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폴아웃 4)

(콘래드 켈로그에서 넘어옴)

Conrad_Kellogg.jpg

Haven't you been paying attention? You don't find the Institute. The Institute finds you.

여태 뭘 듣고 있었나? 인스티튜트를 찾는 게 아니야. 인스티튜트가 널 찾는 거지.

폴아웃 4의 등장인물. 좋은 것만 드려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1 개요

성이 "켈로그"고 이름은 "콘래드"이다. 고로 풀네임은 "콘래드 켈로그(Conrad Kellogg)" 세기말 콘플레이크

프롤로그의 냉동실 장면에서 처음으로 볼수 있는 남성으로 션이 납치될 때 유일한 생존자의 배우자를 살해한 원수. 인스티튜트에서 고용한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태생의 용병으로[1], 본편 시점에서는 아예 인스티튜트의 전속 해결사 위치에 있으며, 게임 초반에 을 데려간 장본인이며 떠나기 전에 플레이어 쪽 냉동 포드를 보며 "적어도 우리에겐 백업이 남아 있지."란 말을 남긴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간보스급 악역이라는점에서는 폴아웃: 뉴 베가스베니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심지어 담배 때문에 뒤를 잡힌 것까지 일치한다. 물론 다른 점도 있는데 켈로그가 주인공에게 뒤를 잡힌 건 전적으로 주인공의 능력이 대단해서가 아니고 인스티튜트에서 밑밥을 깔아준 면이 크다 [2] 나름대로 한 세력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베니와 달리 켈로그는 용병이고, 뉴 베가스의 지배자가 되려는 야망이 있던 베니와 달리 그는 조직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인물이다.물론 확실한 차이는 한 쪽은 확실히 죽였다고 착각하고 본진에 있었지만 다른 한 쪽은 일부러 안 죽이고 나름대로 자신을 찾아올 걸 대비하고 있었다.

주인공이 인스티튜트까지 결국 자기 힘으로 도달한 것을 보면 어디 있건 늦던 빠르건 결국 잡혀 죽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시간문제였을 뿐.

2 진실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면서부터 닉 발렌타인에게 션을 납치한 사람들의 인상착의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닉 발렌타인의 과거 사건 케이스에 켈로그가 관계된 사건이 있었고, 다이아몬드 시티에 잠시 거주했다는 정보를 얻고 그의 집을 수색한다. 집을 수색하면서 그가 그윈넷 스타우트 맥주와 샌프란시스코 선라이즈 시가를 즐긴다는 사실을 찾아내, 도그밋으로 하여금 그 샘플의 냄새를 맡게 해 추적할 수 있다.

중간중간 전투가 벌어진 곳에서 냄새가 끊기기도 하지만 담배나 핏자국 등 흔적이 계속 발견되어 계속 추적을 할 수 있다. 추적 끝에 그의 은신처인 포트 헤이건에 도달하면 수많은 터렛과 신스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이들을 뚫는 과정에서 켈로그는 끊임없이 유일한 생존자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하는 방송을 한다. 물론 이 게임이 스탠리 우화가 아니라서 진짜로 돌아가도 아무런 반응도 없다 끝까지 진격하여 켈로그를 대면하면 예상대로 그는 션을 납치한 인물이 맞았고 션은 지금 인스티튜트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투 돌입 이후 주인공에게 끔살당하지만 인스티튜트로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뇌 해마조직 부품을 가진 유일한 생존자는 닉과 함께 굿네이버의 "메모리 덴"을 찾아가 가상현실로 구현된 그의 기억을 들여다보고는 인스티튜트로 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여담으로 포트 헤이건에는 신스들로 꽉 차있으니 에너지 무기를 주로 사용한다면 퓨전 셀을 가득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잘 루팅하자. 역으로 죽진말고

이 때 그의 파란만장한 기억을 볼 수 있는 데, 사이보그로 개조되고 수명연장 처리를 받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오래 살았다. 어린시절 켈로그의 기억을 확인하면 켈로그의 집에 있는 나오는 라디오로 NCR의 건국 뉴스[3]가 들려오는걸 확인할수 있다. 참고로 NCR 건국일은 2189년, 대전쟁 발발일은 2077년, 폴아웃 4의 본게임이 시작되는 연도는 2287년이다. 즉 100살보다 조금 더 많다. 그래봤자 주인공에 비하면 꼬꼬마다

