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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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The Time Machine

기계에 의한 시간여행타임머신이란 단어를 최초로 등장시킨 허버트 조지 웰즈의 소설.

웰즈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1 소설

소설의 서술자는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1]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간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타임머신의 축소판을 보여 주며 시간여행을 하고 오겠다고 한다. 다음 주 목요일, 일행 앞에 시간여행자가 꾀죄죄한 몰골로 나타나 양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뒤 시간여행을 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임머신에 탄 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장면 묘사가 아름답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자가 도착한 곳은 서기 802701년의 머나먼 미래. 어찌저찌하다가 그만 타임머신이 없어져버리고 혼란스러워 하는 그의 주변에 키가 작은 아이들같은 인류가 나타난다. 인류의 문명조차 사라진 듯한 이 미래에는 인류의 후손으로 키가 작고 아름다우며, 감성은 뛰어나지만 지성은 떨어지는 엘로이(Eloi)[2]족이 살고 있었다. 엘로이는 원시적이나 감성적인 문명을 영위하며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서 낙원같은 삶을 누리고 있었다.

시간여행자는 타임머신 덕분에 신으로 숭배(?)받던 것도 잠시, 타임머신이 없어지자 정신줄을 놓아버리며 엘로이를 추궁하고 사방으로 타임머신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3] 그리고 스핑크스 동상 아래의 공간으로 타임머신을 끌고 간 흔적을 발견, 다시 엘로이를 추궁하지만 엘로이들은 두려워하기만 할 뿐, 전혀 도우려 들지 않았고 결국 2차 시도도 포기하지만 이번엔 이상한 우물을 발견하고 일단은 엘로이족과 현재 세계를 조사하는 것에 전념하기로 했다.

다시 그는 엘로이와 친밀하게 지내다 물에 빠진 엘로이족 여자 위너[4](위나)[5]를 구해준 뒤 친해진 나머지 애인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한다.[6]

한편 엘로이가 사는 세계의 지하에는 흰 털에 뒤덮인 빛을 두려워하는[7]또 다른 인류의 후손, 몰록(Morlocks)족이 살고 있었다. 엘로이족이 입고 있던 화려한 옷과 물건은 몰록이 만든 것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을 사냥해서 먹어치우고 있었다.[8] 점점 몰록의 존재를 알아채며 엘로이와 몰록에 대해서 탐사하던 시간 여행자는 끝내 엘로이는 군림을 계속한 끝에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현 세계의 지배층의 후손이며, 몰록은 어느새 멍청해진 지배자들을 역이용하게 된 하층 노동계급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대형 동물이 멸종했듯이, 두 종은 동반해서 함께 점점 멸종해 가고 있다는 참혹한 사실을 깨달았다. 위너를 지상에 남겨두고 지하 우물로 내려간 시간 여행자는 1차 레이드 그들과 직접 대면하고 공포와 피로에 지쳐 겨우 지상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이때 그는 성냥을 켜서 엘로이족에게 불 쇼를 해주는데 별 생각없이 낭비한 걸 뼈저리게 후회한다.

이후 시간 여행자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타임머신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은신처로 멀리 보이는 '청자 궁전'을 고른 뒤 위너를 데리고 여정에 나선다. 2차 레이드[9] 청자 궁전은 과거의 박물관이었으며, 시간여행자는 아이템을 획득 도구, 특히 성냥이나 장뇌같이 불을 지를 수 있는 물건[10]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턴다.[11] 그러나 몰록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숲에 불을 질렀고 광역기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기절한 위너를 깨우려 했지만 실패. 몰려오는 몰록들을 상대로 무쌍을 벌이고[12] 다가오는 불길에서 도망친 뒤 위너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결국 흔적마저 찾을 수 없었다.[13] 시간 여행자는 실의에 빠져버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핑크스 아래의 문은 열려 있었다. 세심하게 닦이고 기름칠이 된 타임머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문이 닫히고 몰록이 몰려온다그리고 비웃는다. 흔한 트랩이다 몰록들을 떨쳐내고 시간의 흐름에 탑승한 시간여행자는 불안한 자세로 타임머신에 매달리기 급급하다 먼 미래로 날려가고 만다.

