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만능론

태블릿킹왕짱이라고 믿는 일종의 믿음과 이론. 태블릿 컴퓨터와는 관련없다 osu!관련 설명이 아니다 그림계의 반가

1 상세

흔히 네이버 등의 그림 카페비툴커뮤니티, 기타 아마추어 창작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크. 예를 들면 어떤 그림을 목격 했을 때 "나도 마우스가 아니라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 정도는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세이다. 밥 로스 아저씨 덕분에 애들 버릇이 나빠졌어요.
마우스보단 더 잘 그려질텐데
발생원인은 간단하다. 만능론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이, 태블릿은 직접 으로 컴퓨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니 이것만 있으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수작업을 할 때 보다 더 쉽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밑바탕에 깔고있는 탓.

하지만 '당장 태블릿이 생기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착각에 불과한 것으로, 종이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겉보기만 그럴 뿐. 연필과 볼펜만큼이나 사용하는 느낌과 감각.방법도 달라서 제대로 하나의 도구를 다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시간을 들여야 하기에 확실하게 익숙 해지기 전 까지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익숙해진 이후에는 종이와 펜을 사용할 때와 결국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림을 그려서 먹고사는 이들이 수작업이 아니라 디지털 작업으로 선회하는 이유는 인건비와 시간. 수작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망쳤을 때 되돌리거나 작업물의 훼손에서 훨씬 덜 위험한 편이라는 점과 "많은 어시스턴트의 도움 없이 혼자,적은 수의 인력으로 작업을 하는데 편하기 때문" 같은 이유가 있다 뿐...솔직히 디지털 작업과 수작업을 모두 경험한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한쪽이 좋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다지 없다. 오히려 디지털 환경의 제약 탓에 수작업으로만 표현이 가능한 부분이 주목받고 있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에 도구의 방향과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사실 수작업에 비하면 디지털 작업이 지니는 장점을 선택하면서 오히려 퇴화가 되는 부분들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한쪽만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간혹 누군가가 태블릿이 아닌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것을 보고 '태블릿이 아니라 마우스로 그렸어! 굉장해!'라며 성화를 떨며 태블릿을 통한 작업을 상대적으로 폄훼하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실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까지 디지털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마우스로 CG작업을 해왔다. 게다가 지금도 마우스만으로 작업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그저 손을 직접 움직이는 것과 다른 방식이며. 절대 저가형 마우스를 쓰지 않는다. 제대로 된 마우스 만으로 작업이 된 것은 대부분 고가일 수 밖에 없다.(...)

일러스트 업계에서 디지털 원화작업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포토샵에 레이어와 팔렛트 기능이 추가된 1994년 부터 이고, 태블릿의 본격적인 도입은 기껏해야 2000년 전후. 실제로 그 시절부터 디지털 작업을 해온 작가들은 지금도 마우스태블릿 작업물과 동등한 퀄리티의 작품을 뽑아낸다. 어디까지나 태블릿은 디지털 작업의 편의성을 향상 시켰을 뿐, 실제로 디지털 원고의 자체의 퀄리티를 향상시킨 것은 그리는 사람의 시간, 노력, 열정과 소프트웨어, 도구를 다루는 개인의 능력이 발전한 결과이다. 태블릿과 비교 했을때 다소 작업방식은 차이가 생기지만, 마우스 역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경험으로 알게된 지식과 쌓여온 노력과 열정이 충분히 들어가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주는 것 이다. 즉, '태블릿 vs 마우스'나 '디지털작업 vs 수작업' 같은 웃기지도않는 불필요한 비교구도를 만들기 이전에 작업자의 아이디어, 끈기와 노력, 열정의 문제인 것. 다만 '마우스로 작업을 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건 틀리지 않다. '태블릿 만능론'이나 '마우스 작업물을 지나치게 추켜세우는 것'이 오류인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로 '태블릿 만능론'을 비웃기 위해 '마우스를 통한 작업'을 굳이 아무렇지도 않은 작업인 것처럼 묘사를 할 필요는 없다. 마우스로 작업할 경우 그만큼 상대적으로 작업시간이 더 늘어나고 VDT증후군이 덤으로 따라오기 쉽다는 걸 염두해야 한다.펜과 마우스의 편리함 만큼은 차이가 크다.

