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영화)

1 개요

Elysium[1]



본격 척추측만증 환자 재활 영화
맷 데이먼 우주 여행기 3 중 1편

디스트릭트 9》으로 순식간에 스타가 된 닐 블롬캠프 감독의 차기작. 2013년 SF 영화.

제목의 어원은 '엘리시움'으로 여겨진다. 2013년 8월 9일 미국에서 개봉했고, 한국에선 8월 29일 개봉했다.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바그네르 모라, 엘리스 브라가, 윌리엄 피츠너 등의 여러 유명배우들이 주조연으로 출연한다. 전작 《디스트릭트 9》으로 재능을 인정받아 규모가 큰 영화(예산 1억 달러)로 계획되기도 했고, 블롬캠프의 재능을 눈여겨 본 배우들이 꽤나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사람은 역시 잘 되고 볼 일…

미국에선 8월 9일 개봉하여 사흘 동안 30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평은 꽤 좋은데 제작비가 1억 1500만 달러나 들였기에 흥행은 힘들어 보였는데, 결국 25일까지 북미 흥행은 6900만 달러에 그쳤고 박스오피스에서 내려갔다. 최종 수익은 북미 9305만 달러,해외 1억 9309만 583달러. 모두 합쳐 2억 8614만 700달러를 기록하며 전작 《디스트릭트 9》의 기록을 경신하였지만 《디스트릭트 9》이 3천만달러로 만들어서 북미에서만 1억 1천만 달러, 전세계적으로 2억 달러가 넘는 대박을 친 것에 비하면 본전치기를 넘어선 정도에 그쳤다.

국내등급은 연소자 관람불가. 영화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영화 자체가 품고 있는 성향과 스토리 진행이 굉장히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다. 블롬캠프는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수많은 인수분해(…) 장면을 연출했다. 성적인 묘사는 미미하다.

로튼토마토 지수 68%. 팝콘은 엎었지만.

2 등장인물

3 배경

서기 2154년, 지구는 폭증한 인구로 인한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류가 살기 부적절한 곳이 되었다.사실 프런들과의 전쟁 때문에 그랬다 카더라. 그래서 지금 자원때문에 외계종족이랑 싸우고 있구나
이에,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는 이들이 기술력을 모아 스페이스 콜로니인 엘리시움을 만들어 이주를 시작했다.

지상의 거주민들은 낙후되고, 노후된 의료시설들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지만, 엘리시움의 거주민들은 MRI같은 형상을 한 힐링 머신오토-닥안에 들어가 시민권을 인증한 후 잠시만 누워있으면 말기 백혈병, 조차 10초 이내에 낫는 최고, 최신, 최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었다.[2] 한편 엘리시움의 거주자들이 사용할 자원은 지상에서 공급되며, 지상은 엘리시움의 서버에서 명령을 받는 안드로이드 병들이 통제를 받으며 양극화되어갔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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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영화)/줄거리 참조.

5 이야깃거리

마구 가위질을 당한 듯한 사건 진행이 압권이다. 정말 순식간에 이야기가 진행되며 개연성은 굉장히 미약하다. 대부분의 좌충우돌과 만남은 우연이 반이고 결국 주인공 캐릭터의 신화적인 의도가 그리 와닿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도 온갖 클리셰들을 끌어와 덕지덕지 바름으로서 영화의 완성도를 크게 깎아먹었다. 스토리 진행과 급진적이고 설익은 정치적 메세지, 은유들이 전작에 비해 참신하지도 인상적이지도 않다. 전반적으로 큰 사건이나 설정에 관해 묘사가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는 바람에 개연성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예를 들자면 엘리시움 내 집집마다 있는 만병통치 메디컬 머신의 존재[3], 완벽한 유토피아인 엘리시움이 일개 방위산업체 사장 칼라일의 코딩 몇번으로 뒤집힐 수 있다던가, 애초에 그런 능력을 가진 자가 국방장관에게 무기를 팔기 위해 로비를 하고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며 리부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던 칼라일은 왜 자기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지 않았을까?[4] 그리고 크루거와 부하들의 반란 및 맥스와 지구인들의 난입시에도 엘리시움 자체의 방위군이나 자치세력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 등등 지적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묘사가 없다. 결론적으로 디스트릭트 9보다 제작비를 세 배나 더 들였지만 오히려 평가는 상당히 떨어지게 되었다.

