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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割禮
circum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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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할례[1]
할례 할래?

1 개요

남성, 여성의 성기 일부를 잘라내는 종교적, 민속적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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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벽화의 할례
두번째는 머리채잡는것같다.

중동 및 아프리카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2]에 나타나 있다. '역사'에서 헤로도토스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성기를 타고난 그대로 두는데, 이집트인은 할례를 한다. 오로지 콜키스인[3]과 이집트인, 에티오피아인만이 예로부터 할례를 행하고 있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할례의 목적에 대해서는 수많은 설이 있다. 신들에 대한 피의 제물이라는 공희설(供犧說)과 그 밖에 고통을 견디는 수단, 결혼 준비, 성기의 신성화, 성교의 위험에 대한 상징적 인지(認知), 위생상의 수단, 상징적인 거세(去勢), 혹은 생명을 준 신에게 남성을 보상하기 위해 바치는 희생이라고 하는 설 등이다.

원시사회에서 할례는 성년식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예컨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중 성년식을 할례가 아닌 문신(文身)이나 이빨을 빼는 것으로 대신하는 부족도 있다. 그래서 할례가 원시 사회의 일반적인 의식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무리가 따른다.

인도유럽어계. 몽골어계. 우랄 알타이어계[4]의 민족 사이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마디로 우리네 조상님들은 할례가 뭔지도 모르셨다는 것이다.

2 남성

남성의 경우 따로 포경수술이라 불린다. 묘하게 한국에서는 미군들 때문에 한국전쟁 이후 포경수술을 모든 남자에게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상당히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다.

남성 음경의 겉 껍질인 포피의 일부를 절제하는 것이며, 이런 형태의 시술을 의학적인 용도 이외에 종교적인 목적으로 행하는 할례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가운데 유대교이슬람에서 행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북아프리카 혹은 파푸아뉴기니 지역의 원주민 부족 가운데에서 성인식으로서 치뤄지는 의식 중 하나라고 한다.

2.1 유대교

유대교와 할례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집트와의 연결고리가 주목된다. 모세의 출애굽기 시대의 이집트에서는 할례가 사회의 전계층에 걸쳐서 퍼져 있었는데, 모세와 유대인들이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구약성서를 보면 모세의 몇대 조상(500~600년)인 아브라함이 유대인 최초로 할례를 행했다는 언급이 있다.

유대인은 할례를 한다는 것이 종교적인 율법 중 하나로 반드시 지키는 편. 야훼의 백성이라는 의미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난지 8일째 되는 날 시행한다.

그래서 2차대전때 나치가 유대인 색출할때 바지를 벗겨 구분하기도 했다고 한다. 유럽에 살던 백인계 민족중 할례 전통을 가진건 유대인 뿐이였으니까.[5] 그래서 유대인들이 전후 미국에 포경수술을 퍼트렸고, 그게 한국으로 건너왔다.

2.2 기독교

초기 기독교에는 유대인 출신 신자들로서 할례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는 이들이 있었다. 바오로는 예수의 가르침은 할례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할례는 필요없다고 했지만[6] 교단 내에서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다. 하지만 이방 선교가 이어지면서 이방인에 대해 전도를 행할 시에, 개종한 이방인(할례를 하지 않은)에게 할례를 할 것인가?가 큰 문제가 되었다. 이 당시 포교대상인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할례를 몹시 싫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믿음이 아닌 율법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으며, 구원에 할례 여부는 상관없다는 바울, 베드로등 초대 사도들의 결정에 따라 이방인의 할례 없는 개종을 인정. 할례의식을 행하는 풍습은 대다수 주류 기독교 교파에선 사라졌다. 현재 기독교에서 신학적으로 할례를 대신하는 의식은 세례이다. 오히려 할례는 "마음에 받는 것" 이라 하여 그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다.

할례에 대한 신약의 해당 구절들

다만 토착 유대교 구약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기독교 종파인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콥트 정교회에서는 세례와 함께 할례도 시행한다. 여긴 성지에 언약궤도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지고, 일요일 주일과 함께 토요일 안식일도 지킬 정도로 구약 전통+초기 기독교 관습이 함께 이어진 곳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2.3 이슬람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예에 따라 할례를 행한다. 단 이쪽에선 아이가 8살이 되었을 때 행하며, 그 이후에 해도 상관은 없다. 할례는 사원의 이맘이 집도하며, 할례를 받아야만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될 수 있다.

쿠란에는 할례에 관해 나타나 있지 않지만, 하디스에 이것에 관해 나타나 있다. 생후 7일 이후에 행하는 경우도 있고 10~12세에 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할례를 행한 이후에는 지역사회에서 축하하는 습관이 있었다. 하디스에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할례를 하는 것이 낫다고 기록되어 있다..

2.4 여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성의 족장 세겜에게 강간당했고, 디나를 강간한 세겜이 어떤 보상이라도 다 줄테니 디나를 아내로 달라고 야곱에게 간청하자 야곱은 결혼의 조건으로 할례를 요청하였다. 이에 세겜 족속들은 할례를 감행하고 그 고통에 끙끙거리다가[7] 칼들고 쳐들어온 야곱 일족에게 몰살당했다.(...)[8]

사실 야곱은 두 부족이 화평을 맺기 위한 수단으로 할례를 제안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결정에 앙심을 품은 야곱의 두 아들이 개인적으로 사람을 모아 일으킨 일이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야곱 부족은, 자신들의 신을 믿는다는 증표를 복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야만적인 행동을 했다며 이겨놓고도 그 지방에서 도망가게 된다...

3 여성

여성할례라고 불린다. 아프리카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성탄압 및 학대행위.

위의 남성할례도 여러가지 의미로 인권과 관련한 말이 많은 편이고, 국내외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여성할례는 남성할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9]98년에 유엔난민지위협약이 규정하는 '박해'로 인정. 케냐, 이집트, 세네갈 등이 여성할례를 법적으로 금지시켰으나, 거의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할례 참조
  1.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예수의 할례이다. 루벤스 외에도 예수의 할례를 다룬 그림은 끝도 없이 많다 못해서 성화의 한 장르가 되었을 정도이다. 위키피디아의 해당항목 참조.
  2. 기원전 5세기 때 저술됨
  3. 흑해의 남동쪽국가. 현재의 조지아
  4. 알타이어계라는 개념 자체는 사장됐지만, 과거 알타이어계에 속하는 국가(한국, 일본 등.)라고 이해하면 된다.
  5. 다만 유대인은 민족적 구분보다는 같은 유대 신앙을 공유하는 종교적 구분이 더 강하기 때문에, 유대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백인만 있는 건 아니다.
  6.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형제 여러분, 만일 내가 아직도 할례를 선포한다면 어찌하여 아직도 박해를 받겠습니까? 그랬더라면 십자가라는 걸림돌도 이미 치워졌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선동하는 자들은 차라리 스스로 거세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갈라 5.5,11-12)
  7. 애초에 할례는 이집트의 성인식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그곳에 실을 묶은 다음에 칼로 겉거죽을 베어버리는 걸로 끝이다.
  8. 창세기 34장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
  9. 물론 남성할례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열악한 여권(女權), 여성기 특유의 구조상 문제로 시술 후의 후유증이 엄청나게 심할 수 밖에 없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 문서 상단에서 나왔듯 본질은 둘 다 인권유린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