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빠

1 개요

삼국지 시대의 촉한는 사람. 주로 위빠와 대립한다. 그 수가 상대적으로는 적지만 연의에서나 정사에서나 촉빠의 엄청난 원한을 사고있는 오빠와의 관계가 어떤지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예로부터 삼국지 팬덤의 메이저 세력이었으며 많은 수의 유학자들이 촉한정통론을 자처하기도 했다. 위빠 중에 조조빠가 많은 것처럼 이쪽에는 제갈량빠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승상빠라고 자칭한다면 위빠인지 촉빠인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어쨌든 촉빠는 크게 연의파와 정사파, 2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2 연의파

삼국지연의에 나타나는 모습에 문학적으로 끌린 사람들. 전근대 시대에 흔히 있었고 지금도 연의 자체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삼국지 컨텐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에 연의 촉빠가 여전히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반발하여 위빠가 생겨났다. 물론 이에 반발하여 촉빠가 꾸준히 양산되고는 있지만.빠가 까를 만든다까가 빠를 만든다의 완벽한 사례

3 정사파

그 근본이 촉한정통론인 사람들이다.

과거 역사를 연구하는 연구가들, 그리고 학자들 중 촉한정통론을 지지하는 사람들 전반. 사실상 따로 촉빠로 규정할 필요도 없으나, 일부 현대의 촉빠들은 자신들을 소위 "위빠에 반발하여 정사 삼국지에서 반박할 근거를 찾다가 정사에서 묘사된 제갈량이나 유비에 끌린 사람들" 이라고 소개하는 경향이 있다.

전근대 시기 역사가들은 대체로 촉한정통론적인 입장을 많이 고수해왔는데 이는 연의의 영향이 컸다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대황의 반삼국지는 저자가 유비를 손문에, 조조를 북양군벌에 빗대었다고 대놓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연의 이전에도 촉한정통론은 지식인 층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굳이 삼국지 내에서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명분을 앞세워 소위 '정의' 를 바로잡았다고 하는 군주 등을 치켜세우는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연의 이전부터 정사 촉빠는 존재했으므로 죽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다수라고 할 수 있지만[1] 그건 과거의 얘기일 뿐이고 현대에는 연의가 삼국지 팬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뿐더러 처음부터 정사를 접하거나 역사를 탐독하는 독자가 삼국지를 그냥 꼭 읽어봐야 하는 역사소설 정도로 여기는 일반 대중보다 많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아직까지는 연의 촉빠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당장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삼국지에 대해 물어보면 십중팔구 연의 관련 내용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4 실태

연의파 촉빠들은 기본적으로 삼국지연의와 현대창작물을 통해 적립된 선입견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서를 통해 드러나는 차가운 현실에 대면해 멘붕하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 한 마디로 연의 등의 창작물과 실제 사료를 혼동하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정사의 보급으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매체 특성상 에피소드의 출처를 정확히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에서 입으로 건너가면서 창작물에서의 설정이 정사의 기록으로 와전되는 등 양상은 다양하다. 삼국지 관련 컨텐츠가 좀 많아야지... 본 위키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각 인물 항목부터가 정사와 연의가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소개된 일화 중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는 실제 사료인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여기서 파생되는 또 하나의 유형으로 '촉서의 빈한함'을 이유로 인물을 개인의 입맛대로 평가하는 것이 있다. 이들의 주요 논지는 "촉은 위나라에 비해 유실된 기록이 많다. 따라서 촉의 인물들은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업적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는 건데, 이는 사서를 바라보는 관점으로서 최악이다. 물론, 유실된 기록이 있을 수도 있으나 사실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가운데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단정한 채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객관적으로 촉의 기록만 부실한 것이 아니라 후한말 ~ 삼국정립 초창기 인물들에 대한 기록은 위촉오를 가리지 않고 부실한 경우가 많아서 위서에도 남겨진 기록이 적음을 한탄하는 구절이 나오곤 한다. 그래도 촉서보다는 위서, 오서가 기록이 많다이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촉의 창업공신이자 삼국지연의의 오호대장군 다.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관우가 실은 지휘관으로써 이긴 적이 상당히 적다거나, 명군사로 이름 높은 제갈량이 사실은 빈번히 군사행동에서 좌절을 맛보고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 등이 있다. 이런 사료들을 접할 때 멘붕이 지나친 나머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분석을 거쳐 스스로의 견해를 끼워넣는 경향이 있다. 물론 분석도 좋고 견해를 밝히는 것도 좋은데 정도가 지나친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또한 인물을 해석할 때 '능력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지나친 주관적 시각과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if 놀이'를 즐긴다.진삼국무쌍7 스토리 루트중 하나가 if이지 "만약 관우가 형주에서 승전했더라면?"진삼국무쌍7 if스토리중 하나, "만약 이릉에서 유비가 이겼으면?", "만약 제갈량이 마속에게 가정을 맡기지 않았으면?" 등 그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다.[2]

