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카이지

소생하는 역전 테마곡 간토 카이지 ~ 같이 헤엄칠래?

1 화려한 첫인상

巌徒 海慈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나이는 65세. 역전재판 NDS 추가 에피소드인 5화 <소생하는 역전>에 등장한다. 파칭코판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1].

지방경찰청장으로, 역전재판 시리즈에 나온 인물들 중에서 대사 카네이지 온레드나 검사심사회 회장 이치야나기 반사이, 대통령 오 테이쿤 등과 더불어 높으신 분들 중 하나이다.

누리 카즈야가 스스로 가장 좋아하고 또 잘 디자인된 캐릭터라고 밝혔다. 디자인 모티브는 제우스. 특유의 위압감과 앞머리의 번개 모양해리 포터? 아니 역시 피카츄이 그 증거. 하지만 캐릭터 구상 당시엔 검찰의 톱 카루마 고우와 경찰의 톱 간토를 어떻게든 차별화해야 했기 때문에 타쿠미 슈가 상당히 고심하고 만든 캐릭터.

'방송국 프로듀서' 같은 이미지로 가려니 너무 가볍고, '지휘봉을 휘두르는 베토벤' 같은 이미지로 가려다 또 너무 무거워져서 이 을 메우는 게 큰일이었다고. 결과적으로 잘 배합되어 조연으로선 꽤나 인기를 얻었다.

신장은 185cm.

1.1 이름의 유래

이토 카이지
이름은 그냥 어감 좋은 단어로 지었다고 한다. 이름 한자 중 巌(바위 암)[2]에 들어 있는 厳(엄할 엄)[3]과 慈(사랑 자)는 사자성어 嚴父慈母(엄부자모)에 있는 글자로, 전통적인 가족상에서 추구하는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를 의미한다. 무섭고 근엄하게 보이는 외양과 달리 친절하고 호방한 성격을 가진 것을 빗댄 듯.

북미판에서의 이름은 데이먼 갠트(Damon Gant), 프랑스판에선 다미앵 강(Damien Gant). 성은 일본판을 적절히 옮긴 것으로 보이며, 데이먼/다미앵은 「악마(demon, 데몬)」이 아닐까 추측된다. 일단 데이먼이라는 이름은 영어권에서 흔한데 이름이 악마인 아이 같은 소동이 안 일어나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일본판의 다미안 힌지처럼 훈제 청어일 수도?

2 웃으면서 등장

넥타이십자가 모양이며 등장 테마가 교향곡인 것을 비롯해 신부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노란 옷과 붉은 색이 섞인 선글라스를 착용. 위로 세운 백발까지 보면 호남형 간지가이.

거대한 체격과 근엄한 얼굴로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호방하고 가벼운 성격. 붙임성 좋고 친절한 할아버지로 자기 말로는 '아무라도 오천 엔까지라면 그냥 빌려준다' 라고 말할 정도이다. 말투만 보면 방정맞고 촐싹대는 인물 같지만 진지할 때는 사법계의 정점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인물.
법조계 전반에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법조계 인사들과 놀러다니는 게 낙인 듯하다. 수영이 취미인지 만날 때마다 같이 수영가겠냐고 물어본다.

자신이 만나는 인물을 매우 친근하게 부르는 경향이 있다. 재판장과는 젊었을 때부터 친구인 듯하며 재판장(사이반초)을 '초짱'이라고 부른다.[4] 식사, 골프를 같이 즐기는 사이인 듯. 미츠루기도 '미츠루기짱'이라고 부르지만 미츠루기를 그리 곱게 보지는 않는 듯. 나루호도와는 만난 적도 없지만 그를 매우 좋아하며 호의를 보인다. 개인적인 팬인 것 같다.
모바일에서는 이러한 호칭을 성별에 따라 "형아""누나"로 번역. 그런데 의외로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일할 때는 확실히 하는 성격이며 수사관 시절부터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능력있는 남자이다. 범죄를 증오하며 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부하들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얄짤없이 징계를 내려버리는 등 공적인 일은 냉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한다.

