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5 테마곡 추억 ~ 슬픈 추억 |
역전재판 5의 핵심적인 스토리를 관통하는 역전재판 시리즈의 중요한 사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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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시점으로부터 7년 전인 2020년 10월 7일, 오가와라 우주센터의 로봇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던 키즈키 마리 교수가 칼에 찔린 상처를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된다.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은 그에게서 심리학을 배우던 제자이자 현직 검사인 유가미 진이었다. 유가미는 범행 당시 현장에서 가방을 끌고 달아나는 모습, 그리고 피 묻은 칼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이 찍혔고 이를 근거로 피고인이 되어 재판에 회부된다.
한편 사건 바로 다음날은 우주센터에서 HAT-1호 로켓 발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스파이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센터장 오가와라 우추에게 HAT-1호의 사보추어를 예고한 바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센터 직원이 죽었고 로켓도 파괴공작에 휘말렸으니만큼 담당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는 살해사건의 범인인 유가미를 스파이로 판단하였다.
유가미 검사 본인은 깨끗하게 죄를 인정하지만, 정작 증인으로 출석한 키즈키 교수의 딸, 키즈키 코코네가 유가미 검사의 마음이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소리지르고 있어 그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코코네의 증언은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무죄를 입증할 다른 증거가 없어 유가미 검사의 유죄는 확정되고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사형 집행일은 사건 발생 약 7년 후인 2027년 12월 21일.
1.1 사건의 여파
작년에 일어난 전설적인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의 증거물 조작 사건으로 변호사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데 이어 이번엔 현직 검사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는 바람에 변호사와 검사, 서로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1]
이 때문에 법정에서는 그저 승리만을 추구하기 위해 조작이나 엔자이, 위증을 시키는 등의 부정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어, 일반인들도 법과 재판을 믿을 수 없게 되는 법의 암흑시대가 도래한다.[2] 법조인을 육성하는 사립 테미스 법률학원같은 교육시설에서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소해야 한다"는 막장스러운 가치관을 형성시켜 이런 분위기를 부추기게 된다.
검찰청장이 된 미츠루기는 이런 상황에 대해 한탄하면서 UR-1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면 법조계의 암흑이 걷힐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고 그 기회를 보고 있었다.
2 진상
유죄판결을 받은 유가미 진은 범인이 아니다. 그가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키즈키 교수는 살해당한 뒤였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키즈키 교수와 코코네를 보았고 그 때 코코네가 "엄마가 이상해. 분해해서 고쳐야 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코코네는 자신을 실험체처럼 다루는 어머니 때문에 불만과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을 법했기에, 유가미가 보았을 때는 마치 코코네가 어머니를 죽이고 나서 어린 아이가 로봇을 수리하듯이 죽은 인간을 되살리려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유가미는 일단 현장에 있었던 로봇 폰코를 잘게 썬 다음 코코네가 살인자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데리고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 자신에게 걸린 살인 용의를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것이었다.
유가미의 사형 집행 하루 전, 동생의 사형을 받아들일 수 없던 유가미 카구야가 로봇을 이용해서 우주센터를 점거하여 납치극을 벌이고 또다른 용의자이자 당시 우주선 폭파 사건의 용의자로 수감된 키즈키 코코네를 요구한다. 코코네를 넘길 수 없던 나루호도는 UR-1호 사건를 재심리하는 것을 제안하고, 카구야는 1시간 내에 재판을 개정하라고 한다. 하필 그때 빈 법정이 없어서 재판이 열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하나 마침 폭파되어 사용할 수 없던 지방재판소 제4법정을 빌려 급히 재판을 열게 된다. 나루호도가 변호사로, 미츠루기가 검사로 나서 심리를 진행하게 되고 미츠루기는 코코네가 범인일 가능성을 끌어내게 된다.
하지만 코코네 역시 범인이 아니었다. 코코네는 어머니가 죽은 충격으로 무의식 중에 기억을 봉인하고 있었던 것. 코코네는 자신이 칼을 들고 누군가를 공격한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자신이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잘못 생각했으나 실제로 자신이 공격한 인물은 우주센터에 범행 예고를 보낸 스파이이자 어머니를 살해한 진범인 망령이었다.
3 사건 관계자
UR-1호 사건 관련 인물
- 키즈키 마리 : 피해자. 코코네의 어머니이자 유가미 검사의 은사, 그리고 카구야가 존경하는 인물.
- 유가미 진 : 피고인이자 또 다른 피해자. 코코네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착각한 그는 자신에게 살인용의가 걸렸을 때 코코네를 위해서 그것을 부인하지 않고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까지 언도받았다.
- 키즈키 코코네 : 숨은 피해자. 어머니를 잃고 그 충격으로 그 당시의 기억을 굳게 닫아버렸다.
- 망령 : 진범. 유가미가 감옥으로 간 이후 사건과 자신에 대한 정보를 모두 은폐하기 위해 반 고조로 변장하고 유가미의 담당형사가 되었다.
그 외 관련 인물
- 나루호도 류이치 : 이 사건을 해결한 담당 변호사.
- 미츠루기 레이지 : 담당 검사. 이 사건 이후 찾아온 법의 암흑시대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청장으로서 재심을 하게 되었다.
- 유가미 카구야 : 유가미 진의 유죄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로봇을 이용해서 센터 관람객들을 인질로 잡고 코코네를 요구했다. 나루호도와의 협상 끝에 UR-1호 사건을 재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 오도로키 호우스케 : 재심에서 코코네를 아오이 다이치 살인용의로 고발했다. 결과적으로 코코네는 전부 무죄였지만 어떻게 보면 망령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게 한 숨은 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4 기타
사건 현장에 있던 피해자의 아이가 흉기를 휘둘러 진범에게 상처를 냈다는 점과 기억을 잃어버리고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으며, 후에는 자신이 범인인 줄 착각하는 점에서 DL-6호 사건과 비슷하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은 아예 DL-6호 사건 플롯을 그대로 옮겨오면 어쩌라는 거냐며 까기도 한다.
게다가 사건 관계자가 재심을 청구했고, 담당 변호사로 나루호도 류이치가 나서고 검사는 그대로 미츠루기인 등 SL-9호 사건의 오마주라 볼 수 있는 구석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