더 먼 미래(약 30만 년 후), 인류 자체마저 없어진 듯 한 미래에서 거대한 게를 닮은 괴물에게 습격당할 위기를 겨우 제친 그는 3천만 년 정도 더 먼 미래로 가지만, 커져 있던 태양은 거의 지구를 집어삼킬 듯 커져 있었고[14][15], 생물 비슷한 것도 거의 찾을 수 없었다.[16] 공포에 질린 시간 여행자는 겨우 현대로 돌아온다.

다시 현대로 돌아온 시간여행자는 미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망하며 고민하다 화자의 앞에서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3년이 넘도록 시간여행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화자에게는 그가 미래에서 가져온, 위너에게서 받은 기묘한 생김새의 꽃만이 남아 있었다.

1.1 등장인물

나(해설자)
주인공이 아니라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서술자(화자)로, 이 소설의 주인공 격인 시간 여행자의 집에 목요일마다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이자 이 이야기의 해설자.[17] 시간 여행자가 타임 머신을 발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자신을 포함한 다른 모임 참석자들과 함께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시간 여행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다른 모임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여겼고, 결국 다음 날 다시 시간 여행자를 찾아간다. 거기서 시간 여행자와 타임 머신을 다시 보게 된다. 시간 여행자는 그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나' 는 그를 기다리지만, 시간 여행자는 그에게 구라를 치고 지 혼자서 아무 말 없이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시간대로 떠나버린다. 그 후 '나' 는 점심(오후 2시)에 만나기로 한 출판 업자와의 약속도 어기고 3년 동안 그를 기다리지만, 시간 여행자는 3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나' 에게는 시간 여행자가 위너에게서 받아온 기묘한 생김새의 꽃[18]만 남아 있게 된 상태.

그 후 시간 여행자가 처한 상황을 추측하면서 자신에게 있어서 미래란 여전히 알 수 없는 세계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미래에서 온 꽃 두 송이[19]를 보며 그 꽃이야말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시간 여행자의 집에서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
작중 언급된 인원은 '나(해설자)' , 필비, 심리학자, 의사, 편집장, 신문 기자, 말 없는 사나이이다. 시간 여행자의 집에 목요일마다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로,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시간 여행자에게 미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시간 여행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나마 '믿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시간 여행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라고 여긴 '나' 만이 다시 시간 여행자를 찾아가지만 시간 여행자는 그들[20]에게 실망해 '나' 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떠나버린다. 어찌 보면 시간 여행자가 2차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간 여행자[21]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 으로 볼 수 있는 인물. 말 그대로 타임머신의 최초 개발자이며 어찌 보면 수많은 공돌이들의 염원 중 하나를 이루었다고도 볼 수 있는 공돌이계의 선구자. 오오 시간여행자 오오 타임 머신의 개발자답게 자신이 제작한 타임 머신을 타고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로 가서 거기서 미래 인류의 실상을 알게 되고, 좀 더 먼 후의 미래(대략 30만년 후의 미래)까지 가서 미래의 지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게 된 후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집에 모이는 참석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지만, 참석자들 중 그 누구도 그의 말을 안 믿자 그 다음날 찾아온 '나' 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는 타임 머신을 타고 또 다른 시간대로 떠나버린다.

엘로이(Eloi) 족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의 인류의 두 후손 중 하나로, 딱 봐도 로리쇼타어린아이처럼 작고 가녀린 체구[22]에 생긴 것과 들이맞는 귀엽고 달콤한 목소리와 독일[23]산 도자기 인형처럼 귀엽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 하지만 생긴 것만 아름답게 생겼을 뿐 지능은 어린아이 수준이고 게으른데다가 무슨 일이든 쉽게 흥미를 잃는 성향을 보이고, 헤엄만 치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얕은 물에 다른 엘로이가 빠졌는데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도와주러 가지도 못 하고, 심지어 그 얕은 물에 빠진 엘로이조차도 그 얕은 물에서 헤엄을 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허약하다. 여러모로 도자기 인형[24]같은 종족.

