다시 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2015년, 2월에 오른쪽 어깨 근육 부상이 재발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9개월이 예상되어 2015시즌도 통으로 날리게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거의 사이버 유망주 취급까지 받을 지경. 주전 2루수는 프로파에 비해 기대치나 우선순위가 낮았던 오도어가 이미 차지하고 공수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1] 그나마 다행히 10월경에 재활을 마치고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여, 2루수와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며 공격에서도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6시즌, 마침내 시범경기에 참여.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5월말 오도어가 징계로 빠진 자리를 메꾸기 위해 콜업되었고, 그동안의 한을 풀려는 듯 공수에서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였다. 오도어가 참교육으로 빠진 동안은 2루수, 애드리언 벨트레가 부상으로 빠지자 3루수, 앤드루스가 쉬면 유격수, 그도 아니면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장하며 탑 유망주다운 운동능력을 과시하는 중. 오히려 팀에 자리가 없어서 출장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해야 할 지경이라 슬슬 트레이드를 통한 교통정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2][3]

3 스카우팅 리포트

프로파는 사실 최고의 유망주라 하기엔 여러가지 툴에서 전직 최고 유망주들에 비해 돋보이는 것은 없다.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왕 포텐셜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마이크 트라웃30-30급의 포텐셜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지만 프로파의 파워는 20홈런을 겨우 채울 수 있을 정도고 스피드도 빌리 해밀턴 같은 괴수에 비하면 딸린다. 그렇다고 어깨가 강견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스위치 히팅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트 스피드가 매우 빠르기에 매시즌 3할이 기대되는 정교한 컨택트 능력과 체구에 비하면 쏠쏠한 숫자인 한 시즌 15~20개의 홈런은 기대할 수 있으며 수비에서도 유격수보다 간단한 포지션인 2루수로 뛰게 되면 송구 문제도 덜 부각될 것이다. 웬만한 툴이 부족한 것 없이 골고루 갖춰져 있기에 프로파는 텍사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올스타에도 선정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텐셜이 터질 경우를 가정한 현역 선수 중의 비교대상은 전성기에 20-20-20-20과 30-30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는 지미 롤린스의 2루 버전, 혹은 브랜든 필립스의 스위치히팅 버전을 생각하면 될 듯 하나, 마이너 시절 기록을 볼 때 타격에서의 선구안이나 참을성 면에서는 롤린스나 필립스보다 낫다는 평가다.

그러나 근년의 탑 유망주 타자들이 대개 전부 30홈런에 9할 이상의 OPS를 칠만한 장타 포텐셜을 가졌다는 평이 많아서 "얘도 그러겠지?"하는 기대를 가진 팬들이 적지 않은 편이라 파워 포텐셜에서 과대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이너나 메이저 시절 보여준 것에 비해 유독 파워 포텐셜이 전문가들의 평가에 비해 높은 기대를 받는 편.[4] 전문가들은 2루타 3루타 신나게 갈기면서 15~20개 정도 쳐주면 포텐셜이 만개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팬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격 친화구장빨까지 제대로 받을 것이라 여기면서 A-Rod리즈시절이나 산사나이, 2루수로는 체이스 어틀리로빈슨 카노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5] 반면 전문가들이 프로파의 슈퍼스타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언급한 선수는 명예의 전당 유격수인 배리 라킨. 30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평균 15홈런 정도이며 컨택-수비-주루-선구안 모두 뛰어나고 꾸준했던, 90년대 후반 등장한 3대 유격수 이전에 최고의 유격수이다.

그러나 위는 부상 전의 평가이다. 부상 부위가 유격수 수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어깨 부분이라, 프로파에게 기대했던 공수겸장의 능력에도 현상태에서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프로파가 지금껏 명멸했던 수 많은 유망주처럼 사라질지 최근 대부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최상위 픽의 위엄을 보여줄지는 그의 복귀 이후의 모습에 달렸다.

4 기타

동생인 주레미(Juremi Profar)는 3루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2012년 국제 자유계약 시장에서 텍사스가 계약금 15만 달러를 주고 낚아챘다. 형과 같은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진 못하겠지만 2016년쯤에는 빅리그에서 형과 같이 뛰게 될 수도 있다.
  1. 오도어도 시즌 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마이너에 갔지만(추신수에게는 다시는 마이너에게 가기 싫다고 강등 전 푸념했다.), 재콜업 후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
  2. 특히 2000년대를 대표한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클 영이 구단의 사정에 따라 맘에도 없는 포지션 변경으로 마구 굴러다니다 맘고생만 하고 기량도 정체를 보였던 예가 있다보니 프로파를 가능한 한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3. 레인저스 팬들은 주전 유격수 앤드루스에게 섣불리 장기계약을 안겨준 것이 꼬이게 만든 시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다.
  4. 하퍼는 드래프트 역대 타자 최고액 계약을 받고 입단한 것이 헛돈 쓴 게 아님을 보여줬고, 트라웃은 그런 하퍼를 넘어서는 30-30의 활약을 펼쳤다. 같은 포지션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던 마차도는 센터라인보다 타격이 중요한 포지션인 3루수로도 공수 양면에서 종횡무진하며 3루로 계속 놔둬도 타격 잘할 거라는 평가지만, 프로파를 3루에다 쓰자는 의견은 (물론 마이크 올트아드리안 벨트레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찾아보기 힘들다.
  5. 프로파는 이들에 비하면 체구부터가 키는 둘째치고 너무 가볍다. 쉽게 말해 더스틴 페드로이아 수준에서 키만 조금 큰 버전을 생각하면 적절한데, 그 페드로이아가 연간 30~40개의 2루타와 20개 전후의 홈런을 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프로파도 아무리 타격 친화구장빨을 받는다 해도 2루타를 신나게 쳐대면서 20홈런을 치는 수준이지, 30홈런 9할 OPS을 쉽게쉽게 칠 재목은 아니라는게 중론. 그정도 타격이었다면 애초에 2번타자감이 아닌 제2의 A-Rod로서 하퍼나 트라웃을 제치고 진작에 BA 랭킹 1위를 장식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