이런 기나긴 왜곡을 거쳐 도달하게 되는 결론은 결국 연의의 캐릭터성이다. 촉빠들이 내는 결론은 여지없이 명장 관장마황조, 귀신같은 군사 제갈공명, 살인마 파괴대왕 조조, 무능하고 비겁한 손제리로 귀결된다. 예외적으로 유비만은 조금 다른데, 인의의 화신이자 한실의 마지막 충신인 것은 연의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주화입마격 정사드립이 더해져 군사적인 재능마저 갖춘 용장으로서의 캐릭터까지 더해진다(...) 아 이건 아무리 봐도 정말 무리수...

공교롭게 이러한 점은 위빠와 상황이 똑같긴 하다.극과 극은 통한다?

이외에도 이들은 사학계에서는 촉한정통론이 대세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과거의 중국이나 한국에선 촉한정통론이 대세인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한국 동양사학계는 삼국시대와 남북조시대를 합쳐서 위진남북조 시대라고 부르는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조위-서진을 정통으로 쳐준다. 그리고 중국 사학계에서도 한으로부터 선양을 받은 조위와 그 후계국가인 서진을 정통으로 쳐주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리고 이들은 종종 중국에는 촉빠가 많다고 하는데, 실강은 약간 다르다. 촉나라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확연히 다르다. 사천성, 윈난성, 충칭 시 같이 촉나라가 지배하던 곳에서는 촉을 숭상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허창이나 낙양은 되려 위나라쪽이 인기가 약간 더 많은 편이다. 그리고 북부나 강남 지역의 경우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지역감정 때문에 유비와 촉나라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5 기타

삼국지 팬덤에서는 위빠와 늘 전쟁 상태. 2천여년 후에도 여전히 앙숙 관계

대부분의 촉빠들에게 있어 유선은 그야말로 역적취급받는다. 사실 굳이 촉빠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삼국지팬들에게는 유선이 그다지 좋은 대접을 못받지만. 하지만 괴상하게도 유선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조선의 정조가 대표적인 케이스. 유선마저 좋은 구석도 있었다고 실드치면 진정한 촉빠라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비슷한 경우로 위빠의 서주대학살과 오빠의 손권의 노망이 있다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유저가 직접 창설한 신세력을 제외하면 가장 선호되는 세력이 바로 유비-촉 세력이다. 조조-위야 워낙에 세력이 강하므로 재미없어서 위빠가 촉빠로 돌아설 정도로(...) 인기가 없고, 좀 더 난이도가 있는 기타세력은 그놈의 노가다 때문에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측면에서는 부적격이기 때문이다.

  1. 세어 등의 기록으로 미루어 보건대 정사 촉빠는 삼국시대 이후 진 시대부터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제갈량을 칭송한 번건에게 진 무제가 감탄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2. 물론 IF놀이는 삼국지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전쟁사에도 똑같다. 물론 이건 공통사항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