과일만을 먹고 사는 철저한 채식주의자[25]이며, 성격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다. 덤으로 이들이 낮동안 하는는 일이라고는 그냥 하루종일 먹고 자고 놀러다니는 일 뿐이다. 하지만 밤과 어둠을 두려워하며 밤에는 서로서로 꼭 모여자는 습관이 있고, 스핑크스 상이나 지하 세계로 이어지는 우물 등에 대한 언급은 무조건 회피한다.[26] 이 때문에 시간 여행자는 처음에 엘로이가 미래 세계의 지배계층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중에 시간 여행자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엘로이 족은 다름아닌 군림을 계속한 끝에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현 세계의 지배층의 후손이었으며, 조상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고 간 덕에 자신들 스스로 해결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줄 문제가 생길 일 자체가 없어져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과정을 거치다가 결국 자신들 스스로는 아무 것도 못하는 퇴행된 인류가 되어버린 끝에 결국 자기내 조상들에게 부려지던 노동자들의 후손이었던 몰록들에게 먹잇감으로서 사육당하고 끝내 잡아먹히는 피식자로 전락하고 만 존재이다.[27]

물에 빠졌다가[29] 시간 여행자에게 구해진 엘로이 족 여성으로, 시간 여행자에게 구해진 것을 계기로 시간 여행자에게 호감을 가져 그를 따라다니며 시간 여행자와 함께 청자 궁전(사실은 박물관이었다)까지 동행하게 되나, 청자 궁전 근처의 숲에서 밤을 보내던 중 몰록들의 습격과 그런 몰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시간 여행자가 숲에 불을 지르고, 이 때문에 연달아 터진 혼란스러운 상황 덕에 정신을 잃게 된다.
그 후 시간 여행자가 몰려온 몰록들을 상대하던 중 행방불명되고, 이후 시간 여행자가 그녀의 흔적을 찾았지만 결국 시간 여행자에게 발견되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실질적인 등장은 종료. 단지 시간 여행자가 종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등장할 뿐이다. 자세한 언급은 없으나, 독자들은 위너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듯. 참고로 그녀는 시간 여행자에게 당아욱꽃과 비슷하게 생긴 크고 하얀 색의 기묘한 꽃을 두 송이 주었는데, 시간 여행자는 나중에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집에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에게 이 꽃을 보여주고, 이 꽃은 시간 여행자가 2차 시간여행을 떠난 후 '나(해설자)' 의 옆에 남아 시들게 된다.

몰록(Morlocks) 족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의 인류의 두 후손 중 남은 하나로, 미소년, 미소녀처럼 생긴 엘로이와 달리 작은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칙칙한 흰색 털로 뒤덮인 작은 몸과 회색빛이 도는 붉은 빛의 큰 눈[30], 그리고 창백하고 턱이 없는 흉칙한 얼굴을 지닌 짐승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렇듯 현생 인류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현생 인류와는 전혀 안 닮았지만[31], 지능이 낮고 허약하며 어린아이마냥 무력한 엘로이와 달리 지능이 높고 기계를 잘 다루는 공돌이 속성을 탑재하고 있으며, 실상 무능력한 엘로이를 먹여살리고 그들을 잡아먹는 육식성 인류이다[32]

시간 여행자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몰록 족은 엘로이 족과는 반대로 어느새 멍청해진 지배자들을 역이용하게 된 하층 노동계급 의 후손이다. 지상에서 부와 아름다움을 독점하기 위한 부자들의 수작에 열악한 지하로 내몰려 부자들(지배계층)을 위해 일해야만 했던 노동자 계급이 오랜 새월을 거쳐 자기들 나름대로의 적응과정을 거친 후 아예 기존의 역학관계[33]기존의 노동계급의 후손이었던 몰록들에게 식용 가축 대용으로 길러지는 기존의 지배계급의 후손이었던 엘로이들 이라는 식으로 뒤집어엎어버린 게 지금의 몰록들이다.[34]

참고로 시간 여행자의 타임 머신을 몰래 빼돌려 스핑크스 조각상 아래에다가 감춰버린 것도 몰록들이다. 엘로이들은 들지도 못할 타임 머신을 (비록 여러 명이 힘을 모아 옮겼겠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스핑크스 조각상 아래의 숨겨진 장소까지 옮긴 것을 봤을 때 힘은 엘로이보다 더 센 것 같다.[35] 덤으로 시간 여행자를 잡기 위해 자신들이 타임 머신을 숨겨두었던 스핑크스 상의 받침대 부분의 비밀문을 열고 시간 여행자를 끌어들여서 그를 해치려고 했었지만[36] 시간 여행자가 미리 숨겨뒀던 타임 머신의 레버를 몰록들에게 뺏기지 않고 무사히 타임 머신에 꽃는 데 성공해서 도망가버려서 결국 시간 여행자와 타임 머신을 잡지 못했다.

