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피노사우루스.

1 쥬라기 공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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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악랄하게 생긴 얼굴을 보아라
새로운 스타 탄생의 요구에 맞춰 첫 등장하게 됐으며, 다큐멘터리에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1, 2편에 이미 T.Rex를 써먹은 제작진이 뭔가 새로운, 그러면서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공룡을 찾다가 스피노사우루스를 써먹었다고 한다. 원래는 바리오닉스가 스타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작다는 이유로 거대한 덩치를 지녔으면서 바리오닉스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스피노사우루스로 변경된 것. 그에 맞춰 쥬라기 공원의 타이틀 로고를 장식하는 화석도 3에선 기존의 티렉스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것으로 변경됐다. 바리오닉스 입장에선 다행 일지도

현실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 관련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 쪽도 벨로시랩터벨로키랍토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실제 스피노사우루스가 다소 길쭉한 몸통과 짧은 다리를 하고 있어 기존의 수각류 체형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특이한 체형의 공룡임에 비해, 이쪽은 등의 신경배돌기만 빼면 기본적인 체형은 기가노토사우루스와 비슷한, 긴 다리를 지닌 기존의 육중한 수각류 체형이다. 머리 모양 또한 꽤 차이가 나는데, 주둥이도 실제 스피노사우루스보다 두껍고, 두개골도 더 납작하다. 쥬라기 공원 세계관의 공룡들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원본과 차이가 있는 키메라이긴 하지만, 4편에서 전시된 화석을 보면 이 쪽도 벨로시랩터가 그렇듯 그냥 이 쪽 세계관에선 원래 이런 공룡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쥬라기 공원의 등장 티렉스들이 현실의 포유류 맹수들과 같은 동그란 동공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쪽은 상당히 파충류스러운 가는 세로 동공을 가지고 있다.[1] 또한 이전 티렉스들과의 차별화를 더하기 위해서인지 포효성도 다른데, 1편의 렉시와 2편의 티렉스 부부가 무게감 있게 낮게 깔린 소리를 내는 반면 달리 이 쪽은 갈라지는 듯한 포효성을 낸다.[2]

역시나 인젠사에서 이슬라 소르나에서 복원시킨 개체일 텐데, 앨런 그랜트의 말에 의하면 인젠에서 공개한 적이 없는 공룡이라고 한다. 헌데 그러면서 티렉스와는 달리 어떤 공룡인지 설명을 아예 안 해준다. 설명이 "좀 더 큰 녀석이다." 이거밖에 없다.[3]

이슬라 소르나에 착륙한 뒤 정글로 들어온 커비 부부의 수행원들을 습격했으며 그 때 막 스피커로 에릭을 부르던 아만다의 목소리에 반응이라도 하듯 울음소리를 내 그랜트로 하여금 거대 공룡이란 사실을 직감하게 한다. 그 뒤 쿠퍼를 쫓아와 잡아먹으면서 그의 앞에서 막 이륙하려던 그랜트와 커비 부부의 경비행기와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첫 만남을 장식했고, 이렇게 등장하자마자 추락한 경비행기를 습격해 경호원 M.B 내쉬까지 살해하고 추적을 계속하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이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4] 이후 티라노사우루스를 대신해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대형 수각류로 활약한다. 작중 설명에서 티라노의 오줌에 대해 말할 때 다른 놈들은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환장하면서 달려든다고 말해 스피노사우루스를 티라노 킬러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5]

초반 경호원 내쉬를 집어삼키면서 그의 무전기도 함께 삼킨 덕분에 뱃속에서 무전기음이 울려퍼지는 기믹이 생겨버렸다. 어쨌든 이래저래 주인공 일행을 계속 위협하며 마지막엔 강 한가운데에서 그랜트 일행의 배를 뒤집어놓다시피 하며 공격을 계속하지만 그랜트가 순간적으로 발휘한 기지로 타오른 불길에 가로막혀 강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등장을 끝낸다. 이슬라 소르나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야생의 섬으로 남았기 때문에 중간에 별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아마 쥬라기 월드 시점에서도 살아있을 듯 하다.

1.1 스펙

'더 큰 놈'이란 캐치프레이즈의 문구답게 이전까지 등장한 육식공룡 중 최대급 크기를 자랑한다. 영화 촬영에 사용된 로봇이 13.7미터였다고 한다. 쥬라기 공원 3 DVD 보너스 영상에 나온 설정에 따르면 이 녀석의 길이는 43피트 9인치라고 하는데 이를 m로 환산하면 13.3689839572...미터가 된다.잃어버린 세계(영화)의 암컷과 렉시가 13.5미터 임을 감안할때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대의 육식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로 보는게 맞긴 하나 쥬라기 월드가 나오면서 1편의 렉시가 12미터로 설정변경 되었으니 현재로서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인 셈.[6]

