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Girls!/평가

2014년 1분기 야마모토 유타카가 감독을 맡은 선행 극장판 + TVA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Wake Up, Girls!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1 방영전

당 애니메이션은 아이돌, 개중에서도 걸그룹을 주역이자 주요 소재로 내세운 아이돌 애니메이션으로 2012년 9월 10일 열린 'avex×81 produce Wake Up, Girls! 오디션' 행사에서 제작 발표 및 주요 스태프가 공개되었다. 아울러 이 행사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 애니메이션은 토호쿠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 주민들을 응원하는 목적에서 계획되었으며 이에 주역 캐릭터들은 모두 해당 지역 출신, 또한 담당 성우의 경우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완전 신인 성우들로 구성함을 천명. 또한 이 때문에도 센다이의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하거나 그대로 작중 배경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실제로 이는 작품에 충실하게 반영되었다. 일례로 작중 WUG의 퍼스트 라이브가 열린 장소는 센다이시 소재 고토다이 공원(勾当台公園)내 야외 음악당.

더불어 스태프의 면면에서도 각본과 구성은 마치다 토우코, 음악은 코우사키 사토루를 중핵으로 하여 동일 장르에서 이미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아이돌 마스터 애니메이션의 관여 스태프가 다수 포진함을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다. 한편으로 당 작품에 대한 제작자 인터뷰 중 "이들은 서로 친한 친구끼리 뜻이 맞아 아이돌을 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있는 등 기존의 아이돌물과 달리 보다 현실적인(특히 부정적이고, 어두운) 부분에 집중하는 내용이 되리라는 예상에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외에 작품에 대한 도쿄 스포츠 Web과 야마칸의 Wake up, girls! 에 대한 인터뷰는 여기.

이후 2013년 중순경부터 일본 내 애니메이션 잡지 등을 통해 제작에 대한 정보를 서서히 공개했으며 2013년 후반에 2014년 1분기 방영 애니로 확정 고지. 아울러 특이하게도 TV판 최속 방영일인 2014년 1월 10일에 TV판의 프롤로그 격 스토리를 다루는 극장판을 선행 동시 공개함을 밝혔다.

2 방영중

2.1 극장판과 TVA 초반

스토리 프롤로그 격인 TVA 선행 극장판 시사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상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바는 "라이브 공연 씬에서 춤출 때마다 팬티가 보인다."였다. 덕분에 팬티업 걸즈, 스커트업 걸즈라며 까이는 단초를 제공. 사실 극장판에서 공개된 음악라이브신은 호평받았고, 특히 약 2분간 7천장 이상의 원화를 넣어 만든 라스트 라이브 씬[1]은 야마칸 비판이 주류인 2ch에서도 역동적이라는 방향성 하나는 칭찬해줘도 좋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지만 그보다 화제가 된 건 단연 이 팬티 노출 건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감독 야마칸은 '판치라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이라는 트윗을 올리고, "「パンチラ見て涙を流す」というのは一つの目標だったから、嬉しいなあ。('팬티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하나의 목표였으니까, 기쁘네.)" 라고 언급...물론 이는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라이브를 한 것과 그 상황에 대해서 감동했단 의미이지 팬티를 보고 감동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인물의 과거 부정적인 행적 등과 맞물리며 초반 악평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았다. 사실 여성팬은 물론이고 남성팬도 이 부분에 민감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기존 2차원 아이돌물은 성인 시청층 지향인 아이돌 마스터러브 라이브! School idol project의 경우에도 스패츠를 입히거나 강철치마를 유지하여 더욱 대조된다는 평.[2] 급기야 이런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4컷 만화 까지 나왔다. 작가는 그거 해봐 그거 등등으로 유명한 표고버섯냄비장갑. 여담으로 해당작가는 미나미가 과식하다 화장실을 가는 만화도 그렸다.(...)