타임 머신의 후속작인 타임십 에서도 등장하는데, 타임십의 1권 시간대인 서기 60만년 후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몰록들은 타임 머신에 등장했던 몰록들과 달리 시간 여행자에게 적대적인 입장이 아니며, 그 중 한 몰록[37]은 시간 여행자와 동행하는 동료가 되기까지 한다!

1.2 시간 여행자의 행보와 현재 런던의 비교

  • 시간 여행자가 도착한 언덕은 런던 내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 리치몬드[38] 근처의 리치몬드 힐로 추정된다.
  • 템스 강은 현재의 위치보다 1마일 정도 이동한 듯. 시간여행자가 청자 궁전에 가기 전 은신처로 쓸 만한 장소를 찾으려 강가를 뒤지기도 했다.
  • 동물은 죄다 인류가 박멸시켰는지 보이지 않았고, 세균도 거의 전멸해서 부패가 느리게 진행된다. 엘로이는 과일을 주식으로 삼았으며[39], 몰록은 엘로이를 가축화하면서 물자를 공급하는 대신 밤마다 조금씩, 특히 그믐날 밤마다 대량으로 잡아먹었다.
  • 점점 더 멀리 탐험을 나가던 시간 여행자는 리치몬드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언덕인 쿰우드 쪽에서 청자 궁전의 존재를 발견한다.
  • 원즈워시나 배터시[40]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비슷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었다.
  • 청자 궁전은 대영 자연사 박물관, 왕립 빅토리아-앨버트 홀 등의 문화공간이 다량으로 위치한 사우스 켄싱턴. 그러나 벽이 청자로 만들어졌고, 이상한 글자가 새겨져 있던 걸 생각하면 사우스 켄싱턴이 아니거나 사우스 켄싱턴 내의 박물관을 개보수했을 가능성이 있다.

1.3 소설의 주제와 몰록의 이미지

시간여행만 기억한 나머지 소설의 주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41], 이 소설의 주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웰즈 자체가 온건파 사회주의[42]였기도 하고.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엘로이는 자본가를, 몰록은 하층민을 상징한다. '이대로 가다간 자본가들 역관광당해도 난 모른다?' 란 말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각인시킨 셈. 웰즈가 이 소설을 집필하던 시기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격차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격차가 계속되다간 언젠가 같은 인류로 보기 힘들 정도로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웰즈의 우려는 결코 지나친 수준이 아닐 지경이었다. 즉 웰즈는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지면 쌍방 퇴화가 일어나는 사회가 올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작가가 진짜로 원하는 사회는 잘 훈련된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기술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상상에 근거한 과학적 기술을 묘사한 점에서 줄 베른과 비교된적도 있었으나 작가가 말하길 줄 베른은 실질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쓰나 자신은 오히려 프랑켄슈타인에 가까운 소설을 썻다고 주장했다.

소설 자체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부르주아 층을 비판하는 사변소설에 가까웠으나 뒷날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대부분 야만인 몰록의 이미지만 남은 편이다. 그러나 원작을 보면 절대 몰록은 야만인이 아니다. 물론 식인을 하고 상당히 힘이 세지만[43] 나름대로 문명에 대한 개념도 가지고 있고 엘로이들을 과학적으로 사육하는 집단. 원작에도 나왔듯이 엘로이가 입는 옷이나 가지고 다니는 장신구들은 (물론 전부 다 몰록이 생산한 것들이다) 대단히 정교하다. 겉모습이 현대 인간과 더 닮은 것은 엘로이지만, 그 이외에는 오히려 몰록이 현대 인간에 가깝다.

야만인 모록스의 이미지가 나온 건 몰록을 식인 좀비로 그려낸 1960년대 영화 때문이다. 미드 빅뱅 이론에서 단역으로 등장한 몰록은 '식인 좀비'의 이미지였으니.

몇몇 영화에서는 엘로이 족과 대화가 통하여(!!!) 몰록 족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2 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2.1 1960년

우주전쟁(1953년작) 제작자인 조지 팔(1908~1980)이 감독을 맡았으며 주인공 이름은 조지로 나온다(누가 봐도 원작자 허버트 조지 웰스). 배우는 로드 테일러가 조지를 연기했다.