디자인 또한 실제 스피노사우루스보다 상체가 훨씬 육중하고 두개골도 두껍고 단단해 보이는지라 그럭저럭 흉폭해 보이고, 등의 돛이 덩치 버프를 해주어서 나름대로 독특한 생김새[7]에 티렉스와 달리 앞발이 잘 발달했고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가 반 수상생물로 여겨진다는 점을 감안해 수중까지 활동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헌데 그만한 덩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길이가 약 11미터 정도로 12~13미터가 넘는 이전작의 티렉스들보다 덩치가 작고, 스피노사우루스 자신보다도 훨씬 작은[8] 본편의 티렉스[9]에게도 압도적인 파워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문제. 일탄 티렉스 쪽이 먼저 선방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지만, 목이 물린 상태로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얼굴이 땅에 쳐박히는 굴욕을 당하고, 목을 겨우 빼냈을 때는 티렉스의 박치기 한 방에 거의 나동그라질 뻔하면서 당하기만 하다가 마지막 한 방에 일발 역전한 느낌이 강했다. 승패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분명히 광고 카피에서도 더욱 강한 놈이라고 홍보되었던 녀석이 자신보다 작은 녀석에게 힘에서 밀리는 추태를 보여준 것이다. 완력에서 밀린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팔을 이용한 기술로 판세를 엎고 이긴 건 확실히 대단하지만, 결국 이전의 티렉스들보다도 작고, 자신보다도 훨씬 체급이 밀리는 티렉스를 상대로 해서도 압도적인 힘을 연출하는데 실패한 셈.[10]

측정한 적이 없으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실제 공룡만큼은 아니더라도 스피노사우루스의 다소 길쭉하고 덜 두꺼운 턱의 형태로 보았을 때 악력도 티렉스 쪽이 더 강력해보이고, 실제로도 티렉스는 턱 힘만으로 스피노사우루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압도했던 반면에 스피노사우루스는 티렉스의 목을 물고도 앞발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렇다고 평가절하할 것도 없는 것이, 어디까지나 악력과 완력에서 아성체 티렉스에게 뒤졌을 뿐이지 경비행기를 마치 종잇장인 양 찢어버리고, 꽤 커다란 배의 선체를 손쉽게 우그러뜨리며, 거대한 강철 울타리를 단숨에 부수는 모습[11]이나 티렉스에게 물리고도 치명상을 입지 않고 멀쩡히 활동하는 걸 보면 이 쪽도 충분히 괴수급이다.[12] 막 이륙하던 경비행기에 신경배돌기가 접촉하고도 무리없이 움직이는 걸 보면 꽤 강인하다.[13]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 달리 이 쪽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튼튼하고 근육질인 체형을 지녔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내구도.

그리고 앞발이 잘 발달되어 있어 균형이 잘 잡힌 몸체는 티렉스 이상으로 다양한 전법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14] 실제로 본편에서도 발달된 앞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몇 번 나왔는데, 예고편에만 나왔다가 영화에 삭제된 장면을 보면 이 앞발로 티렉스를 공격하는 장면도 있고, 본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목을 꺾기 전에 강력한 앞발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도 있었으며, 강에서 인간들을 습격했을 때는 철장에 갇힌 아만다 커비를 발톱으로 죽이려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반 수생 생물이기 때문에 지상이 주 활동 무대인 티렉스보다도 활동 범위가 넓다. 실제로 작중에서 물 속에서 주인공들이 탄 배를 공격해서 가라앉히는 장면을 보면 물 속에서의 기동력은 상당히 뛰어난 듯 하다.[15]

애초에 이슬라 소르나 남서부에서는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던 놈이다. 몸길이 9m(쥬라기 공원 시리즈 설정상, 실제 케라토사우루스는 이보다 작았다)로 상당히 거대한 육식공룡인 케라토사우루스도 스피노사우루스를 피해 숨어다녔으며, 일행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벨로시랩터들도 스피노사우루스가 나타났을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게 없는 녀석.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 부부가 쳐들어 오면 어떨까?

종합하자면 1, 2 편에 등장한 성체 티렉스들에게 단순 치악력과 완력에서는 다소 밀릴 것으로 보이긴 하나 그와 구별되는 강점도 지니고 있는 만큼, 자연 상태에 가깝게 복원된 공룡들 중에서는 최소 성체 티렉스 다음으로 강력한 놈이자 이슬라 소르나의 최상위 포식자 반열에 드는 육식공룡이다.

1.2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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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스타교체, 그리고 부족한 연출로 인하여서 일어난 대참사

티렉스에서 스피노사우루스로 스타를 교체하는 것은 시리즈의 자문을 맡은 고생물학자 존 호너 옹이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최신 연구 결과 티렉스가 아닌 스피노사우루스가 역사상 최대의 육식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참고로 이 존 호너라는 분은 사실상 사장된 가설인 티라노사우루스 스케빈저설을 끈질기게 주장하시던 그 분이다(...) 아마 이게 스피노사우루스를 주연 육식공룡으로 내새운 진짜 이유였던 듯 하다. 존 호너 옹 본인의 말로는 "공룡들이 실제로 얼마나 사나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공룡의 길이에 그 흉폭성이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지구에 살았던 육식동물 중 스피노사우루스를 능가할 동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이론은 티라노사우루스는 실제로 스케빈저였고, 실제로는 스피노사우루스가 포식자였다고 생각합니다."[16] 이로 인해 제작진도 스피노사우루스를 8년 동안 왕좌를 지켜온 티렉스를 이길 슈퍼 스타로 밀어줬다.