한편 메이킹 퀄리티적으로는 극장판에서부터 이미 불안한 감이 있던 작화가 대개 준비 기간도 길고 해서 총력을 기울여 뽑게 마련인 1화에서도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인 것이 가장 큰 흠으로 꼽히며, 주역 성우들이 이 작품으로 데뷔한 신인이라 연기력이 국어책 읽기 수준인 관계로 더 철저한 퀄리티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그나마 연기 부분은 그럭저럭 감안할 수 있어도 작화 불안정 건은 공통적으로 특히 지적되는 사안은 다음과 같다.

1. 일상씬에서 구도에 따른 캐릭터 배치의 어색함이나 캐릭터의 키가 들쭉날쭉하고 점프할 때 발목 아래가 사라지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미스가 눈에 띄며,
2. 아이돌 애니메이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댄스씬에서도 상술한 극장판 라스트 라이브씬 기준으로 동영상의 부드러움은 인정하나 작붕이 잦다는 점.

사실 비슷하게 짧은 시간에 많은 원화를 투입한 케이스로 모노노케 히메가 작품 도입부 재앙신 습격씬의 130초를 위해 5,300장의 원화를 투입했는데 여기에 들인 작업 시간이 1년 7개월이었음을 감안할 때 그보다 제반 조건이 더 열악했음을 생각하면 이는 필연적이었을 문제. 거기에다 캐릭터 디자인이 기본적으로 몹시 밋밋하다는 점도 지적 사항이다. 디자이너와 제작진 측에서는 성우 이미지를 반영하는 등 나름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몰개성해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는 의견이 다수. 이렇게 특징을 살리기가 쉽지 않은 디자인에 작화 퀄리티 문제까지 겹치며 이 시기 한일 양국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사항이 바로 '캐릭터들이 분간이 안 간다.'였다.

또한 작품 외적으로는 특히 극장판을 TV판의 0화, 즉 프롤로그 스토리로 내세운 마케팅이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당 작품의 극장판은 개봉 당일 니코니코 생방송을 통해 초반 일부를 무료로 공개/ 유료라는 전제는 붙었어도 극장 이외의 장소에서도 전편 감상이 가능하게끔 했고 해외를 합쳐 총 108개국에 동시 배포하는 등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으나, 어떻게든 극장판을 먼저 보지 않으면 TV판 1화에서 술회되는 내용 및 전체 구성과 설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친절한 구성 때문에 작품에 관심이 없었거나 하는 이유로 TV판부터 본 시청자에게는 특히 비판받는 대상이 되었다. 예를 들면 1화에서 등장한 데뷔 라이브 판치라씬은 극장판을 감상하면 안무에 맞는 제대로 된 무대 의상을 구하지 못 하여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교복으로라도 라이브를 강행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때문에 주역인 WUG의 헝그리함을 부각시키는 장치이기도 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TVA만 봐서는 알 길이 없다. 여기에 판치라 자체도 '나와도 몇 컷 안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마저 직접 접한 후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는 의견을 표할 정도여서 구설에 오르는 걸 피할 수 없었다는 평.

이러한 불친절함과 일부를 제외하면 낮은 메이킹 퀄리티, 거기에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3]까지 겹쳐 당 작품의 초반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상술한 지나친 판치라 등 갓 시작한 작품에 부정적인 이야깃거리가 너무나 많은 데다 TVA 초반의 이야기도 그라비아를 거리낌 없이 언급하는 등 상당히 자극적이다 보니 2ch 등지에서는 팬티밖에 안 남는 작품이라고 비판했으며 한국에서도 대체로 마찬가지 반응. 사실 애니마스와 러브라이브!의 대박으로 후광을 업은 2차원 애니메이션 아이돌물을 답습한 관계로 시작 전에는 아무리 못 해도 중박은 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상술한 이유들로 인해 극장판~TVA 초반의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였다.덕분에 아이마스갤하고 럽갤은 WUG를 일심동체로 깠다