1900년 보어전쟁이 한창이던 영국에서 괴짜 발명가 조지가 친구들을 초청하여 타임머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원작과 같지만, 시대를 몇 번 거쳐 80만 년 이후로 이동한다.[44] 1917년으로 가자 마차는 사라지고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으며 친구랑 같은 사람이 있어 반갑게 맞이하니 그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는 친구의 아들이었고 친구는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했다는 소식에 조지는 절망하여 비행선이 폭탄을 떨어뜨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대충 거쳐 1966년으로 간다. 개봉 연도를 보면 미래 예측.

냉전시대답게 핵전쟁에 대한 불안을 표현한 건지, 세계는 핵전쟁으로 대충 망해가고 있었으며 친구의 아들은 노인이 되어 조지의 집을 공원으로 만들어 죽은 친구에게 헌정한다. 그런데 막 조지가 도착했을 때 냉전이 열전이 되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런던에 막 핵공격이 퍼부어져 사람들은 앞다투어 방공호로 피하고 있었다. 더 미래를 가려던 조지는 원작처럼 80만년이 지난 미래로 가고 원작과 같은 이야기로 전개된다.

다만 엘로이 족은 성인 백인 남녀로 나오며,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지만 조지가 책에 손을 대자 모두 먼지로 변해 버린다. 위너는 죽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려던 조지에게 몰록이 하나 덤벼들어 타임머신에 타게되는데 도중에 조지가 그 몰록을 걷어차서 타임머신 바깥으로 떨구고, 눈 앞에서 세월이 역행되어 몰록이 급속도로 노화되며 뼈만 남아 마침내는 먼지로 사라지는 과정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다시 1900년 영국으로 돌아온 조지. 초대해놓고 왜 나타나지 않냐고 투덜거리던 친구들에게 나타나 지금껏 봤던 걸 이야기하지만 딱 1명 빼고 다들 믿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미래로 가겠다면서 타임머신을 타러 가고 유일하게 믿던 1명이 다시 조지를 찾아갔을 때 타임머신은 온데간데없고 조지도 안 보였다. 친구는 조지가 또 다시 시간여행을 했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영화 장면들.

과거에 국내 공중파에서 우리말 더빙되어 여럿 방영된 바 있다.

1960년판 영화에서는 핵전쟁으로 지하로 피신한 인류와 지상에 남은 인류가 각각 몰록과 엘로이가 되었다고 나온다. 근데 지상에 남으면 방사능으로 괴물이 되지 않나? 폴아웃이네

2.2 2002년

조지 웰즈의 외손자인 사이먼 웰즈가 감독을 맡았으며, 시에나 걸로리가 초반의 여주로 나온다. 제러미 아이언스도 좀 황당하게 주 조연. 2002년의 영화도 60년 판처럼 '식인 좀비'와 원작대로 지적인 몰록로 분화되긴 했지만 식인 좀비의 이미지가 아예 사라지지 않은 건 아니었다.

원작을 상당히 각색해 버렸다. 단, 타임머신만은 스팀펑크 스타일로 훌륭하게 재현되었으며, CG를 활용한 시간여행 장면들은 시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BGM도 호평을 받았다.

2002년판 영화에서는 2030년대에 을 개척한다고 핵을 터뜨리는 바람에 무슨 지거리야 달이 산산조각나서 잔해가 지구에 쏟아져 문명이 박살났으며, 그 재난을 피하려고 지하에 간 사람들이 몰록이 되었다고.

특히 주인공의 자택에 남은 주인공의 남은 가족들과 미래에 남은 주인공 일행이 과거와 미래의 온실에서 같이 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여운깊다. 그리고 상징적인 마지막 장면.

사실 영화의 내용은 그 자체로 심각한 패러독스를 안고 있다. 주인공이 당초 타임머신을 개발한 목적은 죽은 애인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과거로 돌아가 다른 행동을 취해봐도 애인이 죽는다는 역사적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애인이 죽었기에 타임머신을 만들 마음을 먹고 과거로 돌아간 것이었으므로,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 그 시간 여행이 가능해지려면 어떻든지 간에 애인이 죽어야 했기 때문(...)이다. 즉 결론은 애초에 정해져 있었으며 카오스 이론은 거짓이었던 셈. 하지만 영화 후반의 주인공은 몰록이 지배하는 미래를 거부하고 타임머신을 자폭시켜 몰록을 멸망시킨 뒤 평화로운 미래에서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의 행동에 의해 역사가 변한 것. 앞뒤가 맞지 않는다...그래도 '애인이 죽은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기정된 일이라면, '몰록이 세계를 지배하는 미래'는 현재의 인과로도 바꿔나갈수 있다는 식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한때 네이버 영화에서 이 영화의 감독이 고어 버빈스키[45]라고 잘못 등록되어 있었으나, 크레딧을 보면 그의 이름은 speacial thanks로 표기될 뿐이다.

