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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네수엘라의 수도.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와 가깝지만 대구나 서울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도시이며 바닷가와는 직접 접해 있지는 않고 위성도시인 라과이라를 통해 이어진다.[2] 역시 위성도시인 인천을 통해 서해와 접한 서울이나 산투스를 통해 대서양과 접한 상파울루와 닮은 꼴이다. 허브공항인 시몬 볼리바르 공항도 라과이라에 있다. 해발고도는 900미터이고 인구는 약 500만 명 정도이며 수도권 지역까지 합하면 800만 명을 넘는다.
카라카스는 베네수엘라 독립 이래 쭉 수도 역할을 했다. 1930년대 이전에는 중세풍 도시에 가까웠으나, 1930년대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채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지방과 해외로부터[3] 수많은 인구가 몰려왔다. 1967년 카라카스 지진으로 건물 수백채가 무너지고 23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곧바로 회복했다. 1970년대 베네수엘라의 황금기에는 카라카스 중심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마천루 및 쇼핑센터, 고급주택이 대대적으로 건축되었고 지하철의 공사도 이 시기에 시작되어 1983년에 개통하였다.
한편 도심 팽창 과정에서 시 외곽으로 밀려난 빈민들은 서부 카라카스와 산 중턱으로 몰리면서 대규모 빈민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단 1980년대 초반까지는 평범한 달동네였지만 1980년대부터 시작되어 1990년대 후반까지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면서 빈민층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고 이틈을 타서 각종 조폭들과 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까지 서카라카스 일대에 손을 대며 치안이 막장화 되었다. 그 결과 범죄율이 급속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결국 카라카스는 '최악의 치안을 자랑하는 도시'라는 악명을 달게 되었다. 우고 차베스 시기에 카라카스의 교통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빈민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이것이 카라카스의 문제를 근본부터 바꿔놓지는 못했다. [4]
여하튼 그렇기때문에 동카라카스와 서카라카스간의 차이가 이게 같은 도시냐라는 말이 다를정도로 큰데[5] 서카라카스는 아바나를 보는듯하고 동카라카스는 뉴욕을 보는거같다는 평이 존재할 정도이며 경제력의 차이도 심해서 서카라카스는 대체로 시장이나 값싼 국영할인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면 동카라카스는 비싼 민영상점에서 물품을 사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 이후의 베네수엘라 경제문제에 대해 취재할때 값싼 물품을 구하기 위해 길게 줄서기 같은 풍경도 주로 서카라카스에서 나온다.[6] 물론 시위하는 사람들에 대해 나오는 영상은 동카라카스, 서카라카스 가릴것없이 나오기는 한다만[7]
남미 독립의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가 태어난 도시로 유명하다. 도시에 볼리바르와 독립전쟁에 관련된 기념물들이 많다.
1731년 이래 남아메리카 북부 식민지의 중심지가 되었다가 1831년 대 콜롬비아 연방이 해체된 후 베네수엘라의 수도가 되었다.
일교차는 있으나 연교차는 거의 없다. 대개의 경우 15~26도이며 낮아도 10도 이하, 높아도 3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2 지옥의 치안을 자랑(?)하는 서부 카라카스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도 중 하나. 그리고 2013년 현재 일부 출처에 따르면 모든 도시 중에서도 살인율 1위의 도시,연간 살인율이 10만 명당 200건이 넘는다. 심지어 매년 7,676건에 달하는 살인이 일어난다는 통계도 있다.[8] 다만 이 두 경우에서 조사 대상은 위에 인구 200만 명이라고 한 카라카스 시 자체가 아닌, 인구 320만 명의 카라카스 도시권이다. 물론 그걸 감안해도 매우 살인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서울과 카라카스의 살인율이 200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므로.
이 동영상은 베네수엘라의 레게 가수 Onechot (Oneshot 오타가 아니다.)이 만든 "Rotten Town" 이라는 뮤직비디오인데, 가사에 보면 '지옥의 대사관'인 카라카스에서 매주 100명이 살해당한다고 한다.
