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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5 테마곡 망령 ~ UNKNOWN |
1 소개
亡霊/Phantom
망령이란 아무도 모르는 조직에서 일본에 파견한 신원불명의 국제 공작원에게 붙여진 코드네임이다.
초인적인 두뇌와 능력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으며, 변장에도 능해 인피면구를 쓰고 성대모사를 하면 완벽에 가깝게 특정인을 흉내낼 수 있다. 여러 가지 첩보활동을 해 왔으나 대표적인 임무는 우주개발기관 GYAXA에 사보타주를 걸어 일본의 우주 진출 계획을 방해하는 것이다. 자신의 임무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데는 주저하지 않아 UR-1호 사건에서 키즈키 마리 교수를, <별이 된 역전> 내 사건에서 아오이 다이치를 죽였다. 작중 망령의 존재는 일본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이렇게 당하는 건 정부의 수치라는 이유로 망령에 대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
이하는 역전재판 5의 최대의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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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실
여러분이 잘 알고계시는 형사입니다. 이번 사건의 담당형사이며 ...무감정이라는 특징과는 상반되며, 감정표현이 풍부해 보이는 인물... .저희들은 그의 거짓된 모습에 속았던 겁니다. 반 형사이야말로, <망령>의 정체였던 겁니다! - 나루호도 류이치
그 곳에 있는 남자는 반 고조의 이름을 빌린 가짜... 그런 것이다. - 미츠루기 레이지
변호사 일행에게 협력적이었던 것은 다 표면적인 명분이었고, 유가미를 망령에게서 자유롭게 해 주고 싶었다는 말은 더더욱 거짓말이었다. 진짜 반 고조는 1년 전에 신원미상의 시체로 발견되었으며, 바로 그 망령이 치밀하게 반 고조로 변장해서 활동하고 있었다. 즉 역전재판 5 사건 내내 변호사들이 만나 정보와 협력을 얻었던 반 고조 형사는 줄곧 망령이였던 것이다.[2] 담당검사, 의뢰인, 담당변호사에 이은 시리즈 최초의 담당형사 빌런.
한편 진짜 반 고조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형사였는지, 애초에 살해당한 게 맞는지, 살해당했다면 누구에게 죽었는지 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 정황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진짜 반 고조 역시 (망령이 연기했던 모습과 별 차이 없이) 얼빵한 정의덕후 형사였는데 망령이 형사로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가장 얼빵한 진짜 반을 죽이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전부 탈취했다는 전개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2.1 7년 전 사건
일찍이 일본에 파견되어 온 망령은 7년 전 오가와라 우주센터의 센터장 오가와라 우추에게 전화를 걸어 사보타주를 예고해 왔다. 오가와라는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냈지만, 우주센터에서 일하던 유가미 진 검사가 이를 계기로 망령을 추적하게 된다.
유가미 검사는 우연히 망령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입수, 자신의 심리학 스승인 키즈키 마리 교수에게 넘겨 망령의 심리분석을 실시했다. 망령은 마리가 자신의 정체에 접근했다는 걸 눈치채고는 입막음을 위해서 사보타주 예정일 전날 마리를 살해하고 유가미에게 누명을 씌웠다.
감시하던 로봇 폰코도 망령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망령이 가면을 쓰고 마리의 재킷을 훔쳐 입어 안면인식과 태그인식을 모두 먹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폰코는 영락없이 이 사람이 마리인 줄로 착각하고 있었다.
한편 7년 뒤 망령은 이미 죽은 진짜 반 고조의 신상정보를 얻어 반 고조 행세를 하며 유가미의 담당 형사가 되었다. 갱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리분석 결과를 감옥에까지 가지고 들어간 유가미에게서 분석 데이터를 찾아 빼앗기 위해서이다.
2.2 월석의 추적
UR-1호 사건 당시 망령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생겼었다. 마리를 죽일 때 마리의 딸 키즈키 코코네가 충격으로 반쯤 정신을 잃은 채로 공구 단도를 집어들어 망령에게 휘둘렀고, 망령은 손을 베여 상처에서 난 피가 곁에 있었던 월석에 묻었던 것. 코코네는 그 즉시 밀쳐내서 기절시키고 자리를 뜨긴 했지만, 자신의 DNA가 담긴 피가 남아 있다면 언제든지 추적당할 수 있으며 적이 많은 망령에게 있어 신상이 밝혀지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에 망령은 공구 단도를 회수하고[3][4] 그 다음에는 어떻게든 월석을 처분 또는 회수할 필요가 있었다.
