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라(오페라)

Fedora

안드레아 세니에로 유명한 움베르토 조르다노오페라. 그리고, 이 이후의 조르다노 오페라는 별다른 히트를 얻지 못했다. 안습. 현존하는 이탈리아 오페라 중에서 유일하게 러시아를 배경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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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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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페도라 라고 불렸던 미렐라 프레니 (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렸던 페도라 공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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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라로 분한 미렐라 프레니와 로리스역의 플라시도 도밍고 (짤은 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페도라 공연에서)

원작은 빅토리앙 사두르의 페도라. 조르다노가 사두르의 희곡을 오페라화 했다.[1] 국내 무대에서는 아직 올려지지 않은 작품[2] 중에 하나이다. 아마, 내용이 복잡[3]하고, 안드레아 세니에 보다 인지도가 덜한 이유도 있을 듯...

그나마 2막에 나오는 로리스의 아리아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과 중간에 나오는 간주곡만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듯하다.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은 워낙 짧으면서 굵은 인상을 주는데다, 리릭과 드라마티코 상관없이 테너들이 독주회에서 레퍼토리로 많이 삼는 노래이기도 하니까 널리 알려진 것은 당연지사. 쓰리테너 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도 이 곡을 자주 부른 테너 중 한명인데 94년 월드컵 결승 전야제에서 이곡을 부르기도 했다. 간주곡은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과 같은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는데 지휘계의 본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스트셀러 '오페라 간주곡 Opera Intermezzi'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졌다. 문제는 페도라의 본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지못미[4]

조르다노의 최대 히트작 안드레아 세니에, 마스카니의 유일한 히트작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의 유일한 히트작 팔리아치, 푸치니의 토스카와 더불어 베리즈모 오페라의 하나로 거론된다.

1 작곡 계기

2 우여곡절

3 엔리코 카루소의 앙코르

4 최고의 페도라로 주목받은 두 명의 소프라노

5 등장인물 소개

  • 페도라 로마조프 : 러시아의 황녀 (드라마티코 소프라노)
  • 로리스 이파노프 백작 : 페도라의 약혼자 블라디미르의 이웃 (테너)
  • 조반니 데 시리에 : 프랑스의 외교관 (바리톤)
  • 올가 수카레프 백작부인 : 페도라의 사촌 여동생 (레제로 소프라노)
  • 보로프 : 의사 (베이스)
  • 그레치 : 페도라의 경찰 간부 (베이스)
  • 치릴로 : 페도라 밑에서 일하는 마부 1 (바리톤)
  • 드미트리 : 페도라 밑에서 일하는 마부 2 (메조 소프라노 또는 콘트랄토)
  • 볼레슬라오 라진스키 : 폴란드 태생의 피아니스트 (묵역)

6 스토리

7 명반과 영상물

위에서 언급했듯이 페도라는 안드레아 셰니에에 비해 그 인지도가 적은 오페라이다.
그 땜에 전곡반은 물론, 영상물 조차 많지 않다.
스튜디오 전곡반의 경우 데카에서 나온 음반과 소니에서 나온 스테레오 음질의 전곡반, 체트라에서 나온 모노 음질의 음반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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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ecca Opera 시리즈로 재발매 되었다.

데카에서 1969년에 녹음된 페도라 전곡반이다. 이제까지 나온 페도라 음반중에서 최초의 스테레오 녹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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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유일하게 나온 이 음반은 현재는 절판 상태

소니에서 출시된 페도라 전곡반으로 녹음년도는 1986년. 주세페 파타네가 지휘하고, 에바 마르톤, 호세 카레라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음반은 소니에서 유일하게 나온 페도라 전곡반으로 투란도트로 유명한 에바 마르톤이 페도라 타이틀롤을 맡아서 화제가 된 음반이었다. 물론, 그것 보다 호세 카레라스가 당시에 무대에서 단 한번도 맡지 않았던 로리스 역[5]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더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우선, 파타네의 지휘는 나름 극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문제는 헝가리 방송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지휘자의 지시를 잘 못 따라간다는 거다. 특히, 2막의 간주곡과 3막 합창부분에서 처지는 느낌이 확연히 드러난다. 마르톤의 페도라는 힘이 넘치지만, 너무 카리스마만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표정이 없고, 마지막의 절규하는 부분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또, 올가역의 베로니카 킨크세스와 시리에역의 야노스 마르틴을 비롯한 나머지 조연진들이 아주 실망스러운 노래를 들려준다. 이 음반의 큰 빛은 로리스역의 카레라스라 볼 수 있다. 카레라스가 아직은 백혈병 걸리기 이전이라 굉장히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또, 카레라스의 로리스는 우아하면서도 낭만적이고, 심지어 격정적인 면도 있어 가르델리판의 델 모나코 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다. 특히, "Amor ti vieta"는 정말 강추. 문제는 카레라스의 로리스를 제외하고는 그닥 메리트가 없는 음반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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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라에서 원래 나왔던 버전

1950년에 녹음된 모노음반으로 원래는 체트라에서 나왔으나, 2000년부터 저작권이 만료돼서 낙소스에서 MP3 형식으로 발매되고 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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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저작권 만료되는 덕분에 낙소스에서 MP3 형식으로 발매한다 카더라


결론은 세 음반 모두 아주 단점이 없진 않다. 데카 스튜디오 녹음은 마리오 델 모나코의 지나친 포르테 남발로 극의 몰입이 힘들게 들릴때가 많고, 소니에서 나온 음반은 에마 마르톤의 무표정한 노래로 인해 상당히 실망스럽다. 테너만 보자면 차라리 소니 음반의 호세 카레라스가 낫고, 타이틀롤의 소프라노만 보자면 데카 스튜디오 녹음의 마그다 올리베로가 훨씬 낫다.

음반과는 달리 시중에 출시된 두 가지의 페도라 영상물은 아주 만족스럽다. 스튜디오 전곡반의 실망과 아쉬움을 가라앉게 해줄 정도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페도라 영상물을 소개하자면 하나는 1993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실황이고, 또 하나는 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실황이다. 주목할 점은 두 영상물 모두 미렐라 프레니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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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실황. DG에서 DVD로 출시했다. 한글자막은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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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실황. 이쪽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한글자막판이 나와있다.
  1. 참고로, 빅토이랑 사두르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원작자이다. 원작 제목은 '라 토스카'
  2. 반면, 안드레아 셰니에는 2009년에 두 번을 걸쳐서 공연했다.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구의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3. 대본을 반복해서 읽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다.
  4. 외국에서는 마그다 올리베로 이후 명맥이 거의 끊어질뻔하다가 90년대 초반부터 페도라역을 맡기 시작한 미렐라 프레니 인상깊은 열연 덕에 다시 주목을 받았고, 이 오페라 본내용에 관심을 두게된 이들이 많이 늘긴했다.반면,국내에선 아직까지도 이 오페라에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안다고해도 소수에 불과하다.
  5. 카레라스가 본격적으로 로리스역을 맡은 것은 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였고, 플라시도 도밍고와 로리스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되어서 타이틀롤의 미렐라 프레니와 함께 공연했다.
  6. 물론, 시중에는 아직도 체트라 버전이 팔리고 있긴 하다. 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