출처마다 살인율이 달라서 헷갈린다면, 이 표를 통해 정리하자. 도대체 어디가 맞는 거냐
출처 | # | # | # | # | # | # | # |
살인율 | 71 | 98.71 | 118.89 | 130 | 134.36 | 175 | 233 |
보다시피 모든 출처에서 70을 넘는 살인율을 보이고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스 (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56~229 사이 여기도 통계가 뭐 이래) 보다 높다. 다만 여기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부유층들이 주로사는 동 카라카스(한국으로 치면 강남정도로 볼수 있다. 카라카스내에서도 번화가로 손꼽히는 지역) 지역은 치안이 양호한 편이다. 부유층과 중산층들이 밀집한 곳이라 경비원을 많이 써서 치안이 그럭저럭 괜찮은 것. 물론 사건사고가 아예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반면 빈민층들이 많이 사는 서 카라카스의 치안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전쟁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카라카스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대부분이 서 카라카스와 바리오(산 동네)에서 일어난다. 동 카라카스는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 치안은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서 카라카스는 주민 대부분이 빈곤층이라 경비원을 고용할 여력도 없고 경찰력도 무력하며,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서 치안 정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9] 마약을 구하기 위한 범죄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10] 인생 막장인 사람들이나 조폭들끼리 사소한 일로 총을 쏘는 일도 잦은 동네다. 따라서 대낮에 가도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으니 가지 않는게 신상에 안전하며, 특히 바리오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카라카스의 살인율이 10만 명당 200명이라는 통계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카라카스 경찰청에서 낡은 인구 데이터를 쓰기 때문에[11] 실제 살인율은 위 통계의 1/3 수준일 거라는 추측도 있다. 그래도 높긴 하다만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서카라카스의 치안이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며 가봤자 경찰은 무능하고[12] 무슨 일이 터져도 도움받기 힘들다. 안 가는게 상책. 여행객들은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경우 서카라카스와 빈민가 방문은 절대 삼가고 가급적 동카라카스 위주로 돌아다녀야 한다. 또한 밤에는 차카오 등 일부 지역이나 주요 거리, 관광지 이외에는 외출을 자제하는게 좋다. 저렴한 숙소들이 서카라카스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그 쪽에 숙소를 잡는 건 자제하자.
사실 이렇게 치안이 불안한데에는 총기 회수 작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탓도 있다. 일단 치안이 세계구급으로 불안하니 총기를 소유하려는 시민이 많은 편이며[13], 정치권에서는 함부로 총기 회수를 시도했다가 유권자들의 표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14] 또한 국가에서 총기 회수 작업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적은 편이기도 해서 대대적인 작업에 나서기는 이래저래 힘들다.
여하튼 2015년 이후로부터 생필품이 해외로 빼돌려지는것을 막고 살인율을 낮추겠다며 조폭들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아래의 사정때문에 치안은 딱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조폭들이라고 해서 당국에 순응하는건 당연히 아닌지라 거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
여담이지만 물가 비싼 도시로 꼽힌 적도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환율 제도가 복잡하기 때문에 벌어진 착시 현상으로, 암시장 환율을 반영해서 계산하면 실질 물가는 싼 편. 정확하게는 기초 생필품[15]이나 공공요금은 엄청나게 저렴하며, 휘발유값이나 대중교통비가 특히 싸다. 500원도 안되는 돈을 가지고 차에 기름을 팍팍 채워놓고도 남을 정도.[16][17] 헌데 수입품은 환율 제도가 엄청 번잡하다보니[18] 소득 수준에 걸맞지 않게 비싸서 착시현상이 벌어진 것이다.[19]