3 영향

물론 타임머신이라는 개념 자체만 해도 엄청난 영향을 줬다. 여기서는 소설 자체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들만 적는다. 타임머신 자체에 대한 영향을 받은 매체들은 타임머신 항목 참조.

어슐러 K. 르 귄의 SF 소설 <로캐넌의 세계>(헤인 연대기 참조)에 등장하는 '피아'와 '그데미어'는 엘로이와 몰록의 오마주일 가능성이 높다.

4 2차 창작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후속작이나 2차 창작이 의외로 많다. 일단 시간여행자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도 불명이지만, 타임머신으로 위너를 구하려 했다는 해석이 많다. 시간여행자가 위나를 데리고 오다가 2차 세계대전때로 떨어졌고 둘 사이에 아이가 다시한번 타임머신을 만든다는 설정부터 그렇게 약해진 엘로이인데 현대인과의 혼종임신하면 출산할 때 참극이 일어날 수도 있을텐데 몰록이 시간 여행자의 타임머신을 복제해서[46] 타임머신 함대를 만든 뒤 더 미래를 친다는 이야기[47]부터 몰록의 타임머신 함대가 과거로 돌아가 영국을 침공한다는 스토리도 있다.그런데 마구 발린다. 19세기 영국인은 괴물인가

5 공식 속편

위너를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시간 여행을 떠난 시간 여행자. 그러나 역사가 어느 시점부터 뒤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바뀐 미래의 몰록 네보깁펠, 과거의 자신인 모지스와 함께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여러 시공을 여행하는데..

1995년, 타임머신(소설)의 출간 100주년을 맞아 스티븐 벡스터라는 영국의 사이언스 픽션 작가가 타임십이라는 작품을 출간했다. 그의 호언장담에 걸맞게 결국 이 작품은 웰스 재단에게 타임머신의 공식 속편으로 인정받았고 벡스터는 2006년 웰스 재단의 부회장직에 오른다. 흠좀무.

작품의 문체는 3인칭에서 시간 여행자의 1인칭으로 바뀌었으며, 곳곳에 웰즈의 다른 작품과 수필들에서 여러가지를 따 왔다. 시간 여행의 온갖 클리셰가 총출동했고 스토리의 전체적 흐름은 올라프 스테이플던스타메이커가 연상되기도.

자세한 내용은 타임십 참조.

6 여담

위의 작품에 나오는 타임머신은 슬롯머신같은 스틱이 있어 과거와 미래의 연도를 설정할 수 있다. 뒤에는 돌아가는 원판이 있고, 작동하면 불이 번쩍번쩍 들어온다. 빅뱅 이론 시즌 1 14화에서도 볼 수 있다. 드라마 내에선 영화에 썼던 타임머신 원본이라고. 그리고 크기가 더럽게 커서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덕후들도 갖고 싶긴 한데 부담스러운 듯.

