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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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식사이트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에 있는 사설 자연사박물관이다. 2003년 문을 열었다. 지당(地堂) 류육현(柳六鉉)[1]35년 동안(!)[2] 수집한 어류, 조류, 동물과 나비. 곤충 표본, 광물 화석, 보석 등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암모나이트 화석, 벵골산 호랑이 표본, 35캐럿 루비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소장품들도 있다. 나비 표본은 2만 8000여 점에 이르며, 거의 모든 나비 표본을 포괄하고 있다. 전시시설은 본관 1관에 해양 생물 표본관, 육상 포유류 표본관, 조류 표본관이 있고, 2층에는 세계의 나비, 곤총 표본관이 있다. 별관에는 수석 전시관, 공예 전시관이 있다.

해양생물로는 빨판 상어, 1.5미터의 ‘식인 조개’ 껍질 등 어류, 갑각류, 패류 등이 100여 종 전시되어 있다. 곤충 표본관에는 뱀눈 사마귀, 나뭇잎 벌레, 코카서스 장수 풍뎅이 등 국내외 곤충 표본이 있다. 포유류는 벵골 호랑이를 비롯해 다람쥐, 사자, 곰 등의 박제를 볼 수 있다. 별관에는 루비, 도자기, 중국 토종석, 지름 50㎝의 해바라기 화석[3], 이크티오사우루스 화석[4], 버마의 루비 원석, 캄보디아의 황수정, 중국의 앵무조개 화석, 태국의 코브라 화석[5] 등이 있다.[6] 야외에는 공룡 전시관을 비롯해 연산홍 꽃 정원, 1만 5000㎡ 넓이에 약 700종의 연꽃이 있는 연꽃 정원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어설픈 전시물들이 많다. 전시되어 있는 옛 동전류는 90%이상 가품이다. 또한 동물 표본의 경우 라벨이 잘못 붙은게 상당히 많다.

덤으로 대형견을 사육하는 곳도 있으며, 입구에는 대형 공룡모형도 전시해두었다.

2 정체불명의 표본

이 블로그에 문제가 되는 정체불명의 표본 사진이 있다.
중간에 타이라신이라는 동물의 표본이 문제의 표본.

해당 박물관은 저 표본이 멸종한 주머니늑대(Thylacine)[7]의 표본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제 주머니늑대는 저렇게 안 생겼다.

진짜 주머니늑대는 이렇게 생겼다.

지당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표본은 털이 다소 길고 거칠며 전신의 화려한(?) 무늬와, 꼬리가 짧고 체구가 매우 큰 반면에[8] 실제 주머니늑대는 보이는 바와 같이 털이 짧고 하반신에만 무늬가 있으며 최대 무게가 30kg을 넘지 못하는 중형종이었다.

무늬 때문에 리카온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리카온과도 외형이 많이 다르다. 무늬가 다른 것은 돌연변이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 리카온과는 달리 첫번째 앞발가락이 존재하며 꼬리도 실제 리카온보다 조금 길다.

이 가이드에 의하면 이 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타이라신 박제를 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멸종된 주머니늑대의 박제를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한 박물관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관내 팸플릿이나 광고에도 해당 내용은 전혀 없다. 심지어 가이드마저 타이라신을 개과로 알고 있었지만[9], 2005년경에 관람객에게 지적당한 이후로는 유대류로 정정하여 표기했다.

현존하는 주머니늑대 박제를 보기 힘든 이유는 이미 1936년에 멸종된 동물인데다가[10] 멸종된 이유 중 하나가 다름이 아닌 가죽을 얻기 위한 남획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 탓에 자연히 박제를 만들 가죽이 모자라는 결과를 초래되어서 남아있는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저것이 실제 주머니늑대라도 그런 진귀한 표본이 개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도 석연치 않다. 박물관이라는 장소 특성상 25만여점이나 표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주머니늑대 표본이 있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희소성 문제로 다른 나라도 대학교나 국립 박물관에 극소수 존재할 뿐인 표본이 국내의 사설 박물관에 있을 수 있다는게 아이러니.

동물의 정체(?)에 대한 박물관의 답변에 따르면 해당 표본은 호주에서 들여온 것이며 관장이 해당 표본을 받을때 주머니늑대의 표본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차후 공사를 할때 동물학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결국 궁금함에 참다못한 이가 정체를 알기 위해 직접 동물학자에게 물어봤는데도 모른다고 한다(…). 본문에 나온 동물학자는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동물학 관련 메이저 블로거 대런 내시(Darren Naish)[11]. 본인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미숙하게 박제한 줄무늬하이에나거나 그냥 그럴듯하게 생긴 줄무늬 [12]의 박제로 생각했지만 모르겠단다. 한가지 확실한건 절대로 주머니늑대는 아니라는 것. 실은 제보당의 괴수라 카더라(...)

2.1 정체?

사실 류육현 관장은 이런쪽으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풍수를 보는 사람이다.박물관 이름 볼때부터 눈치챘다 동물에 대하여 잘 모르는게 당연한 셈.

따라서 저 표본은 늑대나 하이에나의 표본을 마개조 한 것을 주머니늑대인 줄 알고 입수한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1. 이 아저씨….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종류 마니아라서 박물관내에 살아있는 뱀을 따로 전시해놓은 곳을 마련해두었다고(...). 이후에 원숭이도 전시해 놓은 모양.
  2. 어지간한 박물관 하나 설립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수집덕력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3. 진짜 화석은 아니고 그냥 수석이다.
  4. 말은 이렇지만 어룡 화석이 아니다. 귀주룡이라고도 불리는 케이초우사우루스(Keichousaurus)와 파충류와 양서류의 중간단계로 여겨지는 세이모우리아(Seimouria)의 화석을 본딴 모조품이다.
  5. 가로선을 그은 이유는 진짜 화석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 네이버 붐베에도 올라온 적이 있는데, 실제 코브라가 폼페이 화산 폭발당시 처럼 생전 모습이 그대로 남은 화석이라고 주장한다. 근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자세가 너무 안정적이다. 진짜 화석은 아닌게 분명하며 아마도 코브라 모양으로 조각한 돌에 비늘처럼 보이는 작은 돌조각을 일일히 붙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각종 모조 화석들이 진짜 화석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창조론자가 이거 가지고 진화론을 까는 아주 병맛나는 짓을 한 적이 있다(...).
  6. 참고로 수석 전시관의 한 진열장에는 커튼이 쳐져 있는데 해당 진열장에는 다소 검열삭제스러운 조각품 같은게 전시되어 있다(...). 애들은 가라
  7. 해당 박물관에서는 영어 일반명 그대로 '타이라신'이라고 써놨다.
  8. 성인 남자와 비교해도 안 꿀린다!
  9. 관람객이 "타이라신은 유대류 아닌가요"라고 물어보자 가이드가 "개과 타이라신도 있어요."라고 대답.
  10. 그 뒤 10년간 생존개체가 돌아다녔을 가능성이 있으며, 1998년에도 목격담이 나왔다. 다만 증거가 부족해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11. All Yesterdays의 공통저자기도 하다.
  12. 이쪽은 조금 가능성이 있다. 진돗개 품종 중 칡개의 무늬가 이와 매우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