문제는 영화 자체가 팬들도 외면하는 흑역사인 데다가 더 크고… 더 날렵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놈이 나타났다!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게 주인공 포지션도 사실상 벨로시랩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술한 바와 같이 시리즈 최대급 덩치가 무색하게 아성체 티렉스를 상대로 이겼다고는 하나 내내 휘둘리다가 막판 한 판으로 역전한 형세라 그다지 압도적인 임팩트를 주지 못한 채 되려 티렉스 교체를 넘어 살해란 어그로만 끌고 말았다.[17]

제작진의 스피노의 티렉스 살해라는 선택은 사실 엄청 무모한 짓이었는데 티라노사우루스는 1900년대 초 화석이 발견된 이래 1편이 개봉되기 이전부터 이미 화석으로 보여준 비주얼+당시의 최대급 육식공룡이라는 명성등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을 걸쳐 수많은 팬을 끌어 모은 세계구급 슈퍼 스타 공룡인 반면 스피노사우루스는 그 압도적인 크기가 밝혀진 것도 90년대 후반에 불과한, 영화 개봉당시 공룡 팬들 입장에선 듣보잡에 새내기에 불과한 공룡이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공룡 매니아들 중 티라노사우루스의 팬이 아닌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이고, 어릴 때 티렉스의 팬이었던 사람이 커서 고생물학자가 되기도 하는 판국이다.[18] 때문에 티렉스의 팬층은 충실함은 탄탄한 수준을 넘어 철근, 콘크리트 핵 벙커급이고 규모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여기에 쥬라기 공원 1편으로 인해 추가된 팬층까지 더하면 그냥 위 아 더 월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 반면 스피노사우루스는 지상 최대의 수각류라 한들 그 사실이 밝혀진 것도 3편 개봉 당시만해도 10년도 안된 상황이라[19]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했고 때문에 팬층도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팬들에게 끈 어그로에 대한 온갖 비난으로부터 지켜줄 만한 방어막이 스피노사우루스에게는 사실상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100년 커리어와 10년도 채 안되는 커리어가 상대가 될 리가.... 제작진은 단순하게 스타 교체란 생각으로 이 장면을 넣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쥬라기 공원팬들과 관객들의 티렉스 사랑과, 티렉스가 공룡의 왕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된 이유를 간과하고 말았다. 3편이 실패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인 셈이다.

그렇기에 쥬라기 공원 팬들은 스피노사우루스에게 티라노사우루스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의 몰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앞에서 말한 대로 쥬라기 공원 이전에도 대중문화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고 명실상부한 시리즈의 얼굴마담으로 등극했는데, 그런 공룡을 한큐에 쓰러트러 버렸으니... 차라리 티렉스가 영역 문제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놓고 등장을 시키지 않았다면 스피노사우루스가 이렇거 거센 비난을 그나마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20]

물론 단순히 티렉스가 최강이 아니라니!라는 이유로 스피노사우루스를 까는 유치한 비판만 있는 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정 스타교체를 시도한다면 기존 팬들의 납득과 신규 팬들의 이입을 위해 연출이라도 화려하고 퀄리티가 높았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위의 아성체 티렉스 살해가 관객들에게 남긴 깊은 인상이라 할 만하고, 간지씬보다는 굴욕적인 장면을 더 많이 찍는 데다가 전체적인 연출면에서 전작의 티라노사우루스의 연출보다 영 좋지가 않았다. 1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장이나 활약신 연출은 영화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명장면들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고[21] 중후함과 무게감이 강조되고 있는데 반해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는 소악당, 심하면 개그 캐릭터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22]로 카메라빨을 잘 받질 못했다.

개연성 측면에서도 전작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일행 앞에서 등장하는 건 사냥감이나 먹이가 근처에 있었다던가, 새끼의 냄새나 흔적을 추적한 것이던가 같은 최소한의 개연성이 있었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전조도 없이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사라지는 기행을 선보이는 등 등장인물을 둘이나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과 관계 없이[23] 그랜트 일당을 쫓아오는 평면적인 3류 괴물형 캐릭터가 되어버렸다.[24]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러한 행보는 원작 쥬라기 공원 소설의 렉시의 행보를 그대로 오마주한 것으로도 보이나, 문제는 영화 1편과 2편에서의 티렉스들이 이유있는 독자성과 개연성을 부여받은 탓에 이런 연출로는 더 이상 납득성을 띄기 어려웠다는 것.[25] 게다가 뜬금없이 등장해 가지고는 물러나는 것도 굉장히 뜬금없다.(...) 일례로 스피노사우루스가 거대한 강철 울타리를 간단히 부숴버리곤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그보다 훨씬 약해보이는 평범한 문 하나를 부수지 못해서 주인공 일행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가버린다.(...) 강철 울타리를 부수는 데 모든 힘을 써버린 스피노사우루스는 이어지는 문짝 앞에서 거짓말처럼 참패했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NC역시 저놈 스토커냐 뭐냐라면서 깠다.