남의 말은 잘 안 듣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방이 말을 하면 반응이 약간 느린 것이 특징이다. 이건 청력이 안 좋아서 그런 거라고 한다.

경찰청 15층에 위치한 그의 집무실은 엄청나게 넓으며 바로크 풍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형사들이 사고를 치면 자기 방으로 불러서 오르간을 쳐댄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당한 형사들은 3일 동안 청력이 상실되고 그 소리는 3층까지 들릴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본인은 청력이 맛이 가서 괜찮다고. 참고로 이 집무실은 전부 국민의 세금을 끌어다가 장식했다고 전해지는데, 호우즈키 아카네는 이것을 알고 앞으로는 세금을 절대 내지 않을 거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3 웃음 뒤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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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최후의 대역전'이라는 거야!"

사실 '소생하는 역전'의 진범. SL-9호 사건과 타다시키 수사관 살해 사건 모두 그가 저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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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호우즈키 토모에와 팀을 짜서 수많은 사건을 해결했던 인물이었으나 어느 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검사 자이몬 나오토와 취조중이던 연쇄살인범 아오카게 죠우, 토모에의 동생인 호우즈키 아카네 3명이 기절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서운 계획을 꾸미게 된다.

일단 그는 나오토를 살해하고 마치 아카네가 살해한 것처럼 증거를 위장해 아카네가 살인범이라고 토모에에게 말했다. 토모에가 동생을 살인범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 줄 것을 간토에게 부탁하자 협력했으며, 토모에와 함께 조작한 증거로 아오카게를 범인으로 만들어 사형시켰다. 그리고 자신이 토모에를 도와준 대신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아카네가 살인범인 것을 밝히겠다고 협박, 그녀를 자신 뜻대로 조종하는 허수아비로 만든다.

그 후 토모에를 검찰청으로 보내 자신의 뜻대로 조종해 경찰청, 검찰청을 혼자서 좌지우지하는 총권을 손에 넣게 된다. 권력을 손에 넣은 그는 수많은 사건의 증거를 조작해 단기간에 많은 사건을 해결하며 더 큰 신임을 얻어 더욱 출세한다.

그러나 이 사실에 의문을 품은 부하 형사들이 각자 조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타다시키 미치오 형사에게 덜미가 잡힐 위기에 몰리자 그를 살해, 그 죄를 토모에에게 덮어씌운다.

4 밝혀진 진상

간토는 이 모든 계획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거의 남기지 않았고, 경찰청장인 만큼 법에 해박해서 나루호도가 어쩌다가 증거를 얻었어도 경찰청장의 증언거부권[5] 등을 발동시키거나 각종 편법을 사용해 사건과의 개연성을 회피해가며 심문에서 완전히 도망친다.

결국 증거, 증인도 먹히지 않으며 증거는 없는데 발언 실수로 자폭하는 초일류(?) 변호사와 달리 발언 실수도 일절 없다. 순수한 변호기술만으로 끝장을 내야하는 것이다. 그나마도 아카네, 미츠루기, 이토노코, 토모에 등 수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기에 겨우겨우 이긴 것이지 나루호도가 평상시처럼 변호했다면 간토가 승리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역전재판 시리즈 최강의 악역' 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역전재판 시리즈의 범인 중에 멘붕하지 않고 최후까지 품위를 지킨 몇 안되는 악역이기도 하다.[6] 벼랑 끝까지 몰린 와중에도 나루호도에게 심리전을 걸 정도로 대담하고 임기응변도 뛰어나다.[7] 다만 막판에 토모에의 사진을 이용한 나루호도의 계획에 말려서 자신이 증거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것이 곧바로 살인 사실 증명으로 넘어가는데 이건 약간 바보같기는 하지만, 사실 이때는 이미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몰려 있었다.

자기 말로는 "범죄자와 싸우기 위해서는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증거 조작도 처벌 불가능한 범죄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행했다고 하지만 범죄자들이 하는 흔한 자기 변호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아오카게를 사형시키는 증거를 얻기 위해서 행한 행동이 아무런 죄도 없는 무고한 자이몬 검사를 살해한 최악의 범죄이기 때문.

