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로얄럼블 (2008) WWE Royal Rumble (2008) | ||
개최 |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 |
테마 | Airborune, "Stand Up For Rock 'N' Roll" | |
일시 |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8시(E)/5시(P) 한국시각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10시 | |
장소 | 뉴욕 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Madison Square Garden in New York City, New York | |
관중 | 20,798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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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얄럼블Royal Rumble(2008)은 WWE의 주최로 2008년 1월 27일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21번째 로얄럼블 PPV이다.
메인이벤트는 30인 로얄럼블 경기로 승자는 WWE 레슬매니아 XXIV에서 월드 챔피언쉽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경기였다. 로얄럼블의 특전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같으니 생략.
WWE 챔피언쉽으로는 랜디 오턴과 제프 하디의 경기가 열렸다. 당시 제프 하디는 아마게돈 2007에서 트리플 H를 꺾고 로얄럼블 2008에서의 WWE 챔피언쉽 도전권을 획득했는데 이때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이었기때문에 만약 WWE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사상 3번째로 WWE 챔피언과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을 동시에 소유한 선수가 되는 상황이었다. [1] 랜디는 이때문에 제프를 도발하기 위해 당시 부상중이던 매트 하디를 공격했는데 이는 제프의 분노를 일으키는 실수였고 덕분에 PPV 전까지 매주 얻어터지며 경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제프는 스틸 케이지 위에서의 위스퍼 인 윈드나 6m 높이에서의 스와턴 밤등 엄청난 장면을 만들어내며 이때부터 더 많은 팬들을 만들며 2009년 중반까지 존 시나와 비슷하거나 어떻게보면 더 대단한 반응은 만들어냈다.[2] 그러나 2009년 WWE를 나간 이후 약물 문제로 인해 이미지가 최악이 된 2010년 이후 시점부터 이 때의 장면들은 그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렸다.[3]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으로 에지와 레이 미스테리오의 경기가 결정되었는데 1월 4일 스맥다운에서 열린 비트 더 클락 챌린지에서 에지가 당시 두려워하던 바티스타나 언더테이커를 거르기 위해 온갖 술수를 썼으나 정작 레이와 가진 경기에서 90초만에 패하면서 망신과 함께 도전권을 줘야했다.
이 밖에 아마게돈 2007에서의 사건[4] 으로 갈등이 생긴 크리스 제리코와 JBL의 경기가 확정되었고, 패배하면 은퇴라는 조건을 건 릭 플레어 그리고 그에게 과감하게 도전한 MVP의 경기도 결정되었다.
여기까진 그야말로 선수 구성으로나 그들의 경기력면으로나 최고의 로얄럼블 대진표였다. 그리고 아무도 어떤 재앙이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하지 못했다.
2 진행
PPV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경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반드시 PPV가 완벽히 종료된 후 여기에만 추가 바람. 이 곳에 PPV 전 상황의 서술은 최대한 자제할 것.
2.1 30인 로얄럼블 매치
30인의 로얄럼블 경기 출전자들 중 6명 정도가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때문에 마지막 등장번호인 30번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사도 높았었다. 사실 1번과 2번부터가 팬들의 흥분을 높여놨는데... 이는 나중에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로 돌아오게 된다. 사실 경기 초반부터 놀랄 거리는 있었다.
1번이 작년 우승자 언더테이커였고, 2번이 95, 96년 우승자 숀 마이클스였다.[5]
그런데 이 둘이 어처구니 없이 경기 중반에 탈락했다. 테이커가 등을 돌린 사이 숀이 그를 제거해버렸고 테이커는 화풀이로 먼저 탈락한 다른 레슬러를 공격했다. 숀이 이를 보고 있었는데 하필 왜 역시 등을 돌렸는지 등짝을 보자 미스터 케네디가 숀을 제거시켜버렸다.