덤으로 스피노사우루스의 뱃속에서 전화기 벨소리가 울리는 기믹은 티렉스들의 등장씬과는 반대로 시리즈 최대의 흑역사 중 하나로 회자되는 설정이다. 특히 주인공 일행이 스피노사우루스가 바로 뒤에까지 접근했는데도 모르다가, 전화기 벨소리가 울려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아채는 장면의 경우 언뜻 생각해만 보아도 말도 안 되는 연출이다. 거대 육식공룡이 주인공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아무런 소리없이 다가오는 건 매 편마다 있던 연출이지만, 이 경우는 좀 얘기가 틀린 것이 전화기 벨소리는 똑똑히 들었는데 정작 공룡 발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것. 게다가 더 괴상한 것은 전화기가 스피노사우루스의 뱃속에 들어갔는데 소화되지도 않고, 벨소리의 음량도 거의 차이가 없다.(...) 연출 자체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생김새가 악어를 닮았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피터팬후크 선장을 쫓아다니던 악어의 오마주를 통해 개성 증대를 꾀한 것으로 보이나, 공포감 & 위압감보다는 개그 같은 느낌이 들고, 괴악함만 강해진 셈. 솔↑미↓파↗미→레↘도↓솔↑도↑도↓

종합하자면 전편들에 비해 부족한 영화의 연출력과 허술한 각본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캐릭터가 스피노사우루스다. 벨로시랩터들의 경우 디자인 변경 때문에 좀 욕을 먹긴 했지만,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은 존재감이나 비중이 다소 적었던 2편과는 달리, 다시 로버트 멀둔을 농락하고 살해하던 1편으로 회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위협적이었고, 프테라노돈들 또한 그럭저럭 연출이 무난한 편이었는데,[26] 하필 이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어야 하는 스피노사우루스가 피를 보았던 것. 아이러니하게도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 이 영화 출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공룡이었다(...).

결국 쥬라기 공원 아케이드의 티렉스 시나리오에선 티렉스에게 목을 물리고 개관광 당한뒤 버려진다(...)

1.3 기타

사실 영화 촬영 일정과 분량 조절 문제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가 등장하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잘렸다. 강에서 일행을 습격하는 장면에서도 스피노사우루스가 물 속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이 더 드라마틱하게 나올 예정이었고, 초반에 티렉스와의 싸움도 원래 더 길었는데, 싸우기 전에 두 공룡이 서로에게 포효하며 위협하는 장면이 더 길었고, 본편에서와는 달리 스피노사우루스가 앞발로 티렉스를 후려치며 먼저 선빵을 날렸다.[27]

또 영화의 폐기된 엔딩도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첫 번째에서는 영화 막판에 배에 탄 주인공 일행을 습격한 다음에 벨로시랩터들에게 죽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전 렉시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랩터들이 동체급 이상인 스피노사우루스를 죽인다는 건 굉장히 밸런스 붕괴스러운 장면이다. 초기 각본이 정확히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피노사우루스가 랩터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에게 죽임을 당한 것 이상으로 무리수인 전개이고, 어지간히 연출을 잘 해내지 않는 이상 더 욕먹는 엔딩이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작진도 3편이 이렇게까지 까일 줄은 몰랐을 테니 3편의 메인 스타였던 스피노사우루스를 바로 죽이기도 뭐했기 때문에 이런 엔딩으로 가지 않은 듯.

두 번째 엔딩에서는 섬에 일행을 구출하러 온 미군 해병대와 맞짱을 뜨는 엔딩이었는데, 스피노사우루스의 괴수스러운 면모를 더 부각할 수 있는 나쁘지 않은 엔딩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것 또한 제작비와 분량 문제 때문인지 폐기되었다. 그러나 3편의 런닝타임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 중 제일 짧다

아무튼 안 좋은 이미지로 첫 출발을 끊었지만 쥬라기 공원 3 덕분에 대중문화 속에 나오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생김새가 기존의 평범한 수각류의 머리를 가진 생김새에서 본 영화처럼 길쭉한 머리를 가진 걸로 바뀌게 되었다. 또 특유의 개성적인 외모와, 이후 실제로도 가장 거대한 육상 육식공룡이라는 점이 알려져지면서 인지도가 올라가서 이후에도 티렉스의 라이벌 기믹으로 나오는 등 서브컬쳐에서도 출연이 늘어났다.[28] 심지어는 티렉스의 또다른 맞수보다도 더... 독특한 생김새로 스피노사우루스의 팬이 된 사람도 종종 있으며 2015년에 스피노사우르스의 이미지가 대격변하기 전 수많은 고생물 매니아들이 그렸던 간지 넘치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미지들도 쥬라기 공원 3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인디 게임 메소조이카에서도 스피노사우루스가 기본적으로는 2014년에 수정된 복원도에 가깝게 나오지만, 쥬라기 공원의 스피노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인지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나온 모습과 동일하게 생긴 스킨이 따로 존재한다.

