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류

有袋類 / Marsupial[1]

1 개요

유대교를 믿는 동물이 아니다.

포유류 중에서 후수강에 속하는 동물군을 일컫는 말. 암컷의 몸에는 2개자궁과 주머니가 있어 이 육아낭에서 새끼를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캥거루가 대표적인 예.

단공류가 갈라지고 난 포유류의 나머지 무리에서 1억 4000만 년 전 갈라져 독자적으로 진화하였다. 단공류와 갈라지고 또 다시 유대류와 나뉜 포유류의 나머지 무리는 태반류에 속한다. 최초의 유대류 화석은 중국의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나[2], 신생대에는 아메리카와 오스트랄라시아구에서 번성하게 된다.

유대류 하면 유명한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러나 남아메리카와 뉴기니섬에도 있다. 박쥐, 설치류, 늑대(딩고[3]) 기각류, 고래를 제외한 태반류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없었고[4] 설치류도 비교적 최근(400만년 이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대류는 이 광활한 땅에서 독자적으로 미친듯이 분화해서, 태반류가 다른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생태적 지위를 거의 다 차지했다. 거의 일대일로 유대류와 태반류를 짝지을 수 있다.

유대류가 다양하게 진화한 이유로는 호주의 생태적 변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이는데, 열대기후에 정글이 우거졌던 호주 대륙이 적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초원, 사막화되었고, 유대류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분화되기 시작하였다는 것.

2 수렴진화의 예시

(유대류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는 태반류 동물) - (유대류)

2.1 호주

2.2 아메리카

3 유대류에 상응하는 동물이 없는 경우

  • 와 같은 설치류는 특이하게도 유대류들과 서식지역이 겹치고, 이미 자신들 특유의 생태지위를 차지해서 쥐에 완벽히 대응하는 유대류가 없다. 일반적으로 호주의 소형 주머니고양이목 유대류가 쥐에 비교되지만, 이들은 쥐보다는 오히려 땃쥐나 작은 식육목에 가까운 생활양식을 보인다. 물론 나무에서 사는 유대류들은 그나마 나무를 타는 설치류와 비슷하지만...
  • 물개와 같은 기각류나 고래처럼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유대류는 이제껏 나타나지 않았다. 물 속에서는 육아낭과 그 안의 새끼를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 다만 반수생 유대류는 몇 번 진화하긴 했다.
  • 박쥐와 같이 완전히 날개로 진화한 팔을 가진 유대류 역시 없는데, 이는 유대류의 앞다리가 출생 단계부터 이미 메달리고 쥐는 데 특화되어 있어서 다른 구조로 분화하기 힘든 것에 기인한다. 발굽을 지닌 유대류가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
  • 아직 밝혀진 이유는 없지만, 육식 유대류 중에서는 늑대사자처럼 무리를 짓는 유대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

4 의의

걍 이름에다 주머니만 붙이면 되는 거 아님? 이라고 간단하게 여길 문제가 아니라, 이들은 완전히 독자적으로 진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캥거루랑 영양을 제외하면 생김새건 하는 행동이건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는 데 문제다. 이 미칠 듯한 비슷함은 수렴진화의 중요한 증거로 여겨진다.

또 유대류 하면 유명한 것은 주머니. 거의 모든 유대류 동물이 주머니를 가지고 있고[12], 거기에서 새끼를 키운다. 이 주머니는 자궁이나 다름없고, 그 안의 젖꼭지는 태반류의 젖꼭지라기보단 탯줄에 가깝다. 새끼는 미성숙한 채로 태어나 주머니에서 상당기간동안 양육된다.

특이한 점은 아무리 종류가 달라도 갓 태어난 새끼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상 태아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니... 그리고 태어나서 얼마 동안은 피부호흡을 한다고 한다. 또한 모든 종이 새끼 때에는 공통적으로 메달리고 움켜쥐는 데 특화된 앞다리를 지니고 있어서 앞다리의 형태가 다양하지 않다.

