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대장군

촉서 「관장마황조전(關張馬黃趙傳)」
관우장비마초황충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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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虎大將軍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촉한의 다섯 명장에게 내려진 미칭(美稱)이다. 중국에서는 오호상장(五虎上將)이나 오대상장(五大上將)으로 부른다. 물론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명칭은 아니다.

1 개요

장비는 어째 고릴라 같이 생겼다. 원시의 분노
사실은 조운이 안고있는 아두까지 포함해서 6명이다. 왜 조운은 박명수를 닮았을꼬?

삼국지연의에서 한중을 장악하고 한중왕의 자리에 오른 유비관우, 장비, 마초, 황충, 조운의 다섯 장수에게 내린 칭호다.

실제로 있었던 칭호는 아니지만 정사 삼국지에서도 비슷한 대목이 존재하는데, 역시 유비의 한중왕 즉위 이후 관우, 장비, 마초, 황충을 각각 전장군, 우장군, 좌장군, 후장군의 사방장군으로 임명했다는 기록이다. 후대의 촉서에서는 이 넷에다가 조운을 더해 관장마황조전(關張馬黃趙傳)으로 다섯을 엮었고 이것이 창작을 통해 삼국지연의의 5호장군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흔히 연의의 영향으로 이들이 동등한 지위인 것처럼 그려지나 관우, 마초, 장비에게는 가절이라 하는 관리의 생사여탈권까지 주어졌기에 오호상장이라고 해도 이들 사이의 우열이 존재할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사방장군에 오르지도 못한 조운은 말할 것도 없다.

연의에서는 이러한 칭호가 내려질때 형주를 수비하던 관우는 장비는 내 동생, 조운은 처음부터 함께한 동료, 마초는 명문가의 자제니 괜찮은데 다 늙어빠진 노인네가 아니냐며 그렇게 따지면 마초를 제외한 장수들은 50 이상이었다는것 황충과 같은 반열에 들어가는 데에 불만을 토로한다. 판본에 따라서는 그 잘난 가문도 망해서 갑툭튀하고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마초도 왜 끼어드냐며 그딴 허세뿐인 자리는 앉으니 차라리 딴사람이나 주라고 할 정도로 역정을 낸다. 이 알력 역시 실제로 존재했던 것으로 황충이 입촉과 한중공방전에서 세운 공을 직접 지켜본 장비와 마초는 황충을 인정했으나 멀리 형주에 떨어져 있던 관우는 오직 서신으로 접했기 때문에 황충의 후장군 취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시의 점잖은 타이름에 곧 자신의 성급함을 깨달아 칭호를 받아들이고 번성의 조인을 치러 떠난다.[1]

삼국지 관련 게임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등장하며 적으로 나오든 아군으로 나오든 대체적으로 엄청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대만IGS社에서 만든 삼국전기가 있다. 게임에 나올 때는 연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각각의 장수를 상징하는 무구가 정해져 있다. 다만 캡콤의 천지를 먹다 시리즈에서는 마초 대신 위연이 나온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이들 5명을 모으는 게 남자의 로망으로 받아들여진다. 삼국지 11, 삼국지 12의 경우에는 소설과는 상관없이 플레이어가 공적이 많은 장수들 중에서 5명을 뽑아 임명할 수 있다. 대만 온라인게임 화봉삼국에서는 오호대장군에 오맹장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 맹은 猛이 아니라 萌이다. 즉 모에 한자. 관흥, 장포, 간옹, 마대, 황월영으로 황월영을 제외한 모두가 성전환을 당했다.

참고로 유비의 라이벌인 조조의 휘하에도 필두로 꼽히는 오자양장이 있었다. 장료, 악진, 우금, 장합, 서황의 다섯 사람이다. 라이벌 구도를 만들법도 한데 조조의 오자양장은 각지에 흩어져 싸운 탓인지 딱히 대결 구도가 연출된 적은 없다.