그리고 18번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자 "수퍼 플라이" 지미 스누카[6]가 등장. 메디슨 스퀘어 가든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만 얄궂게도 바로 다음인 19번으로 또다른 명예의 전당 헌액자 "핫 로드" 로디 파이퍼가 나왔고 또한번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폭발. 이후 파이퍼는 지미 스누카와 참으로 기막힌 재회를 연출한다.[7] 케인이 들어올 때 까지 다른 레슬러들조차도 두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의 싸움을 넋놓고 지켜보았다. 이후 20번으로 케인이 들어오면서 이 둘을 정리한다.
이런 이변을 뒤로 하고 경기는 다시 진행되었다. 29번으로 2002년 우승자 트리플 H가 압도적인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고[8] 여전히 한 명의 미공개 선수가 30번으로 등장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많은 팬들은 여러 방향으로 예측했다.
"WWE와 계약했던 설이 도는 빅 쇼? JBL을 흠씬 두들겨팬 제리코? 커리어의 마지막 정점을 찍기 위해 도전할 릭 플레어? 아니면 정말 깜짝 카드가 될 스티브 오스틴이나 더 락? 존 시나...는 가능성이 없겠지. 다쳤으니까......
2.2 충격과 공포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와 함께 등장하게 된다. 사실 2007년 9월 오른쪽 겨드랑이쪽 인대파열 부상으로 복귀에만 8개월이 걸린다는 뉴스때문에 전혀 생각치도 못하던 상황에서 깜짝 복귀라니 이건 정말 깜짝쇼가 아닐 수 없었다. 위의 깜짝 등장을 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관중들은 처음엔 순수한 놀람에 의한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9]
다만 놀란건 놀란거고 2006년 9월 언포기븐에서 에지를 꺾고 WWE 챔피언에 올라서 2007년 9월 오른쪽 겨드랑이 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서 타이틀을 랜디 오턴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오기까지 무려 1년간의 방어를 할때 온갖 분노와 야유, 욕설을 보낸 팬들 그것도 그 험하디 험하다는 레슬링 팬들 중 하나인 뉴욕의 팬들에게 나온 환호는 얼마 못가고 시나가 본격적인 경기를 펼치던 순간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한 뉴욕팬들에 의해 그저 야유만이 울려퍼졌다.
하나 둘 제거할때마다 야유 데시벨도 10db-20db 단위로 커졌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링엔 파이널 4가 남게 된다. 존 시나, 트리플 H, 바티스타 그리고 케인. 2010년을 기점으로 치면 팬들에겐 케인배와 최악의 삼각지대 3명이 링에 살아남는 상황이었는데, [10] 그나마도 케인은 바로 제거돼버리면서 마지막 3인 구도가 자리 잡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팬들에게 제일 응원을 받던 바티스타가 제거되며 시나와 트리플 H만 남게 된다.
그야말로 팬들에겐 최악의 상황. 욕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던 시나와 아무리 반응이 좋아졌다해도 챔프 독재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플 H가 월드 챔피언쉽 도전권을 놓고 싸우게 되었으니 중계를 보는 사람들은 진짜 죽을 맛.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로얄럼블 우승자는 레슬매니아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쉽 경기를 승리했기때문에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챔피언을 먹는건 너무나 당연해보였다. (...)
하여간 둘의 싸움은 계속되었고 팬들은 "그래도 트리플 H가 낫다." 며 트리플 H를 응원한다. 그렇게 경기는 삼치쪽으로 기울고 팬들은 모든 것을 다 건다는 심정으로 "트리플 H"를 연호하는데 시나는 이런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고 트리플 H를 제거시켜버리며 우승을 차지한다. 안돼!