다만 2화의 내용이 이른바 나락에 떨어진 아이들이 구원 받는다는 이야기라 다소 작위적이기는 해도 괜찮았다는 평도 얻었으며, 3화에서도 역시나 뻔한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이야기라는 비판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시점에 초반의 방점을 찍어주는 등의 시나리오적 장점이 거론되면서 향후를 두고 보자는 시각도 혼재했다. 아울러 전개 양상이 기존의 아이돌물과 같이 톱 아이돌을 노린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하는 한편으로, 금전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라비아나 수영복 영업에다 '너희들 처녀니?'라고 묻는 대사가 있는 등 금기에 가깝던 성 상품화까지도 언급하여 아이돌도 결국 상품인 현실을 함께 묘사하는 모습으로 기존의 아이돌 애니메이션이 외면한 그늘도 그리는 작품이 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결국 이미 성인 지향으로는 아이돌 마스터러브라이브!가 있고, 아동 지향으로는 아이카츠프리티 리듬 시리즈가 버티고 있으며, 여성 타겟으로는 우타프리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독자적인 완성도나 장점을 어필하여 기존 팬층의 복수 지지 혹은 잠재 팬층을 어느정도 끌어 모으느냐가 이 작품 흥망의 관건이 될 듯 하다는 것이 이 시점의 중론이었다.

2.2 TVA 중반

이야기가 본 궤도에 오른 TV판 4화 이후의 당 작품에 대한 평가는 초반 악평 일색에 비하면 다소나마 호전. 주역 멤버 담당 성우들의 연기력도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는 평이고 원래 코우사키 사토루를 중핵으로 하여 제작된 관련 보컬이나 BGM은 작품 초반에도 전체적 모양새에 대한 악평과는 별개로 별 이견없이 괜찮은 평가를 받았으나, 특히 이 시점에 작품 전체의 평가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주역 캐릭터들이 신인 아이돌로서 노력하는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 겪는 좌절들이 현실적으로 묘사된 스토리 관련 사항이다.

구체적으로는 제작진이 이 작품의 특성으로 내세웠던 '현실적인 작품'이라는 의미가 루머나 기타 추잡한 모습들이 언급되는 식으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별 내세울 것 없는 상태로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택한 여자아이들이 실제로 겪을법한 사회의 냉대와 &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 팀으로 묘사되는 다른 그룹과의 관중 동원력을 비롯한 여과없는 비교를 작중 캐릭터나 시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묘사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었기에, 기존 아이돌 애니메이션들이 이런 부분을 대개 언급하지 않거나 그리더라도 대체로 미화하는 방향을 택했던 것과 다른 독특함이 있다는 것이 주된 호평 요소. 아울러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짜임새와 템포가 좋다는 점도 함께 꼽혔다. 특히 5~7화는 이런 면모를 잘 담아내었다는 평.기타 소수 의견으로 감독 트위터 계정만 폐쇄하면 더 평가가 오르리라는 말도 있다.[4]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현실적 묘사가 호불호를 심하게 탄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었으며 실제로 이런 점들이 부담스럽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 보지 않게 되었다거나 비판하는 의견도 대두되었다. 그리고 호불호에 관계없이 작품을 감상한 이들이 대체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아이돌을 소재로 내세운 애니면서 정작 주역 아이돌 캐릭터들의 특장점이나 매력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캐릭터 콘텐츠로서 부족한 점이 산재한다는 점,

2. TV판 초반보다는 다소나마 나아진 점을 보여주나 여전히 불안한 작화 완성도

일각에서는 디자인은 그렇다 치고 작화만이라도 A급으로 뽑았다면 주역 캐릭터들이 (작중에서나 현실에서나) 훨씬 떴을 거라는 농담 아닌 농담까지 회자될 정도. 더구나 8화는 그나마 쌓았던 캐릭터 이미지를 급작스레 표변시키면서도 이야기 구성마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 하고 산만하게 퍼진데다, 서서히 좋아지는 기미를 보이던 작화까지 다시 퀄리티가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겹치며 이러한 평을 고착시켰다. 이에 중반부 당 작품에 대한 평가는 '스토리와 음악은 쓸만하나 캐릭터성[5]과 그림은 미흡'으로 정리된다.

