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누스 렉스

1 개요

Indominus Rex.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가공의 키메라(Chimera).[1] 타입은 이물(Abomination). 이름의 의미는 "불굴의 왕".[2] 이름이 길어 북미에서는 흔히 줄여서 I-Rex(아이렉스)라고 부른다. iRexI'REX가 아니다 이소탈루스 렉스 국내 상영 자막에서는 "인도미너스 렉스"로 표기했다.[3][4]
유저들은 인도미누스 렉스라고 부른다

2 상세

클레어 : 애들이 겁 먹을까요?

마스라니 : 애들? 부모들도 악몽을 꾸겠는데.
클레어 : 그럼...좋은 건가요?
마스라니 : ...끝내주는 거지.(fantastic)
-인도미누스 렉스와 처음 대면한 사이먼 마스라니의 평가.

비늘이 하얀색, 정확히는 연회색이고[5] 눈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노란색. 전체적으로 대형 수각류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수각류 공룡들과 달리 앞다리와 앞발(손)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굉장히 길고 날카로운 손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공룡과는 달리 이빨이 고르지 않고 몇몇은 턱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상당히 흉악해 보인다. 이빨은 총 74개. 또 팔과 등에 조잡하게나마 깃털 비슷한 것도 있다.[6]

그 외에 특이점으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나오는 다른 공룡들과 달리 눈꺼풀이 위에서 아래로 감기는 눈꺼풀 안으로 코쪽에서 눈 뒷쪽으로 감기는 순막 비슷한 속눈꺼풀(?)이 있는 2중 눈꺼풀 구조이다.[7] 허연 피부색, 입술이 제대로 있지 않아 죄다 입 밖에 튀어나와 있는 이빨, 피골이 상접해 있어 눈과 코가 움푹 패여 있는 외모 등 노골적으로 해골이 연상되는 외모를 하고 있다. 여러모로 티렉스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파충류스럽고 기형적인 이미지. 이러한 기형적인 이미지 자체가 인도미누스가 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공적인 존재임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허옇고 단단한 가죽에 덧니가 심한 치아 등, 머리 부위는 킹콩(2005)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를 닮기도 했다.[8]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가 그렇듯 이 쪽도 기존의 티렉스와 구별된 포효성을 내는데, 뭔가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다. 대놓고 흉물이라고 나타내는 듯한 느낌. 특유의 포효성을 만들기 위해 바다코끼리, 고래, 돌고래, 벨루가, 사자, 돼지, 원숭이, 여우 등의 울음소리를 합성했다고 하는데, 티라노사우루스 특유의 포효성과는 차별화하기 위해서 일부러 티렉스의 울음소리에 사용된 동물들의 소리는 제외했다고 한다. 또한 관객들이 인도미누스에게 최대한 비호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듣기 거슬리는 소리로 만들었다고.

작중에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2600만 불[9]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세계 8위의 부자가 아까워할 정도로 비싼 몸이시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스폰서까지 계약했다. 인도미누스 렉스란 이름부터가 홍보를 위한 것으로, 임팩트가 강하고 외우기 쉬운 것으로 지은 것이라 한다. 등장인물들 중 클레어를 제외한 사람들은 신나게 깠다. 참고로 그 스폰서가 버라이즌이다. 말 그대로 "버라이즌 통신회사가 후원하는 인도미누스 렉스." 공룡에다가 추노마크 박을 기세. 진짜 문신이라도 새길지도 모르겠다.[10]

초기에는 이름이 말라사우루스(Malasaurus), 그 이후에는 디아볼루스 렉스(Diabolus rex - 악마의 왕)이 되었고 개봉 전에는 이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후에 인도미누스 렉스(Indominus rex - 불굴의 왕)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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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최종보스

오리지널 쥬라기 공원의 개국공신 헨리 우 박사는 복원된 공룡들이 실은 공룡개구리의 유전자를 섞은 키메라였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키메라 생물을 만드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관련 연구를 계속한다.

한편 인젠 사를 인수한 마스라니 사가 이슬라 누블라의 난장판을 수습하고 쥬라기 월드를 재개장해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안착시키고 난 후, 개장 직후에는 하늘을 찔렀던 공원의 인기도 20년이나 지나 공룡이 식상해져 슬슬 시들해져가고 있었다.[11]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마스라니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헨리 우 박사의 유전자 연구에 기초해서 그 어떤 육식공룡보다도 크고, 위험하고, 지능적인 새로운 공룡종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인도미누스 렉스. 처음에 이 괴물을 만드는 데 어떤 유전자들을 조합했는 지는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는 클레어에게도 기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실험실에 놓여있는 2개의 알에서 새끼 인도미누스 렉스 2마리가 태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가 갑작스러운 문제 등으로 어려서 폐사할 것에 대비하여 연구진은 시작부터 두 마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2마리 다 앞발을 먼저 알 밖으로 드러내고, 제일 먼저 부화한 녀석은 앞발로 나머지 알껍질을 부수고 눈동자를 드러낸다. 이 인도미누스 렉스가 이후 영화 내내 등장하는 인도미누스 렉스와 동일개체임으로 추정된다.

위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인도미누스 렉스는 앞발로 알 껍데기를 벗겨내듯 부화한다. 그런데 보통의 파충류와 조류는 주둥이로 알을 뚫어서 깨고 나온다. 부화하는 방법부터 일반 공룡과는 거리가 있는 것.[12][13]

" '더 크게', '더 무섭게...' 아, 정확한 지침은 더 멋지게(cooler) 만들라는 거였죠." - 헨리 우 박사

인도미누스 렉스 2마리중 1마리가 제 자매를 먹어치워 버려,[14] 인도미누스 렉스는 한마리만 남게 된다. 이후 혼자 방사장 안에 갇혀 성장하면서, 보호유리 안에서 자신을 보는 사람의 열을 감지해[15] 그 보호유리를 깨뜨리려고 하거나, 먹이를 주는 방향을 예측해 사육사를 공격하는 등의[16] 지능과 공격성을 보인다.

이런 돌발 행동들을 저지르는 한편 지금의 성장 페이스대로라면 인도미누스의 예상 성장 크기가 종래의 예상을 넘어선다는 것까지 확인되어 방사장 증축이 결정되었고 원래는 5월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것이 이런 이유로 시간이 지연됐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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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 3주 뒤에 공개할 예정으로 예매표도 팔고 있었으며 전용 방사장도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투입된 결과물이었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심상치 않은 징조를 들은 마스라니는 인도미누스 렉스를 관객에게 공개하기 전에 랩터 사육사인 오웬을 불러 인도미누스 렉스의 방사장에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헛점이 존재하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클레어의 요청으로 현장에 도착한 오웬은 똑같이 격리된 상태에서 태어났지만 형제가 있어 사회성과 유대감을 기를 수 있었던 벨로시랩터와 달리, 녀석이 유대를 쌓을 수 있는 거라곤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크레인 뿐이며, 고립되어 성장한 생물은 생존력이 떨어진다고 통찰했다. 그리고 그 우려의 예언은 바로 이어지는 폭주로 현실화된다.

공교롭게도 인도미누스 렉스는 벽 한 면에 온통 발톱자국을 낸 뒤 자신은 개구리 유전자를 이용해 체온을 낮춰 열감지 카메라를 피하고 위장술을 써서 모습을 감춰 마치 밖으로 탈출한 것처럼 보이게 해 관리자들이 들어오도록 유도한 뒤, 출입구 방향에서 관리자들을 몰아붙여 방사장의 정문을 열게 만드는 대단히 치밀한 행동을 한다. 그렇게 우리로 들어온 오웬과 동행하던 건축 관계자를 잡아먹어버리지만 오웬은 그 틈을 타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다. 하지만 인도미누스도 문이 닫히기 전에 힘으로 열고 나오고 만다.[18] 오웬은 급히 자동차 아래에 숨었고 먼저 문을 열고 도망쳤던 뚱뚱한 관리자는 차 뒤에 숨었는데, 인도미누스는 잠깐 냄새를 맡더니 쿨하게 차를 뒤집어 치워버린다. 뚱뚱한 관리자가 처절하게 오웬을 쳐다보던 그 한순간 인도미누스의 입이 관리자의 상체를 깨무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인도미누스는 상당히 똑똑해서 오웬이 근처에 있을 걸 파악하고 자동차를 조사하기 시작할 무렵 오웬은 나이프를 꺼내 차 아래의 호스를 끊어 기름으로 몸을 적셔 냄새를 숨기고[19] 운 좋게도 인도미누스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

마스라니는 보안팀이 인도미누스를 포획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서 공원을 지었겠느냐라며 관람객들에게 공룡이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단 비살상 포획무기로 무장한 보안팀을 보낸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신의 몸에 심어져 있던 위치추적기를 스스로 살점째로 뜯어낸 상태였고,[20]위치추적기가 떨어진 위치에 도착한 보안팀은 근처에 매복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공격을 당한다.[21] 이 때 나무 뒤에 숨어있던 인도미누스 렉스가 스르륵 걸어나오는데, 나뭇잎과 비슷한 녹색으로 몸색깔을 바꿔 위장하고 있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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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누스가 조금씩 위장색을 풀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래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완전히 모습들 드러내기 전 까지는 그냥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은신 능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머리는 나뭇잎 뒤에 숨기지도 않았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다.

오웬 : 당신들이 가두어 키운 유전자 교배종이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보고 있소. 녀석은 자기가 누군지도 몰라요. 움직이는건 죄다 죽일꺼요.

마스라니 : 녀석이 자아성찰이라도 하고 있다는건가?
오웬 : 자기가 최상위 포식자인걸 알게 되면 일은 더 커져요.

오웬은 서둘러 관람객들을 피신시키고 실탄을 동원해 사살할 것을 강력 주장하며, 저건 공룡이 아니다란 표현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마스라니의 추궁에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공개한 헨리 우는 포식자의 특성이 극대화된 녀석은 당연히 습성도 그만큼 포악할 수밖에 없을 거라 지적한다.

본격적으로 마구 날뛰기 시작한 인도미누스 렉스는 초식 공룡 우리에 침입해서 잭과 그레이가 타고 있던 자이로스피어를 공격한다. 이 때 근처에 있던 안킬로사우루스와도 싸움이 벌어지는데,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 곤봉을 정통으로 쳐맞고도 끄떡도 하지 않고 다시 다리를 노리고 곤봉을 휘두르자 슬쩍 물러나서 가볍게 피한 뒤 뒤집어서 머리를 물어 꺾어 죽여버리는 엄청난 전투력을 과시한다.[23] 자크와 그레이는 자이로스피어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도 버틴 만큼 인도미누스에게서도 안전할 거라고 잠시 생각하지만, 인도미누스는 앞발의 발톱으로 자이로스피어를 가볍게 뚫어버리고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입[24]으로 자이로스피어를 물고 땅으로 수 차례 내리쳐 부숴버리고,[25] 잭과 그레이는 부서진 자이로스피어 표면을 통해 허겁지겁 밖에 나온 뒤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이로스피어에 박힌 이빨을 빼내는 사이 도망쳐 폭포로 뛰어들어 겨우 탈출한다. 폭포가 그다지 높진 않았기에 인도미누스는 바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만히 물 속을 관찰하고, 이것을 직감한 잭이 물 위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한동안 숨을 참아서 숨자 놓쳐서 화가 났는지 한번 포효하고 단념한다. 그 후 최소 여섯 마리는 되는 아파토사우루스를 그저 재미로 학살하는 등 깽판을 부리고[26] 그 외에도 여러 번 살상을 반복하며 관람객들이 모인 남쪽으로 강하한다. 열을 감지하는 능력으로 생명체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현장을 직접 목도한 클레어나 상황실에서 보고받는 마스라니나 이 시점에서 오웬의 말대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사살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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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도미누스 렉스가 옛 쥬라기 공원 폐허에서 오웬과 클레어를 다시 찾아 습격한 그 때 결국 스스로 나서기로 한[27] 마스라니 사장이 보안팀을 태운 헬리콥터를 직접 몰고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 헬기 측면의 미니건으로 인도미누스를 사살하려 하지만, 인도미누스는 포화를 피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 익룡 사육장으로 침입한다. 익룡들을 본 인도미누스는 익룡들에게 겁을 주어 익룡들이 우리를 뛰쳐나가게 유도함으로서 헬리콥터마저 추락시켜서 마스라니 사장을 비롯한 관리팀을 몰살시키고, 이 익룡들은 쥬라기 월드 본토로 날아가 관람객들을 사냥하는 충공깽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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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스라니도 죽고 인도미누스에 대항할 방법이 아무 것도 없어지자 이전부터 랩터를 군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눈독을 들이던 호스킨스는 관리실을 장악하고 랩터들을 풀어 인도미누스를 사냥한다는 아이디어를 낸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를 저지하는 데에 성공하면 랩터를 군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인도미누스에는 랩터 유전자도 있었다는 것.[28][29] 인도미누스는 랩터들과 같은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어 랩터들과 소통을 하게 되고, 그래서 랩터들은 오히려 인도미누스를 덩치 크고 막강한 동족으로 인식해 새로운 우두머리로 받아들인다.[30] 랩터들은 오웬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갈팡질팡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지만, 호스킨스의 명령에 인젠사 용병들이 인도미누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마음을 굳히고 용병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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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들은 인간들을 쫓아 쥬라기 월드 관광센터까지 침입하고 오웬과 클레어, 잭과 그레이까지 포위하지만, 오웬은 블루의 머리에 채워져 있던 카메라를 풀어주며 다시 랩터들과 유대감을 회복한다. 직후, 랩터들은 현장에 도착한 크고 무시무시한 인도미누스를 보고 잠시 고민하지만, 오웬과 인도미누스 렉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블루가 결정했다는 듯 오웬에게 너희편이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 후 인도미누스 렉스를 향해 반항한다. 그러자 인도미누스 렉스는 화가 난 듯 포효하더니 가차없이 블루를 숙청해 버린다! 결국 분노한 에코와 델타는 오웬을 다시 지도자로 받아들여 인도미누스에게 덤비고, 오웬도 그 옆에서 총으로 지원 사격을 하며 가세한다.