어린 시절부터 완폐아 아버지 밑에서 자란 켈로그는 어머니에게 "남들 말을 믿지 말고 네 손만 믿어라. 이 가족은 네가 먹여살려야 한다" 라는 말을 듣고 그 시절부터 일찌감치 권총을 받는 유년시절을 보냈고,[4] 이후 성인이 되어선 시 제국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제국의 경호원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5] 사라라는 여인과의 사이에서 마리라는 딸을 보았다. 하지만 일을 하던 과정에서 어느 갱단이나 용병으로 보이는 조직에게 아내와 딸이 살해되고, 범인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복수를 한 이후로는 살인청부업자로써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동부 커먼웰스까지 왔다. 볼트 때의 그의 기억을 보면(유일한 생존자의 포드를 선택했을 때) 배우자와 자식을 잃은 입장으로서 그런 종류의 복수심은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 때 죽였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고 독백한다.[6]

사실 켈로그는 일을 잘하니까 인스티튜트 전속으로 써먹었을 뿐, 그 잔인함 때문에 인스티튜트 구성원들에게는 신뢰받고 있는 입장까진 아니었다. [7][8] "아버지"는 "인스티튜트는 켈로그의 폭력적인 본성을 이득을 위해 이용했을 뿐" "그는 실패한 적은 없지만, 그의 잔혹성은 임무를 달성할 때마다 눈에 띄기 시작했음" 이라고 돌려서 디스하고[9] 유일한 생존자의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주인공이 켈로그를 추적하기 쉽게 했다는 암시도 던진다.[10] 물론 주인공과 만날 그 켈로그가 인스티튜트 최강의 사이보그 전투기계였다는 사실은 잠깐 잊고 지금은 주인공에게 복수할 기회를 준 아버지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하자 수석 기술자 엘리 필모어는 대놓고 "켈로그는 언제나 냉정한 개자식(cold bastard) 이었다. 내 의견은 그놈이 없어져서 다행" 이라고 고인드립까지 친다.

아버지의 디스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유일한 생존자의 배우자 건도 그렇고 유니버시티 포인트 건도 그렇지만(그 잠깐을 못 기다려서 그냥 마을을 밀어버림), 사이보그화 시술을 받아서 생명을 200년 가량씩 무리하게 연장시키다 보니 그 부작용으로 불필요한 폭력을 충동적으로 일삼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배우자를 죽여놓고 나중에 유감이라고 하는 등의 모순된 행보를 보여줬는 지도 모른다. 켈로그를 대면해서 그의 얼굴을 잘 보면 눈이 충혈되어 있는 등 딱 봐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그런데 팬덤 평가는 상당히 미묘한 편이다. 사실 주인공의 원수로서의 비중이 상당히 미묘하다. 처음 등장은 임팩트있게 나오면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입장으로서 나올 숙적으로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금방 찾아내고 승부를 낸다. 그리고 그 후 그의 사연이 나오지만 워낙 짧게 나오는 인물이라서 별로 감흥이 크지 않고, 결국 이번 작품에서 인상깊은 캐릭터가 적다는 의견이 나오게 된 편. 실제로 닉이 인상착의를 물어 봤을 때, 대머리에 흉터가 있는걸 기억 한다 말하는데 정작 플레이어는 죽은 배우자에게 정신이 팔려 그렇게 생긴 애였나? 한다 카더라 리볼버 내놔 새끼야! 이런 면에서 베니와 완전 똑같은 포지션이다. 배달부에게 복수라는 플레이의 동기를 부여하지만 단순히 동기부여에 불과하고 어지간한 경우 보자마자 혹은 시저의 군단 요새에서 플레이어에게 썰린다. 게다가 베니가 있는 스트립의 톱스 카지노는 후반부가 아닌 중반부쯤에 들어간다.[11]... 요새에서 살릴수도 있지만 비무장 혹은 숨겨둔 무장으로만 전투를 벌여야하며 살려봤자 스토리 진행에선 나가리 취급이다.[12] 일부 플레이어들은 켈로그가 반전을 전혀 모르는 1회차에서는 암만 사정이 불쌍해도 쌍놈은 쌍놈이라고 평가하고 2회차부터 약간 측은한 기분이 든다 카더라, 그리고 3회차에서 기술 뺏겠다고 신스 이끌고 쳐들어와 유예기간도 얼마 안 줘 놓고 유니버시티 포인트 주민들을 학살한 터미널 기록(유니버시티 포인트 탐사 중에) 을 읽게 되면 다시 상종 못할 개쌍놈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플레이어가 인스티튜트 루트를 탈 경우, 어느 순간 불구대천의 원수인 켈로그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인스티튜트와 적대하는 루트를 탈 경우, 원 주인이 인스티튜트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점에서 켈로그의 권총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해외 포럼에서도 간혹 올라오는 주제로 켈로그의 행동에는 약간의 의문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본인이 직접 주인공과 대면했는데도 션의 진실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켈로그는 인스티튜트와는 계약 관계일 뿐 티끌만큼의 애착도 없었던 인물인데 어째서 주인공에게 션의 나이나 지위 같은 사항에 대해서 입 한번 뻥긋 안했냐는 것이다.[13]물론 이것은 이후 션 본인과의 대면에서 반전으로 플레이어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려는 의도 때문일 것이다. 또 뭐가 이쁘다고 자기 쳐죽이러 온 주인공에게 미주알고주알 말해주겠는가? 오히려 '아버지'와 대화해 진실을 안 이후 살살 돌려가며 얘기하던 켈로그의 행동이 납득이 갈 수 있다.