여담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TV 드라마 테라 노바에서 '엠피로사우루스(Empriosaurus)'라는 가상의 육식공룡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쥬라기 공원의 스피노사우루스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이라 언급되는 것도 그렇고, 불에 놀라서 도망가는 장면도 쥬라기 공원 3를 오마쥬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주) 교학사의 교과서인 고등학교 생명과학I에서 등장한다!

2 쥬라기 월드

허나 이런 여러 가지로 모자란 연출과 더불어 티라노사우루스를 개발살냈다는 것 자체로 멘붕한 팬들에 의해 극장 데뷔 후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심심하게 까이고 있으며,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갈수록 수생 계열로 분류가 옮겨지면서 더 이상 티렉스와 같은 육상 포식자 계열로 보기 어려워짐에 따라[29] 제작진들도 흥행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는지 결국 4편인 쥬라기 월드에서는 그냥 티렉스도 아닌 1편의 티렉스 암컷인 렉시와 더불어, 새로 등장한 뉴페이스에게 완전히 밀렸다.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장은 골격 화석이 쥬라기 월드 광장에 전시된 채로 나오는게 전부.

흥행 증대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유전자 합성까지 꾀할 만큼 새로운 공룡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던 쥬라기 월드 운영진들이 스피노사우루스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3편의 그랜트가 말한 인젠사의 비공개 문제로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이슬라 소르나의 개체 포획이나 재복원을 할 정도의 상품 가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혹은 쥬라기 월드에 바리오닉스수코미무스같은, 같은 스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 두 종류나 있어서 운영진 입장에선 스피노사우루스는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30] 어쨌든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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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괘.한.다
그리고 그 골격은 영화 후반부에 렉시폭풍간지로 등장하면서 박살낸다. 쥬라기 공원 3의 타이틀 로고가 이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쥬라기 공원 1의 최고 인기 캐릭터였던 렉시에게 화석이 작살난다는 점은 3편에서 어이없게 뒤바뀐 원 주인공 자리의 탈환이자 제작진이 3편 자체를 흑역사로 확정시킨다는 점이니, 실로 상징적이면서 직설적인 디스이다. 그래도 3편에서 복원체가 직접 희생당한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화석만 박살난 게 어디냐 사실 이게 아니더라도 쥬라기 월드의 최종보스 인도미누스 렉스를 상대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통의 인기 캐릭터 랩터들이 주인공 오웬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고 클레어와 미첼 형제가 저 옆에서 그걸 보며 긴장감을 드높히고 있는 와중에 저 한구석에 들러리인 양 화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광경이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 스피노사우루스라는 공룡에게 쥬라기 공원 3은 인지도를 높인 작품이었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팬들과 제작진들은 흑역사 이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 스피노사우루스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지만 3의 연출이나 완성도가 엉망이었으니 3의 제작진 외에 누구를 탓하랴. 그나마 이 디스로 팬들과 제작진들에게 박힌 미운 털이 뽑혀 차기작에 등장하기를 빌 수밖에.[31]

여담이지만 이것저것 잔뜩 섞어서 탄생한 인도미누스 렉스에 스피노사우루스의 게놈은 반영되지 않았다. 쥬라기 월드에 전시된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을 보면 최신화된 학설을 반영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집어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32]

3 레고 쥬라기 월드

3편 시나리오에서 메인 육식공룡으로 등장. 원작대로의 행보를 걷...기는 걷는데, 보스급 공룡 중 개그 캐릭터 취급 받는다. 게임 특징상 보스급 공룡들 모두 일정 부분은 개그적인 요소가 있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아예 속성 자체가 개그 캐릭터인 특이한 케이스.

