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삼국지)

오서 「정황한장주진동감릉서반정전(程黃韓蔣周陳董甘凌徐潘丁傳)」
정보황개한당장흠주태진무동습감녕능통서성반장정봉


潘璋
(? ~ 234)

1 개요

후한 말과 삼국시대 오나라의 장수. 자는 문규(文珪). 동군(東郡) 발간(發干) 출신. 반평의 아버지.

2 생애

난폭하고 사나운 성격으로 술을 좋아해, 젊을적에 가난하지만 언제나 술을 즐겨 마셨다. 손권을 섬기면서, 219년 관우 토벌에서 주연과 협력하여 관우를 사로잡았다.[1]

222년 이릉 전투에도 참가해 풍습을 죽이는 큰 공적을 세웠다. 촉의 대장인 풍습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유비군에게 헤아릴 수 없는 사상자를 안겨주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이릉 대전에서는 맹활약했다. 삼국지연의의 피해자 반장 항목 참조. 삼국지연의에서는 이 전투에서 관우의 망령에 놀라는 사이에 관흥에게 끔살당한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연의의 창작이다.

이릉대전 직후 조비가 오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했을 때 강릉에서 제갈근과 함께 하후상을 상대했다. 당시 강릉 방면의 위군은 조진과 하후상, 서황, 문빙, 장합 등의 쟁쟁한 장수들이 포진해 있었고 주연이 지키는 강릉성에 맹공을 퍼부었다. 지휘관인 제갈근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으나 반장이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한 후 적이 강력하니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하후상이 부교를 놓고 강을 건너려 하자 부교를 태워버릴 준비를 하니, 하후상은 이것을 알고 물러섰다. 결국 위군은 요태의 배반 실패와 동소홍수 예측으로 인해 물러간다.

위나라 장수 하후상 등이 남군을 포위하고, 선봉 부대 3만 명을 나누어 부교를 만들고 백리주를 건너왔다. 제갈근과 양찬이 함께 병사를 모아 구원하러 달려갔지만, 그 사태에 대처할 바를 몰랐고, 위나라 병사들은 날마다 끊임없이 건너고 있었다. 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나라의 기세는 방금 흥성하기 시작했고, 강물은 또 얕으므로 그들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병사들을 인솔하여 위로부터 상류로 50리 되는 곳까지 가서 갈대를 수백만 개 베어 커다란 떼를 만들어 물의 흐름을 따라 불을 놓아 부교를 전소시키려 했다. 떼 만드는 작업이 막 끝나 강물이 가득 찬 것을 보고 띄우려고 할 때에 하후상이 이것을 알고 병사를 인솔하여 물러났다. 반장은 말에 올라 육구까지 내려가서 막았다.

229년 손권이 황제로 오를 때 우장군에 제수되었다.

반장은 시장 운영에 뛰어나, 반장이 시장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도난, 상해사건이 없어졌다. 또한 전쟁이 일단락되면, 군대가 관리하는 시장을 열었고, 기타 부대에서 물품 부족이 있다면 모두 반장의 시장에서 보충했다.

반장이 이끄는 군대는 수천 명에 불과했으나, 언제나 1만 명의 군세처럼 강력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반장은 이런저런 일에서 범죄 행위를 자주 되풀이했다. 강한 물욕으로 금전에 집착했고, 신분에 맞지 않는 복장을 좋아하며, 자신의 에 부유한 관리나 병사를 살해해 재산을 몰수하는 등의 인간쓰레기 급 불법행위를 자주 일으켰다. 그러나 손권은 반장의 공적을 아껴 죄를 묻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권은 반장을 사람으로 아낀 것이 아니라 공적만 아낀 것이다. 한마디로 능력에 맞는 대우와 그에 적합한 편의를 봐준 것이지 여몽이나 주연처럼 사람 자체를 아낀 것이 아니었다.