그러나 인도미누스는 너무나도 강했고, 자신을 덮치는 랩터들을 하나하나 내던져 살상한다.[31] 클레어는 결국 쥬라기 월드의 가장 큰 초대형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렉시를 풀어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로 하고, 인도미누스는 오웬과 잭, 그레이를 막 잡아먹으려던 순간 나타난 렉시와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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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는 막강한 악력으로 인도미누스의 목을 물어 피투성이로 만들었으나, 인도미누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어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고, 렉시의 두 번째 공격을 피한 뒤 빈틈이 생긴 렉시의 얼굴을 강력한 앞발로 가격하여 피투성이로 만들어버린 후 앞발로 밀쳐서 나이 앞에 장사 없었는지 결국 렉시를 쓰러뜨리고, 쓰러진 렉시를 물어서 얼굴을 옆 건물에 한 번 쳐박아버려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렉시마저 제압당해 희망이 사라지고 인도미누스가 막 렉시를 물려는 그 순간, 아직 살아 있던 랩터 블루가 울음소리로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끈 후[32] 얼굴을 공격하고, 그 짧은 틈을 타 렉시는 다시 뛰어올라 인도미누스의 목덜미를 물어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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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악력으로도 쓰러지지 않는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해 렉시는 밀어붙여 건물 등에 처박는 형태로 전법을 바꾸고[33] , 여기에 랩터 블루까지 가세하자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인도미누스는 결국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다시 한 번 일어나 반격하려 하나 블루의 공격에 주춤하고, 그 사이 렉시에게 물리고 머리로 짓눌리다가 아랫배를 들이받혀 어느 전기 울타리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아직 싸울 수 있다는 듯 일어나 포효하지만...그 울타리는 다름아닌 모사사우루스 어장의 울타리였고 인도미누스 렉스는 물 속에서 튀어나온 모사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린다. 인도미누스는 필사적으로 저항 하려 하지만 무엇을 하기도 전에 물로 끌려들어가고, 처량할 정도로 다리를 발버둥 치지만 물속에서 모사사우루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물속으로 끌려가 최후를 맞이한다.

육지에서 좀 시간이 있었다면 티렉스 때처럼 긴 앞발로 반항을 하거나 혹은 특유의 경악스러운 맷집과 지독하게 영악한 지능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렉시 & 블루 콤비의 공격을 파훼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렉시에게 여러 번 물린 목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물린 상태로 바로 물 속으로 끌려가버려 답이 없었다.

쥬라기 월드 후반부 요약.

우 박사가 쥬라기 월드 공룡들의 유전자를 챙겨 대피를 하는데, 우 박사가 소속된 인젠 사가 공룡들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속셈을 품고 있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후속작이 나온다면 또 다른 개체로서, 혹은 인도미누스 렉스의 타이틀을 계승하는 제 2, 3의 새로운 유전자 합성 조작 공룡이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설마 이놈들이 양산형으로 등장하는 건가[34] 본격 디노 크라이시스 3 영화판

4 스펙

"저 녀석은 공룡이 아니오." - 오웬

"저 놈은 살육 병기지. 아무도 막을 수 없소!" - 호스킨스

하나의 공룡 유전자를 가지고 최대한 원본과 가깝게 재현한 다른 공룡들과 달리 공룡을 비롯한 여러 생물의 유전자를 합성하여 만들어낸 괴물. 작중 인물들이 수없이 언급하듯 이미 공룡이라 보기도 힘든 그냥 키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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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드는데 사용된 공룡들.
순서대로 기가노토사우루스, 루곱스,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인 듯하다.
이 중 카르노타우루스는 눈 위의 작은 뿔로 보아 실제로 재료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35][36][37]

유니버설 스튜디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벨로시랩터, 갑오징어, 그리고 뱀의 유전자가 들어갔다고 언급된다.[38]

영화상에선 티라노사우루스를 기반으로 하여 벨로시랩터청개구리갑오징어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또한 뱀의 유전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턱을 엄청나게 크게 벌릴 수 있다. 후반부에 헨리 우의 연구실로 들어간 오웬 일행이 카멜레온을 비롯한 일련의 생물들이 유리장안에 들어있는걸 보게 되는데 정황상 해당 장면에 등장한 생물들이 인도미누스의 유전자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 동물들로 보인다.[39] 여하튼 극중에서 이 공룡에 들어간 유전자의 숫자, 종류에 대해 명백히 밝히지 않는데다가 개발자인 우가 숨기고 있던게 너무 많아, 인도미누스를 창조할 때 들어간 유전자 중 지금 여기 적힌 공룡, 공룡 외의 존재들 말고도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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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누스가 완전히 성장했을 시의 크기를 추정한 비교도.덩치가 훨씬 큰 인도미누스와 머리 크기는 비슷하다는 점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얼마나 대두인지 알 수 있다

20년이 지나 공룡이 식상해지자[40] 작정하고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자고 제작한 녀석인 만큼 전투력 하나는 쥬라기 시리즈를 통틀어 최강.[41]하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진정한 최강인 브라키오사우루스 앞에서는 인도미누스도 얄짤없다[42] 게다가 다 자라지도 않은 상태였으니 완전히 성체가 되고 나면 정말 엄청난 괴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감당하기 힘들어졌을 듯. 영화 시점에서 몸길이는 12m, 몸무게는 추후 보고라고 되어 있었으며 다 자라면 몸길이 50피트(약 15m)가 될 예정이라고. 참고로 렉시의 몸길이는 12m.[43]# 포효소리는 보잉 747기 이륙소리와 맞먹는 140~160 데시벨 정도며, 달릴 때 속도는 시속 50km/h 정도.[44] 이것도 최고 속도가 아니라 비좁은 우리 안에 갇혀있을 때 이 정도 속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중 헬리콥터에서 쏴대는 미니건 포화를 피하며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도 뿐만 아니라 몸놀림도 굉장히 민첩해서, 렉시와 붙었을 때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렉시의 물기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파워도 굉장해서 트럭을 한 번 툭 쳐서 공중으로 가뿐히 던져버렸고, 건물의 콘크리트 외벽도 모래성처럼 간단히 박살내버리며, 매우 튼튼한 차량인 자이로스피어[45]를 입으로 물어서 몇 번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것으로 박살낼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구체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작 중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를 공격할때도 이 무지막지한 전투력이 발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육식 동물들은 체급 차가 상당한 초식동물의 경우 함부러 건드리지 않고 주로 사냥하기 쉬운 새끼나 아성체를 노리는 법인데, 인도미누스 렉스는 새끼도 아닌 성체 아파토사우루스를 무려 여섯 마리나 혼자서 끔살시켜버렸다. 물론 아파토사우루스들이 워낙 느릿느릿하고 성격이 온순한데다가 꼬리 외에는 딱히 방어/공격 수단이 없어서 크게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사냥감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건 대단한 것은 맞다. 그것도 재미로. 또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10미터 급의 아성체조차 덩치가 훨씬 거대한 스피노사우루스를 힘으로 몰아붙일 정도로, 완력 면에서는 자타공인으로 강한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인데, 렉시와의 최종 결전에서도 보였듯이 인도미누스는 성체 티렉스에 거의 맞먹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듯 싶다.

다만 아성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완력 자체는 렉시에 비해 다소 후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렉시에게 처음 물렸을 때는 거의 발악하다시피 전력을 다해 저항해서 겨우 빠져나왔으며, 이후 리매치를 벌였을 때 렉시가 무작정 힘으로 밀어붙이자 (비록 블루가 계속 자잘한 공격을 가해서 주의를 분산시켰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면서 몇 번씩이나 건물에 연신 패대기쳐졌던 걸 보면 완력 면에서는 다소 밀리는 듯 하다. 더군다나 렉시가 1편에 비해 훨씬 늙어서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이미 한 번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힘을 겨우 낸 것에 불과했다는 걸 생각하면 거의 확연한 차이. 실제로 렉시가 싸울때는 인도미누스를 물고 마구 휘둘러대면서 건물 한 채가 통채로 박살낼 정도의 힘으로 처박아버리고, 나중에는 아예 던져버리다시피 하는 등 압도적인 힘이 강조된 연출이었던 데 비해, 초반에 인도미누스가 렉시를 몰아붙일 때는 건물에다 쳐박거나 휘두르면서 힘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46] 강력한 앞발로 렉시의 물기 공력을 카운터하며 급소에 정확히 치명상을 가해 몰아붙이는 식으로 싸웠으며, 공격 한 방 한 방의 치명성이 강조되는 연출이었다. 이렇게 인도미누스의 완력이 렉시에 비해서는 다소 약하게 묘사된 건 아마 밸런스 균형 상의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12m 급 육식공룡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데 앞으로 걸으며 정조준 사격을 유지하는 패기.

완력에서는 성체 티렉스에게는 밀릴지언정 내구도는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거대 육식공룡 중 역대급으로 강력한데, 척 봐도 가죽이 악어 가죽처럼 거칠고 단단해 보이며, 소화기들은 거의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는 수준이라 소총탄은 그냥 튕겨낸다. 표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진짜로 튕겨낸다. 맨 처음 전기 충격기 등으로 빈약한 무장을 하고 출동한 포획팀 중 한명이 견디다 못해서 사격한 UTS-15의 총탄이 피부에 맞고 정말 튕겨 나간다. 거기에다가 총알이 튕겨나가는 걸 보면 관통력이 약한 벅샷이 아니라 슬러그 탄이다.[47] 그리고 나서도 슬러그 탄을 못해도 서너발을 맞았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들었다. 후에 인젠 무장팀과 오웬이 퍼부은 소화기 사격도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또한 안킬로사우루스와 붙었을 때는 곤봉을 머리에 정통으로 맞고도 끄떡없는[48]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과시했으며, 이 엄청난 내구도 덕분에 극후반에 렉시에게 목이 물려 피가 나고 가죽이 너덜너덜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본편 내내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즉 렉시가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최초로 제대로 된 유효타를 먹인 것. 참고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한개에 걸리는 악력은 약 1.4t 정도로 추산되며 턱 전체의 악력은 약 4~5t, 연구자에 따라서 그 이상으로 보기도 하는데, 그야말로 현재까지 알려진 공룡 중 최강이며 티라노사우루스를 최상위 포식자로 올려놓은 원동력인데 거기에 목을 물리고도 치명상을 입지 않은 것이 인도미누스의 굉장한 신체능력을 잘 드러낸다.[49] 심지어 싸움 도중에는 아예 렉시에게 머리를 물렸었는데도 큰 타격이 없었다.[50]

다만 방어력이 아예 초월적인 수준은 아닌 듯 싶은데, 소총탄 일제사격이 인도미누스에게 치명적이지는 못해도 따끔거리기는 하는지, 일제사격 맞고 도망가기는 한다.[51] 샷건 슬러그탄을 튕겨냈다고는 하지만, 이건 머리 한정 방어력이고, 영화 막판에 랩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웬이 몸통을 노리고 쏜 탄환은 잘만 박혔다.[52] 머리 부위의 방어력의 경우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에 직격당하고도 멀쩡했던 걸 보면 굉장히 단단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형 육식공룡들의 경우 머리뼈가 구조상 굉장한 충격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었고,[53] 특히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수 톤에 달하는 충격량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머리뼈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54]을 감안하면 인도미누스의 머리뼈 또한 굉장히 단단한 건 맞지만, 동체급의 공룡 기준으로 아주 특출난 수준은 아니다. 또한 몸체의 경우 악어 가죽같이 울퉁불퉁한 골편으로 뒤덮이지 않은 부위들의 피부는 방어력이 타 대형 공룡들과 별 차이가 없는지, 렉시와 마찬가지로 랩터들의 발톱으로도 상처를 입었다.