몇 가지 가능한 추론을 해보자면, 집집마다 있는 메디컬 머신은 노화방지 기능이 있을수도 있다.[5] 엘리시움의 자체 방위군의 경우, 책임자인 국방장관이 맥스의 자료를 비밀리에 빼내기 위해 이들의 존재를 숨겼기에 대응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칼라일의 코드는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의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일단 영화 내부에서도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인 컴퓨터 룸에 가야했으니 혼자서는 실행할 방법이 없었을 수 있다.

뜬금없는 사건의 진행과 스토리에 대해서 감독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초기 설정에 크루거는 온갖 위험한 임무를 맡아 진행하면서 팔다리가 날아가고 잡혀서 가죽이 벗겨지는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허리 아래부터 싹 날아가기도 하는 험악한 일을 겪으면서 점점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고, 엘리시움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욕심에 임무 수행에 비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지만 징계를 당해 오히려 지구 근무 시간이 늘어나 버린 인물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토록 불안정한 인물을 해고했다가 불법인 쿠데타에 동원해 얼굴까지 싹 날아가게 만드니 결국 폭주할 수 밖에. 메디컬 머신이 육체는 고쳐줘도 육체의 손상시 정신이 입는 트라우마는 못 고쳐주는 듯 싶다(…).

디테일한 SF 묘사와 폭력의 미학(…)이 굉장히 강력하다. 블롬캠프의 진정한 장기라고 볼 수도 있다. 폭력장면 하나하나가 매우 강렬하고 흥미롭게 묘사된다. 관객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만한 영화.

블롬캠프는 온갖 북미 비디오 게임과 SF 장르의 마니아임이 분명하다. 순간순간 비디오 게임식 카메라 워크[6]와 연출이 튀어나와 아는 사람들을 놀래킨다. 비록 실패했지만 블롬캠프가 헤일로 영화화 프로젝트의 주역이었음을 잊지 말자. 덕업일치! 여담이지만 헤일로 시리즈 본편의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의 고향 도시의 이름이 엘리시움이다.

막판 크루거와 맥스의 결투에서는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막판 결투 카메라 워크가 등장한다. 흠좀무. 다만 생뚱맞게 날리는 벚꽃잎은 쟈포니스 판타지의 좋은 예로 보기 힘들다.

계획 당시의 설정화와 출연진들을 살펴보면 남미 컨셉이 상당히 강했다. 주인공도 히스패닉 갱 설정이고 《시티 오브 갓》, 《엘리트 스쿼드》 등 브라질의 범죄 영화들 컨셉과 SF 장르를 합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여차저차 희석된 듯하다. 일단 맷 데이먼이 캐스팅되면서 상당히 희석되고 브라질 출신의 스타들, 스파이더 역의 바그네르 모라[7], 프레이의 앨리스 브라가 등과 이질감을 낳는다.

볼거리에 관련해서도 혹평이 많은데 관점에 따라 다르다. 아이맥스로도 개봉하고 SF 장르인지라 굉장한 스케일에 압도당할 기대로 간다면 실망하겠지만 디테일 넘치는 SF적인 장비들, 폭력의 미학(…), 각종 세세한 세계관이 꽤나 쏠쏠한 편이다.그리고200년넘게 노인학대당하는 AK-47(정확히는 AKM) 주인공도 집안 가보를 가져왔냐고 물어본다 흠좀무

지구의 주된 배경은 로스앤젤레스라지만 촬영지가 멕시코시티다.... 뉴욕의 탈을 쓴 뭄바이가 생각난다. 히스패닉 인구가 완전히 로스엔젤레스의 주류층으로 자리잡아서인지 사실상 지금보다도 더 많은 비중으로 스페인어가 쓰이는 것 같다. 훌라이가 로스 세타스의 자동차를 털자고 하는데 남미 카르텔이 미국까지 진출한 것 같다. 방사능 맞은 주인공 못지 않은 친구의 깡다구 《엘리시움》의 로케이션 장소는 캐나다. 캐나다의 현실을 영화 속에 대입했다고 보기도.

참고로 영화 도중에 의외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기 마크가 꽤 보인다. 비행선이라던가(…). 로스엔젤레스가 배경인데 남아공 국기가 출현하는 병맛전개… 아니 감독이 노린 걸지도?

머리가 날아가도 되살려 주는 힐링 머신의 치료를 받으면 피부에 뭔가 무늬가 새겨지는데 맥거핀이다.