영국 드라마 닥터후영화판에서 7대 닥터가 읽던 소설이 타임 머신이었다.그와중에 깨알 젤리베이비
  1. 2차 창작물에서는 이름이 등장하지만 원래 시간여행자는 이름이 없다. 화자가 익명성을 위해서 XX씨라고 처리했다.
  2. 히브리어에서 신을 뜻하는 '엘'에다가 고대 그리스어의 주격 복수형인 -oi를 붙인 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원전에서는 지능이 떨어져서 어휘마저 한정돼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반대로 몰록은 가나안인들이 숭배하던 몰록(מלך, Moloch)에서 따온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몰록 숭배자들은 자기 아이를 산 제물로 공양했다고 한다.
  3.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몰록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확증은 없던 상황.
  4. 루저의 난의 그 위너 말고. 근데 은근히 매치된다? 위너는 각색물에서는 성인 미녀로 표현되지만, 엘로이 자체가 현생 인간보다 훨씬 작고 힘이 약한 종족이니 아마 200년을 앞선 미래인 로리 많이 작을 것이다.
  5. 위너 말고 위나라고 번역한 책도 있다. 이쪽이 좀 더 귀여운 어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6. 타임십을 읽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무엇보다 훨씬 깊은 사랑에 빠진게 맞다. 아니면, 잃어도 조금 씁쓸할 뿐인 타인을 구하기 위해서 그 험난한 역경을 전부 극복하겠는가? 그리고 가축취급은 절대 아닌게, 몰록과 달리 엘로이를 진짜 인류로 생각하고 있었다. 최소한 엘로이는 인간으로 여겼다는 이야기다.
  7. 사실 뱀파이어 마냥 타죽을까봐 두려워하기 보다는 눈이 빛에 무척 민감한 정도이다. 대낮에 폐허의 그림자 속에서 주인공을 노려보고(...) 있는 수준이다.
  8. 큰 동물들(정확히 말하자면 먹을만한 동물들)이 모조리 멸종한 탓에 먹을 만한 게 엘로이밖에 남은 게 없었다는 설정이다.보통 생태계의 한 자리가 비면 다른 위치를 차지하던 종이 진화해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게 맞다는 사실은 잊어버리자 그래도 80만년은 진화사에서 미친 듯이 짧은 시간이긴 하다.
  9. 심지어 청자 궁전이 지표면을 파고드는 구조로 설계되어, 전시실을 따라 내려갈 수록 햇빛이 적게 들어오다 마침내 완전히 캄캄해진다. 거봐 던전 맞네
  10. 지하에서 생활하니 당연하겠지만 몰록은 지하의 어둠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빛을 혐오하며 빛이 밝을 수록 잘 보지 못한다.
  11. 성냥 한 갑, 장뇌 덩어리, 쇠지레를 획득. 무기는 없었고, 다이너마이트를 얻었지만 모형이었다'이런 젠장! 그렇지만 사실 모형이어서 다행이었다. 뒤는 그에 대한 이유. 본인 왈로는 테스트로 불을 붙였을 때 터졌으면 당장이라도 본진석상 입구를 작살내러 갔을 거라고 한다.
  12. 원전 묘사에 따르면 몰록들도 햇빛을 안 보고 산 지가 몇십만년이라 육체적으로는 현대인류보다 약했다고 되어 있다. 파이프로 치니까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성인 남성이 쇠파이프로 사람을 치면 보통 사람도 뼈가 부러질텐데?
  13. 그나마 위너가 몰록에게 먹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14. 내행성이 지구를 지나가는데 일식 비슷한 현상이 생길 정도였다.
  15. 엘로이와 모록스를 제외한 대형 동물의 멸종과 더불어 이 소설의 대표적인 과학적 오류. 태양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태양이 지구 궤도에 근접할 정도로 커지려면 3천만년 정도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다만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핵융합의 개념은 커녕 상대성 이론도 나오기 전이라 실제 태양의 수명은 알 방도가 없었다.
  16. 축구공만한 크기에 둥글고 촉수가 달린 둥그런 동물, 짙은 녹색의 지의류이끼, 바위에 달라붙은 녹색 점액 정도.
  17. 해설역이긴 하지만 '나' 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소설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만 등장한다.
  18. 아무래도 3년이나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갈색으로 시들어버렸다고 서술되있다.
  19. 이 대목에서 '나' 가 그것들을 내게 위안을 주는 존재 라고 여긴다는 언급이 나온다
  20. 모임의 참석자들