훌륭한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하자.[1] 극단적인 비교지만 수많은 옛 화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생각해보자. 작업 과정은 불편한 노가다에 가까웠지만 수많은 노력을 통해 습득한 기술과 참신한 발상, 구도, 작품 속에 담긴 사상 등이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어주었다. 지금 당장 포토샵과 타블렛이 주어진다고 참신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뽑아낼 수 있을까? 예술에 대한 소양과 재능, 고민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작품도 탄생할 수 없다. 반대로 이런 기초를 갖추고 있다면 무슨 도구를 주어도 노력을 통해 작품을 뽑아낼 수 있다.

다만, 2000년대 이전 마우스를 사용하던 시절 '손으로 그려 스캔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컴퓨터만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만으로도 꿈과 같은 일이기는 했다.[2]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태블릿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꿈의 도구로 인식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3]
예를 들어 '10'이라는 완성도의 작품을 그린다고 가정할 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종이에 그리는 것과 태블릿을 이용한 디지털 작업물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완성도에 한계가 없이', '10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을 풀로 사용해 작업을 할 경우 태블릿이 가져오는 이점은 엄청나다. 단순히 잉크와 물감 등이 마르는 시간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업량을 더 늘릴 수 있고, 그만큼 완성도가 향상되는 셈.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태블릿은 편리한 작업이 가능한 도구일 뿐, 도핑한 것처럼 그림 실력이 파워업되는 도구는 아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실력이 안되면 태블릿이랑 아무리 친해져도 쥐뿔 없다.

짧고 굵게 말하자면 제대로 된 노력을 거쳐온 그림은 거짓말을 안한다.

태블릿을 활용한 CG작업이 보편화된 2000년대 이후로도 마우스로 작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전히 존재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 칸토쿠[4]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홈페이지 링크 전격 모에왕(2011년 6월호)에 실린 인터뷰에 의하면 '수작업으로 그린 밑그림을 스캔한 후 마우스로 채색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여전히 고수 중이라고. 또한 마우스 별로 감도등이 차이가 나는 것을 역이용, 다수의 마우스를 용도에 따라 교체하며 사용한다고 한다.[5]

파일:Attachment/태블릿 만능론/kantoku-mouse.jpg
하나의 방식 자체를 깊게 파들어가, '단점까지 특징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방식을 채득한 케이스.

또한 다른 방법으로도 그림을 그리는 수가 있다. 벡터 방식의 드로잉으로 점과 점을 연결하여 선을 만들고 여러 선을 조절하여 면을 만듬으로서 그림을 만들어가는 방식.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은 마우스만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장점은 축소와 확대에 자유롭다는 것. 단점은 대부분의 그림 그리는 이들은 직관적으로 펜이나 붓과 같은 도구를 써서 그림을 그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점과 점을 연결하고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어 채색하는 것은 마우스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다를바 없으면서 동시에 익숙치 않을 수 록 꽤나 고생을 거듭하게 된다는 점이 단점. 기존의 '그림 그리기'라는 개념과 괴리가 커서 처음에는 개념 자체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지금까지의 그리기와는 전혀 다른 신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물론 벡터 방식도 타블렛에 익숙한 손으로 작업하면 효율적이 될 수는 있지만, 타블렛으로 작업을 한다고 없던 아이디어가 생기거나 완성물 때깔이 더 좋아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반대로, 도트 노가다를 할 때는 태블릿이 오히려 불편하다. 구조상 도트 찍으라고 쓰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