2 정사의 관장마황조전

관우와 장비, 마초, 조운을 제외한 황충은 분량이 짧다. 이에 대해 관장마황조가 '촉의 인물이라 기록이 적다'는 인식이 강한데 촉한 후기 인물들이라면 몰라도 이들의 경우는 진수보다 한참 이전 세대의 인물이고 출신이 무장인 까닭이 더 크다. 악진같이 남겨진 기록이 미비하면 위의 거물도 별 수 없다. 연의에 대한 선입견이 워낙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탓도 있다.

공통점이라면 매우 용맹스럽고 무예가 뛰어난 맹장들이었다는 점이다. 위장들이 지휘관으로서 역량을 강조한 부분이 많다면 장들은 주로 개인적인 용맹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많고 진수의 평도 이례적으로 일신의 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장비와 입촉이전 마초(입촉 후는 별 활약이 없다). 그리고 정군산에서 하후연을 갈아버린 황충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전선 사령관으로서 보여준 통솔력은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관우는 그래도 형주 방면의 전선 사령관을 맡고 제갈량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으로 보건대 나름 검증된 인물이었지만, 조운의 경우 그런 요직을 한번도 맡은 적이 없다. 한 전선을 맡은 적은 말년의 1차 북벌때 딱 한번 뿐이고 그조차 패전으로 끝났다.[3]

정사 비시전에는 유비가 한중왕에 즉위한 후 황충의 지위를 후장군으로 높인것에 관우가 "대장부는 결코 늙은 병졸과 나란히 설 수 없다!"며 불만을 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관장마황 4장군은 각각 전우좌후 사방장군에 임명되었고 조운은 잡호장군직인 익군장군직에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미 전 중국에 명성을 떨치며 한황실에서 제후 작위까지 받았고 유비 군단 내에서는 명실상부 2인자에 핵심 요충지인 형주를 총괄하던 관우 입장에서는 그때까지 제대로 된 관위를 받은적도 없고 유비군내 경력도 짧은 황충이 자신과 동격으로 놓인것이 불만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비시의 말을 듣고 바로 자신의 과오를 깨달았으니 크게 흠잡을 사안은 아니다.

진수는 관우와 장비는 홀로 만명을 당해낼 수 있는 당대의 명장으로 은혜와 의리를 아는 국사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고 극찬했다. 단, 관우는 오만하고 장비는 포악한 면이 있어 그 끝이 좋지 못했으니 스스로 불러들인 화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마초에 대해서는 영포와 팽월에 비유된 용력은 인정하나 오랑캐의 용맹에 의지하여 난을 일으켰다가 멸문을 당했다며 비판한다. 황충과 조운은 그 강함과 용맹스러움을 유비의 조아(爪牙. 손톱과 어금니. 매우 쓸모가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하는 말)라 평하고, 한고조 유방의 용장인 관영하후영에 비유하며 칭찬일색이다.

3 부작용

연의 등 창작물에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수백년간 삼국지 컨텐츠의 인기몰이를 주도한 견인차지만, 그 인기가 높았던만큼 부작용 또한 컸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들을 비롯한 몇몇 특정인물들이 엄청나게 비중을 먹어버린 탓에 후한말 ~ 삼국시대를 살았던 다른 걸출한 인물들의 빛이 바랜 것을 들 수 있다.

창작물이나 미디어믹스에서 이 다섯은 다른 무장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반쯤 초월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 사서의 기록을 보면 이들이 뛰어난 인재들이긴 하나 결코 창작물에서와 같은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며 제각기 단점이나 실패도 보여준다. 동시대를 살았던 무장들 중 군사분야에서 관장마황조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커리어를 보여준 인물이 적지않음에도 그러나 창작물의 영향으로 듣보잡으로 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촉서에서 이들 다섯이 묶인 이유는 어디까지나 유비의 창업을 도왔던 건국 1세대 무장 중 가장 높은 반열이기 때문이지 이들이 다른 동시대 장수들이나 후세대의 장수들까지 다 뛰어넘는 초인이라서가 아니다. 물론 이들이 뛰어난 인재였고 큰 공을 세워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상대적인 의미로 과장이 너무 심해 문제가 되는것.

