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니스 에버딘/작중행적

상위항목: 캣니스 에버딘

1 1부 헝거 게임

모종의 이유로 망했어요가 된 북아메리카 대륙에 세워진 판엠이란 국가의 12번 구역에서 살고 있던 소녀.(자세한 사항은 헝거 게임 항목 참조.) 아버지를 빼닮아 경계 출신의 특징인 흑발과 회색 눈을 갖고 있으며, 평소에는 머리를 땋고 다닌다.

아버지를 탄광 사고로 잃고, 약제사이지만 우울증에 걸려 생활력을 잃은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일찍부터 금지구역인 숲에서 사냥과 채집을 하고, 또 헝거 게임 추첨 쪽지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어 배급품을 받으며 가족을 부양해 온 소녀가장.
보면 알겠지만 헝거 게임의 룰은 12세부터 쪽지를 한 장씩 넣는 것인데, 쪽지를 한장 더 넣으면 한 명이 1년간 간신히 살 수 있는 배급품이 더 나온다. 게다가 계속해서 넣는것도 가능하기에 가난한 사람들은 확률에 기대어 쪽지를 더 넣기도 한다. 캣니스가 게임참여 시점에서 캣니스의 이름은 20장, 그녀의 친구 게일의 이름은 무려 42장이 들어 있었다.
금지구역이지만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자주 함께 숲에 사냥을 나갔으므로 숲을 좋아하며, 가장 친한 친구인 게일 호손도 숲에서 사냥하다 만났다. 처음에는 게일이 캣니스가 자신의 덫에서 사냥감을 훔치려 한다고 생각했으나 곧 친해졌다.

캣니스가 16세이던 제74회 헝거 게임 추첨식에서 그녀의 동생인 프림로즈 에버딘이 12세라서 이름이 단 한 장만 들어 있었음에도 불구, 낮은 확률을 뚫고 뽑히고 만다. 결국 캣니스가 동생을 대신해 조공인(tribute)으로 자원한다. 그녀의 남자 파트너로는 피타 멜라크가 뽑히고, 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로는 25년 전 우승했던 술주정뱅이 헤이미치 애버내시가 내정된다. 캣니스에게는 여러모로 절망스러운 상황인데, 피타는 캣니스가 아직 헝거 게임에 쪽지를 넣을 수 없었던 11세때 굶어죽기 직전인 캣니스를 위해 어머니에게 맞아 가며 빵을 태워 캣니스에게 던져 주어 그녀를 살린 일이 있었다. 이후 캣니스는 피타에게 마음의 빚 같은 것이 생겼고, 모두가 모두를 죽여야 하는 헝거 게임의 특성상 이는 약점으로 다가올 것이었기 때문. 그리고 멘토는 조공인들에게 팁을 가르쳐 주거나, 스폰서를 물어오거나, 어느 시점에 어떤 물품을 조공인들에게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등 조공인들이 살아남는 데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 주정뱅이이니, 이쯤 되면 '확률은 내 편이 아니다'라는 캣니스의 탄식도 이해가 갈 지경.