간토는 순전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특별한 원한 관계도 없고, 입막음 대상도 아니며 죄를 지은 것도 아닌 자이몬 검사를 죽였다. 이것은 역대 역전재판 살인범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살인 동기[8] 그렇게 자이몬 검사를 해쳐 놓고 그 죄를 아카네가 한 짓 마냥 꾸밈으로서 토모에를 자기 꼭두각시로 만들어 경찰과 검찰의 양쪽 권력을 장악했다. 유능한 검사 하나를 죽여서 검찰청에는 해악을 끼치고 자신은 권력을 손에 쥔 것으로도 모자라, 무고한 타다시키가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니자 죽여버리더니만 이번에는 토모에에게 뒤집어 씌웠다. 어느 의미로는 카루마 고우보다도 위험한 인물. 간토는 자신의 행위를 '필요악'으로 규정하면서 사법조직을 움직였으며, 주변 인물들도 범죄행각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공범으로 만들었다. 이 모든 악행이 사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신조에 따른 것이었다. 잘못된 신념을 고치지 않고 나아간 자가 장차 어떤 말로를 맞이하는지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우수한 수사관으로서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많은 경찰들에게 존경받았던 점을 생각하면 원래부터 완전히 악독하고 이기적인 악인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재판장 역시 그의 악행이 밝혀지자 한 시대의 경찰을 대표하는 존경할만한 그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범죄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완벽한 승리에 대한 집착에 맛이 간 카루마 고우와도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범행 또한 두 명을 죽이고 제자(?)를 속이며 이용하고 죄를 뒤집어씌운다는 점에서 흡사하다. 호우즈키 역전자매가 아야사토 자매를 반전시킨 설정인 것처럼, 간토는 카루마 고우를 상당히 의식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참고로 치명적인 모순을 지적받을 때는 식은 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전기 포켓몬마냥벼락을 내뿜듯이 분노한다. 아무래도 캐릭터의 모티브인 피카츄제우스처럼 보이기 위해서 그런거 같다. 나중에 지적세례를 받았을 때는 화도 내지 못한채 식은 땀만 뻘뻘 흘리고 있다.

실제로 모 패러디물에서는 그의 실체는 사실 피카츄라며 백만볼트로 살해했다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5 뒷짐 지고 퇴장

나루호도와 미츠루기의 활약으로 모든 진상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갑자기 껄껄껄 웃으면서 박수를 치는데 점점 속도와 강도를 높히며 박장대소를 한다.[9]

마지막에 법정에서 물러나는 때에도 마이페이스인것도 왠지 모르게 카루마와 닮았다.[10] 완벽한 승리 말고 아무것도 안중에 없었던 카루마와는 달리, 자신이 하는 일이 그릇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던 것 같지만 시작부터가 완전히 잘못되었으며 입막음을 위해 타다시키까지 살해한 그는 예전에 자이몬을 죽였을 때 이미 자신이 그리 증오하던 범죄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루호도와 미츠루기가 진실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고 뭔가 느끼긴 한 건지…

"지금 내 귀엔 시작의 멜로디가 들리는 것 같거든!"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11] 범죄를 결벽적으로 증오하는 미츠루기를 좋게 보지 않고 계속 그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었는데, 미츠루기에서 자기와 비슷한 냄새를 맡고 동족혐오를 품은 듯 하다. 법정에서 퇴장하기 전에 미츠루기에게 나중에 그가 카루마나 자신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소생하는 역전 말미에서 미츠루기가 직접 "나는 청장과 같은 생각을 했다. 범죄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무기가 필요하다고"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간토의 말은 미츠루기가 앞으로 계속 범죄를 혐오하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자신이나 카루마처럼 될지 모른다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의 저 말은 미츠루기를 혐오하는 말로만 보였으나 나루호도와 더불어 미츠루기에게도 믿음을 가진 듯한 말을 했으므로 어느정도 미츠루기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에 대하여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어쨌든 미츠루기는 결국 진실만을 추구하는 검사로 각성, 카루마와는 전혀 다른 올바른 검사가 되었지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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