무엇보다 인간들이 작정하고 보다 강력한 위력의 중화기를 사용할 경우 피하거나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미니건으로 사격했을 때는 무조건 달려서 도망쳤고, AT4의 경우 직격은 아니어서 아무런 상처 없이 살아남긴 했지만, 도망치던 도중 근거리에서 일어난 폭발의 충격 때문에 잠시 나동그라지기까지 했다. 다만 폭발에서 일어난 불길은 그대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죽에 그슬린 흔적 하나 없이 멀쩡하긴 했다.[55] 사실 종합적으로 보면 인도미누스는 공룡 기준으로도 굉장히 튼튼한 축에 속하긴 하나 그 덩치를 감안하면 특출나게 뛰어나다고 할 수준은 아닌데, 애초에 터미네이터같은 기계도 아니고, 키메라일지언정 기존에 존재하는 생물을 섞어 만든 생명체이기 때문에 그들이 지닌 내구도의 한계를 초월했을 이유가 없다. 그나마 악어를 닮은 골편이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동체급의 육식공룡보다 방어력을 약간 높여주긴 하겠지만, 절대적인 방어기제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힘들다.[56][57]

그러나 진짜로 굉장한 것은 이놈의 체력과 맷집인데, 그야말로 괴물급이라고 밖에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 일단 지구력과 활동력이 굉장해서, 우리를 탈출한 이후 하루 종일 쥬라기 월드를 가로지르며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와 안킬로사우루스를 죽이는 등 온갖 깽판을 치면서 그 과정에서 쉴 새도 없이[58] 순서대로 공원 보안팀, 인젠사 용병들, 랩터들과 오웬의 합동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59] 게다가 그 상태로 최종장에 가서도 아무리 늙고 지쳤다곤 해도 티라노는 티라노인 렉시도 일대일론 이길 정도로 쌩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비좁은 우리에만 갇혀 살아서 다른 공룡들에 비해 운동이 부족했을 터인데도! 이 괴랄한 체력은 렉시와의 최종 결전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데, 아무리 렉시가 늙었다고는 하지만 인도미누스의 맷집과 회복력이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정말로 저놈이 고통을 느끼기나 할까 의문이 들 수준으로, 아무리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흡사 광전사나 좀비를 연상시킬 정도이다. 일단 렉시에게 선빵을 당해 목을 물리고도 굉장히 고통스럽다는 듯이 연신 포효를 내지르긴 했으나 곧바로 앞발로 반격을 날려 빠져나왔으며, 목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아파하는 기색 없이 곧바로 렉시에게 달려들어 전세를 역전시키는 굉장한 맷집을 보여주었다. 사실 싸움 초반에도 렉시가 더 뛰어난 전투 센스로 공격 자체는 더 많이 성공시켰으나, 인도미누스가 단순 깡으로 공격을 전부 씹어버렸던 것. 게다가 후반전에는 렉시에게 건물에 연신 패대기쳐지며, 어깨에는 철근이 박히고 온몸에 피부가 벗겨져 피투성이가 될 정도의 데미지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더 싸울 수 있다는 듯이 곧 일어나서 공격 태세를 갖추기까지 했다.[60] 렉시가 아무리 늙어서 인도미누스보다 체력이 후달렸을 것이라고는 하나, 이전에 인도미누스의 물기+할퀴기 공격에 몇 번 당한 후 눈에 크게 띄는 상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던 걸 생각하면 맷집이 정말 넘사벽으로 차이나는 듯 하다.[61] 정확히 말하면 피부의 내구도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둘 다 서로의 공격에 상처를 입는 것은 동일한데, 인도미누스 쪽이 훨씬 더 심각한 상처를 입고도 더 오래 버티며 활동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62]


앞발로 땅을 짚는 인도미누스.

수각류 공룡치곤 거의 이례적인 수준으로 앞다리가 굉장히 발달한 것도 특징.[63] 사족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앞다리가 길며,[64] 손가락은 한 손당 4개나 달려 있고 심지어 그 중 하나는 엄지손가락이다. 현실의 수각류는 가장 원시적인 케라토사우루스상과[65]를 제외하면 앞발가락은 3개를 넘지 않으며 이는 인도미누스의 팔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벨로키랍토르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케라토사우루스상과의 손가락이 4개라고 하지만 얘네는 대신 앞다리가 극도로 퇴화되어 있으며 앞발가락 관절마저 없다. 반면 인도미누스는 매우 발달한 앞다리와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인간(혹은 침팬지 등의 다른 유인원)의 유전자까지 집어넣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혹은 극중에 정확히 명시되지는 않은 다른 수각류의 유전자가 들어갔거나.[66] 다만 작중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재료가 된 동물들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올 때 그 중에 유전자가 조작되어 혀가 아니라 손으로 벌레를 낚아채는 카멜레온이 있었다. 아무래도 움켜쥘 수 있는 앞발은 인간보다는 그 카멜레온이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 카멜레온도 정상적인 자연 생물은 아닌 만큼 어쩌면 인간의 유전자가 쓰였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으로 극중에서 인도미누스가 무언가를 영장류처럼 엄지를 적극 이용해 앞발로 집는다거나 도구를 쓰는 면모는 보이지 않았기에, 인도미누스가 무언가 물건을 움켜쥘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엄지가 사람 수준으로 발달했는지는 사실 알 길이 없다.[67] 하여간 엄지가 발달했든 아니든 이 팔의 유용성은 상당해서 영화 초반 포획팀 중 한명이 그물총을 쏴서 발사된 그물이 정확히 인도미누스 렉스의 입에 명중하여 입을 틀어 막아버리는데, 인도미누스 렉스는 이 발달한 앞발을 사용하여 손쉽게 그물을 벗어던져 버렸다. 티렉스 포함 앞발이 퇴화 직전인 일반적인 수각류 공룡 같았으면 그물로 입이 막히면 주 공격 수단이 봉쇄되어 꼼짝없이 생포당했을 상황이다. 렉시와의 싸움에서도 악력에서 밀림에도 불구하고 이 팔 덕에 핸디캡를 커버하고 역으로 렉시를 몰아세웠고, 심지어 싸울 때 잘보면 두 손으로 직접 렉시의 목을 조르기까지도 한다. 결정적으로 이 강력한 앞발로 렉시를 밀쳐서 쓰러뜨려서 우위를 점했다.

인도미누스 렉스의 주무기는 앞발톱인데, 굉장히 길며 몇 번의 할퀴기로 동체급 이상의 대형 공룡을 쓰러뜨리거나, 앞서 언급했듯 자이로스피어를 한 방에 꿰뚫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고 튼튼하다. 이 자이로스피어는 M2 중기관총이나 데저트 이글과 동일한 구경인 .50 구경 리볼버[68]를 근거리에서 쏴도 깨지지 않고 안킬로사우루스가 곤봉으로 후려쳐도 금만 가는 수준인데 이걸 아예 뜷은 인도미누스의 강력함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전력으로 세게 내리쳐서 뜷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발톱 하나로 톡 내리치다시피 해서 뜷어버린 것이다! 또한 아파토사우루스들을 사냥할 때도 발톱을 이용해 공격했는지 시체들에 발톱으로 난도질한 자국들이 가득했다. 이후 렉시와 싸울 때도 육식공룡치곤 이례적으로 입으로 무는 공격을 거의 하지 않고 발톱으로 할퀴어대는 공격에 주력했는데, 사실 할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다. 자이로스피어를 가볍게 뚫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발톱으로 그어대니 그야말로 난도질. 한두 번의 공격으로 렉시를 피투성이로 만드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후 별도로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인도미누스의 앞발/발톱은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발현된 것이라고. 다만 실제로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은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꽤 잘 부러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생물학자에게 조언을 구한 만큼 고증오류라기 보다는, 앞발의 근육은 테리지노사우루스의 것에 발톱의 강도는 다른 생물의 것이 발현되어 더 단단한 것일 수도 있다.[69]

어쨌든 인도미누스는 강력한 앞다리, 초월적인 강도의 발톱, 유연한 손가락이 합쳐져 육식공룡이 가질 수 있는 최강의 앞발을 가진 셈이다. 초반부에 알에서 깨어날 때 보통 공룡들과는 다르게 손으로 알껍질을 부수고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극중 내내 입보다는 손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손과 앞다리를 무기로 사용하는 육식공룡"이라는 컨셉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후에 제작진이 인도미누스를 디자인 할 때 테리지노사우루스를 베이스로 삼았으며, 큰 앞다리와 길다란 발톱을 이용해 싸우는 스타일의 공룡을 컨셉으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자칫 기존의 육식공룡들과 구분이 가지 않아 밋밋해질 수 있는 인도미누스에게 특이성을 부여해 차별화시키는 특징이자, 앞다리가 다소 퇴화되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기존의 육식공룡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설정이기도 하다. 또한 극중 포시션이 티렉스와 대척점에 서 있는 생물인 만큼 신체적 특징과 그에 따른 싸움 방식도 티렉스와 완벽한 대조를 이루도록 의도된 듯 하다.

게다가 원래는 순전히 땜빵용으로 넣었던 개구리 유전자[70]와 갑오징어 유전자[71]가 우 박사조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용해 체온을 낮춰 적외선 탐지를 피하고 몸의 색을 바꿔 위장색을 만들어내는 능력[72]이 더해져 버렸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위장술 능력은 '위장술'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그야말로 사기적인 수준이라 단순히 피부색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세세한 음영과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낼 정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실상 투명화나 다름없고, 광학미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73] 세 번 다 벌건 대낮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작중 등장인물들과 영화를 보던 관객조차 눈치를 못 챘을 정도로 뛰어나다.[74][75] 실제로 작중에서 인도미누스가 위장술을 쓸 때마다 육안으로 분간해 낼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잃어버린 세계 소설판에서 묘사되는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위장술 능력과 매우 흡사한데, (이쪽도 피부의 색과 무늬로 주변 환경의 질감이나 음영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는 능력을 가졌다), 원작 시리즈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였던 듯 하다. 설정상 인도미누스에게 카르노타우루스의 유전자가 들어갔다고 공개된 것도 그렇고... 다만 원작의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위장 능력은 카멜레온의 유전자로부터 기인했다고 밝혀진 만큼 이 카르노타우루스의 유전자가 직접적으로 인도미누스에게 위장 능력을 부여한 건 아니다. 인도미누스의 경우 상술했듯이 두족류의 유전자로부터 이 능력을 얻은 것인데, 실제 카멜레온들은 위장을 목적으로 색을 바꾸는 건 아니니, 실제로 체색을 변화시켜 의태를 하는 두족류의 유전자를 넣었다고 하는 게 더 현실적일 거라고 제작진들이 판단했던 듯 하다.

영화 촬영 중 처음 인도미누스 렉스의 스펙이 조금 공개되었을때, 갑오징어의 유전자로 위장색이 있다는 부분에서 팬들은 현실적으로 위장능력은 밤이라면 몰라도 낮에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인도미누스 렉스가 나왔을때 위장술을 쓰는 장면이 일체 없어 "애초 계획된 위장능력 스펙을 삭제한게 아닐까? 이거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나?" 하는 추측도 나왔었다. 이렇게 개봉 이전에 관심을 모았던 인도미누스 렉스의 고유기인 위장술은 그렇게 자주 나오지 않는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위장 능력을 사용한건 오웬이 인도미누스 렉스 방사장의 발톱자국을 조사할때, 보안팀 학살할때, 잭 형제가 탄 자이로스피어 뒤에서 나타날때 이렇게 세번뿐이다. 아무래도 제작진 입장에서는 잘못했다가는 관객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것이라 판단한 모양. 사실 쓸만한 곳에서는 다 잘 써먹었고, 그 이후론 위장을 쓸만한 이유도 별로 없다.