또한 태반류와는 달리 고환2개음경 위에 있고 질이 3개라고 한다(...). 로블로 맞아도 데미지는 심하지 않을 듯...한데 깨지는 대신에 부러질듯(...) 작은 쥐 정도의 크기인 허니포섬은 고환이 크기로 유명한데, 사람으로 치면 수박만한 크기다. 이 작은 쥐의 정자 크기가 포유류 중 가장 크다.

이외에도 캥거루의 젖은 새끼가 빨지 못해 근육을 통해 스스로 분비해주고, 작은 새끼에게는 고탄수화물 저지방 젖을, 큰 새끼에게는 반대의 젖을 주는 등 유대류들은 생식과 육아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고도로 진화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수많은 포유류 분류군 중 태반류 다음으로 가장 성공한 분류군이긴 하지만 인간 때문에 툭하면 태반류보다 못한 분류군 취급되는 불쌍한 분류군이다.[13] 하지만 정작 그 인간들이 우월하게 여기는 태반류도 호주에서는 유대류에게 발렸다(...).[14] 물론 그 인간과 딩고들이 호주에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토끼, 여우, 고양이, 낙타, 물소 등등도 추가요

5 유대류의 종류

  1. 한자, 영어 둘 다 '주머니를 가진'이라는 뜻이다.
  2. 구대륙의 유대류는 K-Pg 멸종을 기점으로 멸종했다.
  3. 딩고도 늑대의 아종(Canis lupus dingo)이니 늑대가 맞는 셈이다. 다만 이 종은 유대류가 한창 득세하고 있었을 때 들어왔다.
  4. 고양이,토끼,염소,,,,돼지,당나귀등 태반류 포유 동물들은 후일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한 영국 백인들에 의해 도입되었다.
  5. 두더지가 아니라 황금두더지에 상응한다. 두더지처럼 흙에서 굴을 파는게 아니라 황금두더지처럼 모래 속을 '헤엄치며' 이동한다. 진짜 두더지에 상응한 유대류인 '네크롤레스테스(Necrolestes)'가 있긴 했지만 이미 멸종했고 호주가 아닌 남미에서 살았던데다가 유대류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6. 쥐처럼 생겨서 간혹 생쥐에 상응하는 유대류로 간주되지만 쥐보다는 식충목의 땃쥐와 더 가까운 생활사를 지닌다. 또한 호주에는 이미 태반류의 설치류가 있기 때문에 생쥐에 상응하는 유대류는 없다. 그리고 안테키누스와 기타 소형 주머니고양이과 유대류는 '주머니쥐'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 '주머니쥐'라고 불리는 유대류들(아메리카 대륙의 어포섬(Oppossum)과 호주 및 뉴기니의 포섬(Possum)과는 관계가 없다.
  7. 일반적으로 늑대에 비유되지만 단독 생활을 하므로 오히려 코요테 쪽에 가깝다.
  8. 다만 하이에나에 상응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시당초 학명이 하이에나에서 유래한 것도 있고
  9. 쥐처럼 생겨서 주머니쥐라고는 하지만 정작 얼굴 생김새는 쥐보다는 오히려 개과 동물이나 호주의 주머니고양이류를 닮았다. 게다가 상활양식마저 호주의 주머니고양이와 더 비슷하다!
  10. 일설에 의하면 유대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
  11. 외형 때문에 오소리 취급을 받긴 하는데 추가적인 화석 발굴에 의한 연구는 디델포돈이 오소리보다는 오히려 수달에 가까웠음을 시사하고 있다.
  12. 다만 주머니개미핥기나 남아메리카 대륙의 일부 주머니쥐 종류는 이차적으로 주머니가 퇴화했다.
  13. 사실 일반인이 보기에 상당히 기괴하게 생겨서 괴리감이 들게 생기긴 했다. 더군다나 인간이 태반류이고,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교류한 포유류들 역시 태반류이니 태반류 우월주의가 생기는건 당연지사.
  14. ...치만, 애초에 호주에 유대류랑 이렇다할 경쟁을 할만한 태반류는 거의 없었다. 끽해야 전술한 쥐, 박쥐, 고래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