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느님 접미사의 기원이 된 유행어로누님이 아니다, 대단한 의미는 없지만 굳이 뜻풀이를 하자면 허씨 성을 가진 뛰어난 인물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2 유래
유래는 허경영이라는 자칭 신사람이 2007년 대선에서 출마하면서 허본좌, 허느님이라고 자칭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허경영은 이전의 몇 차례 대선 및 총선에서도 근성 있게 출마했으나 대중적으로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해당 시점부터인데, 당시 대선은 당시 정권에 대한 실망으로 기존의 제도권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횡행한 상태에서 치러졌고, 이에 대한 반동으로 허경영이라는 걸어다니는 정치 풍자 패러디가 기이한 열광과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1] 그리하여 결국 도래한 것이 외적으로는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 속에서의 가카 당선, 그리고 내적으로는 허경영 효과로 대표되는 허경영의 전국구적인 문화 코드화. 따라서 허본좌나 허느님 같은 일견 터무니없는 자칭 역시도 이상의 맥락에서 유행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3 유행
한편으로 언어 형태적으로 보았을 때, 하느님과 허느님 두 단어는 ㅏ/ㅓ 차이밖에 없었고 그나마 발음이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무리없이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표현의 유행을 통해서 하느님이라는 엄숙한 단어에서 하를 탈락시키고 느님만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사라졌기에, 이후로 언중은 특정한 분야에서 부각을 보이는 인물에 대해서 쉽사리 X느님 꼴의 신조어 표현을 써먹기 시작한다.
4 용례
느님의 사용과는 별개로 허느님이라는 관용어 자체도 일단 입에 붙고 나니까 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덩달아서 신격화되기 아주 쉬워졌다. 예컨대...
- 프로게이머 허영무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때마다 이 별명이 부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허필패...라지만 어쨌든 유일한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 경력의 프로토스이자 브루드워 최종 우승자의 위엄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다.
- 허정무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할 당시 성적이 좋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이 별명이 떠올랐다. 정점을 찍은 시점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16강 진출.
물론 바로 다음 경기에서 허접무로 도루묵...
- ↑ 사실 허경영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띄운게 바로 딴지일보다. 딴지일보의 속성을 감안해보면 허경영이야말로 최고의 아이템이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