인도미누스가 작중 사용한 능력만도 이 만큼이니 사용하지 않았거나 자신도 몰랐던 능력이 또 뭐가 있었을지는 알 수조차 없다.[76]

이런 경악스러운 신체능력으로도 모자라서 지능도 매우 뛰어나다. 이 녀석은 랩터처럼 인간을 속이고 행동을 유도하는[77] 기막힌 지능을 선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파악했는진 몰라도 인간들이 자신의 위치를 열감지와 추적장치를 통해 추적한다는 걸 깨닫고[78][79] 둘 다 속이고 이용할 해결책을 마련해 인간들을 완전히 속여넘기는 무서운 교활함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 수준의 넘사벽급 지능을 가졌다고 해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 인류가 생태계의 정점에 오를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지능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지능이야말로 인도미누스가 가진 최강, 최악의 무기라고 볼 수도 있다. 작중 보안팀이 이전편들에 비하면 압도적인 화력(인도미누스에게조차 명중시키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을 지니고도 인도미누스에게 속절없이 패배한 이유가 바로 인간과 맞먹는 무시무시한 지능을 소유한 녀석을 다른 공룡들과 비슷한 한낱 짐승으로 과소평가했기 때문.

그 중 인도미누스 렉스의 지능과 스텔스 능력이 가장 돋보인 장면이 바로 오웬이 인도미누스 방사장 벽을 살펴보는 장면.
오웬이 방사장 안으로 들어왔던 작은 문과 나중에 탈출하는 대형 문은 정확히 일직선상으로 정 반대방향에 있었다.[80] 게다가 오웬이 직원 1과 들어오기 전, 먼저 건설 관계자가 들어와서 방사장 벽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 먼저 들어온 건설 관계자를 공격하지 않았다.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오웬과 직원 1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것. 그리고 통제실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몸에 심어진 위치 추적장치로 위치를 추적했을때, 발견된 인도미누스 렉스 위치가 방사장의 정 한가운데, 즉, 오웬과 직원 1이 지나왔던 길목 근처에 있었다는 점. 즉, 오웬과 직원 1은 인도미누스 렉스의 바로 옆을 지나쳤음에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큰 덩치 때문에 움직이면 발소리가 울리거나 나뭇가지등에 스치는 부스럭 소리라도 들리기 마련인데, 그런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면 먼저 건축 관계자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고 곧이어 오웬과 뚱뚱한 관리자가 들어와 반대쪽의 대문까지 우리를 가로질러 걸어갈 때까지 내내 그냥 부동자세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는 소리다. 위장술을 쓴 채 부동자세로 서서 자신의 옆을 지나간 인간들을 감시했을 걸 생각하니 그야말로 소오름 참고로 위치추적을 했을 때, 인도미누스의 위치는 구석에 짱박혀 있는 것도 아닌 방사장 한가운데인 것으로 나왔다. 오웬과 뚱뚱한 관리자는 인도미누스 코앞을 걸어서 지나간 것.

게다가 애초 이놈의 목적도 인간 몇 명 끌어들여서 잡아먹는게 아닌, "방사장 탈출"이라고 짐작 가능한 부분이 있는데, 인간을 속이기 위해 낸 발톱자국을 다른 벽에는 안 내고 대형 문 옆에만 냈다. 이로 봤을때 누군가 대형 문을 열 것이라는 것까지 계산한 듯. 보안팀이 출동했을때도 역시 자신의 몸에 부착된 위치추적기를 피부와 피하지방에 박혀있는 채로 미끼로 삼아 던져놓고 그 근처에서 위장술을 쓴 채 보안팀 대장이 그 위치추적기를 발견하기 전까지 꽤 오랜시간동안 부동자세로 있었다는 것인데 실로 엄청난 지능과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위치추적기가 인간들이 자신을 추적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걸 이해하고 오히려 그걸 역이용해 추적팀을 유인해내는 발상 또한 굉장한 수준. 마스라니 회장이 직접 조종하는 헬기에게 쫓겨 어쩌다 익룡원으로 들어갔을 때도, 익룡들이 자신을 쫓고 있는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나는 날짐승들이라는 걸 보자마자 익룡들에게 겁을 줘 쫓아냄으로서 헬기를 공격하게 유도하는 기막힌 발상을 해냈다.

다만 이런 사기적인 녀석이 갖가지 스펙 중 유일하게 후달릴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로 공식 설정상으로도 확인된 것이 바로 치악력, 즉 턱의 힘이다.[81] 턱의 형태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가녀린 걸로 보아 주로 티라노사우루스 외의 다른 공룡 유전자, 즉 벨로시랩터, 마준가사우루스, 루곱스, 카르노타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등의 유전자가 발현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네 종의 대형 수각류 모두 치악력은 매우 약한 편이다. 게다가 뱀 유전자[82] 덕분에 턱을 크게 벌릴 수 있다지만 뱀은 그 대가로 치악력이 매우 약한 편이니 인도미누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기가노토사우루스 등의 경우 이런 약한 턱 힘을 조밀하고 상어같이 날카로운 이빨로 톱질하는 식으로 만회했는데, 이놈은 치아 구조가 (강력한 턱 힘과 더불어 먹이의 뼈를 으스러뜨릴 수는 있지만 고기를 자르는 데에는 굉장히 부적합한) 악어를 닮은 구조인데다가 덧니도 심해 이런 식으로 땜빵하는 것이 불가능할 듯 하다.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편을 물어서 부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극중에서도 인도미누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판을 물었는데도 부수기는커녕 제대로 물지도 못했으며, 결국 뒤집어서 머리를 물어 죽였고, 렉시와 싸울 때도 물기보다는 주로 앞발과 몸빵을 이용해 밀어붙였다. 원래라면 대형 육식공룡이 치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인데,[83] 이놈은 사족보행을 할 정도로 길게 발달한 강력한 앞발과 넘사벽의 맷집, 그리고 인간들조차 속여먹는 지능의 3연계 덕분에 그런 단점도 상쇄되는 듯 하다.

— 물론 이 약하다는 치악력도 어디까지나 티라노사우루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즉, 동급의 대형 육식공룡과 싸울 때 데미지를 효과적으로 먹이기 힘들다는 것이지,[84] 절대로 일반적인 동물 기준으로 악력이 약하다는 것이 아니다! 티렉스가 워낙 치악력이 넘사벽으로 강력해서 그렇지, 작중에 묘사되는 인도미누스의 무는 힘도 대형 초식공룡 정도는 충분히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애초에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판을 뜷지 못했으나 머리를 물어서 죽일 정도는 되었고, 인도미누스가 입을 벌려서 자이로스피어를 공격했을 때, 외벽을 부수진 못했지만 이빨이 외벽을 뜷고 들어오긴 했다. 물론 앞발의 발톱으로 자이로스피어의 외벽을 단번에 뜷어버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큰 손상을 주지 못했고, 인도미누스 자신도 악력만으로 외벽을 부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입에 문 채로 땅에 내리쳐서 박살내려고 했지만,[85] 안킬로사우루스가 꼬리의 곤봉으로 때려서 금만 간 것을 한번 깨문 것만으로 이빨이 부러지지 않고 파고들어오는 건 놀라운 일인 것이다.[86]

애초에 키메라이기도 하지만 오웬의 말대로 사실상 공룡이라기보단 "살육의 마수"라고 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녀석인 셈이다. 비록 모사사우루스에게 끌려가 익사했다지만 이게 완전히 기습적이었고, 실상 그 때의 인도미누스 렉스는 렉시에게 목을 여러 번 물리고 피투성이가 될 만큼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는 걸 감안하면 제대로 된 상태였다면 같은 상황이었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87]

사실 이 녀석이 이렇게 미친 스펙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추측되는 것이 우 박사와 호스킨스 사이의 관계이다. 작중 호스킨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괴물이 전쟁에 투입된다고 생각해 보라'라는 발언을 하고 우 박사와 모종의 거래를 하였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랩터의 유전자인데, 단순하게 크고 강한 공룡을 원한 마스라니의 요구에 랩터는 포함되지 않는다. 쥬라기 공원 세계관에서의 랩터의 강점은 작고 민첩한 몸놀림과 극도로 뛰어난 지능인데 관광용 생물에 뛰어난 지능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88]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군사용으로 쓰여질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를 위해 처음부터 지능을 높이려는 의도로 랩터의 유전자를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5 비정상적 흉포성

그러나 이런 모든 스펙이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으로 인해 관람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통제 불능인 사상 최악의 괴물이 들이대는 이빨과 발톱으로 돌변하고야 만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자기 자매마저 먹어치우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싸이코패스같은 비정상적 흉포성에 대해서는 태생적인 면에선 의외로 해명이 그다지 없는데, 헨리 우가 말한 포식자의 습성이 극대화된 녀석은 행동도 그만큼 포악하다는 발언과 마스라니를 비롯한 운영진이 더 크고 사나운 것만 원했다는 컨셉상의 결함에 대한 지적 정도였다. 이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랩터의 유전자도 있다는 사실과 헨리 우의 연구소에서 발견된 온갖 키메라들을 보면 이런 비정상적 흉포성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이긴 하나, 이를 직접 연결짓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을 태생적인 면과 연결짓는 언급이 적은 것이 이상하진 않은 것이, 실상 따지고 보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강하게 비판하는 "인간의 탐욕과 모든 걸 억지로 통제하려 드는 태도"로 인한 후천적 요인으로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징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폭주 이전까지의 성장 자체가 쥬라기 월드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에서 우러나온 온갖 쥬라기 병크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다. 유전자 합성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론 문제가 없을 순 없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몰랐는데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이 사태를 훨씬 크게 부풀려 버렸다는 것.

태생부터가 멋있으라고 온갖 육식공룡을 합쳐서 포식자 특징을 극대화한 탓에 인도미누스는 그에 상응하는 폭력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고, 덕분에 자매도 고기로 알 정도로 사회성 제로인 녀석이 태어나 버렸다. 게다가 운영진은 자신들이 인도미누스를 제대로 키우는 건지 검토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빨리 공개를 해 돈을 벌기 시작하는 데에만 급한 나머지 사장이 직접 내려와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기 전까진 바로 옆에서 근무 중인 오웬 같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지도 않았다. 오웬은 인도미누스 방사장의 꼬라지를 보자마자 인도미누스가 사교성을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혼자 자란 탓에 그 무엇하고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그 동안 공원 측에서도 문제를 전혀 못 느낀 건 아니지만 끽해야 방사장 벽을 강화하고 밥을 크레인으로 주기 시작하는 수준으로, 다시 말해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했으니 그야말로 불 난 데 휘발유 들이붓는 격이었던 것. 아니나다를까 그 결과는 지능이 높은 데다 그 지능을 눈앞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싸우고 부수고 죽이는 데에 밖엔 쓸 줄 모르는, 말 그대로 잔혹하고 이기적이며 자신의 욕구밖에 생각 못하는 '마왕'[89] 의 등장이었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비좁은 우리에서 항상 혼자 살아오며 세상에서 아는 거라곤 밥을 갖다주는 크레인과 유리 너머에서 자신을 구경하는 짜증나는 작은 동물들 뿐이었으니 사회성 비슷한 것도 키울 기회가 없었다.[90] 그러니 방사장에서 탈출해 세상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온갖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인도미누스가 자신이 아는 유일한 "교류방법"으로 사물을 대할 것은 뻔한 일. 배가 고프지도 않고 딱히 싸워야 할 이유도 없음에도 아파토사우루스안킬로사우루스 등에게 먼저 달려들어 그저 재미로 학살을 하는데, 현대에 인간이 사냥스포츠로서 즐기는 것과 지나칠 만큼 닮은 모습이다. 게다가 그나마 말이 통하는 랩터들을 만났을 때에도 사회성 제로인 이 녀석은 자길 우두머리로 모시겠다는 랩터들을 버리고 자기만 냅다 튀는 추태를 보였고, 블루가 오웬을 죽이지 않겠다고 반항하자 높은 지능과 자아를 가진 인도미누스는 감히 거역을 하느냐는 듯이 화를 내고 숙청을 할 줄만 알았지 교감 비슷한 것조차 해보려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랩터들은 오히려 압제를 더욱 격렬하게 거부하고[91] 인도미누스에게 덤벼 끝내 셋 중에 둘이 죽었지만 종족 단위로 생판 남인 티라노사우루스와 협력하면서까지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게 된다. 오웬이 초반에 랩터우리로 떨어진 직원을 구하려 할 때 마취총으로 제압하는 쉬운 수단을 저지하고 자기가 직접 우리로 들어가 랩터들 앞에서 설득을 하고, 그렇게 랩터들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룬 덕분에 끝내 랩터들이 강하고 무시무시한 인도미누스가 아닌 자신들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오웬의 손을 들어 주어 목숨 바쳐 싸우게 되는 모습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사실 인도미누스 렉스까지 갈 것도 없이 환경적 요인으로 더 잔혹하고 포악하게 변해버린 케이스는 이미 1편의 랩터들이 있다. [92]