적국이었던 위, 오의 동시대 무장들이 특히 심각하여 뻔히 세워놓은 공적을 관장마황조에게 빼앗긴다든지, 이들을 띄워주기 위한 약자로 전락한다든지, 아예 비중을 먹혀버리는 일도 비일비재. 그리고 실존했던 명장들도 가끔 이런 역할로 끌려나와 비참하게 죽이는 케이스도 있다.(대표적으로 오의 주연) 패배와 실패는 최소화되거나 말소되고, 승리와 성공은 부풀려지거나 아예 새로 창작된다. 특히 관우와 조운을 위한 각색들은 연의와 역사의 갭이 커서 실존 역사인물에 대해 심각한 논쟁을 불러왔다. 또 이 다섯을 비롯하여 제갈량, 강유, 위연 등 몇몇 촉장들의 비중만 엄청나게 늘린 탓에 이들을 제외한 다른 장수들의 존재감이 대폭 삭감됐다.[4]

사실 같은 촉한 무장들의 경우가 더 심각하다. 타국 장수들은 연의에서 패하는 역할로 등장이라도 자주했고 오늘날 재조명과 정사 열풍이 불면서 온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창작물에서도 대우를 잘 받고 있는 반면, 촉장들은 같은 나라 사람이다 보니 존재감 자체가 묻혀서 잘 조명이 안된다. 예외는 오호대장군의 뒤를 이어 촉한의 맹장 타이틀을 거머진 위연과 제갈량의 제자 포지션을 차지한 강유뿐 이다. 남겨진 기록이 너무 적어서 캐릭터 구성이 힘들고 행적도 알길이 없는 오의오반, 진도나 북벌에 따라나서지 않고 촉한 멸망전까지 평온했던 대오 전선에 있었던 까닭에 주목받을 기회가 적은 나헌은 어쩔수 없다쳐도, 위연과 함께 촉한 2세대 장군 중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왕평이나 남방 경략에서 맹활약했던 장억, 마충조차 현대의 창작물에서 주목을 못받고 있다.

삼국지연의의 후반부가 일종의 2세물이 되면서 보다는 오호장의 자식들은 2세대 무장들이 부각되는데, 역사에서 촉한의 실제 2세대 무장들이 차지했던 비중은 제대로 기록조차 남기지 못하고 요절한 관우의 아들 관흥, 장비의 아들 장포, 그리고 역시 별다른 기록이 없는 마초의 종제 마대에게 밀리게 된다. 거기다가 후대의 삼국지 문화에서는 한술 더 떠서 가상인물까지 끼워넣으면서 2세물 노선에 박차를 가한다. 관색, 장성채 등.

이 문제점이 가장 심하게 드라나는 2차 창작물은 진삼국무쌍 시리즈. 7까지 나온 상황에서 위연과 강유를 제외한 촉 2세대 무장들은 아무도 못나왔다. 반면 오호장의 가족들은 4편에서 관평, 장성채로 첫 시작을 끊었고 6편에서 마대, 관색, 포삼랑, 7편에서 관흥, 장포, 관은병, BLAST에서 하후씨, 왕도, 왕열 추가로 급격히 불어났다. 그나마 이런 억지 2세대가 아닌 진짜배기 네임드 인물은 7 맹장전에서 법정이 추가 된 게 고작. 사서에서 촉한의 중핵으로 활약하는 왕평, 오의, 장억, 마충, 요화, 장익은 전부 클론 무장 신세인데 사서에 한줄 나오거나 아예 가상인물인 관우, 장비의 가족들과 마대는 엄청난 비중을 가진다. 그중 최악의 케이스로 꼽히는 관색포삼랑은 팬들 사이에서 대놓고 왜 집어넣었냐는 말이 나온다.[5]

다만 2세물에 집중되는 경향은 제작사인 오메가포스 측도 인지 하고있으며 사실 제작진 인터뷰 중 언급에 따르면 7편에 등장한 관흥/장포 와 등장 경합을 벌인 인물은 왕평과 요화였다. 또한 외전 스마트폰 게임에서 일러스트로나마 비주류 인물들을 재조명 및 추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나올만한 2세 무장은 다 나온지라 더 이상 나올 2세 무장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조통, 조광, 마승, 황서가 남아있지만 이 넷은 연의에서도 듣보잡이거나 아예 안나오니.

