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gue 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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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의 흑사병 의사를 묘사한 그림.[1] |
1 개요
흑사병 창궐 당시 흑사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던 의사들을 말한다. 흑사병 당시 의사들의 복장을 이르는 이름이긴 하지만, 영어 원문인 Plague Doctor는 단순히 흑사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 전반을 이르는 Plague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역병 의사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2 소개
최초 기록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재위시절 발생한 유스티아누스 전염병(541-542년)[2]이 국가를 마비시킬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심지어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까지 이 질병에 걸리는 등 정부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들을 소집한 것이 처음이다. 이들에게는 상당한 편의가 제공되었으며 고위 관직자에 버금가는 혜택이 부여되었다.
이후 유럽 중세시대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흑사병을 전담하는 의사들의 존재가 부각돼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사람들이 기억하는 흑사병 의사의 유래다. 참고로 유럽 사회가 비과학적이고 종교적인 방식으로만 흑사병을 대처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으로, 유럽에서도 개념 좀 있던 의사들[3]은 나름대로 환자를 격리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태우는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고 시체 운반인처럼 환자와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안면까지 완전히 덮는, 현대의 방독면과 유사한 용도의 가면을 쓰고 일했다.
이들은 밀랍으로 코팅한 로브에, 마스크의 새 부리 부분[4] 안에 각종 향료, 허브[5]등을 넣고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장갑도 끼고 보안경도 쓰고 지팡이로 접촉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다. 이 정도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연히 벼룩은 종종 이런 옷도 뚫고 들어와 의사에게까지 병을 전염시켰다.
다만 한계라면 이들이 시행할 수 있던 치료법은 오로지 방혈[6]뿐이었고, 당연히 병세가 호전되는 사람도 낫지 않아서 결국 이들은 '독토르 슈나벨 폰 롬(Doctor Schnabel Von Rome)'[7]이라고 불리면서 마치 죽음의 사신인 양 인식되게 되었다. 항목 맨 위에 나온 그림에도 "독토르 슈나벨 폰 롬"이라 쓰여 있으며, 왠지 진맥용 지팡이 대신 칼을 들고 있다. 사신 같은 이미지를 표현한 셈이다. 국내에선 '닥터 쉬나벨'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 항목도 '닥터 쉬나벨'이라고 치면 이 문서로 넘어올 수 있다.
"Plague Doctor Mask"라고 불리는 가면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사람과는 다른 얼굴로 인해 왠지 모를 위압감과 공포감을 선사하는지라[8] 창작물 등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스팀펑크와 결부시켜 스팀펑크 풍의 흑사병 의사 가면 디자인도 많이 볼 수 있고, 하여튼 분위기가 괴악해서 핼러윈 파티의 가면으로도 쓰인다는 모양이다. 때로는 공포물에서 사이비 종교스런 집단이 쓰는 옷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등지에서 가면을 파는 가게에 가면 종종 이 가면을 볼 수 있는데, 혐오스러운 것으로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결국 인류는 페스트를 이겨냈고, 이 가면은 "흑사병을 이겨낸"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3 흑사병 의사가 모티브인 캐릭터
어디서 등장하던 간에 전체적인 컨셉은 의료나 시체 처리자, 디버퍼 등으로 나온다.
- 바이오쇼크 시리즈 - 스플라이서
- 꼭두각시 서커스 - 바이 인
- 다키스트 던전 - 흑사병 의사(다키스트 던전)
- 리그 오브 레전드 - 신지드('암흑의 무법자 신지드' 스킨)
- 마법소녀 타루토☆마기카 The Legend of Jeanne d'Arc - 코르보
- 메이플스토리2 - 그림자군단장 마몬
- 메이플스토리 - 방독면
- 베르세르크 - 복면의 남자
- 블러드본 - 까마귀 사냥꾼
- 삽질 기사 - 역병 기사
- 어쌔신 크리드 : 브라더후드 - 말파토
- 언라이트 - 마르세우스
- 오버워치 - 리퍼('역병 의사' 스킨)
- 원피스 - 닥터 호그백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퓨트리스, 흑마법사
- 크루세이더 퀘스트 - 까마귀(크루세이더 퀘스트)
- 판타지 수학대전 - 질드레[9]
- 팀포트리스2 - 메딕[10]
- 테라리아 - 미친 광신도
- 트리 오브 세이비어 - 플레이그닥터
- 댄스 마카브르 - 의사
- SCP 재단 - SCP-049(해설)[11]
- 열차전대 토큐저 - 네로 남작[12]
- 페이데이 2 - Plague Doctor[13]
4 연관 항목
- ↑ 독토르 슈나벨 폰 롬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로마 지방의 부리가면의사"라는 뜻.
- ↑ 이후 "선 페스트"로 확인 되었다.
- ↑ 베네치아 의사들이 그나마 좀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 ↑ 오늘날의 방독 마스크와 비교하면 정화통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 ↑ 이 당시의 의학 이론에서는 냄새가 질병을 전파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멸균, 방충효과가 있는 허브가 있기도 하고.
- ↑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4체액설에 근거하여 체액의 균형을 맞추면 병이 낫는다고 생각해서 피를 뽑는 것
- ↑ 독일어, 의미는 '로마 지방의 부리가면의사'
- ↑ 주로 '새 부리 가면'이라고 묘사된다.
- ↑ 중간에 전통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흑사병 의사의 복장과 유사하다.
- ↑ 장식품들 중에서 말라비틀어진 부리는 이를 토대로 만들었다.
- ↑ 나무위키에 있던, 현재 리브레위키에 있는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 명칭은 "역병 의사". 이쪽이 먼저 번역해서 그런지 흔히들 이 이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 The plague라고 하면 그냥 흑사병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이므로, 간결하고 강렬하긴 하지만 오역이다. 한국어 위키 페이지의 토론란을 참고하자.
- ↑ 이쪽은 기믹보다는 외형을 따온 경우.
- ↑ 악명 마스크 중에 Plague Doctor라는 마스크가 있다.
- ↑ 이 항목에서 나오는 동영상 속 인물의 복장이 바로 흑사병 의사들이 입었던 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