참고로 TV판 BD 1권의 아마존 저팬 랭킹이 7화 방영전 300위권에서 방영후 100위 이내로 진입하여 호전된 평가가 매출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였는데, 2월 28일 발매된 극장판 BD의 경우 발매일 당일 오리콘 데일리 BD 종합 랭킹 1, 2위를 석권(일반 판매판, 씨어터 한정판)하며 어느 정도의 인지층을 심었음은 보여주었다. 다만 극장판 그 자체보다 동봉된 주제가 CD와 일반적인 TV판 BD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의 이유로 구입한다는 층이 많은 부분은 향후를 무조건 낙관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혔다.

2.3 TVA 후반

애니 방영 전 : 아이마스, 러브라이브에 참가했던 스탭들도 대거 참여하니 아이돌스러운 장면도 확실하게 들어갑니다. 기대해주세요.

애니 방영 후 : 라이브신에는 그다지 매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두터운 스토리를 봐줬으면 합니다. 아이돌이 퍼포먼스가 훌륭해서 잘 팔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퍼포먼스로 승부를 보려는 건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퍼포먼스 위주로만 가는 것은 일부러 피하고 있습니다.[6][7]
- 감독 인터뷰 중 -

라이브가... 라이브가..

9화 이후 당 작품의 행보는 선행 극장판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이 더한층 심각하게 드러난다로 요약이 가능. 특히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작화와 연출의 표현력이 10화에서 완전히 주저 앉았다. 거기다 하필이면 후반 스토리 전개상 1차로 분위기를 띄워야 할 소임을 맡긴 이 10화의 라이브 씬에서 작품 전체에 걸쳐 최고로 망가진 영상을 선보인 통에, 비주얼면에서 도저히 아이돌 애니라고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것이 감상한 이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 이에 차라리 적절히 3D를 혼입하는 선택지도 있었을 것을 감독의 고집으로 제반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풀 2D를 고수하여 불거진 문제가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되었다.[8] 그런데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게 감독 자신도 2D기술이 낡은기술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3D를 하고싶어도 못하는 거라고 모 인터뷰에서 인증해버렸다. 남은 대안은 라이브장면만큼은 작화팀에 맡겨버리는 선택지가 있었으나, 처음부터 극장판을 지르는 바람에 돈이 없었는지 싸구려회사[9]에 작화를 맡겨야만 했는지라...그러니까 처음부터 극장판 내지른 게 무리수였다니까
10화 라이브 씬의 전설적인 작붕 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9화에서는 논란 정도로 넘어갔지만 10화에서는 개연성이 낮은 급작스러운 전개가 극명화. 중반까지 보여주던 스토리상의 개성이나 이에 맞춰진 전개 템포는 좋았으나 후반에 이르러 성공으로 향해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하면서 갑작스레 반전된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 그리고 그간 내포된 갈등들이 지나치게 급히 해결되는 등[10]의 이유로 그나마 호평받던 이야기 측면에서도 위태롭다는 견해가 대다수이다. 때문에 건질 게 음악밖에 없다는 초반의 평가로 다시 회귀할 조짐을 보였을 정도.

그래도 양쪽 다 어쨌거나 최종적으로는 앞서 10화에서 고꾸라진 분위기를 그럭저럭 수습. 시나리오적으로는 11화에서 다시금 급작스레 발생한 위기 요소가 뜬금없다나 지나치게 상투적인 전개가 아니냐는 비판과 그래도 이것이 수습하기에 적절한 장치였다며 수긍하는 평이 엇갈리지만, 그 결과로 그려진 최종화의 이야기는 1쿨 애니 마지막화 모양새로만 치면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에 비중이 실리며/ 작화 역시 11화의 I-1 라이브 씬에서 다소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최종화(12화)에서는 그동안 보여주던 짝수화 작붕 징크스를 벗어나 전반적으로 평범하게 나쁘지 않은 작화 상태[11]와 함께 마지막 라이브도 봐줄 수는 있는 퀄로 그려내었다.

3 방영후

방영 후의 전체적인 평은 '다수가 만족하지 못한 애니' 정도로 종합할 수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평은 다음과 같다.