그러나 유가 폭락으로 베네수엘라에 헬게이트가 열린 이후로는 물가 문제를 떠나서 그냥 시장에 살 수 있는 물건이 없다.[20] 물론 돌아다니는 물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대개 중국제 배급품[21]이거나 아니면 웃돈을 주고 사야한다. 이 둘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장물이라고 봐도 무방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나기도 하는데 이는 라 만차 네그라(La Mancha Negra)라는 정체 불명의 검은 물질 때문이다. 1987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5년 동안 1,800명의 운전자들이 이걸 밟고 미끄러져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아직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물질의 형성 원인이나 구성 성분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사실 라 만차 네그라 문제와는 별개로 카라카스는 차량 사고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 도시다. 휘발유가 싸기 때문에 매우 가난한 사람이 아닌 이상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다들 소유하므로 도로에 차량이 넘쳐난다. 그 와중에 도로 자체는 매우 좁게 형성되어 있으니 사고가 터지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대중교통은 남미에서는 나름 좋은 편이지만, 지하철은 노선 길이가 짧아 도심 곳곳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케이블카 역시 서카라카스 일대와 중앙부 사이를 잊는데 집중되어있어서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은 안 된다. 그나마 이웃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나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보다는 사정이 양호한 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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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광명소
치안 문제와 별개로 관광할만한 곳은 의외로 많다. 스페인 정복기와 19세기에 지어진 중세풍 건물도 많이 남아있고 호황기에 건립된 박물관과 극장, 백화점도 많다. 근교에 엘 아빌라 국립공원도 있어서 등산하기에도 좋고 해안과도 가까워 해수욕장 가기도 쉽다. 서울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중교통도 나름대로 괜찮은 편.
4 매체 속의 카라카스
대항해시대 4에서는 티알이 신항구로 개척하는 도시로 나온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위치한 나라의 이름의 유래(작은 베네치아) 때문인지 베네치아의 개척지로 나온다.
진키 시리즈에서는 1주의 무대로 등장하며 핵을 쳐맞는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에서는 남미 국가들을 전부 통합한 "남아메리카 국가연방"의 수도로 등장. 과거 연방군의 총수 알마그로를 잡기 위해 고스트 부대원들이 한 번 방문하였는데, 알마그로는 미군을 몰살시키기 위해 댐을 MLRS로 박살내 도시를 수몰시켜 버린다. 12년이 지난 후 고스트 부대원들이 하모스를 찾아 다시 왔을 땐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뉴욕 뺨치는 마천루의 숲이 되어 있다.
어쨰 심각한 살인율로 유명해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들 안에서 살인율 얘기는 안나온다
- ↑ 다만 번화가 쪽은 부유층이 많이 살고 경비원도 많고 집집마다 전기펜스가 흐르는 경우도 다반사이기에 그나마 안전한 편이다. 물론 밤이 되면 외출을 자제하는게 신상에 이롭기는 하지만...
- ↑ 베네수엘라의 대도시는 대부분 국토의 북서부를 가로지르는 메리다 산맥 일대에 위치해 있다.
- ↑ 사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가 일어났을때 베네수엘라는 그야말로 검은 황금의 축복을 톡톡히 누렸던 데 반해 주변국들의 상황은 독재 정치와 내전으로 엉망이었다. 베네수엘라의 1인당 명목 GDP가 남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당시 베네수엘라의 4명대 출산율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1인당 GDP는 베네수엘라가 더 높았다. 그래서 당시까지만 해도 베네수엘라로 이민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 ↑ 서카라카스 지역의 경찰력은 아직도 미비한 데다가 2000년대까지만 해도 경찰력간의 공조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경찰들 가운데서도 무자격자들이 많아 경찰이 문제의 해결사가 되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범죄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평이 많다.
- ↑ 물론 이건 보고타나 키토, 리우데자네이루같은 남미 대도시 지역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기는 한다.
- ↑ 베네수엘라의 경제문제 중에서 대표적인 부분이 생필품은 구하기 힘든데 비싸게 가공한 가공제품이나 공산품, 밀수품은 구하기 쉽다는 특성때문이다 그래서 서카라카스는 최저임금의 봉급을 받고 거기서 보조금과 국영할인점에 기대서 먹고 살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타격이 위낙에 컸지만 동카라카스는 그래도 애초부터 비싼 민영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많았고 외화를 저축하는 경우도 많았기에 그 특성이 반영되어 그나마 타격이 덜했다.