그래도 그 때는 전문가인 로버트 멀둔에게 전적으로 관리를 위임하고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았기에 시설이 마비되기 전까지는 사상자가 한 명 나오긴 했을지언정 속수무책의 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았는데, 인도미누스 렉스의 경우엔 랩터와는 차원이 다른 스펙과 위험도를 지닌 판에 대처 마인드는 그 옛날 시범 케이스 하나 없이 즉석에서 모든 걸 대처해야 했던 구 쥬라기 공원보다도 못했던 것.[93]

만약 운영진이 인도미누스를 잠깐이라도 돈벌이 수단으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바라봤더라면 적어도 이런 폭군 괴물이 완성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진은 분명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면서 공룡을 키우는 방법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었을 텐데도 오로지 돈 버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동물을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 까맣게 잊어버렸고, 그 결과 인도미누스로 돈을 벌기는커녕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값과 쥬라기 월드의 폐장으로 아주 제대로 값을 톡톡히 치렀다. 인도미누스가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쏙 빼닮은 채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흉폭성은 그저 상징적으로 인간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도록 작위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닌, 쥬라기 월드 관리자들의 횡포에서 자연스럽게 유래한 결과라는 것. 무언가에 대해 존중과 조화 없이 억지로 통제만을 하려 든다면 비록 작은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끝내 실패하고 많은 것을 잃게 되리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축약한 것이다.

여담으로 기획 단계의 인도미누스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안킬로사우루스를 사냥하고 고기를 섭취하는 등 "재미로 학살하는 괴물"이 아니라 쥬라기 공원 1편에서처럼 배고플 때만 다른 공룡들을 사냥하는 포식자에 행동이 가까웠으며, 사교성도 훨씬 좋아 랩터 4마리의 무리에 들어가 함께 행동하기도 했다.

6 군용으로서 가능성

랩터의 유전자를 넣은 것 자체가 인도미누스 렉스가 군용으로 쓰기 위해서다.
군용으로 사용되려면 "자신을 부리는 인간들의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지능, 즉 벨로시랩터 수준의 지능이나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이 필요하니까".

또한 랩터들이 우두머리를 정하고 그 우두머리를 따르는 무리생활을 하며, 아무리 소수로 구성된 무리[94]안에서도 엄연히 서열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볼 때, 군사용으로 쓰기 위해 공룡을 길들인다면 길들여지는 대상이 되는 공룡은 단순히 높은 지능을 가질 뿐만이 아니라 서열체계를 인지하고 그 체계를 따르는 본능을 지닐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이 그 공룡을 부리는 인간들이 너(부려지는 공룡)보다 우리(공룡을 부리는 인간)가 서열상 더 위이므로 '너는 우리보다 서열이 낮으니 우리가 하는 명령 잘 들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해당 공룡보다 인간들의 서열이 훨씬 더 위라는 상황을 각인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부리는 공룡에게 역공을 당하지 않고 자기들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작중 언급된 것처럼 사람에게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개체를 도태시키는 건 기본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말 잘 듣고 공격성이 약한 순종적인 개체가 나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확고한 서열체계를 따라 생활하는 동물의 유전자가 필요해서 랩터 유전자를 넣었을 것이다.

다만 군사용도로의 활용은 제한적일 것이다.
특히 탁 트인 전장에 그냥 내놓는다면, 예를 들어 엄폐물이 없는 평야지대인 중유럽 대평원이나 중동의 사막같은 곳에서는 덩치와 높은 키 때문에 그냥 걸어다니는 표적으로 전락해[95] 끔살당할 확률이 아주 높다. 어째 이족보행병기가 생각난다 인도미누스의 괴력이 엄청나긴 하지만 전차의 장갑을 뚫기엔 불가능하며 장갑으로 방어가 된 기갑차량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 또한 원거리에서 포탄과 미사일을 주고 받는 현대전장에서는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이런 주제에 비싼 고기만 축내서 밥값을 살인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밥벌레라니

그래도 기존의 전장에서 쓰이던 동물로 말이나 소와는 달리 이 괴물은 뛰어난 재생력과 회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환이나 부상에 강해 먹이만 제대로 공급해주면 별다른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유지보수가 어려운 야전의 상황을 생각하면 굉장히 유용한 장점. 먹이만 제대로 주면 뛰어난 치유력으로 자가수리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부품을 교환할 필요도 없고 탄약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런 장점보다 다른 단점들이 더 크다는 게 문제.

그러나 대규모 병력이 접근하기 어럽고 엄폐물이 많은 지역, 정글이나 숲 속의 게릴라전에 투입하면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도미누스 렉스는 덩치에 비해 민첩하고 영리하며 위장 능력도 있어서, 정글처럼 매복할 장소가 많고 이동과 사격이 어려워지는 환경에서는 인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이런 소규모 병력들이 사용하는 일반 개인화기는 씹어버릴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거의 무적 수준일 것이다. 더군나다 인간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도로가 안 닦인 곳이라면 기갑차량은 물론이고 일반 차량도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도미누스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공격헬기의 경우 밀림 속까지 내다볼 수는 없는데다 자체적으로 능동위장이 가능하니 데이지커터 같은 고폭탄으로 정글째 쓸어버리거나 고엽제로 잎사귀를 말리지 않는 이상 녀석을 상대하기엔 버거울 것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사격했음에도 한 발도 맞추지 못했을 정도로 몸놀림이 민첩하고 달리기 속도도 빠른 놈이니 울창한 정글에선 본격적으로 폭격을 한다 해도 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터이고. 게다가 이런 식으로 전장에 투입된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적군의 심리를 동요시켜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정글 속에서 거대하고 흉측하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총알도 튕겨내는 괴수가 튀어나와서 아군을 짓밟고, 집어던지고, 잡아먹으면서 학살하는 것을 보면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깊은 산속이나 정글에서 저항하는 소규모 무장세력, 군벌, 테러조직, 범죄집단을 소탕하는데 있어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중무장을 하지 못한 자잘한 범죄집단, 가령 남미 정글 속의 마약 카르텔 같은 적들을 상대하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설령 이들이 나름 기관총 등의 중화기를 올리고 장갑을 덧붙인 차량 등을 끌고 와도, 순식간에 박살날 것이다. 애초에 트럭이나 지프의 장갑 따위 자이로스피어를 가볍게 뜷어버리는 인도미누스 앞에서는 휴짓장이나 다름 없고, 실제로 작중에서 트럭을 한번 툭 쳐서 공중으로 던져버려서 박살내는 괴력을 보여주었으니. 기관총 또한 인도미누스의 기본적인 내구도로도 어느 정도는 견뎌낼 수 있고, 작중에서 AT4 사격이나 미니건 포화를 모조리 피해버리는 민첩함을 보여주었던 걸 생각하면 애초에 맞추기도 힘들다.

웃기는 건 호스킨스는 이 정글전의 스페셜리스트를 넓은 개활지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하여 써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 인도미누스가 베트남전에 투입되었으면 전쟁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지만..... 베트남전은 한참 전에 끝났고, 이라크는 평지 밖에 없으니 아프간을 점 찍은 듯. 아마 후술하겠지만 계속계속 품종개량을 시켜 랩터 크기로 소형화시켜서 군견처럼 써먹을 생각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호스킨스는 이놈을 랩터 크기로 소형화 시킨다는 말도 했었는데, 그러면 일단 밥값이 확실히 줄어드는데다가 잃어버린 세계(영화)에서 랩터들이 무장한 인간 수십 명을 학살한 것에서 보이듯이 살상력도 검증되어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인도미누스의 강점인 그 거대함에서 오는 완력이나 내구도가 거의 수십 분의 일로 줄어들겠지만 랩터만 봐도 한밤중에 기습을 당하면[96][97] 완전무장한 병력도 겨우 네 마리를 상대 못 한 채 몰살 당하다시피 하고 일부만 가까스로 후퇴했다. (한 마리가 AT-4를 맞고 사살당하긴 했으나 그건 얘가 오웬을 보고 한눈을 판 사이에 당했던 것) 오히려 만약 이 상황에서 인도미누스가 섣불리 인간들을 공격했으면 그냥 즉시 사살되었을 것이 뻔하다. 덩치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목표물로 삼기도 쉽고, 산탄총은 물론이고 심지어 AT-4같은 중화기로 무장한 수십 명의 병력이 주위를 포위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즉시 집중포화를 받아 바로 끔살당했을 것이다. 오히려 랩터들의 경우 덩치가 작아 주변에 풀숲 등의 엄폐물이 충분히 몸을 가려주기 때문에 포화를 피하거나 숨어서 급습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했기 때문에 훨씬 더 뛰어난 살상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에 비해 완력이 약하긴 하지만 원거리에서 총으로 갈겨대는 인간 군인들 앞에서는 사실상 완력이 세 봤자 별 의미도 없고, 어차피 랩터들도 일반적인 보병은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힘이 세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다. 내구도도 마찬가지. 인도미누스가 제아무리 내구도가 뛰어나도 총 세례를 맞으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중화기 한 방 맞으면 골로 가는데, 어차피 랩터들은 그 작은 크기와 날렵함 덕분에 총을 맞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도미누스보다 내구도가 훨씬 떨어진다 해도 별 상관이 없다.

더군다나 인도미누스 렉스가 정신나간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 원본보다 훨씬 내구도가 후달릴 게 뻔한 소형 인도미누스조차 일반적인 소총 정도로는 헤드샷을 날려도 사살하기 힘들테고,[98] 군용 대검으로도 눈이나 입속 같은 곳을 공략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물론 이것도 녀석보다 반사신경이 빨라야 가능한 일이고, 소설 등에서 묘사되는 랩터의 반사 신경을 생각해보면, 소형화된 인도미누스의 반사신경을 인간이 뛰어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항목을 보면 현실의 전투 상황에서 군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데, 보통 군견과 비교해보면 스펙이 거의 슈퍼솔저 수준인 공룡을[99] 전장에 투입하면 일반 보병에게 그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일반 보병이 이런 사기적인 괴물을 상대하려면 원거리에서 강력한 총으로 사격하며 상대하는 수 밖에 없지만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에게는 전무한 사기적인 수준의 스텔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배가 되며, 특히나 밤중에는 말 그대로 코앞까지 기어와도 모를 것이다. 애초에 대낮에도 육안으로 분간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바로 눈 앞에서 사라져도 대응을 할 수 없을 정도인데, 밤에는 말할 것도 없으며, 체온을 낮추는 능력 때문에 열 감지 기기들도 무용지물일 것이므로 그야말로 정글전의 투명드래곤이 될 것이다. 또한 정글이나 풀숲에서 엄청난 속도로 급습해오면 헤드샷은 고사하고 조준도 힘들 것이다.[100] 완력[101]이나 스피드, 반사신경, 장거리 이동 능력, 야간 투시력과 근접 살상력은 말할 것도 없으니 한마 유지로 정도 되지 않는 이상 일개 보병은 그냥 죽었다고 복창할 수 밖에.

거기에다가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인간 이상의 상황 판단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으니 제어만 가능하다면 인간들이 구체적인 명령을 지시할 필요 없이도 그냥 자기가 알아서 충분히 적군을 농락할 수 있을 것이며, 거기에다가 이런 놈들이 협동까지 하면 인간 병력은 지능전에서까지 이놈들에게 완전히 압도당할 것이 뻔하다. 이 정도면 (정글전 한정으로는) 공룡들을 제어할 최소한의 인력만 빼면 그냥 인간 병력은 아예 필요가 없을 정도.

현실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례로는 람리섬 전투가 있는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바다악어들은 비록 비실비실하기는 했지만 엄연히 무장한 군인인 일본군들을 야밤에 습격, 자판기에서 음료수 빼먹는 수준으로 가볍게 학살했다.