3.1 스토리

제작 당시의 '현실적 아이돌'을 표방한 컨셉상 이미 아이돌을 통해 팍팍한 현실의 청량제가 될만한 일종의 판타지를 보고 싶었던 기존 아이돌물 팬층의 평가가 나쁠 것은 어느정도 예견되었지만, 그렇다고 업계의 현시창 같은 부분 묘사 역시 이 바닥의 치부를 너무 공공연히 드러낼 수 없었음인지 두리뭉실 지나가는 데가 있어 철저히 이쪽에 집중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TV판에 들어 초반의 (비록 호불호는 갈리지만)다소 적나라한 성상품화 묘사나, 중반의 인기도에 따른 극명한 명암 대비 등은 신선하다는 평을 얻었지만 이에 분량을 너무 할애하는 바람에 다른 한편으로 그려내고자 천명했던 '맨주먹으로 이루는 성공 스토리'를 말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작품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는 소위 급선회를 보여주어 어리둥절했다는 의견이 대다수.

아울러 이러한 '전체적인 분위기' 묘사에 분량을 할애하다보니 주역 아이돌 캐릭터 각각의 매력을 표현할 여유가 없어 개별 캐릭터를 지지할 구석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계속 보다보면 이런 점들도 발견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지만 후술하는대로 비주얼이 워낙 좋지 않아 계속 볼만한 인내심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소재에 관계없이 이야기의 짜임새를 기대한 시청자층 역시 만족시키지 못했고 하다못해 소위 '캐릭터를 빨고자' 접한 층도 만족할만한 구석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 결국 차라리 일관되게 현시창으로 가거나 이사람에게 맡겼다면 어땠을까? 상상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준 것도 아니며 아주 새로운 면도 없이, 최종적으로는 기존 아이돌물을 답습한 무난함이 가미되어 버린 것이 다수에게 외면받은 이유로 제시된다.

다만 TVA 데빌 메이 크라이, 테-큐! 등의 감독이자 10화의 그림 콘티를 맡은 이타가키 신은 '아이돌에 건 청춘의 이야기'라며 평범한 드라마로서 폭넓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감을 품었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으며, 많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 점만은 높게 치는 소수의 시청자도 있는 듯 하다.
애니메이션 평론가인 후지츠 료타는 작품이 묘사되는 시점을 다른 아이돌물보다 뒤쪽으로 확 당기는 방법으로 아이돌뿐만이 아닌 가족, 관계자,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까지 담아 '아이돌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주제를 던지는 작품이라 평가. 또한 던지는 주제가 큰만큼 '캐릭터'에 대한 어필은 절제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이외에도 아이돌을 지탱해주며 상부상조하는 팬들의 모습을 조명해 주었다거나 주로 이상적인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기존 아이돌물과의 차별성, 즉 '색다름'을 근거로 호감을 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관련 감상문. 아이돌이 있으면 팬들도 있고 그들 역시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다. 탈퇴당한 전 멤버를 향한 비아냥을 무릅쓰고 키배를 벌이는 팬들도 있고, 어렵고 힘든 처지에 몰린 아이돌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얻는 장면 등 현실에서 아이돌에게 팬들이 차지하는 위치란 무시할수 없는 요소인데,기존의 많은 인기아이돌물이 간과해왔던 이런 점을 WUG는 이런 모습들을 놓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점.