1.1 만능은 아니지만……

단, '태블릿 만능론' 자체는 일방적인 폄훼 목적으로 쓰이는 만큼 명백한 병크이지만, 태블릿을 쓰면 상대적으로 그림이 급성장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어느 정도의 재능은 있지만 심리/환경 등의 이유로 잘못된 작업을 하던 사람의 경우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데...[6]

  • 첫째, 그림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 연습량이 증가하는 경우. 아날로그 환경에서는 연습이나 습작을 할 경우 실패하면 수정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면 스케치를 지우면서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원하는 부분만 정확히 지우기도 힘들다. 또한 하나의 스케치로는 복사를 해두지 않는 이상 한 번의 채색만이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실수가 발생해도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지 않은 채 계속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히 나올 수 밖에 없다. 태블릿을 통해 그림을 그리면 디지털 작업환경의 도움으로 인해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수정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결국 다양한 시도와 반복된 연습이 가능해지고 그림 연습의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축적된 연습량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 그림의 특성 상 많이 그려보는 것은 이로운 일이다.ctrl+Z는 신이 선사한 기능 지우개 가루가 안 나와!
  • 둘째, 모니터를 통해 자신을 그림을 보게되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키우게 되는 경우. 전통적인 회화교육 코스를 밟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그림을 눕혀서 그리는 것에 익숙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본인이 의식하고 있지 못한 사이 왜곡된 시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7] 이런 사람의 경우 태블릿 작업환경이 마련돼 세워진 모니터를 통해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수작업으로 잘못된 습작을 해온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그림이 교정되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블릿 자체의 기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태블릿의 압력감지를 이용해 작업을 하도록' 개발돼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조금씩 보정기능이나 부가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경우들이 있다. 이 경우 낮은 단계의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하는 시간을 줄여줘서, 형태나 구도 같은 그림 본연의 작업에 좀 더 매달려 그림실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8]

즉, 노력으로 만들어진 재능이 이미 갖추어 졌다면 태블릿 없이도 이미 수작업 단계에서 그림 실력이 완성 되어 있거나 "태블릿은 거들뿐"인 상황이지만, 길을 잘못 든 범재의 경우 충분히 '태블릿 사용을 통한 그림 실력 향상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것. 물론 비싼 태블릿 구매비용에 비하면 이런 '교정효과'는 미비하다고 볼 수 있으나, 어차피 이미 뭘해도 교정이 안 되는 상황에 빠져있던 사람은 어차피 수작업으로 습작 열심히 해도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이상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태블릿 구매비용을 지불하고 작게나마 교정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9]

물론 선천적으로 그림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 이상 노력하여 생긴 기본적인 실력이 없다면, 태블릿을 사용한다고 없던 실력이 오르는 것은 아니며, 위에서 언급한 '교정효과'를 누리는 경우에도 교정효과로 보정되는 만큼만 결과물이 좋아지게 된다. 자기가 직접 시행착오를 통해 갈고 닦으며 축적한 경험만이 실력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 말고 평범한 학생보고 마우스로 그림그려보라고 하는거랑 수작업으로 그림그려보라고 하는 것은 차이가 크게 난다. 고가형도 아닌 평범한 마우스로는 손재주가 왠만큼 좋지 않으면 매끈한 직선을 긋는것도 어려우니깐(...) 손재주 나쁘거나 수전증 있는 사람은 워드작업하면서 그리기 도구 쓸때도 까다로워한다. 특히 '연필' 같은거라면...물론 수작업과 타블렛 역시 이질감이 난다는 점에서 평범한 학생이 타블렛으로 그려도 수작업 이상의 결과는 나오기 힘들다. 포샵질은 편해지겠지만... 타블렛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수작업과는 다르게 그림그리는 도중에 포샾질 보정이 그때그때되고 보정후 작업도 될수있는점도 있다 봤자 마우스도 할수있다

1.2 액정태블릿 만능론

'태블릿 만능론'의 좀 더 세분화된 버젼으로는 '액정태블릿 만능론'이 있다. 액정태블릿, 즉 와콤사에서 나온 cintiq 모델만 쓰면 좀 더 작업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 사실 막무가내로 태블릿에 대한 환상만 품고있는 '태블릿 만능론'에 비하면, 좀 더 실리적인 고민에 가깝다.

