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겁하게 팩트를 사용하다니! 정정당당하게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자! - 당시 디시인사이드 유저
디시인사이드에서 자주 쓰이는 인터넷 속어이다. 반박할 수 없는 팩트로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가한다는 뜻. 팩트폭력을 시전하는 행위는 뭔가 범죄 냄새가 나는 팩트폭행이라고도 한다. 유래는 해외발 밈인 'Stop using facts'.실제로 구글에 stop using까지만 치면 '가장 위'에 stop using facts가 자동완성으로 뜬다.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촌철살인.
2 상세
한국에서는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주로 히어로 갤러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갤러리 등지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2016년 여름 디시에 조금 스케일이 큰 사건이 터진 이후로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SNS의 뉴스 댓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쓰일 때는 메시 호날두 대전시 상대진영에 불리하거나 타격이 강한 사실자료가 나열될때 상대 진영 코스프레를 통해 확인사살 및 날조, 선동 프레임을 씌우며 비꼬는 형태로 쓰인다. 강력한 팩트라는 임팩트를 씌우는 후속타로 쓰이는 드립으로 어감이 강력해 자주 쓰인다.
사용되는 상황은 성적이나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거나 흥행에 참패한 단체나 작품을 대상으로 사실(팩트)에 입각한 가혹한 비판을 가할 때 댓글로 반응하는 것이며, 그 비판의 대상이 본인 혹은 본인이 지지하는 사람일 때는 '(인정하긴 싫지만/가엾지만) 명백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쓰인다.[1] 반대로 본인이 비판하던 사람 혹은 단체가 그 대상일 때는 비판받는 대상이 팩트폭력을 당해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고 부들부들하는 것을 조롱하거나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팩트폭력을 시전하는 것을 팩트 폭격, 팩트리어트 미사일[2] 등으로 부르며 이를 시전하는 사람들을 팩트 폭격기, 팩트 폭력배(줄여서 팩력배)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더 세지면 팩트죽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팩트폭력은 '폭력' 이라는 단어를 쓰긴 하지만, 팩트폭력을 당하는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팩트를 들이대서 어질어질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이 상황에서 잘못한 쪽은 팩트폭력을 행사하는 쪽이 아니라, 선동과 날조를 일삼다가 팩트 앞에서 고꾸라지는, 당하는 쪽이다. 그런데 이 경우처럼 팩트폭력을 진짜 폭력같은 부정적 어감으로 쓰기도 한다. 사실을 가지고 상대방이 가능하면 드러내고 싶지 않은 민감해 하는 점을 찌르듯이 정면으로 지적한다는 점에서 돌직구와 어느 정도 유사하며, 비슷한 의미로 '명백한 사실만을 다루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으로도 해석가능하다.
팩트폭력 이전에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자는 말도 있으며 이는 줄여서 '날선승'이라 부른다. 원조는 날조와 선동 순서이지만 SNS=선동과(S) 날조로(N) 승부하자(S) 드립 이후로 선동과 날조 순으로 쓰기도 한다.
강남역 시위 충돌 사건,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과 그에 연계돼서 터진 사건들에서 메갈리아 계열 남성혐오 사이트 페미나치 회원들에게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선날승을 시전하는데, 팩트를 써서 미안하다.', '팩트폭력' 과 같은 말로 조롱하였다. 조작한 자료를 내세우는, 실제로 '선날승'을 실천하는 페미나치들에 대한 비웃음은 덤.
여담으로 순수한 어린이들은 팩트폭력을 잘 사용한다. 팩트폭력범 기철이의 불꽃 패드립도 팩트폭력이다.
3 주의할 점
애초에 팩트폭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정신승리적 뉘앙스를 품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팩트 문서에서 팩트 그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도 오용 및 그 위험성 문단이 훨씬 더 긴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팩트는 팩트일뿐 주장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폭력'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결국 시시비비보다 당장의 통쾌함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툭하면 팩폭 운운하는 정신승리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상황. 팩트는 디올팩트지[3] 씹선비나 진지충같은 단어가 원래 의미보다 정신승리 용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것처럼, 이 단어도 점점 본래의 뜻보다 인신공격과 정신승리로 논지를 이탈시키는데 많이 이용되는 중이다.
심지어 10대들이 SNS나 커뮤니티에서 전혀 사실도 아니고 출처와 신뢰성 또한 의심되는 자료를 들고와서 본인만의 주관적 생각을 팩트랍시고 내세우는 일이 잦아져, 급식체와 같이 팩트폭력이란 단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래 예시들과 같이 우스갯소리로나 쓸 말이지, 진지한 토론에서는 지양해야 할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정신승리를 승리라고 인정하는 것은 당사자나 그 옹호자 뿐이듯 말이다.
4 예시
'맨옵스랑 정의닦이 로튼 점수 합쳐도 시빌워 영화가 더 높다' → '팩트 자제'
'한화의 성적은 삼미보다 심각하다. 여기 관련지표가 있으며 1차 자료이므로 해석상 왜곡의 여지가 없다' → '팩트폭력 너무 심하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점유율은 오버워치 점유율의 소수점 밑자리보다 못하다' → '팩트 말고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자'
'SNS는 선(S)동과 날(N)조로 승(S)부하자의 줄임말'
'우와~ 너 정~말 못생겼다! - 마법 거울'
해당 짤방]][4]
'99% 이상 찬성의 공산당 투표+통일주체국민회의의 99% 찬성'[5]
'HK416은 M4 카빈의 여러 개조형 라인업 모델인 뿐 인데주제넘게유명세를 좀 타면서 완전무결한 괴물병기 취급당하고 있다.'
- ↑ 이것과 대조되는(?) 것으로는 정신승리 등이 있다. 믿기 싫은 사실을 부정하며 자기 머릿속의 승리를 창출해내 그대로 믿어버리며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 다만 완전히 대조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 ↑ 참고로 "팩트리어트" 의 철자가 "Factriot" 이 된다면 팩트폭동 (Fact + Riot) 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엔 "팩트라이엇"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 ↑ 일명 '디올팩트남' 사건 참고. 저 글이 널리 알려진 이후, 툭하면 팩트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팩트는 디올팩트고" 식으로 응대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 ↑ 짤방에 있는 영상은 2015년 2월경의 영상이다.
- ↑ 10월 유신 정권 당시 실제로 존재했던 지하 유인물의 내용. 당시 반공 교과서의 내용과 신문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복붙한 것만으로 유신 정권은 북한의 독재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였다. 이후 조갑제도 이 유인물에 대해 '여기에 인용된 것은 모두 유신체제에 편입된 제도언론과 관제 교과서였기 때문에 법으로 옭아맬 아무런 꼬투리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 전단엔 주관적 서술이 없다. 그런 것은 오히려 군더더기로 느껴질 만큼 비교법이 완벽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