처음에 경비행기를 추락시키고 일행을 습격한 건 똑같은데 도망치는 일행을 쫓아가다가 마치 단두대 틀 같은 나무 모형에 목과 앞 발이 끼어서 빌리가 던지는 나무열매로 머리를 두들겨 맞는 굴욕[33]을 당하고, 원작대로 티렉스와 대결하는데 스피노가 원작처럼 티렉스를 밀어붙이지만 주인공 일행이 티렉스를 돕는다(.....). 정확히는 게이머가 티렉스를 돕는 게 미션 목표. 심지어 원작에선 스피노의 승리로 끝난 이 대결을 본 게임에서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주인공 일행이 두 공룡에게서 도망치는 것으로 끝.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를 죽인 장면이 작품 외적으로 얼마나 흑역사 취급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은 티렉스에게 목을 3번이나 물리고 그대로 내동댕이 쳐지는데도 벌떡 일어나서 다시 티렉스를 짓밟아 버리는 넘사벽급의 내구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원작처럼 스피노 뱃속의 전화소리 덕에 커비 일가가 상봉하는데, 이때 뒤에서 갑툭튀하는 대신 배경에 있는 야자나무에 연결된 해먹 위에 누워서 잠꼬대하는 모습으로 등장. 위성 전화는 알람 대신 쓰는 모양(...). 그리고 일행이 새장으로 들어설 때가 돼서 갑툭튀하는데 이 때 일행을 보고는 정겹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결말 부분에선 주인공 일행이 똑같이 신호탄과 기름을 조합해서 불을 질러 쫓아내는데, 마지막에 일행이 미군의 헬기를 타고 탈출 하려고 할 때 랩터 3마리[34]와 함께 여행 가방을 싸들고 와서 같이 섬을 떠나려고 한다.[35] 그러나 주인공 일행이 매정하게 자기들끼리 떠나자 랩터 3마리와 함께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이고, 수컷 우두머리 랩터가 구박하듯이 스피노의 손을 때려서 쥐고 있던 위성전화기를 툭 떨어트리며 출연 끝. 엔딩까지 개그캐릭터 그래도 저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대본은 꼼꼼히 검토했나보다

그 외에 인도미누스 렉스와 대결도 가능하다. 하지만 당연히 상대가 안 된다.(...)