헝거 게임이 개시되면서 캣니스는 주목의 대상이 된다. 전통적으로 각 구역은 구역의 대표산업을 나타내는 의상을 입고 개막식에 임해왔었기에 탄광업이 주 산업인 12번 구역은 광부복이나 알몸에 석탄가루를 바르고 안전모를 쓰는 등 형편없는 의상을 입는 정도로 그쳤었다. 하지만 석탄보다 석탄의 '불'에 주목한 스타일리스트 시나가 입힌 불타는 드레스부터, 운영자들이 딴 짓을 하며 자신에게 주목하지 않는 데 분노, 운영자들 쪽으로 화살을 날려 테이블에 있던 통돼지 구이의 입에 물려 있던 사과를 정확히 맞춰서 모두를 데꿀멍시키고 75대 차기 헝거게임 책임자를 술통에 빠트리고 역대 최고인 12점 만점에 11점의 평가를 받는 등 캣니스 본인의 덕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피타 멜라크가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캣니스를 좋아해 왔다"라고 폭탄발언을 해 버린 탓이다. 그로 인해 그들은 순식간에 '헝거 게임에 출전해 서로 좋아하는 사람을 죽이는 신세가 된 비련의 연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캣니스는 피타의 발언을 스폰서를 얻어내기 위한 일종의 기믹이라고 생각하고, 피타가 게임 초반에 헝거 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단련 받아 온 프로(영문판에서는 캐리어) 조공인들과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 확신은 더욱 커진다. 나무 위에 있던 캣니스를 피타가 포함된 프로 무리들이 포위하지만, 11번 구역에서 온 여자 조공인인 의 귀띔에 힘입어 유전자조작 말벌집을 프로들에게 투하,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프로들이 가지고 있던 활과 화살을 득템하려다 역습을 당할 뻔 하지만 이때 피타가 그녀를 살려주게 된다.

이후 와 동맹을 맺고, 프로들이 보급품을 쌓아두고 지뢰로 방어하고 있던 보급기지를 날려버린다. 캣니스 왈 "진짜 헝거(hunger) 게임을 시작해보자고."
그러나 분노한 프로에 의해 루가 살해 당한다. 루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루의 상처를 꽃으로 가려 주면서 "나 자신으로 죽겠다"던 피타의 말을 이해하고, 처음으로 캐피톨의 통치에 대한 저항 의식이 생긴다.

이때 주최측에서 룰 변경을 공지한다. "같은 구역 출신 두 명이 남았을 경우 공동 우승자로 인정한다." 이 말을 듣자마자 캣니스는 피타의 로맨스 설정이 너무 인기를 끌어 커플이 깨지게 될 경우 흥행 자체에 타격을 줄 정도까지 왔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자신에게는 로맨스기믹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헝거 게임의 흥행을 좌우할 정도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피타가 보여준 탓에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생겼는데 냉정하게 자신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고향 아니 온 판엠에 캣니스의 이미지가 어떻게 비춰질 지는 뻔한 일이다. 결국 캣니스는 피타를 찾고, 그와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나타낼 때 음식을 보내는 헤이미치의 신호를 보면서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프로 조공인 카토에게 당해 패혈증에 걸린 피타를 살리기 위해 특별 '파티'에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모습까지 보이며 로맨스 설정을 납득시킨 둘은 결국 카토까지 죽이고 피타와 두 명만이 남는다.

그 순간 주최측에서 룰 변경은 거짓이었다고 선언하고, 피타는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나, 캣니스의 설득에 의해 독이 있는 자물쇠 딸기(Nightlock berries)를 함께 먹고 동반자살하기로 한다. 딸기를 입에 머금는 순간 주최측에서 포기하고 둘의 공동 우승을 선언한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사랑 때문에 지옥까지도 함께 넘어선 지고지순한 로맨스의 주인공들로 비치지만, 캐피톨에게 탄압받는 구역, 캐피톨 지지층 그리고 스노우 대통령에게는 캐피톨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 캣니스와 피타는 캐피톨의 위협에서 무사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속 커플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1부가 끝난다.

2 2부 캣칭 파이어

우승자 신분으로 고향에 돌아온 캣니스 에버딘피타 멜라크였지만 매일이 편하지 않다. 숲에서 게일에게 기습키스를 당하고 고백을 받은 후 게일 호손을 향한 감정과 피타 멜라크를 향한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도 모자라 경기 도중 캣니스 에버딘가 보인 돌발행동 때문에 판엠에는 대격변의 전운이 감돌고,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판엠의 대통령 코리올리누스 스노우캣니스 에버딘에게 헝거 게임 후에도 사랑에 미쳐 철없이 막나간 소녀를 연기하라, 즉 피타 멜라크결혼하라며 협박해 온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헝거 게임에 끌려가게 될지도 모르니 평생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던 캣니스 에버딘는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12구역의 평화유지군이 전부 교체되고, 숲을 둘러싼 철조망에 치사량의 전류가 흐르고, 호브가 불타고 법률이 엄격해지는 등 여러 방향에서 압박을 받는다.