3 기타

켈로그의 잔인하고 악당같은 면모가 마음에 들었는지 유저들에 의해 켈로그를 동료로 쓸 수 있는(...) 모드가 나오기도 했다. 해골몹으로 높게 레벨링되는 켈로그의 특성상 상당히 강력할지도..? 심지어는 외형을 그 시리얼로 바꾸는 모드까지 나왔다

영화 엘리시움의 악역인 크루거에서 모티브를 딴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월한 기술문명을 향유하는 특권층을 위해 낙후된 지상에서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 에이전트라는 점에서 확실히 비슷하다. 신체 일부에 강화골격을 덧씌웠고 사이보그 부품들이 체내에 박혀 있는 등, 비주얼 면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초성체로 쓰면 둘 다 ㅋㄹㄱ

임무를 오랫동안 계속하다보니 정신이상이 의심될 정도로 과격하고 난폭해졌다는 설정도 둘이 똑같다. 단 크루거는 극중에서 똘기가 좔좔 흘렀던 반면 켈로그는 별 이유도 없이 노라/네이트를 살해한 것을 제외하면 그리 정신이상자같지는 않았다. 전투메카 자붕글에 나오는 팀프 샤론과도 유사점이 있다.
  1. 작중 묘사되는 켈로그의 강함 때문에 간혹 켈로그가 NCR 레인저출신이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출신지만 NCR인 용병 내지 해결사이다. 본편의 기억을 뒤져도 알 수 있는 사실. 무엇보다 전편의 폭풍간지가 살질 않는다.
  2. 애초에 플레이어를 풀어준게 인스티튜트의 수장이다...
  3. 1편 시절 해롤드가 거주한 곳이었던 허브(Hub)가 NCR의 일부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뉴스로, 허브 지역은 NCR 건국 초창기의 5대 지역 중 하나다. 내용을 들으면 주민투표를 해서 찬성 55%로 NCR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나온다.
  4. 어머니는 켈로그가 그 권총으로 아버지를 죽이길 바랐던 모양이나, 켈로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도망쳤다.
  5. 창문 바깥으로 금문교가 보인다.
  6. 켈로그의 기억을 모두 살펴본 후에 메모리 덴에 앉아있는 닉 발렌타인에게 말을 걸면 켈로그의 목소리로 "내 머릿속에서 뭘 좀 건졌길 바라네. 흐흐. 내가 옳았어. 네가 얼어있을 때 죽였어야 하는거였는데..."라고 말한다.
  7.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유일한 생존자의 배우자의 사망 건은 인스티튜트 측에서도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으며, 아이를 납치한 연구원 당사자도 배우자가 머리에 총을 맞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8. 사실 "아버지" 입장에서도 켈로그는 좋게 볼 이유가 없다. 자세한 내막은 아버지(스포일러 주의!) 참고
  9. 유일한 생존자는 켈로그의 안습한 과거를 본 뒤 처음부터 뼛속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며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다고 하는 대사 선택지가 존재하는 반면, 이와 반대로 션은 그런 일을 당하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충격이다라면서 직접적으로 사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10. 켈로그가 다이아몬드 시티에서 10살짜리 신스 션을 데리고 별 목적도 없이 빈둥빈둥거리라는 명령을 받은 건 사실 일부러 목격자를 만들어 주인공이 켈로그를 추적할 여지를 만들어 주려는 의도였다!
  11. 운과 실력이 된다면 정말 초반부에도 갈 수 있지만 힘들다(...)
  12. 그래도 켈로그는 진행상 무조건 해야 하지만 베니는 생(...)까고 바로 엔딩 보는 법도 있기에 존재비중의 차이는 있다고 볼 수는 있다.
  13. 물론 켈로그와의 만남을 잘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얘기하기는 한다. "아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컸다." 이미 할아버지니깐라던가 "인스티튜트를 자기 집처럼 여긴다."자기가 거기 지도자니깐라던가. 처음 들으면 굉장히 애매모호하지만 진실을 알게 되면 절대 틀린 말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