사건 이후로 센터에 엄한 경계가 내려지는 바람에 함부로 월석을 반출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계속 월석이 남아 있다면 언제든지 발견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망령은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월석을 없애 버리기로 했다. HAT-1호에 실릴 캡슐에 월석을 넣어 우주로 날린 다음 우주 공간에서 탐사기째로 파괴시키는 것. 하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HAT-1호의 승무원 호시나리 타이요가 고비를 버텨 내면서 결국 캡슐의 파괴에 실패.[5]
그리고 작중 현재 시점, 망령은 HAT-2호의 발사를 막을 겸 월석이 들어있던 캡슐을 회수하기 위해 센터에 잠입하여 우주센터장 오가와라 우추에게 연락해서 폭파를 예고한다.[6] 다만 범죄자의 압력에 굴할 수 없다는 정부의 지침때문에 발사는 강제로 진행되었고 오가와라 우추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짜 발사 계획을 세운다.
2.3 화려한 액션
망령은 오가와라의 전화를 도청하여 발사대가 교체되는 것과 HAT-2호 발사의 진의를 파악한 다음, 유사시 도주 루트를 계산했다. 사건 수일 전, 반은 경비를 구실로 센터에 온 다음 견학스페이스 4층 피난유도를 위해 유가미 카구야에게 우주센터 중앙동 외벽에 사다리를 내릴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가면을 벗고 스탭으로 위장하고는 마치 발사대의 교체 계획을 모르는 것처럼 제1발사대, 중앙동 2층,[7] 제1라운지에 폭탄을 설치했다.
발사 전날 폭탄이 들어 있었던 제1발사대는 견학 스페이스와 교체되었고, 발사 당일 제1발사대와 중앙동 2층의 폭탄이 터졌다는 것을 확인한 승무원 아오이 다이치는 캡슐을 들고 견학 스페이스에서 빠져나왔다. 망령은 제1라운지에 잠복하고 있다가 캡슐을 빼앗기 위해 공구 단도로 아오이를 찔러 죽였다.
그런데 시체를 조작하던 도중 오가와라가 발사대를 원래대로 돌려 놓기 위해 제1라운지를 찾아왔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했던 급급했던 망령은 결국 캡슐을 내팽개치고 견학 스페이스로 튀었다. 오가와라가 발사대를 돌려 놓았을 때 가만히 있었다면 견학 스페이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견학 스페이스에서 발견되거나 아니면 제2라운지로 탈출하는 동안 감시카메라에 찍힐 수밖에 없었겠지만, 망령은 견학 스페이스가 회전을 하고 있는 동안 카구야에게 설치시켰던 중앙동 외벽 사다리가 가까워지는 정확한 타이밍을 노려 15m 고도에서 6m 거리를 도약해서 외벽 사다리에 달라붙고 순식간에 다시 반 고조 가면을 쓴 뒤 지하 방공호로 내려갔다.
이 캡슐이 폭발사건의 증거품으로 법정에 제출된 것을 확인한 망령은 제4법정에 찾아와 바라시마 신고가 카쿠 호즈미 형사를 때려 죽이느라 정신이 없는 틈에 바라시마의 폭탄 리모컨 스위치를 훔친 다음 바라시마 대신 법정을 폭파시켜 마침내 캡슐을 가루로 만들었다. 그리고 뒷북으로 법정폭파사건도 자신이 담당했다.
다만 우주센터에서 라이터를 든 채로 아오이를 죽이는 장면이 피난중이던 카구야에게 목격되었는데, 반은 이것으로도 코코네에게 누명을 씌울 계획을 세웠다. 원래 반은 장갑을 끼고 있었으니 라이터에 지문 따위 남지 않았지만 라이터에 아오이의 지문을 묻힌 다음 아오이의 지문과 코코네의 지문을 바꿔치기해서 코코네가 라이터를 들고 있었던 것처럼 조작했고, 적절한 시기에 라이터와 지문 데이터를 가지고 법정에 나타나 코코네에게 폭파 및 아오이 살해 혐의를 돌렸다.
