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하이에나

줄무늬하이에나
Striped hyena이명 :
Hyaena hyaen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하이에나과(Hyaenidae)
하이에나속(Hyaena)
줄무늬하이에나(H. hyaena)


서식지. 정말 별의별 지역에서 살아갈 수있다. 뛰어난 적응능력과 높은 지능에서 기인한듯.

한국어줄무늬하이에나일본어シマハイエナ
영어,아이슬란드어striped hyena히브리어צבוע[1]
중국어鬣狗[2]독일어gestreifte Hyänen
스와힐리어striped fisi덴마크어stribet hyæne
노어полосатая гиена이디시어היענע

1 개요

식육목 하이에나과에 속하는 동물. 몸길이 100~120cm, 꼬리길이 25~35cm, 어깨높이 약 75cm, 몸무게 약 38kg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작다.[3] 땅늑대를 제외하고 하이에나류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작다.[4] 몸에는 호랑이와 비슷한 가로줄무늬가 있다. 몸빛깔은 회색이고 몸통과 네다리에 흑갈색의 가로줄무늬가 있다.

외형은 늑대[5]와 비슷하며 네다리는 가늘고 길며 몸통은 짧고 입끝은 길게 쑥 나왔으며 귓바퀴는 크고 끝이 뾰족하다. 항문에는 냄새샘이 2개 있고, 턱힘이 강하다. 등면의 털은 길어서 갈기 모양이며, 화를 내면 갈기털이 일어선다. 앞·뒷발에는 모두 4개씩 발가락이 있으며,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짧기 때문에 등은 뒤쪽으로 경사를 이룬다.

줄무늬하이에나는 털의 무늬 패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줄무늬는 사바나와 같이 빽빽하게 풀이 자라는 지역에 적응한 결과로써 위장효과가 있다. 줄무늬하이에나는 하이에나 중에서 가장 큰 분포범위를 가지고 있다. 바위가 있는 지역을 좋아하고, 매일 물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진짜 사막지역은 피하고, 물 웅덩이로부터 반경 10km이내의 지역에 머문다. 성별에 따른 몸의 차이는 거의 없어서 어린연령일 경우 성감별이 어렵다. 암컷은 2~3쌍의 유두를 가지고 있는데 뒷다리쪽에 있는 유두가 더 잘 발달되었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적도 부근에서 발견되는 아종이 적도에서 떨어진 아종보다 더 작다.[6] 이들은 잡식성(!!!)으로 과일(멜론 등), 사체, 곤충, 파충류와 다른 동물들을 먹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종종 먹이를 자신의 거주지내 일정한 장소로 가져가서 먹는다. 하이에나의 굴속에 있는 이 장소는 하이에나 연구에서 특별히 중요하다. 동물원에서 하이에나는 2~3kg의 고기와 뼈를 일주일에 5번씩 먹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주로 황혼 무렵이나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은신처에 숨어 있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단독 생활을 하거나 자신의 서식지조건에 따라 가족단위 무리를 만든다. 5~6마리의 무리 생활을 하는 하이에나는 북쪽지역에 사는 아종이다. 이곳에서 이들은 더 크고 강력한 점박이하이에나와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무리에서 무리 내 모든 어른들은 새끼를 돌보는데 참여한다. 무리 내 구성원사이의 사회적 접촉은 다양한 행동 패턴에 의해서 유지되고 강화된다. 항문낭을 뒤집어서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가 냄새 맡게 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표현은 3주령 정도의 어린개체에서도 볼 수 있다.

연중 발정을 하며, 발정주기는 40~50일, 발정은 하루 동안 지속되고, 출산 후 20~21일 후에 발정이 온다. 임신기간은 88~92일이고, 1~5마리의 새끼(보통은 2~3마리)를 낳고 주로 밤에 출산이 이루어진다. 새끼는 700g정도이고 어른 개체와 같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새끼는 5~8일 만에 눈을 뜨고 30일이면 고형식을 먹기 시작한다. 첫 번째 이빨은 3주령에 나오고, 2개월 이상 젖을 먹인다. 4주령이면 새끼는 처음으로 털 고르기 행동을 한다. 더 나아가 오줌을 눈다. 다음에는 암컷과 수컷은 사회적 게임을 시작한다. 동시에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하이에나는 2~3년이면 성성숙하고 동물원에서 수명은 23~24년이다.

단독 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경우에 따라 작은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늑대처럼 일부일처제 사회를 택하는 동물이다.

후술하겠지만 특유의 성격 때문에 인간에게 그다지 시달리지 않는 몇 안되는 대형 맹수이며 의외로 생존왕이다.