문제는 액정태블릿은 태블릿과는 또 다른 도구이자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물건이다!

일반 태블릿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고가격을 자랑하는 종류의 장비라는 점.[10] 이보다 크기가 작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 해도 출고가가 엄청나다는 것을 감안하면...[11]

혹 프로,세미프로중에 작업효율을 위해 구입을 검토중에 이 문서에 도달한 분이 있다면 일단 환상을 가지지 않는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애초에 화면에 직접 그리는게 직관적이라는 상상 자체가 에러가 있다.하루하루 최소한의 작업량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이러한 액정 타블렛을 보고 작업 하기 위해 일반 타블렛보다 아래로 보고 작업해야한다는 걸 고려하고 구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능율 이전에 사용자가 많이 지친다.특히나 대형 일러스트등을 그려 한장의 작업시간이 길게 걸리는 분은 추천하고 싶지않다.

화면에 직접 그리는것이 능율적이라는 환상은 WACOM이 고급형 시장을 개척하려는 일종의 함정이라 생각하는게 좋다.일반적인 팬 타블렛이 화면을 정면으로 보고 작업하는데 비해 아무리 세워 작업해도 어느정도 기울이고 화면에 가깝게 작업하는지라 두통이 심하다.매일같이 사용해야 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그 빈도도 심해진다.두번째로 지문과 손기름기,마찰과 싸워야한다 보통 싸구려 장갑에 엄지 검지를 가위로 자르고 전용장갑을 만들어 쓰는데 갑갑하고 습기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 고생을 하면서 능율이 오르냐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이다.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작업 축소 확대의 빈도가 줄고 전체적인 이미지와 자신간의 리스폰스가 줄어들긴 했지만 두통과 눈의 피로로 인한 휴식시간등을 생각한다면 대금을 들여 장만할 장비는 아니다.

작업장이나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지털 아트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중에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고 구입후 주변에 추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액정 태블릿을 잘 써먹고 있는 디자이너도 이게 좋고, 저게 불편하다는 식으로 장단점을 늘어놓은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다. 일본의 어느정도 대기업에 디지털 아트 메인 혹은 서브 부문으로 취직하게 되면 자신의 책상이 준비될때 컴퓨터의 종류를 MAC 또는 윈도우,타블렛은 액타블 혹은 팬타블로 지정할수 있는 곳도 있는데 무료로 지급하는 회사에서도 선택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많다.

그러니 '작업속도 향상'만을 기대하고 액정태블릿을 구입하기보다는, 작업방식이 달라지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소한 직접 발품을 뛰어서 액정태블릿 체험매장같은데에서 시연을 해본다음에 구입을 고려하는게 좋다.차라리 작업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자신의 손에 맞는 ShotCut 키패드[12] 를 좀 뒤져보는게 도움이 된다.그래도 돈이 남는다면 좋은 의자를 사시라.권해주고 싶다.디지털로 그림을 오래동안 그려온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어떤 환경이든 그릴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환경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액정태블릿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항목 참조.

인지도가 있는 작가 중에 액정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이 액정 태블릿 만능론의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강풀. 그의 그림 실력이나 그의 만화적 구성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 거기에 덧붙여 액정 태블릿까지 쓰는데 라는 말이 붙기도 한다. 액정 태블릿이 그림 실력을 키워주지 않는 것은 위를 읽었다면 알 것이다. 사실 저말은 액정 태블릿을 쓰는데 왜 그림을 저렇게 못 그리냐 보다는 저런그림 그린다고 300만원 들였다는 이야기다.