만약 이런 생물들이 베트남전이나 아프리카의 내전 같은 정글전에서 게릴라 전투를 수행한다면 이견의 여지가 없이 전쟁의 판도를 뒤엎는 병기, 정글전의 폭군이 될 것이다.[102] 또한 현대전은 대규모 전면전 보다 소규모 비정규전이 부각되고 있으며 강대국간의 전면전보다 IS나 탈레반 같은 테러집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형화된 인도미누스를 살육에 특화된 특수부대처럼 이용한다면 충분한 수요를 갖출 수 있다.

일단 군견들이 각종 군사, 범죄 진압 작전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생각해보면, 잘하면 호스킨스는 한몫 잡을수도 있을듯. 게다가 사실상 기술을 독점한 상태니[103],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쏟아져들어올 것이다. 마지막에 욕심을 부려 공룡 유전자를 훔쳐 달아나려는 시도만 하지 않았어도 무사히 살아남아 돈방석에 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간혹 야생동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대규모 정규군이 떼로 몰려가서 화력으로 눌러버리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우선 저 위의 모든 전제는 중화기와 기갑차량은 고사하고 보병 수십명 투입하기도 힘든 험지에서 마주치는것이 기본 전제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런 환경에서는 맹수들의 움직임도 제한되지만, 인간의 감각과 움직임은 더더욱 제한되고, 저런 영화속 괴수가 아니라, 동종 내에서도 낙오될 스펙인 식인 맹수들 조차도[104] 위의 람리섬 전투 처럼 아예 탐지조차 못하고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현대 인간의 감각기관은 야생동물들 상대로는 시각을 제외하고 사실상 퇴화할대로 퇴화한 먹통이나 다름없다. 하다못해 야생기 많이 빠진 애완용 집고양이가 긴장감 없이 집안을 돌아다니는것조차도 파악을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인간들에겐 탐지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미 영화상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효과가 없다고 밝혀진 기존 감지수단들 외에는 신뢰성 있는 탐지장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냄새감지는 아직 연구실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고, 습도감지 센서 또한 기상관측용으로 쓰는 크고 느린 물건이지 저런 민첩한 맹수를 근접해서 상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나마 움직임 감지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도 않은데다가, 모든 육식동물들은 사냥하기 직전에는 움직임 감지센서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매우 느려지고 조심스러워지는건 기초 상식이다. 차라리 활동 지역에 전파발신기 달린 인계철선이나 섬광지뢰 따위를 촘촘하게 매설하고 건드리기를 기다리는쪽이 그나마 나을것이다. 현대 엽사들이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도 각종 탐지기구를 사서 쓰는 대신 사냥개를 꼭 끌고다니는 이유도 여러가지로 믿을만한 탐지수단이 결국 개 코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경탄을 초당 몇발을 쏴서 맞추고 피하고 이전에 중화기 없는 험지에서 맹수가 인간을 거의 무조건 선제공격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영화처럼 그 단단한 머리에다가 소총탄을 1~2초정도 난사하다가 물려 죽거나, 아예 인식조차도 못하고 하나씩 하나씩 각개격파 삭제당하는 꼴을 못 면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맹수를 수 킬로 밖에서 발견해서 수백명이 몰려가 선제공격해서 단단한 머리 아닌 약한 부위에다 중화기 화력투사를 한다는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다. 이는 마치 '잠수함은 폭뢰 몇방이면 영원히 잠수시켜버릴수 있으니까 무서워할 필요 없다!'거나, '다크템플러는 시즈탱크 수십대가 멀리서 쏘면 금방 죽어버리는 허약한 유닛이니까 별 거 아니야!'라는 말과 비슷하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초기에 한반도의 맹수들, 특히 호랑이를 다 없애겠다고 야산에다 대량의 보병만 들이밀었다가 역으로 호랑이가 따로 떨어진 인원들만 야간에 기습하고 다수가 몰려오면 도망치는 방식으로,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던 조선총독부의 골치를 한참 썩히게 만들었고, 결국 조선인 사냥꾼들을 대량 고용해서 같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간신히 해결한 전례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현대 미군일지라도 저런 맹수를 '사냥'하는것은 매우 어렵고, 결국 전문 사냥꾼을 고용해서 같이 추적하든가 지역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방법밖에는 없다. 각국의 시골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정규군이 대규모로 들어가도 해결을 못하던 식인맹수를 한둘도 아니고 수십마리나 사냥한 짐 코벳이 괜히 전설의 사냥꾼 소리를 듣는게 아니다.

그리고 육식 초식 불문하고 인간보다 속도가 느린 동물(가축, 애완동물 다수 포함)은 전세계를 뒤져봐도 나무늘보나 수생거북 몇종류, 코알라같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고, 이런 동물들은 새끼나 알을 억 단위로 뿌리는 식으로 살아남았거나, 그게 아니면 지역 생태계에 새로운 포식자가 등장하거나 인간 보호가 사라지는 순간 절멸될 예정인 동물들이다. 포식자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가 인간보다 느리고 둔할 거라는 생각은 그저 근거없는 망상일 뿐이다. 야생에서는 우사인 볼트조차도 느림보 굼벵이일 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의 모든 스펙과 전술적 가능성들은 어디까지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듯 공룡은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105] 특히 인도미누스의 경우 통제는 커녕 진정조차 시킬 수 없는 막장스러운 행보를 자랑했다.

게다가 호전성이 지나처 다른 동물은 당연하고 같은 형상을 한 동족조차 잡아먹는 녀석이다. 이 과도한 호전성은 군사용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실제로 제대로 된 군대들은 작전 목표와 무관한 살상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보며, 오히려 작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다. 게다가 지능이 너무 높기 때문에 스펙과는 별개로 군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요소가 많다. 제 아무리 각인효과를 병행해서 군사용으로 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상당한 지능을 가진데다 철저한 힘의 원칙을 따르는 녀석들이 언제부턴가 인간이 자기보다 약하다는걸 깨닫는다면? 이에 더해 사실상 피아구별이 매우 어렵다.[106] 이놈 성질머리를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 군사적인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특히 민간인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할 터이다.

결국 스펙 아무리 좋아봤자 이정도로 통제불능인 녀석은 무기로 써먹는 건 불가능하다.[107] 제대로 써먹을려면 난폭한 성격을 통제 가능한 레벨까진 순화해야 한다..
하지만 인젠사도 인도미누스 렉스의 프로토타입 개체가 이렇게 사고를 친 걸 쥬라기 월드 건을 통해 확실히 알았을테니 다음에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 때는 그놈의 통제불능스러운 성질머리를 죽일만한 온순한 성격의 동물 유전자를 대거 투입하거나 특수한 약물 등을 쓰거나 두뇌를 만지작거려서 어떻게든 군용으로 인도미누스 렉스를 써먹을 수 있도록 성격 개선을 시킬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실제로 소설판에서 헨리 우존 해먼드에게 공룡들의 유전적으로 조작해 더 온순하게 만든다는 식의 언급을 했던 것으로 보아, 영화판에서 나오는 인젠도 이게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후속편에 정말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후속 개체가 나온다면 어떻게든 결국 통제에 실패해 날뛰게 되는 전개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말로 악한 인간에 의해 잘 통제되는 생물병기가 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사악한 인간이 보통 사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오히려 사악한 인간 손에 통제되는 생물병기 쪽이 훨씬 무서울 수 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와 같은 군사 목적의 동물 혼종 실험을 미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생체공학 동물무기 연구 진행중”…‘공룡 전투부대’ 현실화되나 나름대로 현실에 기반을 둔 캐릭터였다... 응? 이건 여기에 더 가깝지 않나?

7 레고 쥬라기 월드에서

4편 쥬라기 월드 시나리오의 메인 육식공룡. 금안으로 나오는 영화와는 다르게 붉은 눈이라서 알비노 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다.

아무래도 레고 시리즈가 대놓고 불살을 모토로 삼고 있고, 전연령게임이다보니 인도미누스 렉스 특유의 교활함은 덜 부각되는 편이다. 다만 영화보다 집요함이 상당히 강조되어서 처음 탈출했을 때 기름 때문에 오웬을 탐지 못하고 그냥 간것에 비해, 여기선 오웬이 기름을 몸에 뿌렸음에도 오웬이 숨은 차를 뒤집어버리거나, 쥬라기 공원 시설에서 시설을 때려부수면서 계속 오웬과 클레어를 쫓아다니는 등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 이상의 스토커 기질을 보여준다.

다만 워낙 불살주의인 게임이다보니 영화에선 가볍게 발라버린 안킬로사우루스에게 역으로 발려서 결국 놓쳐버린다. 정확히는 잭과 그레이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내기 위해 인도미누스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두머리 안킬로사우루스를 도와줘서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 휘두르기와 몸통 박치기 콤보를 3번 연속으로 맞고는 결국 놓치고 만다. 그래도 도망가려고 하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잭과 그레이가 탄 자이로스피어를 추적하면서 모노레일의 선로를 박살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도 많은 편.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영화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특징인 "자신이 무엇인지 파악 조차 못했다"라는 부분을 다르게 해석해 굉장히 어린애처럼 순진한 성격으로 나온 다는 것. 랩터들을 설득할 때도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힘에 랩터들이 굴복해서 따라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이 게임에서는 랩터들을 설득할 때 우는 연기를 해서 랩터들의 마음을 돌린다. 인간들이 총을 들고 들이미는 포즈를 잡은 뒤에 양손으로 눈을 비비며 우는 척을 하자 랩터들이 거기에 동조해준다. 거기에 도망치는 인간들을 추격하는 랩터들을 자기가 먼저 소집한 영화판과는 달리, 인간들의 반격에 겁먹어서 숨어버리고는 랩터들이 인간들을 다 쫓아내고 안전하다고 신호를 해주고 나서야 슬그머니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파트에서 영화에서 묘사된 위장술이 나오는데, 용병 4명을 구하는 미션에서 구해야 할 용병 중 마지막 용병이 갑자기 외계인 UFO에게 납치되는 사람 마냥 공중에 붕 뜨더니 그 용병을 입에 물고있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마치 클로킹을 푸는것처럼 묘사되어있다.

인도미누스 렉스의 이런 순진한 성격이 가장 부각되는건 렉시와의 마지막 대결 때인데, 클레어가 렉시의 시선을 끌기 위해 사용한 조명탄이 자기 근처에 떨어지자 그걸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주워들고, 렉시가 거기에 이끌려 달려들자 조명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렉시와 싸운다. 할머니, 이거 내꺼야! 마지막에는 랩터들과 렉시의 공격에 모사사우루스 울타리까지 밀려나지만 근처에 떨어져있던 조명탄을 주워들고 렉시에게 자랑하듯이 울부짖다가 그대로 모사사우루스에게 물려서 물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그리고 엔딩에서 보면 모사사우루스 뱃속에서 조명탄으로 붉을 밝혀 모사사우루스가 잡아먹은 사람들과 트럼프 게임을 하고 있다. 조명탄을 딸각 딸각 흔들면서 즐거운 듯 콧소리를 내는 모습은 덤

8 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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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에 중국 타오바오 쇼핑몰 사이트에서 2015년에 출시될 레고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인도미누스 렉스 인형이 공개되었다. 이 인형은 "75919 인도미누스 탈옥" 세트에 포함되어 있다.원작의 발달한 앞발을 표현해 손이 특수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레고 인간 피규어를 잡을 수 있다.장난감으로 뭘 가능하게 만드는 거야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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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암컷인데 Bad Boy...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해당 작품의 주역 육식공룡이 최고 완구자리를 차지하는데(1편의 '오리지널 티렉스', 2편의 '쓰레셔 티렉스'와 '불티렉스', 3편의 '애니메트로모 스피노사우루스') 본작은 이녀석이 차지했다. 손을 건드리면 입이 벌어지거나 등이 발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얼마후 스톰프 앤 스트라이크 티렉스가 나옴으로서 투탑체재가 되버렸다.

이 완구 말고 다른 공룡들과 몸 일부분을 떼어서 합성이 가능한(!) 완구도 발매되었다.