비교적 큰 덩치에 걸맞지 않게 시체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정확히는 위급한 상황에 죽은 척을 하는 것으로 초딩들의 시체놀이와는 비교할 수 없이 리얼하다.물론 어느 유대류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2 다른 맹수와의 관계

하이에나 자체가 워낙 인기가 없어서 그리 강한 맹수로 알려져 있지 않고 더군다나 줄무늬하이에나는 점박이하이에나와 비교하면 소형종인데다 어딘가 강아지같이 순하게 생긴 얼굴(…)때문에 더욱 과소평가 당하기 쉽다. 무리생활을 하기는 해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가족 단위 수준인지라... 또한 종 자체가 분쟁을 피하는 성격이 강하고 전술했듯이 위기에 빠지면 죽은 척을 하는 습성에서 겁쟁이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담하고 배짱좋은 성격을 가진 녀석들로, 짐승의 사체를 두고 다른 맹수들과 대립할 때도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스케빈저로 1대1의 다툼이라면 치타늑대, 표범[7]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이고 심지어 어린 호랑이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호랑이의 경험 부족에서 오는 경우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서 콩알만한 카라칼에게 털리기도 한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습성.

기회주의적 포식자에 잡식성이기 때문에 애매하긴 하지만 먹이사슬에서의 지위는 대략 늑대 ~ 붉은 여우 사이의 어딘가로 추정된다. 자연스럽게 이들에 대해서는 적의를 보일 때가 많은데 특히 붉은 여우와 적대적이다. 물론 하이에나 쪽이 훨씬 체구가 크고 힘도 세지만 여우가 장난 아니게 날쌘 관계로 잡기는 쉽지 않다. 늑대와도 경쟁관계로 하이에나가 홀로 있는 늑대의 먹이를 빼앗을 수 있으나 울프팩을 상대로는 오히려 하이에나가 밀린다.

이런 습성 때문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하이에나 베이팅(Hyena baiting)'이라는 걸 하는데 하이에나를 묶어놓고 불리 쿠타같은 투견들과 싸우게 하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21세기 초 인도 정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줄무늬하이에나는 인도의 식육목 맹수 중 인간에 대한 습격의 비율이 가장 낮은 종 중 하나라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빈도가 낮다는 거지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은 잘 공격하지 않지만 시체를 먹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는 듯 하다.

의외로 하이에나과 동물들은 사람을 습격하는 빈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며 습격했다는 믿을 만 한 자료도 드물다.[8] 다만 가축을 습격하는 빈도는 심심찮게 있는듯.

3 종교

이집트 신화아누비스세트의 모델이 된 동물 중 하나일 수 있으나 아누비스의 경우는 줄무늬하이에나라는 동물 자체가 신성시되었다는 기록은 없고 늑대, 자칼, 들개와 같이 비슷한 외모와 습성을 지닌 동물들의 이미지가 합쳐져 탄생했을 공산이 크다. 자세한 건 아누비스 항목 참조. 세트는 무슨 동물이 모델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뭐 지금은 신이교주의자들 빼면 아무도 안믿지만

의외로 성경에서도 등장한다. 시편, 이사야[9]에 등장하는 하이에나[10]가 줄무늬하이에나로 추정된다. 다만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하이에나를 잘 몰라서 그런건지 국내 성경에서는(개신교 기준) 승냥이로 번역되었다. 문제는 자칼도 승냥이로 번역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 물론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동물덕후들에겐 어딘가 아쉬운(?) 부분. 물론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고 '몰락한 성에 드나드는 짐승'정도로 묘사되어 있다.

불교의 팔리율장에 따르면 절대로 잡아먹으면 안되는 동물 중 하나라고 한다. 스님항목 참조.

4 기타

레바논의 국가 상징수이기도 하다.

특유의 갈기털이 빠지면 심히 기괴한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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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줄무늬하이에나도 새끼 때는 귀엽다. 위의 짤은 절대 강아지가 아니다!



유튜브에 자신이 키우는 줄무늬하이에나 인증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 있다.

5 국내 보유 현황

CITES 범주 3에 등록되어있고 따라서 반입도 꽤나 쉬운 편인데 인기가 워낙 없어서 동물원 업주들이 잘 들여놓지 않는 건지 한국에서는 서울대공원 동양관과 대전 오월드 소형 맹수사[11] 에서밖에 볼 길이 없다.45kg 짜리가 소형이라니[12] 대전 오월드에 2010년만해도 강아지처럼 재롱을 부리는 줄무늬하이에나 새끼가 있었는데 현재는 성장했으며 예전에 비하면 개장 직후 오전이나 폐장 직전 활발할 시간대[13]에 유리 경계에 접근하는 관람객을 따라다니며 뚱하니 쳐다보는 정도가 고작이다(...).