반장이 죽고 반장의 아들 반평이 단지 행실이 불량하다고 손권은 반평을 촌동네인 회계로 쫓아낸다. 다행히 반장의 부인은 손권이 건업에서 살게 해주었다. 반장이 인간성만 똑바로 된 사람이였으면 손권이 여몽과 동일하게 성장시키려 했으나 그놈의 비뚤어진 인간성 때문에 반장은 오나라에서도 출세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3 미디어 믹스

3.1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 12,13

무력이 어중간하고, 나머지는 안습한 무장이었다. 매력은 잘 알다시피 금전욕과 살인, 관우를 죽였기 때문에[2] 한 자리 수로 책정받는다. 그나마 9편부터 통솔이 70대 중반에 무력이 80으로 올라가고, 지력이 70으로 올라가 같은 무력이 80대인 무장들인 장흠, 동습, 진무에 비해 계략에 어느정도 방어가 되어있다. 그래도 낮지만, 어느 정도 상향된 무장이다.

그러나 관우를 죽였다는 괘씸죄 때문인지 관흥에게 사망하는 연의의 설정을 철저하게 받아들인지라 정사 반영도가 높아진 최신 시리즈에서도 무조건 몰년이 이릉대전이 벌어진 222년에 사망하도록 나오고, 원래 제갈량의 북벌 때도 살아있는데 죽어있는 상태로 나온다. 안습. 거기다가 연의에서 같이 이릉대전에서 사망한 주연조차도 이궁의 변까지 오래 산다.(...)이게다 나관중 때문이다. 안 그래도 후반에 무력이 높고 육상전에 강한 장수가 드문 오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눈물나는 일.

삼국지 3에서는 관우를 죽게 만든 장수들이 다 그렇듯 능력치가 눈물나게 박하다. 무력은 75에 매력이 56이지만 수전지휘가 엄청 낮아서 장군이 되지 못한다. 육지 72 수지 40 무력 75 지력 38 정치 26 매력 56에 야망 8 운 7 냉정 8 용맹 8로 장군이 되기 위해서 올려야 할 육전지휘 및 수전지휘는 16밖에 안된다. 다른 실존인물들은 연의와 정사를 적절하게 반영한 반면 반장만은 철저하게 연의만 반영했다. 다만 매력이 56인 이유는 정사에서 반장이 우장군에 제수되었는데 원래의 반장처럼 매력을 낮게 책정하면 영원히 장군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장 뿐만 아니라 마충, 이이, 담웅들도 죄다 이모양인데 관우의 죽음에 연루된 장수들은 죄다 수전지휘나 매력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장군이 되지 못하게 막고 있다. 물론 담웅은 가상인물이고 이이, 마충은 부장으로 활동했다. 근데 반장은 유저패치에서도 장군이 안 되게 막았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78/무력 80/지력 66/정치력 21의 능력치. 분투, 돌진, 제사, 누선, 덫을 가지고 있다.

삼국지 10에서는 통솔력 77/무력 78/지력 69/정치력 34/매력 8의 능력치를 가지고 나온다. 매력 8이 참 눈물난다. 여담으로 숨겨진 능력치인 물욕이 '보통'이다.뭐? 게다가 의리까지 보통이다.

삼국지 11에서는 관우를 포박한 경력을 살려 특기 '포박'을 갖고 나온다. 포박이 삼국지 11 최강의 개사기 특기인 덕에 졸지에 마충과 함께 동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초 고난이도 야리코미 플레이시에는 가히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장수로, 포박->처형 콤보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작 관우는 적토마 버프 때문에 못 잡는다.(…) 높은 난이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포박이 워낙에 사기라서 봉인하고 구축이나 매복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인기 있는 대체 특기는 아무래도 탐욕스러웠다는 기록 덕분에 강탈. 동군 출신이라서인지 진류의 재야 무장으로 등장한다. 그나마 유대에게는 무력본좌이자 진정한 에이스므로 영웅집결이라면 조조에게 대항할 무장이다. 반드시 애용하자. 여기서도 의리는 보통이다.

삼국지 12에서 자신의 부장인 마충이 삭제되었다. 그대신 전법은 대타격으로 변했다. 일러스트도 관우, 관평을 사로잡은 모습으로 나와는데 힘세고 무식해 보이지만 의외로 지력은 70대 중반을 찍는다.