2 기타 만능론들

여담으로, 만능론은 꽤 여러가지가 있다. '스케치 대충해도 포토샵느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CG 만능론[13]. '배경은 못그려도 스케치업 쓰면 뚝딱 완성 될거야'라는 3D 만능론 등등. 역시나 태블릿 만능론과 궤를 같이하며, 그에 따른 반박도 마찬가지로 궤를 같이한다.[14]

모바일 리듬 게임에서도 폰 대신 태블릿을 쓰면 다 된다는 태블릿 만능론이 있다. 그런데 얘는 대체로 사실인 게 함정
  1. 대신, 장인은 언제나 신중하게 연장을 선택한다. 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능히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 굳이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버리고 열악한 조건만을 고집한다는 뜻이 아니다.
  2. A4사이즈 이상의 스캐너는 고가의 장비 이기에, 대부분의 경우 A4 이하의 사이즈로만 작업하거나 부분부분 스캔을 나누어서 다시 정밀하게 합쳐주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또한 스캔한 이후에도 각종 보정작업이나 잡티제거 과정을 거쳐야했기 때문에 '그림작업 이외의'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3. 단,수작업을 어느정도 병행 해가면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느정도 질감을 얻기 위해 물감을 발라 놓은 텍스쳐를 얻거나 종이의 질감을 넣는다고 잡티 제거 작업 잘못하면 그냥 다 하애지니까(...)
  4.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의 일러스트와 매지컬 스위트 프리즘 나나의 원화 등을 담당.
  5. 넓은 활용도를 가진 펜촉을 사용하는 대신, 일부러 여러 굵기를 가진 마커펜을 이용해서 수작업 원고를 하는 만화가들의 경우와 비슷한 케이스. 이런 식으로 만화원고를 작업하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고르고13의 작가 사이토 타카오가 있다.
  6. '태블릿 만능론에 대한 반론' 자체가 퍼진 상황이다 보니, 분명 태블릿을 쓰면 어느정도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사람들도 태블릿 구입을 꺼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거기에 더해 장비 자체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구매고려자 스스로 '도덕적인 제약'이 걸리는 것.
  7. 그래서 미리 한 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스케치를 해봐서 이런 오류를 줄이기도 한다.
  8. 예를 들어 과거 수많은 문하생들은 '저질의 인쇄환경에서도 제대로 인쇄될 수 있는' 펜선을 그을 수 있기 전까지는 원고에 손도 못 대고 몇 달 이상 선 연습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록 선연습이 기초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림의 핵심이 아닌 '단순기술' 그 자체에만 과도하게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인건데, 이런 부분들은 디지털 작업 환경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9. 하지만 화구 비용도 진지하게 선정해서 구입하게 되면 태블릿 못지 않게 비싸진다. 태블릿 하나 구입하고 사이툴 정도만 마련하면 태블릿은 그걸로 1년을 그리든 2년을 그리든 전기비 제외하면 땡이지만 실제 화구는 무조건 소모하니까...결국 선납이냐 지속납입이냐의 차이다
  10. 일반태블릿과 차원이 다르게, 기본적으로 중고가격만 하더라도 백단위가 넘어가는 물건이다. 거기다가 아직 발전단계인 만큼, 기를 쓰고 장기간 돈을 모으고나 장기할부를 통해 살 정도의 물건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계속해서 더 좋은 물건들이 나오고 나면 이건 또(...)
  11. 그나마 갤놋은 액정태블릿 용도로만 쓰는 물건이 아니므로 액정태블릿의 실제 가성비는 더 떨어진다.
  12. 로지텍의 G13이나 RAZER의 타르타로스나 오브위버 같은 재품군. 원래는 게이밍 목적으로만들어졌지만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공간영역이 적고, 최소 15개 이상의 단축키를 하나하나 지정할 수 있어 편리성이 좋아 이것들을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디자이너들도 많다..
  13. UNDO만 있다뿐이지, 수작업에서 대충 스케치잡고 들어간 것과 똑같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내가 쓸데없는 쓰레기를 다듬고 있었구나 하는 허망한 지옥
  14. '만능'이라는 부분만 병크이지, 각자 실질적으로 향상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태블릿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