4 완구/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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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개봉 당시에 나온 스피노사우루스 완구. 그당시 스피노사우루스의 복원도 처럼 스피노사우루스 특유의 길쭉한 악어 머리 대신 일반 수각류의 머리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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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3 개봉 당시에 나온 애니메트로닉 스피노사우루스 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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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3 개봉 당시에 나온 리어어택 스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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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사에서 출시한 세트에 포함된 스피노사우루스 레고 피규어.[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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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요도사에서 낸 스피노사우루스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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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개봉에 맞춰 새로 나온 스피노사우루스 완구.
  1. 여담으로 동공이 잘 안 보여 작중 내내 말 그대로 눈이 뒤집혀 있는 것 같은 인상인데, 사실 자세히 보면 가늘게 째진 동공이 보인다.(위쪽 사진 참고.)
  2. 쥬라기 공원 3의 음향 효과 감독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도 맡았었는데, 그 때문인지 다이노서어에서 등장하는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울음소리를 스피노사우루스가 그대로 사용한다.
  3. 스피노사우루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건 제작진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인데,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스피노사우루스는 티렉스보다 조그만한 2류 수각류이다'란 대중적 인식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상에서 크기 비교 대상으로 삼은 바리오닉스수코미무스도 그리 잘 알려진 공룡이 아니다. 때문에 '좀 더 큰 녀석이다'란 한 마디로 (당시만 해도) 새로운 학설에 따라 재창조된 스피노사우루스를 관객들이 제대로 알 수 있을리가 없었다. 스피노사우루스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앞서 말한 통념에 근거한 이미지가 더 우선시 되었을 뿐. 그렇기에 제작진은 영화의 상영시간의 일부를 할애해서 그랜트가 새로이 복원된 스피노사우루스에 대해 어느 정도 자세히 설명하는 장면을 넣었어야 했다.
  4. 배고프지만 않으면 자신의 영역에 침입해도 쫓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특성상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쫓아내려 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둘 사이의 싸움의 양상을 보면 서로 죽일 기세로 싸웠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5. 다만 새끼나 아성체를 노리는 것일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섬에서 티렉스와 유일하게 동등한 생태 지위를 가진 포식자로서 티렉스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도망가기보다는 한판 붙어서 쫓아내려고부터 한다는 소리일 가능성도 있다.
  6. 물론 이전까지 등장한 다른 티렉스 개체들과 스피노사우루스도 설정 변경에 따라 덩달아 몸길이가 짧아졌을 수도 있지만 렉시의 경우 학설 변경이 원인인 반면 스피노사우루스는 아직까지 길이 면에서 크게 너프된 게 없으니 여기서 더 작아질 가능성은 작다.
  7. 문제는 쥬라기 공원 3에서의 공룡들의 알록달록함은 스피노사우루스도 예외가 아니었던 탓에 주둥이만 붉그스레해서 간지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 안티들과 네타거리를 즐기는 팬들 사이에서 오리주둥이로 희자되고 있다. 안습.
  8. 공식 크기 비교표를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9. 길이상으로만 보면 1~2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제 덩치는 꽤 차이가 나는 듯 하다. 당장 3편에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발 크기와 잃어버린 세계(영화)에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발 크기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할 정도다.
  10. 이에 대해 스피노사우루스가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끌려다녔던 것은 먼저 목을 물렸기 때문에 빼내기 전까지는 어떻게 저항해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반론도 있지만, 그렇다 쳐도 티렉스가 박치기 한 방으로 스피노사우루스를 거의 나동그라뜨릴 정도로 더 우세한 파워를 보여준 건 맞고, 관객들 입장에서도 자기보다 덩치가 큰 스피노사우루스를 물고 휘두르는 티렉스 쪽이 파워가 더 굉장해 보일 수 밖에 없다.
  11. 현실로 비유하자면 사자가 동물원의 강철 철장을 박살내고 나을 정도의 힘을 지닌 것이나 마찬가지다.(...)
  12. 실제 티렉스들도 Stan 등의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보면 갈비뼈, 머리, 목에 같은 티렉스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데도 치명상 없이 살아남아 별 지장 없이 생활했다는 점이 밝혀지긴 해서 이 정도 크기의 공룡치고 아주 특별하게 강인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굉장한 건 맞다.
  13. 다만 정면으로 충돌했던 게 아니라 스쳐지나간 것이다. 게다가 스치자마자 스피노사우루스의 돛 일부가 찢겨나가서 비행기 정면창에 피가 튀겼다. 만약 저 정도 속도로 이륙하는 비행기가 정면으로 충돌했으면 제아무리 스피노사우루스라 해도 즉사했을 듯. 물론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였다면 신경배돌기가 척추와 연결되어서 스치기만 해도 심각한 척추 손상을 입었을 테지만...
  14. 4편 쥬라기 월드에서 늙었다고는 하나 성체 티렉스인 렉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뻔했던 인도미누스 렉스 역시 악력에선 렉시에게 뒤지고 완력으로도 큰 우세를 보이지 못했음에도 잘 발달된 앞발을 이용해 전세를 유리하게 몰아갔다. 물론 스피노사우루스의 앞발이 인도미누스 렉스만큼 발달한 건 아니라 주 무기로 쓸 정도는 아니지만...
  15. 소설판에선 렉시 역시 헤엄쳐서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스피노사우루스 수준의 수중 적응력을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16. 이게 얼마나 엉터리 같은 소리인지는 스피노사우루스 항목의 VS 티라노사우루스 문단을 참고. 참고로 존 호너 이 양반이 티렉스 스케빈저 설을 줄기차게 주장한 거의 유일한 이유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크기가 너무 커서 사냥을 하지 못했으리라는 추측이 전부다. 티라노 크다고 디스하던 양반이 스피노는 더 크니까 최강의 포식자란다. 뭐 어쩌라고
  17. 티라노를 이긴다는 업적은 후속작의 인도미누스 렉스도 달성한 거지만(게다가 아무 듣보잡도 아닌 렉시를!)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 인도미누스가 영화 내내 활개치면서 엄청난 위용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티렉스의 취급이 압도적으로 차이났다. 쥬라기 공원 3에서는 그저 전투력 측정기였다면 쥬라기 월드에선 최후의 보루, 최종병기로 등장했기 때문.