참고로 존 시나가 링에 있던 시간은 8분 28초로 브록 레스너의 8분 59초를 깨고 최단 시간 경기 우승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3 결과
순서 | 경기 | 조항 |
1 | 릭 플레어가 MVP에게 승리. | "릭 플레어는 패할 경우 은퇴한다" 싱글 매치 |
2 | JBL이 크리스 제리코에게 반칙승. [11] [12] | 싱글 매치 |
3 | 에지 (w/비키 게레로, 커트 홉킨스, 잭 라이더)가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승리. [13] [14] | 싱글 매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
4 | 랜디 오턴이 제프 하디에게 승리. [15] | 싱글 매치 |
5 | 존 시나가 트리플 H를 마지막으로 제거시키며, 최종 생존자로 로얄럼블 2008 우승. | 로얄럼블 30인 매치 |
3 쇼가 만든 후폭풍
- 한국 레슬링 커뮤니티 내에서만의 사건이지만, 2008년 로얄럼블 당시 아프리카 플레이어를 통해 처음으로 WWE PPV가 라이브 스트리밍이 되었고 로얄럼블 매치에 흥미를 가지던 사람들이 접속해서 이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과 함께 진행되는데... 30번으로 존 시나가 깜짝 등장해버리면서 채팅창은 육두문자와 "WWE 망했네" 식의 글만 올라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시나가 우승하자 이 상황은 더 심해졌다.
WWE가 무너지고[16]
- 디시인사이드의 프로레슬링 갤러리는 엉뚱하게도 이 날 매치를 관심있게 보던 야구 갤러리 갤러들과 여러 명의 사람들에게 실컷 털리기도 했는데 웃긴건 프갤러들 조차 분노해서 자기 갤을 자기들이 터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
- 해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는데 이벤트 종료 이후 WWE의 공식 홈페이지인 WWE.com 역시 접속하는 수많은 팬들 때문에 서버가 폭발해 버려 1시간 가량 접속이 안되었다. 해외 레슬링 포럼들 역시 국내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충격에 빠졌다.
- 로얄럼블 경기 중 재밌던 해가 언제냐며 추천해달란 글이 올라오면 답변 중 거의 1-2개는 2008년을 추천하고, "로얄럼블 매치는 꼭 봐라"는 식의 답도 달린다. 사실상 디셈버 투 디스멤버가 꼭 봐야하는 PPV인거 같은 진리가 돼버렸다. (...)
- 사실 엄밀히 말해서 로얄럼블 2008은 논란은 있지만 충분히 성공한 PPV이며 역대 로얄럼블 중 완성도 면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WWE에서 발표한 자료 중에서는 2000년대 가장 성공한 PPV 중 하나로 꼽을 정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그분께서 30번으로 등장해서 우승했다는 것 만으로 이 PPV를 볼드모트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 ↑ 한 명은 울티밋 워리어, 또 다른 한 명은 트리플 H. 워리어는 WWE 챔피언이 되면서 반납했고 트리플 H는 획득하자마자 일시 폐지.
- ↑ 대다수의 남성 성인 팬들에게 야유를 먹던 시나와 달리 제프의 경우 그들에게도 엄청난 환호를 받던 상황.
- ↑ 2010년부터 국내외에서 제프의 팬들을 제외하면 엄청나게 욕을 얻어먹고 있다. 이는 제프 하디 문서 참조.
- ↑ 당시 제리코는 WWE에 막 복귀해서 랜디와 WWE 챔피언쉽을 가졌는데 이날 제리코가 거의 다 이긴 경기에서 당시 스맥다운 해설자 JBL이 제리코를 공격하면서 경기는 제리코의 반칙승으로 끝났다. 반칙승으론 챔피언이 바뀌지 않기때문에 JBL이 일부러 초를 친셈. JBL이 말한 당시 이유는 "경기 중 제리코가 해설 중인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해서". 참으로 아스트랄하다.
- ↑ 이 두사람은 로얄럼블 2007에서 열린 로얄럼블 경기에서 최후의 2인으로 멋진 승부를 펼쳤고 훗날 열린 레슬매니아 25와 WWE 레슬매니아 26에서 길이남을 명경기들을 만들어냈다.