2.4 마지막 증인
UR-1호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에서 오도로키 호우스케의 난입으로 우주선 폭파 및 아오이 살해의 범인을 찾는 일이 수면으로 떠올랐고, UR-1호 사건도 우주선 폭파사건도 모두 망령이었음이 입증된 참이었다. 폭파사건 당시 도주 루트의 사다리는 미리 준비되어 있었어야 하는데, 우주센터 4층에서 피난을 유도하면서 유가미 카구야에게 사다리를 내리라고 지시한 것이 반 고조였던 것을 알고 있었던 나루호도 류이치는 반을 망령으로 지목하면서 즉시 반의 심문을 요구했고, 자신의 무죄가 확정된 유가미 검사는 수갑을 풀고 가석방되어 "망령의 목은 내가 가져가고 싶다"며 미츠루기 대신 검사석에 선다.
반은 처음엔 코코네의 지문이 묻어 있다는 라이터를 들먹이며 코코네에게 적당히 혐의를 씌우려고 했지만 사실 정식검사도 받지 않은 날조 증거에 지문 데이터가 위조되었다는 게 확인되자, 법정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자신이 망령인 게 아니고 사실 정부의 극비 잠입수사관인데 망령에게 가족들을 빌미로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협력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이지만 애초에 그가 망령임을 입증할 만한 수상한 구석은 동시에 그가 잠입수사관임을 입증할 수도 있었기에 딱히 반박할 구석이 없어 나루호도를 고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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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있는 고장난 손목시계는 스파이 공작 도구로 전파방해장치, 훅샷(갈고리 총) 등이 들어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전파로 해킹을 시도하거나, 훅샷으로 변호측을 공격하거나, 여차하면 뻥 뚫린 법정 천장에 훅샷을 걸어놓고 탈출을 시도하는 등 다용도로 쓰고 있다. 그나마 이런 공작 도구의 사용은 매와 검기를 자유롭게 날리는(...) 유가미의 도움으로 저지되지만, 왜 이런 문제행동을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핫핫하! 미안. 생각 없이 잠입수사관의 비밀병기를 사용해 버렸다!"라고 얼버무린다. 애초에 유가미가 문제행동을 지나치게 많이 했으니 지적해봤자 거기서 거기
항시 끼고 있는 흰 장갑도 코코네에게 당한 상처를 숨기기 위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어차피 지적해 봐야 다른 일로 입은 상처라고 주장하고 빠져나갈 거라고 생각했는지 법정에서는 이 부분은 지적되지 않았다.[8] 7년 전에 입은 상처가 남아 있을리도 만무하다
2.5 장식뿐인 감정
망령의 심리분석 결과는 '일반인에 비해 감정기복이 지나치게 적다'였다. 감정 자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감정이 요동치지 않아 공포 등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법정에서 미츠루기 레이지는 나루호도가 제시한 아오이 살해범의 도약 루트를 두고 "인간은 공포라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15m 고도에서 6m 멀리뛰기가 가능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아니나다를까 '망령은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는 분석결과에다가 우주센터를 사보추어할 만한 인물은 극히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은 아오이 살해범 역시 망령과 동일인물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망령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가미가 반을 믿어 주는 척 하면서 심리를 조작해서 감정을 표출시키고 코코네가 그 감정을 분석하려고 하자 그는 전파방해기를 사용하여 코코로 스코프를 먹통으로 만들었고, 유가미가 그걸 견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은 오히려 자기 감정을 조작해서 분석에 애를 먹게 했다. 물론 사람이라 감정에 빈틈은 있었지만 트집까지 잡아가면서 계속 추궁을 회피한다.
표면상으로는 감정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심리분석을 해 보면 겉으로 나타내는 감정은 전부 눈속임인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아무런 감정도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펑펑 울고 있는데 강한 기쁨만 확인되는 등, 자기 마음대로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무서운 인물이다. 이런 심리적 특징이 망령을 식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래도 증거품을 제시해서 그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다 보면 당황하면서 감정표현에 에러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를 내야 될 상황에서 자신감이 넘쳐흐른다든지, 놀라야 될 상황에서 웃는다든지.