그외에는 쥬라기월드 블루레이 리미티드 에디션에 동봉되는 피규어가 있다. 렉시쪽과 더불어서 그 퀄리티가 블루레이 사은품 치고는 상당한 수준.사실 피규어를 사면 블루레이를 딸려준다카드라

9 반응

9.1 의의와 평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키메라 공룡이 등장한다는 설정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존재의 당위성과 의의가 잘 부여되어있다. '왜 하필이면 유전자 변형 공룡을 등장시켜야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작진도 "다채로운 공룡이 많다는 건 저희도 알고 있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공룡들로만 영화를 채워넣어도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더 크고, 더 아름다운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소비자 욕구를 나타내기 위해서, 인젠사가 관광객들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고, 기형적인 공룡을 만드는 시나리오를 택했습니다"고 답했다.[108]

아마 쥬라기 공원 원작 소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룡들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되었던 사실, 즉 이것들은 완벽하게 복원된 공룡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인도미누스 렉스를 등장시킨 것 같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공원에 있는 공룡들은 복원 과정에서 개구리 등의 파충류 계통의 유전자가 합성돼서 완전한 공룡이 아닌, 일종의 키메라에 가깝기 때문에 행동이나 외양이 실제 과거의 공룡과는 딴판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된다.[109] 즉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공룡이라고 나오는 생명체는 공룡의 유전자가 가장 많이 발현되어 공룡의 외형과 습성을 어느정도 모방하는 인공 생명체이지 진짜 공룡은 아니지만 편의상 공룡이라고 칭할 뿐이다.

즉 탄생 자체가 철저히 공룡을 어트랙션, 상업 자원으로 취급해 판매하는 쥬라기 월드 경영진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공룡들을 "생명"이 아닌 아닌 "상품(Asset)"으로 경시하는 경영진의 오만한 태도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재미와 경제적인 이익같은 개인적인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 생물들을 마치 기계 부품인 양 멋대로 조립하고 변형시켜 아예 새로운 생물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신을 흉내내며 자연을 멋대로 통제하려는 인류(Playing God)"와도 일맥상통하며 그런 행위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즉 합성 공룡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는 전개가 아니며, 작품 내외적으로의 맥락상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등장은 작품 외적인 현실에 대한 은유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됐을 때에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을 만큼 혁신적인 영상미를 자랑했고 공룡들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관객들을 감탄케 할 수 있었지만 20년이 지나 키가 백 미터가 넘는 초대형 괴수가 방사열선을 뿜고 초대형 괴수와 초대형 로봇이 실사판으로 치고 박고 몸길이가 130미터나 되는 거대한 용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동차로 변신하는 메카닉형 외계인들의 등장과 단신으로 지구를 쓸어버리는 초인들과 도시가 통째로 하늘로 들어올려지는 온갖 환상적인 것이 등장하는 현대의 영화관에서는 이제 단순히 공룡만으로는 쥬라기 공원 1과 같은 새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가 없다. 작중 나오는 "이제 사람들은 공룡을 보고 놀라워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작품 내적으로 쥬라기 월드의 공룡들을 가리키는 대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다루는 공룡이라는 소재 자체의 한계를 꼬집는 대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명백한 '악역' 괴수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존재는 원작 영화의 그림자 아래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결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그것도 완전히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공룡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 존재의 등장은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이미 예전에 나온 쥬라기 공원 완구 중에서 '혼돈 효과(Chaos Effect)' 라인의 완구가 합성 공룡 완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오스 이론을 접목시킨 공룡이라고 볼 수 있다.[110]

실제로 영화 개봉 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반응도 전작의 모 공룡과는 달리 썩 나쁘지 않다. "대놓고 최강"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 설정물 좋아하는 덕후들의 구미를 자극한 듯. 또한 전작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인 것에 대해 반발이 심했던 것과는 달리 렉시하고의 1 대 1 매치에서 사실상 승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을 보기 힘들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포지션은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데, 티렉스가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최강의 육식공룡 포지션에 도전하는 뉴페이스의 포지션이고, 개봉 전부터 티렉스보다도 더 강력한 놈이라고 홍보되었던 점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쥬라기 공원 3가 개봉했을 당시의 난장판과는 달리 기존의 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이유는, 애초에 인도미누스가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설정상으로도 실제 공룡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진 병기인데다가, 인도미누스와 티렉스의 대결은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렉스의 대결과 비교해보았을 때 연출상으로 훨씬 뛰어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티렉스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당위성이 잘 부여되어서 기존 팬들의 심기를 건드릴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

쥬라기 공원 3편의 티라노사우루스 vs 스피노사우루스 대결 장면이 그렇게도 욕을 먹었던 이유는 티렉스가 패배했기 때문도 있지만, 전투씬 자체가 상당히 허술해 보였기 때문도 있는데, 육상동물 최강의 치악력을 지닌 티렉스에게 스피노사우루스가 목을 물렸는데도 피부에 상처 하나 없었던 연출의 경우 고생물 덕후들이나 티렉스의 팬들에게 말도 안 된다며 굉장히 비판받았으며, 반대로 스피노사우루스의 경우 그렇게 티렉스보다 강하다고 홍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나온 티렉스들보다도 작은 녀석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연출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이리저리 휘둘리는 추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하다고 까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두 공룡들의 내구도나 치악력, 완력 등의 스펙들이 다소 애매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승리도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았으며,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에 비해 지닌 장점들 또한 거의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은 말도 안된다며 분노했던 것이다.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인도미누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는 양측 모두 스펙이 더 일관성 있게 묘사되었으며, 둘이 지닌 장단점들도 더 확실하게 구분되었는데, 치악력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대로 티렉스 쪽이 확실하게 강력하게 묘사되었으나, 인도미누스는 그에 대항할 수단으로 강력한 앞발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실제로 싸울 때도 티렉스는 무는 공격, 인도미누스는 주로 할퀴는 방식의 공격을 했다. 또한 전반전에는 인도미누스가 티렉스보다 뛰어난 회복력과 맷집으로 티렉스를 몰아붙이고, 후반전에는 티렉스가 인도미누스보다 강력한 완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등, 두 공룡들이 제각기 지니고 있는 강점들이 연출상으로도 더 확연하게 강조되었다. 즉, 기존에 티렉스가 지닌 압도적인 괴력이나 최강의 무기인 치악력 등의 장점들은 확실하게 묘사되면서도 인도미누스에게는 강인한 맷집과 회복력, 자유로이 움직이는 손 같은 그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강점들이 주어져 전투씬의 디테일한 면에서도 개연성이 부여된데다가 이 당시 렉시는 이미 1편에서 성년인 상태로 20년의 세월을 살아온 노장이지만, 인도미누스는 태어난지 몇년 되지 않은 팔팔한 젋은이다. 따라서 노장인 렉시는 팔팔한 젋은이인데다가 대놓고 티렉스보다 강한 생체병기로 만들어진 괴물 인도미누스를 상대로 처음부터 핸디캡을 안고 싸운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전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두 육식공룡 사이의 전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확연히 다르다.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은 주인공 일행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졌는데, 아직 스피노사우루스가 어떤 공룡인지 제대로 설명도 되지 않았던 시점인데다가(사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시피하지만), 스토리가 거의 진행되지도 않은 극초반부에 벌어진 탓에 두 육식공룡이 갑자기 왜 싸우는지도 알 수 없었으며, 그 때문에 싸움에 긴박함도 없었고, 관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뜬금없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티렉스가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초반부부터 너무나도 쉽게 죽어버린 탓에 티렉스를 보러 온 기존의 팬들은 굉장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쥬라기 월드의 경우 이미 스토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두 공룡의 대결이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거의 무적 수준에 가까운 인도미누스의 강력함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이 되었고,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모든 시도들이 차례차례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지막 수단으로 최강의 육식공룡이자 공룡의 제왕인 티라노사우루스를 풀어서 인도미누스를 상대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을 잘 부각시켰기 때문에 개연성 면에서도 문제가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최종보스전이였던 셈. 또한 전투씬 자체도 길진 않았으나 굉장히 속도감 있고 박력 있게 묘사되어 영화의 런닝타임 내내 티라노사우루스가 활약하는 장면만을 기다려온 팬들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였다. 즉, 인도미누스나 스피노사우루스나 극중 실질적인 최종보스로서 포지션은 비슷했으나, 그에 대항하는 포지션인 티렉스의 극중 역할이 하늘과 땅 차이였는데, 3편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했던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는 그야말로 무적의 괴물처럼 묘사되었던 인도미누스에게 유일하게 대항 가능한 최종병기로서 1, 2편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그에 따라 극중에서 전투씬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과 스케일도 달라져, 3편에서의 전투씬이 단순히 두 짐승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불과했다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마지막 전투씬은 인위적인 힘과 자연의 힘의 대결, 또는 절대악와 선의 대결[111]로 작중에서 의미하는 바도 훨씬 컸고, 그야말로 최종 결전에 걸맞게 묘사되었던 것.

이 공룡이 상징하는 바는 굉장히 큰데, 바로 생명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 힘으로 억눌러 지배하려는 쥬라기 공원 관계자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기 때문이다. 비단 인간의 욕심의 결과물이 아닌, 인간의 욕심 그 자체의 모습 또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그저 재미로 아파토사우루스들을 사냥하고,[112] 또한 영화 초반에 호스킨스가 랩터를 통제하려면 반항하는 개체는 죽여서 본보기를 보이고 순종적인 핏줄만 남기면 된다는 헛소리[113]를 하는데, 블루가 인도미누스에게 반항을 하자 가차없이 숙청해버리는 모습이 이것과 꼭 닮았다. 그 어느 공룡보다도 추악하고 무섭고 폭군다운 이 녀석이 내면만 떼놓고 보면 인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생물이란 것. 그리고 이 녀석의 지배 하에 있던 랩터가 마지막에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지, 그리고 이 녀석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생각하면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사리 파악할 수 있다.

여러모로 티렉스 렉시와 대척점에 서 있도록 의도된 캐릭터이다. 한 마디로 노리고 만든 캐릭터. 사실 두 육식공룡 모두 인위적으로 탄생했으나 통제불능의 동물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라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메인 테마를 상징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만, 막상 그 이미지는 정반대이다. 즉, 둘 다 인간이 길들일 수 없는 맹수들이지만, 렉시가 "현재는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으나, 아직 과거의 본성을 잃지 않은 늙은 야생동물"이라면, 인도미누스는 "평생을 인간의 손에 길러졌으나, 막 본성을 깨달아가기 시작하는 맹수"에 가깝다.

렉시가 장장 20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야생에서 분투하면서 살아온 백전노장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격리되어 자라와 이제서야 막 자신과 주변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어린 생명체이다. 아마 이렇게 살아온 세월과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동족과의 교류 없이 살아온 최상위 포식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 차이는 둘의 디자인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나 눈에 확 띄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갈색 가죽을 지닌 렉시는 이질적인 돌연변이처럼 보이는 하얀색 가죽을 지닌 인도미누스와 크게 대조되며, 얼굴의 인상도 자연스럽고 위엄있는 맹수의 인상에 가까운 렉시와 달리 인도미누스는 잔인하고 흉악해보이는 느낌을 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즉 각기 제왕폭군의 인상을 주고 있으며, 극중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종인 랩터들도 함부러 건드리지 않는 렉시의 모습과, 자신과 같은 피를 나누고 있음에도 거리낌없이 랩터들을 학살하고 힘으로 굴복시키려 하는 인도미누스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의 의미로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폭군 왕이고 인도미누스 렉스는 불굴의 왕인데, 작중 행적을 보면 오히려 정반대로 렉시 쪽이 불굴의 왕이라는 느낌을 주며 인도미누스 렉스가 폭군이다. 폭군이라서 랩터들이 배신한 것도 그렇고.

그 외에도 인도미누스는 렉시와 체형에서부터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렉시가 팔이 퇴화되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육식공룡의 극단적인 예인 티라노사우루스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대형 육식공룡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는 팔이 극단적으로 발달했고 반대로 턱이 부실한 편이다.[114]] 이것도 어쩌면 상대적으로 원형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자연적인 모습에 가깝게 창조된 렉시와, 대놓고 수천만년에 걸친 대형 수각류의 진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위적인 생명체로 창조된 인도미누스를 대비시키려는 의도였을지도.

또한 작품 내외적으로 사람들의 인지도 면에서도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일단 작품 내적으로도 렉시는 공원에 꾸준히 사람들을 끌어모은 공원의 터줏대감이지만 다소 잊혀져가기 시작하는 과거의 인기스타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노골적인 상업성을 띄고 만들어진 신예 인기스타이며, 작품 외적으로 보아도 렉시는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기존의 시리즈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온 올드비 캐릭터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훨씬 최근에 갑자기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해 팬덤이 새롭게 형성된 신캐릭터로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즉 렉시와 인도미누스의 대결은 단순히 한 영화 내에서의 클라이맥스 씬을 넘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면이었으며, <쥬라기 공원> 1편을 추억하러 영화관에 찾아온 올드 팬덤과 쥬라기 월드의 개봉으로 유입된 신규 팬덤 사이에 벌어진 20년 남짓의 세월의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였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장면이 양쪽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 결과적으로 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9.2 디자인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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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특유의 볏과 카르노타우루스를 닮은 뿔이 없는 상당히 밋밋한 생김새였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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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esterdays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화가 C.M.코세멘(C.M. Kosemen)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이 양서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정에 착안해서 올챙이 형태에서 공룡을 닮은 성체로 변태 과정을 거치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팬아트를 그렸다. 어차피 시리즈 전체가 고증을 던져버린 판에 제작자들이 유전자 조작 괴수를 등장시키려고 했으면 이런 아이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유생이 뭔가 스쿠아길을 닮았다.