- ↑ 한때 활동했었던 심 스누카와 지금 활동중인 타미나 스누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 ↑ 아주 오래전 WWF 시절 파이퍼스 핏에서 파이퍼가 스누카에게 코코넛으로 공격한 적이 있다. 이 사건으로 한동안 파이퍼와 스누카가 대립하게 되었고 이것은 백래쉬 2003을 앞두고 리키시를 상대로 재현되었다. 이 과정에서 파이퍼는 션 오헤어까지 끌어들여 리키시에게 코코넛 맛을 보여주며 물먹였고 그 다음주에 스누카가 나오자 역시 물먹였다. 결국 백래시 2003에서 션 오헤어와 리키시의 경기가 확정되었고 이 날 리키시는 비록 션 오헤어에게 지긴 했지만 파이퍼에게 코코넛 맛을 보여주면서 이전의 복수에는 성공한다.
- ↑ 2003-2005년에 벨트 중독자라는 별명 혹은 2009-2010년처럼 사위라는 별명과 함께 신나게 까이는 시기와는 달리 이때는 평이 좋은 상황이었다. 무려 2년 반이나 월드 챔피언과 상관이 없던 상황이었고 (...) DX 활동이나 그 동안 만들어낸 좋은 경기들때문에 호평이 많았다. 다시 엄청나게 까이기 시작한건 레슬매니아 25를 전후로한 시점.
- ↑ 참고로 국내 팬들에겐 환호/야유 분리? 그런 거 없었다. 당시 인터넷 방송으로 로얄럼블을 생방송으로 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채팅창에 온갖 욕설을 적어대기 시작했다. (...)
- ↑ 존 시나와 트리플 H는 문서 참조. 바티스타도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 간단히 설명하면 바티스타는 케인배 그리고 단순히 오버기믹으로 욕을 먹는 앞의 2명과 달리 사생활 문제로 최악을 달릴, 그러니까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안돼있는 프로레슬러 중 한 명이다. 특히 여성 관계. 뻑하면 만만한 WWE 디바들에게 접근해서 자신과 연애를 하자며 껄떡대기 일쑤였고 이를 거절할땐 말도 안되는 루머를 퍼뜨려 괴롭히거나 일부러 시비를 걸어 회사에게 나갈 상황을 만드는 등의 악행을 보였다. 흥행과 경기력이 괜찮았는데 방출당한 미키 제임스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로 미키 제임스는 바티스타가 자기랑 사귀자고 껄떡대는걸 거절했는데 바티스타가 저 여자를 해고시켜!라고 외쳤고 얼마 안가 미키 제임스는 진짜로 방출당했다. 그리고 자서전엔 검열삭제급의 내용을 스스로 자랑스럽다는듯이 적어놨다. 물론 이 시기엔 이런 사실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라 바티스타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 ↑ 어차피 제리코는 경기 막판엔 승패에 신경쓰지도 않았고 복수해주기에 바빴다. JBL이 출혈을 보일때까지 공격하다가 퇴장.
- ↑ 여담이지만 JBL에 대한 환호도 꽤나 많았는데 당시 JBL이 등장할때마다 거주지가 "뉴욕"으로 소개되었기때문에 그런 점도 있고 사실 뉴욕 관중들이 자기들 내키는대로 환호나 야유를 보낼 정도로 막무가내다.
- ↑ 경기 자체가 에지가 이길 수 밖에 없었다. 에지 일당의 온갖 방해 공작에다가 레이는 당시 다리 부상까지 있었던 상황.
- ↑ 이 경기도 뉴욕 관중들의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에지에게 일방적인 환호를 보냈다. 그나마 전 경기는 제리코가 더 많은 환호를 받았으니 JBL이 환호를 받는 정도는 별 문제가 없는데 이 경기는 레이보다 에지에게 엄청난 환호가 나왔고 심지어는 레이에겐 야유까지 나왔다. (...)
그래서 로얄럼블 매치에서 벌을 받는다. - ↑ 대립내내 다 좋았던 제프가 정작 경기에선 RKO 한번에 경기를 패했다.
- ↑ 불행 중 다행인지(?) 존 시나는 그해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