4 수호전 오호대장군

양산박에도 오호장이 있다. 대도 관승, 표자두 임충, 쌍편 호연작, 벽력화 진명, 쌍창장 동평. 작중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감투71화에서 108 영웅이 모두 모여서 지위와 서열을 정할 때 위 다섯명에게 내린 칭호.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군오호장. 양산박의 기마병을 통솔하는 직책이다. 임충을 제외하면 아무래도 듣보잡일반 대중에게 지명도가 딸리는 인물인데, 중후반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 그래도 능력만큼은 오호장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인물들로, 수호전의 영웅 상당수가 조폭 돌격대장(...) 수준인데 반해 이들은 군 요직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관승이나 호연작 같은 경우는 명장의 후손이고. 108호걸이 모두 모인 이후에는 여러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다.

여담으로 이 역시 삼국지연의의 패러디 격이기도 한데, 관승이 관우, 임충이 장비의 위치에 대응한다.

수호전에서 각각의 장수를 상징하는 무구가 정해져 있다.

방랍 토벌전 과정에서 동평, 진명은 전사했고 임충은 동경 귀환을 앞두고 뇌졸중(중풍)으로 쓰러져 사망한다. 이후 수호지 본편에서 관승은 방랍 토벌전 후 술에 취한 채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사고로 사망(...)하고 호연작은 금과의 전쟁 중에서 전사하여 오호장은 모두 최후를 맞는다.. 스핀오프 격 후속작인 수호후전에서는 관승과 호연작만 살아남고, 이준이 섬라국 국왕이 된 뒤 후작겸 오호장에 봉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이 되었다.[7]

재미있는 것은 임충, 이응, 왕진을 제외한 오호장들은 양산박과 적대한 적이 있었던 인물들이다.(이응은 이가장의 맹주였지만 축가장, 호가장과는 달리 양산박과 직접 싸우지는 않았다.) 사실 이들뿐 아니라 108호걸의 네임드 중 상당수는 아군이 된 적이다.

5 기타

5.1 스갤 오호대장군

큰 머리의 전략가
장판파의 위엄
위메이드 폭스와 2억 5000만원짜리 계약을 하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그랜드 광탈했다고 해서.
이영호의 마인밭에 병력을 꼬라박는 모습이 마치 아두를 구하기 위해 달려든 조자룡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아 내가 핑계만 안 댔어도 이런 불명예는 안 당하는 건데.

이외에 한때 노안이라는 이유로 재호황충이 떠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투명해졌다.

5.2 그 외

  1. 장사에서 싸우면서 서로의 실력을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우가 황충을 잡장 취급하는게 상당히 이상한 장면인데 사실 이는 연의의 설정 오류다. 장사 전투라는 허구의 전투를 넣어서 관우와 황충의 관계를 만들어놓고 또 정사의 사방장군 에피소드를 수정없이 그대로 집어넣어버리는 바람에 관우가 이상한 사람이 돼버린 것.
  2. 코에이 삼국지 6에서는 수하에 마초가 없을 경우 마초 대신 위연이 임명된다.
  3. 다만 관우는 대부분 적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싸웠고 조운의 1차 북벌때 임무는 적 격파가 아닌 발을 묶는 미끼 역할이었다.
  4. 예외적으로 장비는 연의에서 피해본 부분이(특히 성품과 술관련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애매하다.
  5. 정사 루트에선 캐릭터 성격과 전투 분위기가 전혀 안 맞아서 제대로 못나오고, IF루트에선 둘이서 깨방정 떠는것밖에 할 게 없다.
  6. 여기서 편이란 채찍을 말하는데, 흔히 SM서커스 조련사가 쓰는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경마 기수가 드는 스틱 형태로 만든 무기를 가리킨다. 이문열 수호지를 포함한 몇몇 번역본에서 이를 부연설명 없이 채찍이라 번역하고 있어 혼동을 유발한다.
  7. 손립황신, 주동, 호성, 완소칠과 같이 백작으로 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