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By Northwest
장르 | 드라마, 액션, 스릴러 |
상영시간 | 136분 |
개봉연도 | 1959년 |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
출연 | 캐리 그랜트, 에바 마리 세인트, 제임스 메이슨 |
국내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
오리지널 극장 예고편
1 개요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들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작품. 그 이유로는 히치콕의 작품세계의 특징인 오인된 남자, 맥거핀, 클리프행어류의 클리셰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리극과 스릴러, 액션 영화로서의 오락성은 현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장르의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내용 자체보단 그 내용을 이끌고 가는 연출 스타일이 집약적으로 농축되어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받는 영화다. 실제 스토리를 살펴보면 의외로 다른 히치콕 영화에 비해 성긴 편. [1] 각본 자체도 각본가가 히치콕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말이 되도록 맞춤제작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히치콕 영화의 가벼운 총집편 같은 느낌의 영화다.
2 제목의 번역 논란
원제목 'North by Northwest'의 해석을 두고 현재의 제목은 오역이라는 설이 많이 퍼져 있다. 국내 개봉명인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일본 개봉명을 베낀 것이고 원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라는 뜻이라는 주장이다.
국가·언어 | 상영 제목 | 해석 |
중국 | 西北偏北 | 서북편북(북서미북) |
홍콩 | 奪魄驚魂 | 넋이 달아날 만큼 놀라다 |
대만 | 北西北 | 북서북 |
일본 | 北北西に進路を取れ | 북북서로 진로를 맞춰라 |
독일 | Der unsichtbare Dritte | 제3의 보이지 않는 자 |
프랑스 | La Mort aux trousses | 쫓아오는 죽음 |
이탈리아 | Intrigo internazionale | 국제적 음모 |
러시아 | К северу через северо-запад | 북서쪽을 경유하여 북쪽으로 |
폴란드 | Północ, północny zachód | 북북서 |
터키 | Gizli Teşkilat | 비밀 조직 |
헝가리 | Észak-Északnyugat | 북북서 |
아랍어 | الشمال الغربي | 북서 |
그러나 이것은 정설이 아니다.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아랍권 등 많은 나라에서 이 작품을 '북북서'라는 방위 개념으로 번역했다.
엄밀히 North by Northwest라는 방위는 존재하지 않고 이것에 가장 비슷한 표현으로는 Northwest by North(NWbN)가 있는데 '북서미북'에 해당된다. '북북서'는 North-Northwest(NNW)라고 한다. 제목은 Northwest by North를 살짝 뒤바꾼 것이다.
각본을 쓴 어니스트 리먼이 밝힌 바로는 영화의 임시 제목은 '북서 방향으로(In a Northwesterly Direction)'이었고 이는 뉴욕에서 출발해 알래스카[2]에서 끝나는 줄거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MGM 영화사의 줄거리 담당 책임자가 'North by Northwest'를 제안하여 리먼과 히치콕이 이를 받아들여 가제를 수정했다고 한다.
히치콕은 농담으로 '링컨 코 위의 남자(The Man on Lincoln's Nose)'[3]를 언급하기도 했으며, 인터뷰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대사[4]에서 가져왔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 외에 'Breathless', 'In a North West Direction', 'The CIA Story' 등이 제목 후보였다고 한다.
극 중에 노스웨스트 항공이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와는 무관하며(즉, 다른 항공사였어도 차이가 전혀 없다), 이것은 영화의 이미 정해진 제목과 내용에 맞추느라 일부러 삽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래 의도가 방위를 뜻하는 것이므로 오역이라고 할 수 없으며, 사실 이런 오역설은 노스웨스트 항공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를 과도하게 해석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3 시놉시스
뉴욕의 광고업자로 일하고 있는 로저 손힐은 약속 차 호텔의 라운지에 들렸다가 전보를 보내기 위해 손을 들어 사환을 찾는다. 그 때 마침 사환은 조지 케플란을 찾고 있었고 2명의 남자가 손힐을 권총으로 위협하며 호텔에서 빠져나와 교외의 저택으로 데려간다. 저택의 주인은 '벤담'이라는 남성으로 그는 주인공이 로저 손힐이 아닌 '조지 케플란'이라는 이름의 비밀요원이라고 몰아간다. 생전 처음 듣는 이름과 알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 손힐은 완강하게 저항하지만 오히려 벤담 일당에게 억지로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선 낭떠러지에 가까운 길에서 차에 타고 음주운전을 하게 되어 자살로 위장된 타살을 교사당한다.
하지만 손힐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고 이브 켄달이라는 신비한 금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손힐은 이제 이브와 함께 자신에게 씌워진 의혹을 풀기 위해 온갖 곳으로 떠돌아다니며 고군분투하는데...
4 등장인물
5 읽을거리
- 히치콕과 버나드 허먼의 협업 작품 중 하나이다.
- 당대에도 극찬을 받은 영화였지만 의외로 수상 기록은 조촐한데, 이는 동년에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의 깡패영화 벤허가 개봉했었기 때문이다.
- 자신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히치콕답게 영화 시작 크레딧이 끝날 때 버스를 타려다 문이 닫히고 출발하는 바람에 못타는 장면에 등장한다.
- UN 빌딩 내부의 촬영 허가를 얻지 못해 몰카를 이용해 촬영하고 방 내부 장면은 사운드스테이지에서 재현했다고 함.
- 복엽기가 따라오면 총격하는 씬에서는 진짜 비행기를 썼지만, 트럭과의 폭발 씬에서는 모형을 썼다.
- 손힐 역의 캐리 그랜트와 극중 어머니 역의 배우는 실제로는 7살 차이에 불과했으며, 개봉 후 어머니와 손힐이 동갑으로 보인다는 컴플레인이 있었다고(...)
- 미국 영화 연구소(AFI)가 선정한 역대 위대한 영화 55위, 미스테리 장르에서 10위에 랭크.
-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저택은 실존하지 않는다. 낙수장으로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과 비슷하게 세트로 지어진 것.
- 히치콕은 손힐이 링컨의 콧구멍에 숨어 재채기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하였으나 러시모어 산 공원 관계자가 허락하지 못해 촬영되지 못했다.
- 마지막 추격 씬은 국립 기념지에서 살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해 스튜디오에서 러시모어 산 모형을 만들어 촬영했다.
- MGM은 켄달이 손힐을 총으로 쏜 후 숲에서 만나는 장면을 없애도록 요구했다. 1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 해서 돈만 들고 불필요한 장면이라는 것. 히치콕은 손힐이 켄달이 이중간첩이라는 것을 안 후 처음 만나는 장면이라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여 관철시켰다.
- 한국에서는 1960년에 개봉했다.
- 이브 켄달을 연기한 에바 마리 세인트는 90세를 넘겼지만 정정하게 살아있으며, 심지어 베니티 페어의 히치콕 영화 오마쥬 화보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단 재현한 영화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가 아니라 히치콕의 다른 영화인 구명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