  18. 1편에서 그랜트가 공원에 티렉스가 있다는 해먼드의 발언에 눈이 반짝거린 것을 생각하면 된다.
  19. 스피노사우루스의 제대로 된 화석 발견이 1997년이고 영화 개봉 시기는 2001년이다. 다만 해당 상황에 대하여 변명이라도 하자면, 스피노사우루스의 최초로 발견된 화석은 1912년 독일학자 스트로머에 의하여 발굴이 되어서 뮌헨 박물관에 전시가 되어 있었지만, 해당 화석은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인하여 소실이 되어버렸다.
  20. 다만 배경이 이슬라 소르나임에도 불구하고 2편의 티렉스 부부와 마주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영역이 아예 다르거나 스피노가 일부러 피해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둘보다 덩치가 작은 3의 티렉스를 상대로도 버벅거리던 녀석이 티렉스 부부를 죽였을 리도 없고, 티라노의 수명으로 보아 둘이 자연사했을 가능성도 낮다. 당장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렉시가 1편으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쥬라기 월드에서 맹활약을 펼친걸 보면, 이 둘 또한 나이가 꽤 먹긴 했어도 자연사했을 가능성은 낮다.
  21.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컵이나 웅덩이에 고인 물이 진동으로 떨리고 멀리서 쿵 쿵 소리가 들린다던가, 마지막 씬에서 랩터 두마리를 관광보내는 장면이라든가.
  22. 1, 2편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절제된 움직임을 보이거나 각도빨을 강조하는 장면을 많이 찍은 데 비해 스피노사우루스는 각도빨이 좋게 나오는 장면이 별로 없고 대부분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움직임에 비하면) 무게감 없이 촐랑대는 것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관록의 장년배우와 젊은 신인배우의 차이랄까?
  23. 사실 경비행기로 자신의 신경배돌기에 상처를 입힌 탓에 원한이 없을 수가 없지만, 직접 묘사가 없으니...
  24. 물론 주인공 일행이 스피노사우루스의 영역을 계속 돌아다녔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긴 했겠지만, 그렇다 쳐도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장씬들이 굉장히 뜬금없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사실 스피노사우루스처럼 거대한 포식자가 한 번 사냥하면 몇일 굶어도 거뜬한 정도로 배 터지게 먹을수있는 초식공룡 무리를 냅두고 괜히 한입거리도 안 되는 주인공 일행을 쫓아다니는 것도 굉장히 이상한데, 1편의 렉시는 인간들을 사냥하기 보다는 갈리미무스같은 다른 공룡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으며, 2편의 티렉스 부부가 인간들을 습격했던 건 자신들의 영역에서 인간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온갖 장비에다 대형 차량까지 몰고 오며 텐트를 치고 난리법석을 피운데다가 새끼를 데려가는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이었는데, 스피노사우루스는 괜히 주인공 일행을 습격할 만한 이유가 딱히 없다.
  25. 게다가 소설에서의 렉시의 경우 공원의 넓이가 상대적으로 좁아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던 정도였다.
  26. 다만 프테라노돈도 연출이 좋지는 않아 익룡이라는 놈들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거의 안 나올 정도였다.(...) 다만 적어도 스피노처럼 개연성 문제는 없었다.
  27. 이 팬메이드 영상에 삭제장면의 일부가 짜집기되어 나온다. 화질이 달라지는 부분이 바로 그것. 영상 내용은 티렉스가 이기는 것처럼 보이도록 수정된 정신승리(...) 영상이라 씬의 전개가 본편하고는 다르다.
  28. 한 예로 공룡 FPS 게임인 프라이멀 카니지가 있다. 트레일러에서 다른 티렉스보다 거대한 네임드 티렉스인 빅 대디와, 마찬가지로 다른 스피노사우루스보다 큰 네임드 스피노사우루스 배드애스가 대결을 벌이다가 빅 대디가 배드애스를 죽인다. 제작진들의 말을 보면 쥬라기 공원 3에서의 그 장면이 어이가 없었다고.
  29. 물론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이 원본과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의 공룡들과 완전히 떼놓고 보기도 어렵다. 해당 공룡들의 현실에서의 이미지는 그만큼 중요한 문제. 차라리 랩터들처럼 현실의 공룡과 안드로메다급으로 차이가 나도 그 자체로 영화상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특유의 캐릭터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그것도 아니었다.
  30. 사실 인젠사를 직접 인수한 마스라니사가 스피노사우루스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세간에서도 화석을 통해 존재가 알려져있다는 점과 쥬라기 월드의 화석 전시를 감안하면 그냥 돈이 안 돼서였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는 돈이 된다고 치더라도 차후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그냥 화석 전시에서 끝냈을 가능성도 있다.(그 티라노사우르스조차 렉시밖에 들여오질 않았다. 분명 렉시가 있던 곳에 다른 티라노사우르스 개채들이 더 있을 걸로 추측되는데도. 볼거리를 원한다면 여럿을 들여올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초대형 육식공룡 하나 관리하기도 힘드니 밥값 줄이려고 렉시만 들여온 걸로 추측되니, 스피노도 차후 관리 관련 비용문제까지 고려해서 복원 안 시켰을 가능성도 농후.) 실재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경우 4마리 복원이 아니라 1마리 키메라 만들기에 많은 육식공룡 복원에 대한 비용상 난항 + 차후 관리상 난항이 있다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으니...진짜 목적은 군용이긴 했지만
  31. 그런데 후속작에 나와 본들 스피노사우루스에게 이득이 될 만한 요소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속편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는 유전자 조작 공룡의 강함을 인증할 전투력 측정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물론 티라노사우루스나 다른 대형 수각류도 전투력 측정기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쥬라기 공원 프렌차이즈에서 스피노사우루스는 분명 생태계 최상위에 속하는 대형 수각류인 반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 팬들에게 그리 우호도가 높은 공룡이 아니라 스피노사우루스는 제작진 입장에선 죽여도 그다지 불이익이 없는 공룡이다. 한 마디로 제작진이 스피노사우루스의 재기를 노리지 않는 이상 전투력 측정을 위한 희생양이 되기 딱 좋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소리다..이쯤되니 너무 불쌍하다...
  32.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들어간 수많은 게놈의 종류가 모두 파악되지 않은 데다가 강력한 앞발과 크기를 볼 때 스피노사우루스의 게놈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0는 아니지만, 반대로 말하면 다른 공룡 및 생명체의 게놈이나 기가노토사우루스의 게놈 및 유전자 조작으로 해당 특징이 발현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데다 직접 언급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추측의 단계이다.
  33. 꽤 아픈지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다 한 번 더 맞는다. 나무열매 먹어, 두 번 먹어
  34. 암컷 랩터, 수컷 우두머리 랩터, 그리고 일반 수컷 랩터
  35. 그러니까 스피노가 일행을 보고 정겹게 인사한 건 복선인 셈. 이딴 복선 필요 없어
  36. 이 피규어는 Dinosaur라는 제품군의 티라노사우루스 금형을 그대로 가져온 색놀이이다. 심지어 그 티라노사우루스 제품에 있는 추가 부품들 중 하나가 등에 달 수 있는 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