2.6 결전과 결말
클라이맥스인데 여기서부터 상황이 개그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반은 궁지에 몰리자 '자신은 망령에게 걸려든 잠입수사관'이란 주장을 고집하며 어떻게든 빠져나갈 셈으로 재조사를 요청한다. 유가미는 그걸 제지하려고 했고, 둘이 대판 싸우려 들기 직전 나름대로 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던 미츠루기가 나타나 둘을 막아서며 "진짜 반 고조는 1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유가미 진은 빡쳐서 "네놈은 반 고조조차 아니었던 거냐!"라면서 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의 얼굴을 베어 버린다(!) 선글라스가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얼굴이 찢긴 망령은 이윽고 가면을 벗고 본 얼굴을 드러내는데... 호시나리 타이요의 얼굴이 나온다.
...는 훼이크. 호시나리 얼굴도 가면. 문자 그대로 고만해 미친놈아 망령은 다시 이치로 신지로 변장하고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법률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어디에 법률이 있는 거지 훅샷을 사용해서 변호측의 심리분석 자료를 탈취해간다. 자신을 잊고 완전히 해당 인물로 변장해서 그 인물의 감정대로 연기하며 살아온 인간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자신의 진짜 얼굴, 기억, 성격, 감정도 잊어버리게 되어 감정의 기복이 적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둘러댄다.[9] "저는 누구도 아닌... 허무한... 심연인 겁니다..."라고도 독백하는데 눈에 띄진 않지만 슬픈 구석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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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가 폭파된 법정의 파편 사진 중에서 월석을 찾아내어, 월석에서 혈액을 채취해 DNA 검사를 해볼 테니 순순히 자신이 망령인 걸 인정하라고 했지만, 갑자기 나루호도의 "이의 있소!"가 들려온다. 알고 보니 이번에는 나루호도로 변장한 것이었다. 망령은 나루호도를 완벽히 흉내내면서 "이 돌이 7년 전의 그 월석과 같은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변호측을 농락한다. 게다가 혈액성분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법정에서 넘어져서 피가 났다"고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하지만 마리가 코코네에게 남겨 준 귀걸이가 그를 몰아붙일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귀걸이는 7년 전의 그 월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성분이 완전히 동일했던 것. 성분조사만 해서 일치하면 망령이 그토록 숨기고자 했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 버리는 상황이라, 망령은 당황함을 숨기면서 계속 포커페이스로 "나는 정체가 없다", "나는 공포를 버렸다", "자기 자신의 공포 같은 건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나루호도의 "신뢰도 인연도 아무것도 없는 당신이 그 안의 공포와 맞서 싸울 수 있을 리가 없다"는 반박에 나루호도 얼굴을 한 망령은 결국 부들부들 떨면서 마침내 자기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갖게 되는데 그 감정은 공포. 최종보스로 나루호도를 멘붕시키고 싶어했던 제작진의 욕구가 느껴진다
나루호도, 오도로키, 코코네 세 명의 삿대질에다 일침을[10] 연거푸 받은 망령의 머리 위에서는 붕괴된 법정의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망령은 공포와 정체성 혼란에 빠져 얼굴을 찢기 시작한다.
내 진짜 얼굴? 그만둬! 어디야! 있는거 다 알고 있어! 아직 들키지 않았어! 들키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어![11]
그러고는 지금까지의 등장인물 가면을 번갈아가면서 쓰고 그 인물이 되어서 절규한다.
이것이 나의 얼굴…… 아냐! 이것도 내가 아냐……! 나는…! 나는…! 나는…! 누구인 거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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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에 망령이 다시 찢어진 반 고조 가면으로 교체되는 순간 누군가의 저격으로 총알에 맞았고, 맨얼굴을 드러낸 채로[13] 반 고조 가면 옆에 쓰러진다. 그는 급히 실려갔고, 총알이 급소를 빗나가서 목숨만은 건졌다고 한다.