  21. 그의 행적은 위에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으므로 설명을 생략한다.
  22. 신장이 120cm밖에 안 되는 듯 하며, 작중 엘로이 여러 명이 달려들어도 한 번에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가녀리고 허약한 몸을 지녔다는 언급이 나온다
  23. 정확히 하자면 독일 남부 도시의 드레스덴
  24. 예쁘긴 하지만 도자기인지라 잘못하면 와장창 꼴 난다
  25. 사실 소나 돼지, 개, 양 등의 동물들은 그 전에 죄다 멸종해버렸기 때문에 먹을 게 과일밖에 없어서 과일만 먹고 사는 거다.
  26. 사실 이것들은 죄다 몰록들과 관련된 것들이다. 몰록들이 엘로이의 사육자이자 천적이기에 몰록들과 관계되는 것들을 언급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듯 하다.
  27. 작중에서 대놓고 시간 여행자가 엘로이를 개미같은 몰록들이 잘 길러서 잡아먹는 소같은 존재 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28. 한글 정식번역 출판물에서는 위나로 나온다.
  29. 사실은 해엄 좀 칠 줄 알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얕은 물이었지만, 엘로이 족 특성상 지나치게 허약한 몸 때문에 그런 얕은 물에서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고 있었다(…).
  30. 이 큰 눈은 몰록이 야행성이라는 증거이다. 실제로 몰록 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하에서 빛을 볼 일 없이 살았기 때문에 야행성 동물처럼 크고 빛에 굉장히 민감한 눈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불빛처럼 밝은 빛 앞에서는 빛 때문에 눈이 멀어 앞을 못 본다.
  31. 시간 여행자의 언급에서 몰록들은 거의 '짐승' 이라고 묘사된다. 정말 인간의 모습이 연상이 안 될 정도로 짐승에 가까운 모습인 듯 하다.
  32. 육식을 한다는 점에서 채식성인 엘로이와 대비된다. 참고로 이들이 엘로이를 먹는다는 복선은 시간 여행자가 우물 아래 지하 세계(몰록들의 거주구역)에서 언뜻 본 큰 고깃덩어리였는데, 이 고깃덩어리가 다름아닌 엘로이의 고기 였다!
  33. 지배계급에게 수탈당하던 노동계급
  34. 시간 여행자의 추측에 따르면 원래 몰록들은 지하에서 쥐 같은 것을 잡아먹으며 연명했지만 다른 동물들이 다 멸종해버리자 결국 엘로이 외에 먹을 수 있는 동물성 식품(고기)이 없어져서 엘로이들을 먹게 된 듯 하다. 그것도 사냥이 아닌 사육 의 방식을 통해서!
  35. 그래봤자 얘들도 햇빛 못 본지가 오래돼서 빛 앞에서는 눈이 멀어서 무력해지는데다가 전체적인 신체능력도 현생 인류보다 훨씬 딸리는 편이다. 그 예시로 시간 여행자가 숲에 불 지르고 몰록들과 무쌍을 찍을 때, 비록 뒤에 불이 있긴 했지만 쇠파이프 어택 한 방에 머리가 뭉개져 죽는 수모를 겪는다. 이 구절만 봐도 몰록 족의 뼈가 현생 인류의 뼈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6. 이 때는 일대 다수였는데다가 몰록들의 최대의 천적 중 하나인 불을 일으킬 성냥을 못 쓰는 상황인지라 시간 여행자가 전날보다 꽤나 고생했다.
  37. 이 몰록의 이름은 네보깁펠이다. 네보깁펠의 자세한 행적은 타입십 항목 참조.
  38. 헨리 8세가 거주한 햄프턴 코트, 엘리자베스 1세의 리치몬드 궁전, 조지 6세의 별장 화이트 로지 등 유명한 건물이 많다. 유구한 전통의 부자 동네인 셈.
  39. 이 때문인지 시간 여행자는 이 세계에 있는 동안 고기는 못 먹고 과일로만 배를 채웠다고 한다
  40. 남쪽 템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들. 리치몬드 동쪽에 있다.
  41. 작가가 무척 잘 숨겨놓은 탓도 크다. 애초에 당대 마르크스나 프로이트 같이 후대를 남길만한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이 없었다.
  42. 페이비언 사회의 일원이었으나 결국엔 탈퇴했다. 더이상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없는 곳이기도 했고 사회주의자들이 경제를 잘 이해하지 못한(...) 탓도 컷다
  43. 다만 주인공이 쇠파이프라는 무기를 가졌다곤 해도 완전 무쌍을 찍는 걸 보면 현대인보다는 약할 가능성이 높다.
  44. 옷가게의 마네킹이 유행에 따라 옷이 바뀌는 모습이 묘사된다.
  45. 캐리비안의 해적 감독.
  46. 원작에서도 어느 정도 몰록이 자신의 타임머신을 분해, 연구했다는 암시가 있다.
  47. 그러니까 원작에서 시간여행자가 80만년 후의 미래 다음으로 간 지구가 망하기 직전의 미래는 몰록이 멸망시킨 세계라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