물론 주식투자자같은 사람들은 예외지만 - ↑ 애초에 동부 카라카스는 야권의 텃밭으로 차베스 시절에도 시위가 꽤 잦은편이기는 했고 2002-2003년 석유파업의 본거지도 동부카라카스 지역이었는데, 이쪽은 2000년대 초엽부터 차베스 퇴진을 가지고 시위를 벌이는 쪽이라면, 서부카라카스는 니콜라스 마두로때 중반기 들어서 시위가 잦아졌는데 이쪽은 국영삼점에 물품을 원할하게 보급하고 밀수업자와 범죄자 좀 잡아족치라고 시위하는쪽에 가깝다.
- ↑ 이는 인구 5천만명인 남한 전체에서 일어나는 살인 건수 (1251건)의 6배. 게다가 한국의 살인통계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살인미수, 예비, 음모 등도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격차는 이보다 훨씬 크다.
- ↑ 베네수엘라 군은 모병제를 통해 충원되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다. 게다가 이들은 빈민 지원이나 배급품 배분 등 대민 지원을 위해 이미 여러군데 파견되고 있는 터라 치안 활동에 나설 여력이 없다.
- ↑ 실제 베네수엘라의 범죄 피해자 대다수가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 사이의 젊은이들이다.
- ↑ 베네수엘라 전체인구가 3000만을 넘겼음에도 2000만이었을 시절의 데이터를 쓴다는 뜻.
- ↑ 단, 차카오 지역처럼 밤에도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는 지역도 존재하며, 2009년 정부가 국립 경찰을 창설하고 카라카스내 주요 상가 및 관광지에 경찰을 배치시킨 이래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의 치안은 어느 정도 올라갔다. 그러나 서카라카스는 여전히 해가 떨어지면 무법지대가 된다(...)
- ↑ 베네수엘라의 총기소유율은 세계적으로 봐도 수위권인 수준이다.
- ↑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아니지만 이웃 브라질에서 2005년에 총기규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했다가 치안불안을 걱정하는 여론때문에 국민투표에서 꼴랑 36%의 지지만 얻고 부결된 사례가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치안은 브라질보다도 불안한데 당연히 국민투표를 했다가 타격을 대차게 입을 판이니 국민투표에 대해 엄두조차 못내는게 당연하다.
덕택에 현재도 파벨라에 총기가 나돌아다닌다 - ↑ 상점에 따라 다르다. 빈민층이 이용하는 메르깔 등의 국영상점에서 파는 물품은 저렴하지만, 시내 중심가의 백화점에서 파는 물품은 대체로 가격이 매우 높다.
- ↑ 1989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이 IMF의 권고로 휘발유값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리려고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저유가로 소득이 크게 줄고 복지 혜택이 날로 축소되어 고통 받던 베네수엘라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일이었고, 결국 1989년 3월에 대규모 폭동이 벌어지는 바람에 휘발유값 인상은 무산되었다. 그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값 인상은 사실상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라파엘 칼데라때 후반기때인 1996년에 다시 대규모의 휘발유값 인상을 단행하여 결국 푼토피호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는 서막을 올렸다.
- ↑ 물론 이렇게 싼 휘발유값을 이용해서 콜롬비아 범죄조직이 휘발유를 밀수해서 이득을 챙기거나 인접 국가의(브라질과 콜롬비아, 가이아나) 운전자들이 자국 주유소 대신 베네수엘라로 가서 헐값에 주유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국부 유출 등의 문제가 있다.
