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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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백마스킹 논란 관련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전설.

1 개요

1994년 인기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3집 발해를 꿈꾸며로 활동을 시작하고 한달정도 됐을 무렵 학생들 사이에서 3집 앨범 수록곡 교실이데아와 2집 앨범 수록곡 하여가를 역재생하면 사탄의 메세지가 나온다라고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방송사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은 사탄 숭배자라는 식으로 한 특집방송을 시작했다. 내용인 즉슨 3집 노래중 교실이데아에 크래쉬의 보컬인 안흥찬이 부른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부분을 역방향으로 재생하였을 경우 '피가 모자라 배고파 피가고파 아 애를 안주면 재미없을줄 알아'로 들린다고 하여 뉴스에서 나오기까지 했다.[1] 하여가에서는 마지막 부분 가사 '하지만 난 기다려 내가 다시 돌아올 날까지 이곳에서' 를 역재생하면 '내 속에 있는 사탄을 영원히 사랑해요' 라고 들린다하여 KBS 연예가중계에서 다루기도 하였다. 사실 서태지가 직접 해명하는 방송까지 했었으나 이미 소문은 터무니 없이 커지게 됐으니 서태지로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 분노는 아직도 사그라 들지 않았는지 솔로앨범 Live Wire 뮤직 비디오 첫 장면이 그 당시 실린 신문기사를 찢어버리는 연출이 있었다.

원리는 몬데그린. 스펀지에서도 실험되었는데, 어떤 음원이든지 거꾸로 재생하면 전혀 다른 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스펀지를 역재생 하면 'ㅅㅡㅍㅓㄴㅈㅣ' -> 'ㅣㅈㄴㅓㅍㅡㅅ'...대략 '이즈너프스' 정도로 들리게 된다. 물론 연속적 발음을 이렇게 불연속 단위인 음소로 나타내는 건 러프한 접근이지만 이렇게 이해해도 문제는 없다.

교실 이데아의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구절에서 '바라고만 있' 부분을 거꾸로 음소 단위로 나열하면 'ㅆㅣㅇㄴㅏㅁㅗㄱㅏㄹㅏㅂ'씽나모가랍이다. '피가 모자라'와 비교해서 우연히 모음의 배치가 같은데다가 '모', '라'는 거의 발음이 동일하고 'ㅇ'과 'ㄱ'은 같은 연구개음이라 몬데그린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X발놈아라고 들리기도 한다.

가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듣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의 문제였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듣게 된다면 아무런 내용도 아니지만 듣는 사람들의 문제는 "이 부분에서 피가 모자라"라는 가사가 나오겠지라고 인식하고 들으니 그 부분이 진짜 그렇게 들리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또다른 예로 다이나믹 로동이 있다.

그 당시에는 MP3로 노래를 듣는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도 못 하던 시절이었고 카세트 테이프가 주된 음악매체였기 때문에 백워드 재생이 쉽지 않았고[2][3]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윈도우 95가 나오기 이전이던 시절이라[4][5] 따라서 어떤 경위로 이런 소문이 널리 퍼지게 된건지는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6] 하이텔 등의 PC통신이 활성화된 당시 시점에서의 매니아층에서 퍼져나갔을거라는 추측이 가능. 덕분에 테이프 하나 날리는거 각오하고 백워드로 듣겠다고 나선 많은 아이들이 크나큰 마음의(그리고 지갑에) 상처를 입었다.

사회적 공신력을 가져야 할 언론에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선정적인 태도로 방송하여 공포를 조장하고, 가수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은 도저히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공포 프로그램이나 찌라시도 아니고, 뉴스신문에서 이런 짓을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병크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단순한 병크가 아닌 서태지 3집을 안 좋은 인식을 가지게 해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게끔 묻어버리게 하기 위한 일종의 음모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실 3집 자체가 분단과 통일 문제, 교육 문제 등 진지한 주제를 가지고 노래한 것이기 때문인데다가 그 당시에도 사탄을 운운거리며 대중문화 가요에 이렇게 문제가 많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7] 매우 불안해한 보수 기득권층과 일부 개신교회가 손을 잡고 이러한 병크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증거는 전혀 없으니, 이 설은 그저 음모론에서 끝날 뿐. 다만 아직도 뉴라이트신사도 운동 성향이 있는 교회 수련회에서도 강의 시간에 이런 영상을 틀어주곤 한다. 이경우 피가 모자라 같은 경우는 요즘들어서는 자신들도 별다른 근거가 없다는 걸 인정해서 잘 언급하지 않지만, '난 알아요'의 백마스킹 자료를 들고와서 '아~ 교회 가기 싫어~'같은 식의 대사가 나온다는 이유를 가지고 위와 같은 병크를 저지른다.억지로 끌려간 학생들은 저 백워드 영상에 공감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서태지에겐 충분히 분노할 만한 일이다. 근데 처음엔 즐겼댄다. 와~ 한국에도 저런 걸 이제 하는구나 정도. 모든 것이 과하면 병크가 되기 쉽다는 한 예.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이에 질투심이 발동한 설운도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 행동을 따라했다는데 그게 "털이 모자라."라는 말을 백마스킹 했다는 것을 개그소재로 삼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의 한 에피소드에서 윤진이가 당시 좋아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뉴스로 등장한다. 이에 성동일이 흉내내며 피가 모자라를 반복하다가 삼천포의 제지로 양쪽의 깊은 빡침을 막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삼천포가 이거 들어보려고 테이프를 뒤집는 작업을 하다가 들켜서 윤진이에게 목이 졸린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3.5집 수록곡 중에도 '피가 모자라'라는 노래가 있다.