또한 그녀는 친구 매지 언더시의 집에 갔다가 시장실 TV에서 우연히 8번 구역의 반란을 목격하게 되고, 그것을 무심코 게일 호손에게 털어놓게 된다. 며칠 후 숲에서 8번 구역에서 도망쳐 온 두 사람을 실제로 만나 캐피톨이 반란을 잔인하게 진압했다는 것과 자신이 반란이 아이콘이 되었고 자신의 흉내어치 핀이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캐피톨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믿고 있던 13번 구역이 사실은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알게 된다.

그렇게 혼란스런 와중 코리올리누스 스노우는 75회 헝거 게임에서는 남녀 조공인을 현존 우승자 중에서 추첨하겠다고 발표해 쐐기를 박는다. 명분은 75회 기념. 12구역의 여자 조공인은 캣니스 에버딘 하나뿐이고, 따라서 캣니스와 뽑힌 헤이미치 애버내시를 대신한 피타 멜라크는 다시 한번 지옥 같은 헝거 게임에 조공인으로 끌려가게 된다. 캣니스는 작년에 피타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던졌던 것을 생각하며 죽는 한이 있어도 피타 멜라크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헤이미치 애버내시에게도 이번에는 피타 멜라크를 살리겠다는 다짐을 받아낸다.

캣니스는 다시 한번 우여곡절 끝에 조한나 메이슨의 도움을 받아 생존하고 도중에 반군의 개입으로 경기장에서 탈출하지만 피타 멜라크조한나 메이슨이 캐피톨에 잡혀 생이별을 하게 되고, 고향인 12번 구역이 불타 없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2부의 막이 내린다.

3 3부 모킹제이

캣니스는 과거 소멸당했다고 알려진 13번 구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13번 구역과 캐피톨의 전쟁에서 프로파간다가 되어달라는 부탁이었고, 12번 구역이 자신 때문에 몰살당했다는 죄책감과 피타에 대한 걱정으로 지쳐 있던 캣니스는 결국 혁명의 아이콘이 되길 수락하는 대신 25주년 헝거 게임에 참가했던 조공인 중 반군에게 구출되지 못한 조공인을 구출하라는 조건, 그 외에도 프림의 고양이인 버터컵을 계속 키우게 해 줄 것, 스노우 대통령은 자신이 죽일 것, 이 조건은 반군 세력에 공개적으로 말할 것 등을 내세운다.
알마 코인 대통령은 이 조건을 지키는 대신 캣니스가 임무에서 어긋난 행동을 할 경우 이 합의는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캐피톨에서 구출한 피타를 만나러 병실에 가니 피타는 세뇌당해 캣니스를 머테이션이라 믿어 목을 조르려 한다.
추적말벌의 독을 맞으면 극도의 환각으로 인해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되는데 캐피톨에선 이를 이용, 캣니스에 대한 기억을 바꾼 것.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타는 제정신으로 돌아오고(간혹 캣니스에 대한 살의가 끓어 오르긴 했지만) 전쟁은 혁명군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사랑하는 동생 프림은 폭발에 휘말려 죽었고, 프림이 죽게 된 원인이 게일이 기획에 일조한 부비트랩에 있었기에 게일과의 사이가 소원해진다.
어머니는 프림의 죽음 때문에 고향에서 살기가 힘들어 다른 구역으로 떠난다.

모든 걸 잃다시피 고향으로 돌아온 캣니스였지만 결국 '불은 내가 가지고 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게일의 불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피타와 결혼하고, 오랜 고민 끝에 아이들도 낳아 캐피톨이 사라진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