줄무늬하이에나라는 종 자체가 워낙에 인지도가 떨어지고 하이에나라고 하면 대부분 점박이하이에나를 떠올리다보니 수많은 관람객들이 라벨을 보기 전까지는 늑대나 개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를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다.

6 대중매체

정글북: 소년 모글리의 타바키는 줄무늬하이에나로 쉬어 칸의 앞잡이이며,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성격.

짐승수컷고등학교에서는 세마리가 무리지어 나타나 오오리의 엄마를 사냥하여 잡아먹는다.

포켓몬스터그라에나는 줄무늬하이에나가 모티브이다.
  1. 체부아, 제보아 등으로 읽는다. 엄밀히 말하면 צבוע מפוספס가 올바른 명칭이지만 이스라엘 지방에 사는 하이에나가 줄무늬하이에나이기 때문에 그냥 '체부아'라고 적어도 상관없는듯. 우리나라에서 하이에나하면 백이면 백 점박이하이에나를 떠올리는 것과 비슷한 양상일지도?
  2. 엽구, 리에고우라고 읽으며 갈기 개라는 뜻이다. 디노크로쿠타의 중국 현지식 명칭도 이걸 번안(?)한 巨鬣狗(거렵구)이다.
  3. 하이에나하면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강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건 점박이하이에나 한정이며 땅늑대갈색하이에나는 성별에 따른 크기차가 없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적힌바와 같이 오히려 수컷이 더 크다. 그렇지만 점박이하이에나가 워낙 네임드이다 보니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한다. 심지어 하이에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마저….
  4. 아드울프는 다른 하이에나들과는 아과수준에서 다르다. 아예 다른 과 정도는 아니고, 대충 표범과 고양이 정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한데 여튼 이런 점 때문에 줄무늬하이에나가 속한 아과를 True hyena 정도로 칭하고 줄무늬하이에나를 그 부류에서 가장 작은 종으러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5. 하이에나과 동물들이 대표적인 수렴진화의 사례이다보니 전체적으로 갯과와 닮은 점이 많긴 하지만 이 줄무늬하이에나의 외형, 특히 새끼는 정말로 개같다.
  6. 서식지와 생김새에 따라 서북아프리카의 바바리하이에나(Hyaena hyaena barbara), 동북아프리카 산 아종(Hyaena hyaena dubbah), 아라비아 반도 산 아종(Hyaena hyaena sultana), 중동산 아종(Hyaena hyaena syriaca), 인도산 아종(Hyaena hyaena hyaena)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인도산, 중동산 아종이 앞서 언급한 세 아종보다 크기가 큰편이다. 다만 갈기의 풍성함은 동북아프리카산 아종이 가장 풍성한 걸로보아 크기와 비례하지는 않는 듯.
  7. 표범의 경우는 부연설명이 필요한데, 꼭 하이에나가 표범을 쫓아낸다기보다는 둘다 극도로 분쟁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다고 보는게 적절하다. 하이에나 입장에서는 훨씬 민첩하고 위협적인 공격력을 가진 표범을 상대하기 어려우며, 표범 입장에서도 하이에나가 가지는 악력은 일단 물리기만 한다면 위협적인건 맞는지라 서로 만나도 슬슬 피하는것이 대부분. 다만 암살자답게 표범이 줄무늬하이에나를 죽이는 사례가 더 많은 편이다.
  8. 이 점에서 범고래에 비유되기도 한다.
  9. 이 밖에도 있으면 추가바람
  10. 본토에서는 '제보아'나 '체부아'로 읽는다.
  11. 지방 군소동물원이지만 의외로 과거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검은등자칼이나 리카온도 전시했으나(시설 내 이정표를 보면 자칼이 있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모두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 2010년부로 전부 폐사해버렸다. 그나마 오래 버티던 팀버늑대도(늑대 사파리에서 전시하는 아종과는 다른 개체들이었다) 폐사한 건지 한동안 안보였다가 점박이하이에나들이 합사 훈련을 이유로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코요테와 함께 재도입되었다..
  12. 오월드에서 암컷을 2수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대공원은 추가바람.
  13. 보통 관람객이 한창 동물원을 돌아다닐 시간대에는 그런거 없고 거의 언제나 자고있다. 자는 동물 움직이는 거 보고싶어서 자극해봤자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 괜히 손놈짓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