3.2 영걸전 시리즈

넘버링 시리즈 이상으로 대접이 형편없다. 3작품 모두에서 그냥 평범한 보병으로 등장하며 능력치는 잡보병보다 조금 좋은 수준. 일러스트가 참 3류 악당스럽게 야비한 모습이다. 다만, 영걸전 기준으로 오의 중진들 중 한당, 서성, 정봉, 능통, 장흠 등이 템빨을 갖추지 못한 데 비해, 이 녀석은 템빨이 있어 능력치가 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몽과 함께 오나라 보병대 중 위협적인 투톱이 된다.

삼국지 공명전에서는 이릉전투에서 적의 복병으로 등장하나 관흥에게 일기토로 썰리고 청룡언월도를 뱉어내는 신세.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관우의 복수상대 4인방[3]중 하나. 관흥의 복수를 위해 일기토를 신청한 관우에게 우와아아라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나 한 방에 썰린다.
클래스가 보병이고 보물로 철투구를 가지고 있어서 오나라 장수 중 맷집이 좋은 편에 속한다.

3.3 삼국전투기

행실이 불량하고 비열한 면이 있으나, 언제나 공적은 확실히 세우고 이기는 싸움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오늘부터 우리는미츠하시 타카시로 패러디되었다. 반장의 경우 작가가 정사의 이미지를 많이 차용하여, 삼로전투편 등에서 꽤 활약한다. 인물평은 성격만 좋아도 크게 쓰였을 것이라며 마무리된다.

3.4 용랑전

번장으로 등장. 양양성에서 방통의 계략으로 여몽과 함께 노릇노릇하게 타죽는다.

3.5 창천항로

본인의 입으로 왈패출신이라고 하긴 하지만 젊고 혈기왕성에서 자칫 폭주하기 쉬운 손오의 3세대 장수들[4]중에서는 가장 침착하고 장군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수공방전 막간에 장소여몽을 꾸짖자 여몽을 사령관에서 경질하려는줄 알았는지 다른 장수들을 데리고 들어와 여몽을 두둔하는데 이때 하는 말이 간지폭풍이다.
"여몽은, 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일을 생각하면 흥분하여 실신하고 맙니다.[5] 우직하게도 밤새 돌아다니며 자신의 눈으로 전장을 확인해야만 만족을 하고, 포진도 하나, 여지도 하나를 만드는 데도, 일일이 서물(書物)과 대조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기 일쑤입니다. 무기(武技)는 아직 힘에만 의존할 뿐 전혀 세련되지 못하고, 모든 면에서 돌아가신 주유 님껜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장소 님, 설령 여몽이 어떠한 우책(愚策)을 내놓는다 해도, 우리는 여몽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한치의 비뚤어짐도 없이 한결 같은 이 사내는, 전폭적인 신과 의를 쏟아부을 가치가 있는... 우리 손오의 사령관입니다."

마지막 관우와의 싸움에서도 왈패출신인 자신의 일군을 이끌고 참가하는데, 관우에 의해 자신의 수하들이 수없이 목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분노에 휩싸여 관우에게 달려들지만 그가 관우에게 닿기 전에 관우가 마충(2번 항목)에게 깔려 붙잡히는 바람에 관우와 실제로 붙지는 않았다. 그뒤 총사령관 여몽이 심하게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황급히 부축하고, 손권이 일장연설을 하며 관우를 베는것을 지켜보는 것으로 등장을 마무리한다.
  1. 반장의 부하인 마충(馬忠)이 관우를 포획.
  2. 물론 관우를 죽인 것만 가지고 매력이 낮다고만은 보기 어렵다. 여몽도 관우를 죽이긴 했지만 어진 인품 덕분에 매력이 높다.
  3. 단기필마로 맥성으로 돌진하려던 관우를 보고 이를 막으려던 관흥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나머지 세 명의 원수는 각각 장흠(관색), 서성(관평), 정봉(장비).
  4. 작중에서 손권에 의해 본격적으로 등용된, 여몽, 감녕, 장흠, 서성, 능통, 진무, 주태 등의 장수들.
  5. 코피를 내뿜으며 쓰러진다. 처음에는 그저 하나의 기믹인것처럼 보였지만 이게 나중의 여몽의 요절로 이어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