애초에 피가 모자란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친절하게 수혈을 해주면 될걸 왜 저주와 악마의 음악으로 몰아가지고..... 혹시 여호와의 증인인 건가

2 피가 모자라 그후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 4집 발표후 다시 백마스킹 주장이 있었으나 공론화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2008년 서태지의 8집 컴백과 맞물려 논란이 시작된다. 에픽하이의 5집 수록곡 Be 를 역재생하면 기독교적 메시지가 들린다는것..
에픽하이측이 의도적 백마스킹을 부인하면서 끝나는듯 했는데 이번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너에게,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슬픈아픔, 필승을 역재생하면 사탄의 메시지가 들린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백마스킹 동영상까지 인터넷에 올라왔다. 필승의 경우엔 백마스킹이 의도적이었음을 고백하는 메시지가 숨어있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다. 난 알아요의 경우엔 곡 전체에서 사탄의 메시지가 나타나며 이 메시지를 직접 부른다음 역재생하면 난 알아요의 가사가 명확이 나온다는 백마스킹 실증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하였다. 동영상 제작자는 한 두단어는 우연히 들릴수 있지만 문장이 들린다면 의도적 백마스킹이라는 주장이다. 난 알아요 백마스킹은 2011년 MBC 라이프 채널 프로그램 히스토리 후 에서 다루기도 하였다.

백마스킹 논란은 서태지에게서 끝나지 않았다.
2010년 소녀시대의 Gee, 손담비의 미쳤어를 역재생하면 음란한 메시지가 들린다는 교회 강연영상이 논란이 되었다.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으며 소녀시대측과 미쳤어 작사,작곡자인 용감한 형제는 의도적 백마스킹을 부인하였다. 네티즌들도 억지라며 강력반발하였으며 영상에 나온 강연자는 이전에도 서태지 의도적 백마스킹설을 주장하여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개신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티아라 의 경우 롤리폴리의 첫부분 '어디까지 왔나. 또 어디 숨었나. 맘에 들어왔나. 나나나나나. I like you' 를 역재생하면 '아무도 모르게 나 너무너무 즐거워. 나는 너를 죽이러' 라고 명확히 들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티아라 논란은 2014년 엠넷 프로그램 음담패설#s-2 가요괴담편에 소개되기도 하였다.해당방송

이외에 논란이 있었던 노래는 다음과 같다.

  • 소녀시대 - The Boys: 사탄의 메시지와 음란한 메시지가 들린다 하여 논란이 되었다.
  • 크레용팝 - 빠빠빠: 욕설과 사탄의 메시지가 들린다 하여 논란이 되었다.
  • 투애니원 - Fire, In Da Club: 사탄의 메시지가 들린다 하여 논란이 되었다.
  • 티아라 - 야야야: 음란한 메시지가 들린다 하여 논란이 되었다.
  • 싸이 - 강남스타일: 역재생시 욕설이 나온다는 주장이 있었다. (사탄의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도 있다.)
  1. KBS 추적60분에서도 방송했다.
  2. 당시 일반인이 이것을 듣는 방법은 테잎을 분해해서 감겨있던 자기 테이프를 전부 풀고 원래 감긴 방향의 반대로 뒤집어 다시 감은 뒤 테잎을 조립하거나, 머리를 잘 써서 뒤집어 플레이하는 것이었다. 근데 이게 말로는 쉬운데 테이프를 다 푸는 것은 실제로 해보면 매우 매우 지루하고 잠깐의 실수로도 순식간에 얆은 테이프가 흐트러져서 엉망이 되기 일쑤고, 단순히 뒤집는 것은 몇 번 시행착오를 거쳐야 해서 좀 귀찮다. 이거 시도하다가 테이프 날린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3. 오토 리버스 데크로는 쉽게 할 수 있다. 헤드 고정 나사를 약간 풀어 반대 방향 헤드가 테이프 기록면에 닿도록 하면 된다. 당시기준 오토리버스 데크는 꽤 흔했다. 워크맨은 100%고
  4.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윈도우 95에 있는 기본 응용 프로그램인 녹음기에 녹음한 음원을 역재생 하는 기능이 있다. 만약에 이 괴담이 윈도우 95 출시 이후에 나왔다면 괴담은 크게 부풀리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이 괴담 때문인지 윈도우95 출시 이후의 녹음기에서 역재생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농담도 나왔다.
  5. 더군다나 이때에는 도스로 이야기 5,3을 쓰던 시절이었다.
  6. 호기심천국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방송했었다.
  7. 대표적으로 이 시절에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불쏘시개 개신교 책자가 출판되면서 이 사건을 들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