3.2 작화

이 작품의 아킬레스건. 도저히 아이돌물이라고 볼 수 없는 정도로 엉망진창이라는 평이 일반적. 특히 TV판 방영중 작화 상태는 일부 괜찮아진 기미가 보이는 화를 제외하면 작품 호불호에 관계없이 위 아 더 월드급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서는 정규인원이 10명 남짓한 열악한 회사사정을 비롯해서 극장판을 선행시킨데 따른 예산, 시간, 작업 라인의 핸디와 함께 감독의 2D 작업에 대한 집착[12][13]이 원인으로 추정되었으며 무엇이 원인이건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인 도저히 이해가 안될 정도의 작붕[14]을 보여주었다는 게 모든 시청자들의 견해이다. 이때문에 방영 후반~종료 직후 넷 상에서 이 작품에 대한 게시물은 대개 작화붕괴 장면들을 유머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등 작품에 끼치는 영향이 암울한 것은 당연.
그나마 TV판 최종화 방영 직전 발매된 TV판 BD 1권에서 개중에서도 최악으로 평가받았던 1화의 작화를 대격변 수준으로 수정하며 무슨 리메이크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은 것은 향후 BD 구입 예정 시청층에게는 긍정적[15]이나 바로 그 BD를 사게끔 할 TV 방영시의 작화가 워낙 안 좋았기에 상황은 별로 좋지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별적인 작화에 대한 수정은 이루어졌으나 전체적인 동영상이나 작품 및 캐릭터를 강조할 연출에 대한 수정 혹은 재작업은 없었으며, 사실 TV 방영판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16] BD가 대격변이라는 것이지 BD에서 수정한 작화조차도 평균적으로 볼 때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또다른 최악의 작화로 꼽힌 10화 역시 이 화가 수록된 BD 5권은 TV 방영 당시의 비난을 의식했는지 상당한 수정을 거쳤으나, 정작 라이브 씬의 움직임이나 후술하는 카메라 워크 문제는 변한 게 없어 동영상으로 보는 퀄리티는 별달리 개선폭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 여기에다 선행한 극장판의 BD는 극장 상영판에서 별달리 손을 대지 않고 그냥 발매했다 보니 극장판과 TV판에 걸쳐 나오는 같은 장면중 TV판 BD에서만 수정된 작화가 있어서 극장판 구매자는 베타 테스터냐는 비판은 덤이다.[17]
아울러 덧붙이면 아이돌물에서 특히 중요한 무대 연출마저 좋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실제 음악 프로처럼 화려한 카메라 워킹이나 특수효과를 사용하여 실제 아이돌 무대를 보는 느낌을 준 여타 아이돌물들에 비해 너무 수수하다. 특히 카메라가 늘 한자리에 고정돼있어 무슨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며, 여기에다 공연 중간중간에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이 아닌 관객이라든가 다른 등장인물들 쪽으로 카메라가 빈번하게 그리고 장시간 넘어간다. 작화 문제를 떠나서 제작진이 정말로 아이돌물이란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물론 아이돌이 아닌 다른 정적인 사물이나 관객을 비추는 것은 작업량을 줄이기 위한 수법이기도 하지만 줄인 작업량만큼 퀄리티가 재고된 것도 아니라서 글쎄.(…) 이런 이유로 공연 장면만으로도 볼거리가 되는 다른 아이돌물들과는 비교가 민망한 수준인 것은 작화와 마찬가지.

3.3 음악

비주얼과 정반대로 작중 노래들은 작품 전개 초반부터 일관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 부분은 당 작품의 가장 좋은 점으로도 꼽힌다. 특히 극장판의 주제가 일어서! 를 비롯하여 다수의 곡이 작품의 시나리오가 표방하는 분위기와 잘 맞물리는 가사와 분위기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고, 관련 싱글 음반의 판매량도 작품 전체 평에 비하면 호조를 보이면서 이러한 흐름을 증명.
다만 일각에서는 그 노래도 수가 많지 않아 작품을 견인하는데 충분할지 의심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기존의 아이돌물이 애니 방영전 충분한 준비 기간, 다시 말해 원작 게임이나 기타 콘텐츠 활동 같은 텀을 가지고 있었음과 달리 전체 프로젝트 발표와 동시에 애니 및 관련 곡 제작에 들어갔던 준비 시간의 핸디가 원인으로 지적되며 이 때문에 애니 방영이 끝난 이후 그나마 있던 관심이 줄어들면 음반을 위시한 관련곡 제작과 매출면에서 더 고전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3.4 전망