- ↑ 정확하게는 암시장 환율에 따라 물가 상승폭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한 탓이 크다. 공식환율로 달러를 환전하면 싸기는 하나 여러모로 환전하기 까다롭고 암시장에서 팔면 더 많은 이득을 낼수있다는 점도 있기에 사업주들은 암시장을 자주 이용한다.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 현상도 이와 연계가 있는데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민간업체에게 일정잭의 보조금을 주고 그 대신에 금액에 맞추어서 밀가루나 식용유같은 기초생활물품을 보조하고 물품을 생산하게 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뭔가 이상하다고 볼수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메르깔이라는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그리 이상한건 아니다. 다만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할뿐이지...) 공식환율에 맞추어서 생산한다해도 암시장 환율로 팔면 차액이 몇배나 되기 때문에 정작 기초생활물품의 상당수가 2차 가공해서 비싸게 팔린다거나 기껏해서 생산된 물품의 상당부분이 암시장으로 빼돌려진다거나 입금된 금액을 민간기업에서 차액을 노리기 위해서 다른곳을 빼돌리는 현상이 빈번하기 때문에 기초 생필품은 필요양에 비해 부족한데 정작 2차 가공품이나 공산품같은건 넘쳐나는 뭔가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예를 들면 쌀이나 생닭은 구하기가 힘든데 냉동볶음밥과 로스트 치킨은 넘쳐난다던가,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식용유는 싸게 사기가 힘든데 올리브유는 구입하기 쉽다던가, 우유는 구하기 힘든데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은 구하기 쉽다던가 하는식이다.)
이쯤되면 차라리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경찰이나 군인을 수입하는게 나을듯하다 그러면 경찰국가가 된다는게 문제지이게 2015년 이후 석유값 급락까지 겹쳐지면서 안 좋은 의미로 시너지 효과가 나버렸다. 유가하락으로 국영 할인점의 운영비가 몇토막이 나다시피하면서 물건수입비가 급속히 줄어들었고 덕택에 값싼 생필품을 구할려면 하루종일 기다려도 한 두개 얻을까 말까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암시장 환율이 폭등하면서 2차 가공식품과 공산품의 가격이 급등해버렸고 중간의 대규모 부정부패 문제까지 겹서서 그래서 생필품 부족하다고 난리가 나버린것이다. - ↑ 그런데 해외여행 가본 적이 있는 베네수엘라인은 의외로 많다. 1년에 한 번 일정액에 한해서 공식 환율 환전을 하게끔 하는 제도가 있는데(이를 여행쿠폰이라고 한다)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암시장 달러 수십 불 지불할 돈으로 해외여행을 거뜬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재정 긴축에 들어가 환전 한도가 3000불에서 2000불로 축소되었다. 베네수엘라가 막장이 된 2016년의 상황은 추가 바람 (....)
- ↑ 다만 베네수엘라가 꽉막힌 국가는 아니고 외국으로의 통행은 자유롭기 때문에 암시장에 가거나 브라질, 가이아나등 외국으로 나가면 물건을 살수있기는 한다. 문제는 공식가격의 열배가 넘는 돈을 줘고 사야된다는것이지
- ↑ 2016년부터 도입되었다. 원래는 배급제가 아니었지만 하도 물품 빼돌리기가 극성을 이루고 수입할돈도 떨어졌기에 별수없이 배급품을 지급하기 시작하게 된것이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안 되며, 중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베네수엘라는 1982년 외채위기때처럼 모라토리엄이나 디폴트 선언을 했을 것이다.
사실 지금 거의 디폴트 문턱에 와있다. 석유가 많긴 한데 채산성이 낮다보니사실 베네수엘라도 나름대로 경제력이 있었던 시절인 2010년대 전반기에는 선진국들처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저급품 취급하는 경향이 강했고 베네수엘라에 살고 있는 화교들을 치노(Chino)라고 하면서 깔보기도 했지만, 유가폭락으로 경제가 나빠지게 된 이후로는 잘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메이드인 차이나조차도 감지덕지하며 쓰고 있다. - ↑ 이 두 도시는 전철이 없다. 보고타는 BRT, 키토는 케이블카를 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지하철 건설 계획이 짜여져있기는 한데 2014년 이후로는 티스푼 공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듯 하다(...)
-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있다.
- ↑ 한국으로 치면 북한산 비슷한 포지션이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