본래 주연은 에미넴이었으나 촬영지가 디트로이트가 아니란 이유로 촬영을 거절했다.디트로이트는 로보캅 시리즈으로 충분하다 자신이 대표하는 동네인 디트로이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에미넴 전에는 남아공 출신의 래퍼 Ninja에게 배역 제의가 먼저 들어왔으나 다른 촬영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8] 원안에서 맥스는 히스패닉 계통 배우가 맡을 계획이었지만(사실 성씨 자체가 히스패닉스럽다) 할리우드의 입김 때문인지 백인 배우로 바뀌었다. 영화 초반부는 물론이고 중간중간에 계속 들려오는 스페인어가 이를 방증한다. 배경이 현재도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엔젤레스이고, 히스패닉 인구의 출산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설정이다.[9] 영화를 보다보면,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듣게 되는것도 나름 소소한 재미. 남아공 출신의 감독의 기획 속에 탄생한 톡특한 언어구사가 되겠다.

전작인 《디스트릭트 9》이 영화 《플라이》의 오마주 장면으로 가득차있다면, 이번 영화는 아놀드 슈워제너거의 1990년도 작품 《토탈 리콜》의 오마주 장면이 잔뜩 들어가 있다. 너트를 풀어 결박에서 빠져나가는 장면, 마네킹 인형 몸통으로 주인공과 대화하는 안드로이드 등등. 또 별도로 후반부 플롯이 《코드명 J》와 유사하다.

세세한 부분과 담고 있는 메시지, 전개 내용등은 완전히 다르지만 '혜택을 받는 소수의 지배층과 다수의 빈민층으로 나뉘어진 세상에서 빈민층이 지배층에 대한 저항을 한다'는 줄거리의 내용이 《설국열차》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비교되기도 한다.

추가로 공개된 설정화에서는 더욱 아쉬운 부분들이 나타난다. 원래는 좀더 사이버펑크적으로 만들려고 한 모양. 메탈기어 시리즈풍의 메카닉 디자인도 돋보인다.

특히 스토리에 대해 평론가와 일반관객 모두 부정적인 평론이 많았으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강연에서 '계급투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엘리시움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그의 입장을 고려하면 극찬인 셈.

공중폭발탄(Air burst ammunition)이 공기폭발탄이라 오역당한 게 목격된다.

6 대한민국 영화관람통계

일차일자동원 관객누적 관객
사전-2,546명2,546명
12013년 8월 29일132,106명134,652명
22013년 8월 30일143,100명277,686명
32013년 8월 31일241,631명519,316명
42013년 9월 1일188,657명707,973명

한국에서 개봉 첫날에 숨바꼭질을 2위로 밀어내면서 한국영화가 연속으로 차지하던 박스오피스 1위를 거뒀다. 하지만 이틀 만에 내려가서 9월 1일에는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전국 100만까지 문제없으나 하락율을 보면 200만까지는 어려워보인다. 9월 10일 이후로 박스오피스 10위 바깥으로 밀려났고 최종관객 집계는 120만 7,685명로 전작 《디스트릭트 9》의 85만 관객 기록을 경신하였다.

  1. 중국어 번역이 꽤 재미있는데, 중국싱가포르에선 极乐空间(극락공간)이란 제목을, 홍콩·마카오에선 極樂帝國2154(극락제국2154)이란 제목이 쓰였다. 대만에선 極樂世界(극락세계)라는 제목으로 개봉.
  2. 잘 보면 노화억제 효과도 있을뿐더러 신체재생도 가능한데, 뇌만 무사하면 지향성 수류탄에 맞아 머리가 반절 날아간 사람도 되살아난다.
  3. 이건 미국의 의료 제도의 비판으로 봐야 할 것이다. 영화 자체가 실제로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거대한 은유에 가깝다.
  4. 부팅 프로그램 작성 중 장면을 보면 옵션에서 마비가 아니라 사망을 고르는데, 자료를 넘긴 뒤 실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국방부장관인 로데스였을 것이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이미 복선이 고려되었을 수 있다.
  5. 선전문구에 엘리시움에서는 늙지 않는다는 언급이 초반에 잠깐 나온다.
  6. TPS 게임같은 카메라 움직임도 꽤 보인다.
  7. 엘리트 스쿼드 시리즈의 주인공, 나시멘투 경감 역을 맡았었다.
  8. Ninja는 후에 감독의 차기작인 채피에서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9. 헐리우드 영화임에도 영어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많이 등장한다. 특히 수녀와의 대화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