작품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들, 시나리오/ 캐릭터성/ 비주얼 등의 면에서 질적으로 부족하거나 반론의 여지없는 호평을 얻지 못했다는 한계가 뚜렷했다. 기존의 아이돌물이 최소한 이중 둘 이상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데 비해 이 작품은 그렇지 못했고 이때문에 TVA 방송 초반까지 멍에처럼 따라다닌 감독에 대한 작품 외적 악평은 그나마 중반 이후 어느정도 잦아들었지만 그대신 작품의 완성도 부족이 불거지며 역량 부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프로젝트를 가장 띄워야 할 애니가 별다른 대단한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상업적 성공 역시 의문부호가 붙었다. 우선 상업 판매의 선봉인 TV판 BD 1권 판매량이 초동 3천장/ 3주차에 4천장을 기록, 작품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것 치고는 많이 팔렸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 수치는 다른 소위 '애니를 통해 성공적으로 컨텐츠 전체를 띄운 가상 아이돌물'들의 권당 BD 평균 판매량과 비교하면 자릿수가 하나 모자란 수준이다.

이렇듯 아이돌 마스터나, 러브라이브!에 비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악평을 딛고 성인지향 아이돌물 후발주자로서 일정수 이상의 고정팬을 확보했으며, 주연 성우들도 활동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처음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떨쳐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술된 한계들, 특히 여전히 애매한 상업적 성과로 인해 이 애니와 이를 위시한 Wake Up, Girls! 프로젝트의 장밋빛 미래를 완전히 확신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이 많다. 게다가 주연 성우들 중에서도 푸쉬를 받는 성우는 소수에 불과한데다, 막강한 지원을 받는 여타 유명 성우 기획사들의 유망주들과 비교하면 WUG 성우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애매한 처지임이 사실이다.

다만 라이브 등의 WUG 본인들이 담당하는 일정 같은 것들은 애니 종영 후에도 꾸준히 활동 및 전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에 WUG 본인들이 직접 게임 내에 나오는 댄스의 모션캡처를 담당하여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푸쉬를 받지 못했던 것도 최근 들어선 조금씩이나마 각 성우들의 활동량들이 골고루 늘어나는 게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해당 성우들의 전체적인 활동의 일환인 것도 장점이 되었으며[18], 전국 투어 등의 일정도 무사히 마치는 등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3.5 속 극장판

TVA와 달리 작화도 수준급이였고 스토리도 괜찮았다는 평이다. 옆동네의 아이돌 물에 비해선 극장판에 나름 여러가지 담은게 느껴진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좀 억지전개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있다.