법정에서 입증된 것은 그가 키즈키 교수를 살해했다는 것뿐이었지만, 그가 망령이었다는 사실로부터 우주센터와 법정을 폭발시키고 아오이를 죽인 것이 단번에 입증된 만큼[14] 유가미 검사는 당장 망령의 기소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공포를 느끼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훅샷을 써서 탈출했을 것이니 그를 잡는 데는 심리적인 요인이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3 평가
여태껏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꽤나 거물급인 진범 중 한 명인데도 불구하고 잘 보면 범행이 연거푸 실패한다. 국제적 거물 스파이란 작자가 당시 11살짜리 코코네에게 한 방 찔려서 치명적이게도 혈흔이 남아 버렸고, 혈흔을 담은 캡슐을 우주선에 날려보내 우주 쓰레기로 만들 계획이었건만 그 우주선은 7년이 지나서 다시 귀환했다. 아오이도 죽였지만 정작 캡슐은 얻지 못했으며,[15] 법정을 폭파시켜서 마침내 캡슐을 날렸고 파편을 전부 체크한 것도 그였지만 정작 찾던 월석은 끝까지 발견하지 못 하고 남아 있었다. 게다가 심리분석 자료 역시 빼내지 못했다. 바보 행세를 해서 진짜 바보가 된 건가?
작중에서 가장 선해 보였던 반 고조가 사실은 가장 악한 자였다는 반전은 놀랍지만, 정작 망령 본인은 최종보스이면서도 이렇다 할 캐릭터성이 없고, 악당다운 카리스마를 느끼기도 어려운 인물상이라는 문제가 있어 평가는 역대 악역 캐릭터 중에서 가장 떨어진다. 먼치킨에다 감정도 자신의 정체도 없다는 설정은 중2병처럼 보이며 대사를 살펴 보면 역전재판 시리즈의 최종보스라기보다는 오히려 RPG의 마왕에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핫핫핫핫핫핫핫! 하앗핫핫핫핫핫핫! 신뢰, 이해한다는 것 따위는, 감정에 지배당하는 약자의 사상이다. 믿을 수 없으니까 인간은 신뢰라는 환상에 의지하는 거다.이의 있소! 그 약함을 극복한 앞에야말로 신뢰가 있습니다. 그것은, 거짓뿐인 당신 따위에게 지지 않는 진정한 강함입니다. 지금부터 그것을, 증명해 보이죠! - 나루호도 류이치
발매 전 유가미 진의 검은색과 대비되는 하얀색 옷에다 유가미를 갱생시키고 싶어한다는 소개에 혹한 많은 부녀자들이 그를 BL커플링으로 유가미와 엮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발매 후엔 반 고조가 가짜인데다가 정체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바람에 주춤하는 기세를 보인다. 뭐 그래도 미는 사람은 반이 망령이었다는 점만 싹 빼고(…) 아랑곳하지 않고 미는 듯 하다.
이건 비단 부녀자뿐만이 아닌 단순한 팬층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토노코와 비슷한 스타일에 유가미를 갱생시키고 싶어했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때문에 반의 캐릭터성을 좋아하게 되었다가 최종화가 되어서야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반에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다. 애초에 최종보스로서는 무리수인 설정이 많았으니...
4 기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사칭해서 행동하는 스파이라는 점에서 역전검사의 카즈라 히미코와 비슷하다. 이제 반x카즈라가 나올 일만 남았다
그는 저격을 당했지만 목숨은 건졌기에, 6편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어쩌면 7편에서도 등장하여 정체나 소속국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밝혀질 수도 있다. 다만 카즈라의 경우에도 배후인물 카네이지 온레드는 밝혀졌을지언정 카즈라의 진짜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반의 경우에도 떡밥이 풀릴 거라고 기대하긴 힘들 듯 하다. 하지만 망령의 소속국이 법정안에서 대놓고 저격을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짓을 저지를 정도의 악행을 할 정도이니만큼 카즈라와는 달리 이대로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많기는 하다.
생김새나 버릇이나 많은 면에서 가류 키리히토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둘 다 손등에 의미심장한 흉터가 있어 손등을 보여주는 모션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경을 쓱 올리는 모션도 그렇고... 스토리적으로 본다면 법의 암흑시대를 열었다는 두 가지 사건의 흑막으로 있었다는 것, 누명을 쓴 가짜 장본인들 곁에 있으면서 보조해 주는 척 했다는 것, 7년 전에 끝났다고 생각되었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바람에 1화와 최종화의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까지 동일. 아무래도 이것도 어떤 떡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그의 정체는 돈 파올로였다. 후속작에선 탈옥해서 코코네로 변장해서 나올 것이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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