  1. 일반적인 일본 내 24~30분 가량의 TVA 한 화에 투입되는 전체 원화 장수가 4,000~5,000장 안팎이며 한 화에 8,500장을 들여 만든 Angel Beats! 14화는 그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을 정도이다. 다만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한 작품이나 디즈니풍 풀 애니메이션 혹은 그를 지향한 작품의 경우 수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2. 참고로 작품내 주역들의 라이벌 그룹인 I-1의 모티브가 된 AKB48초기에 비슷한 짓을 했다. 아예 대놓고 속바지가 보이도록 스커트를 흩날리는 동작을 안무에 넣은 것. a170443_113_wpwlu.jpg
  3. 분명 자업자득이지만, 과거의 업보 때문에 다른 이의 발언을 실은 기사도 야마칸이 직접 발언한 것처럼 와전되어 어그로를 끌기도 한다.
  4. 팬들의 염원이 닿았는지(…) 2014년 3월 12일부로 폐쇄는 아니지만 스태프에게 위임한다고 한다.
  5. 이는 야마칸이 고집스럽게 제로에서 시작하는 아이돌을 고집한 탓이다. 담당성우를 더빙이 처음인 성우로 기용한 것은 이해하나, 문제는 원화가까지도 캐릭터 디자인이 처음인 사람으로 정하는 바람에 비쥬얼만 봐서는 캐릭터에 몰입이 잘 안된다는 평이 많다.
  6. 출처
  7. 참고로 이 인터뷰는 방영 개시 직전 발매된 지면에 실렸다. 인터뷰 뉘앙스는 댄스씬보다 스토리성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이는 최소한의 퀄리티는 지킨다는 전제가 있어야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본 항목에서 서술되듯 그 퀄리티가 매우 열악하여 새삼 재평가받게 된 발언.
  8. 물론 본작에도 일부 3D를 사용한 장면이 나온다. 라이브 시의 관중이나, 8화에서 I-1클럽의 연습장면에 나온 인원들이 그것. 하지만 장면 완성도가 좋지않아 마치 작화를 보강하려고 3D를 쓴 게 아니라 3D 기법 자체를 디스하려는 목적으로 본작에 삽입한 듯한 인상마저 준다는 것이 문제.
  9. 해당 항목에 보면 알겠지만 예전부터 만성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작붕으로 악명높은 곳이었다.
  10. 그러나 이는 회사 전반적인 사정 역시 고려해봐야 한다. 애니가 무슨 60회짜리 대하사극도 아니고 12회 안에 모든 떡밥을 회수해야 했던 사정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만들어질지조차 알 수 없는 2기를 기약하면서 진득하게 이야기를 끌고가자니 그러면 안티들은 이번엔 떡밥회수 안했다고 깠을 거잖아? 업계 사정이 허락하지 않고... 그놈의 극장판기획 때문에
  11. 단지 어디까지나 10화가 너무 엉망이라 그보다는 낫다는 것이지 12화의 라이브 작화도 좋다는 영역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미 불거진 전개상의 엉성함도 돌이킬 수 없었기에 앞서 9, 10화에서 결정되다시피 한 작품 전체의 평을 뒤엎을 수는 없었다.
  12. 여타 아이돌물의 경우 러브라이브!는 3D CG를 사용하는 대신 그만큼 라이브 씬이 많고, 아이돌 마스터의 경우 라이브 씬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2D 작화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근데 이 작품은 라이브도 적은데 2D 작화의 퀄리티도 낮다.(…)
  13. 집착이라기보다는 능력부족이라는 편이 더 맞다. 본인도 2d기술이 후진기술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나 자기는 어쩔수없이 이걸로 계속 갈수밖에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결국 이 역시 야마칸의 탓이다.
  14. 타츠노코 프로덕션이 원래 작붕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차라리 극장판 프로모션 할 돈으로 더 좋은 제작사에 작화 맡기지...
  15. 추가로 BD 2권은 원래 발매 예정일보다 약 3주를 연기(4월 25일>5월 14일>5월 16일)했는데, 1권 수정 상황을 본 사람들이 모두 납득했다. 새로 그리니까 늦는 게 당연할 수 밖에 없다.진작 잘 그렸으면 사서 고생을 안 했잖아
  16. 참고로 방영판 중에는 프레임 조정을 잘못한 것인지 한 장면에서 손이 3개가 되는 기묘한 실수도 나온다. 하나의 손은 화면 아래에 가만히 있고 나머지 두손이 새로 올라오는 신기한 장면.(…)
  17. 이런 이유들로 인해 TV 방영 당시부터 차라리 1쿨이면서 총집편이 두 화나 방영되었던 걸즈 & 판처처럼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시청자 이해를 구하고 납품 기한에 상관없이 퀄리티에 극도로 집중했으면 이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견해도 있지만, 사실 대격변이라고 하는 BD 1권 1화의 상태로 생각해도, 설사 퀄리티에 집중했다 해도 투자 대비 퀄리티는 더 처참했을 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걸판은 초반부터 퀄리티를 탄탄하게 갖추고 시작했고 팬들의 지지도도 워낙 확고했기에, 첫 단추부터 잘못 낀 WUG와는 비교하기 어렵고 더구나 이쪽은 초반의 악평과 감독에 대한 의심까지 더해져 설사 기다려달라고 했어도 기다려줄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을지도 미지수.(…)
  18. WUG 공식에서 직접 운영하며 하루마다 다른 성우들이 적는 블로그 글에서 와그 이외에도 마음 편하게 다양한 작품의 언급을 하는 게 그 증거. 예를 들어 요시오카 마유의 경우, 관련 소식이 있을 경우 WUG에 관한 얘기는 물론 언해피♪Tokyo 7th 시스터즈에 대한 얘기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