또한 대놓고 지나치게 영화 괴수같은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반대로 온갖 동물들의 유전자가 뒤섞인 키메라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카르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독창적이지 못한 디자인이라며 내가 디자인해도 이것보단 낫겠다라고 평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All Yesterdays의 또 다른 공동저자인 고생물학자 대런 내시(Darren Naish)도 인도미누스의 생김새가 영화에서 나오던 기존의 공룡 디자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심심한 디자인이라며 대차게 깠다. 급기야 팔레오아티스트 브라이언 엥(Brian Engh)은 트위터 등지에서 'buildabetterfaketheropod(조금 더 나은 가짜 수각류를 만들자)'라는 을 시작했고, 영화 개봉 이후에도 세계 곳곳의 고생물 팬들이 온갖 해괴한 디자인의 창작 공룡을 만들어냈다. 이런 거라던지, 이런 거라던지, 이런 거라던지, 이런 거라던지, 이런 것, 이런 것[115], 심지어 이런 것도. 물론 이런 류의 밈이 그렇듯, 갈수록 초심이나 본 의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원래 의도에서 벗어난 그냥 평범한 괴수나 다름없는 아이디어 역시 쏟아지고 있다.

물론 간과하면 안 될 것이, 애초에 유전자 합성 공룡 아이디어가 밝혀졌을 때 가장 팬들이 걱정한 것들 중 하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공룡도 아닌 그냥 괴물이 주역으로 나올 것이란 불안감이었다.[116] 사전에 폐기된 공룡인간이야 그렇다 쳐도, 데비안아트나 각종 고생물 커뮤니티에서 보인 합성 공룡 팬아트에서 저런 걸 볼 거란 생각에 공포에 질린 반응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을 정도. 사실 저렇게 특이함만을 강조한 디자인들은 보통 흔히 떠오르는 공룡의 이미지에만 익숙한 일반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실제로 존재했었던 기묘한 생김새의 각종 육식공룡에 익숙해진 고생물 덕후들에게조차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기 때문에 쉽사리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디자인들이다. 정말 위의 짤 같은 괴물들을 내보냈다면 팬들이 제작진을 죽이고 싶어하는 건 당연할 테니.[117] 인도미누스도 설정상으로는 키메라 괴물일지언정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공룡'이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공룡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위에 예시로 나온 디자인들은 독특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별로 멋있다고 느끼기엔 힘든 디자인인데, 설정상 쥬라기 월드에서 인도미누스를 만들어낸 이유 자체가 "멋있는" 인조 공룡을 만들어 관람객을 끌어오겠다는 발상이었음을 생각하면 단순히 괴수같기보다는 공룡다움을 유지하면서 간지를 살리는 방향이 적절하다. 기존의 카르노사우루스를 닮은 인도미누스가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난하게 멋있는 디자인으로 여겨질 만하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아직까지 카르노사우루스류 공룡이 등장한 적이 없으므로 기존의 육식공룡 캐릭터들과 외관상으로 차별을 두면서 전통적인 공룡 이미지의 테두리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주역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대립 구도를 세우기에도 좋은 디자인이다. 결국 인도미누스의 디자인은 호불호는 갈릴 지언정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디자인의 고증 관련된 문제를 제외한다고 해도 디자인의 독창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인도미누스의 디자인은 카르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디자인과 파충류의 디자인을 배합한 형태인데, 티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킹콩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 헝가리안 혼테일, 고지라스마우그와 같이 독창적인 매력을 뿜어내지는 못한다는 평. 게다가 현재 공개된 인도미누스 렉스의 컨셉아트는 영화에서 나온 디자인보다도 훨씬 더 밋밋하고 특색 없는 생김새라서, 일각에서는 다른 영화에서 나오는 크리쳐들의 컨셉아트와는 달리 크게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인도미누스의 디자인에 불만을 가지는 팬들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이 맞다는 것은 인정하나, 14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크리쳐치고는 디자인이 약간 실망스럽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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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3편에서 등장하는 바리오닉스 '루디'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알비노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가죽에, 들쭉날쭉한 덧니, 악어 비슷한 가죽 등 생김새도 비슷해보이고, 티렉스보다도 덩치가 거대한 최종보스급의 육식공룡으로 등장하는 것과, 마지막에 티렉스와 대치하는 등 작중 포지션도 동일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루디라는 캐릭터는 쥬라기 공원 3에서 등장하는 스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오마쥬한 캐릭터이다.[118]

10 기타

클라이맥스에서 렉시와의 대결 장면은 기획 단계에서는 본편과 상당히 달랐던 모양인데, 일단 길거리가 아닌 인공 화산이 있는 어트랙션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중간에 폭포 속에서 기계 티라노사우루스가 튀어나오는데 인도미누스가 그걸 진짜로 착각하고 목을 물어뜯어버리는 장면도 있었다고 한다.[119] 또한 블루 외에도 다른 랩터가 살아남아있었는데 이들은 본편에서처럼 렉시와 협력하지 않고, 싸움 전개도 렉시가 반격하는 장면 없이 인도미누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하다가, 우연히 모사사우루스 우리 근처에까지 싸움을 몰아가 마지막에 본편과 같은 방식으로 잡아먹히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편에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았다곤 하지만 티렉스가 통쾌하게 역전을 하며 1편의 위엄을 다시 보이는 장면을 보고 수많은 관객들이 만족했던 것을 보면 현재의 전개로 바뀐 것이 훨씬 더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시리즈에서 최초로 죽은 주연급 대형 육식공룡이 됐다. 인도미누스 렉스 전에 사망한 대형 육식공룡은 3편의 아성체 티라노뿐이었는데 이는 미성숙한 개체였으며 나오자마자 퇴장하는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1편의 리즈시절 렉시, 2편의 티렉스 부부,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는 모두 난공불락이나 다름없는 것처럼 묘사되었는데[120] 쥬라기 월드에서는 비록 인도미누스 렉스 레이드팟이 구성되기는 했어도 어쨌든 확실히 숨통을 끊는 데 성공했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도 등장. Brawlasaur 피규어 버전으로 색이 다른 버전도 등장한다. 능력치 자체는 원본과 동일. 게임 내 모습. 모습이 달라지는 건 게임 특성상, 동일 생물을 창조 연구소에서 합체시켜 진화시키기 때문. [121]

쥬라기 월드 개봉후 다시 공룡서열 떡밥이 던져졌는데 그 스펙 때문에 여러 공룡들과 VS놀이의 대상이 되고 있다.가령 전성기의 렉시, 스피노사우루스 등등 물론 다른 창작물까지 따지자면 고지라같은 거대 괴수를 제쳐놓고라도 인도미누스 이상의 괴랄한 스펙을 지닌 공룡 가상종들이 상당히 많지만.

마지막에 모사사우루스에게 물려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장면이 묘하게 한반도의 공룡 극장판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있다. 마미루가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이름이 '인도'로 시작하기 때문에 반 농담삼아 인도 공룡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작명 의도가 국가 인도와는 상관이 없다. 참고로 '인도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닌 공룡은 실제로 있다.#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의 캠페인에서 이스터 에그로 '인도미리스크 렉스'로 패러디되어 등장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혼종은 아니고 원시 저그 유닛이다. 물론 공허의 유산에서 진짜로 써먹기 전에도 이런 식으로 패러디된 전적이 있다(...).

종이접기 아티스트 'Jason ku'가 종이로 접기도 했다.#

  1. 편의상 보통 공룡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이물(Abomination)에 가깝지 애초에 교배종도 아니고 처음부터 인공적으로 설계된 생물을 공룡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다른 공룡들도 100% 제대로 복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건 공룡의 DNA를 완벽히 복원할 수 없어서 일부 유실된 부분을 어쩔 수 없이 현생하는 양서류(두꺼비 등)와 파충류(카멜레온, 목도리도마뱀 등)의 DNA로 일부 땜빵한 것이지 처음부터 키메라를 의도하고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다. 작중에도 오웬이 아예 '저건 공룡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2. 당연히 가공의 학명이다. 속명은 라틴어 indomitus(길들지 않는) 또는 영어 indomitable(불굴의)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종명은 티렉스와 중복되게 라틴어 rex(왕)를 붙였다.
  3. 국내 상영 자막의 번역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50 caliber->0.5구경, 익룡 동물원 -> 조류 공룡원이 대표적. 공룡 이름 또한 트리'세'라톱스라던가, 안카일로사우르스라던가 기존에 국내에서 통용되던 표기는 전부 무시하고 미국식 발음을 음역했다.
  4. 콩글리쉬로 표기하자면 '인더어미너스 렉스' 정도?
  5. 이 비늘이 석고처럼 창백해서 흡사 좀비를 연상시킨다.
  6. 전작인 쥬라기 공원 3에서도 깃털 달린 벨로시랩터가 나왔으나 깃털보다는 오히려 도마뱀 등에 달린 고슴도치 가시처럼 보여 일부 팬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7. 이러한 투명한 눈꺼풀을 '순막'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파충류와 조류 뿐 아니라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8. 참고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와 인도미누스 렉스는 둘 다 가상종이라는 것과 티라노사우루스와 연관점이 있다는 점(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는 설정상 티라노의 후손이며,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 베이스에는 티라노사우루스도 들어가있다는 언급이 있다.)에서 어느 정도 연관성을 지닌다. 하지만 바스타토사우루스 쪽이 턱 힘이 훨씬 우월하다.
  9. 한화로 약 302억 1,200만원 되신다.
  10. 이 문구를 듣고 로워리가 이젠 공룡 이름을 투자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지어줄 참이냐며 "펩시 사우루스"라면서 신나게 깠지만, 공룡에게 스폰서를 붙이는건 알고보면 상당히 중요한 계약이었다. 작 중 클레어의 대사에서 나오다시피 쥬라기 월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의한 수익은 오르고는 있으나, 유지 관리비가 더 드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이미 마스라니가 아닌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 "힐튼 리조트" 같은 다른 대기업들이 테마파크 건물 자체에 투자를 하거나 시설물들을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도 이런 운영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로워리는 테마파크의 시설물 운행 등만 관리하는 위치에 있지만, 클레어는 테마파크 전체를 관리, 경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런 직급에선 당연히 테마파크의 "재정"이 관리대상 1순위다.(뭐 마스라니 회장은 돈을 아끼지 말라고 했지만...) 클레어 입장에서는 새로운 공룡에게 투자자를 붙이는 것은 꼭 성사시켜야 할 일이었다.
  11. 엄밀히 말하면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그 흥행을 위한 운영비의 증가가 그 이상이었다. 초반에 클레어는 요즘 아이들이 스테고사우루스를 동물원 코끼리 보듯 한다는 말도 했고.
  12. 1편에서 랩터가 부화하는 장면과 비교해 보면, 랩터는 주둥이로 알을 깨내고 어미를 찾듯이 운다. 그 공포스러운 랩터도 아기 때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력한 존재라는 것.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부화하는 순간부터 손을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걸로도 모자라 알껍질을 떼어낸 후 조용히 한참동안 안에서 밖을 유심히 바라본다. 마치 바깥 세상을 미리 관찰하고 대비하기라도 할 것 같이. 기존의 공룡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애초에 공룡이 아니었다니까
  13.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꽤 무서운 장면인데,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부모를 찾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며, 그저 세상을 둘러보며 관찰한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호기심은 모든 생물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성질이지만, 모든 걸 그저 먹이로만 본다면 좀 많이 달라진다.
  14. 태어났을 때 1마리가 자매를 먹이로 생각하고 잡아먹었거나,태어난지 조금 자란 후 서열 다툼을 벌였는데 이긴 녀석이 진 녀석을 죽인 후 잡아먹었다는 두가지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데,전자 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
  15. 열을 감지하는 능력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때 넣었던 의 유전자 때문이다. 뱀에게는 피트 기관이라고 해서, 콧구멍 주변에 열을 감지해 대상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한 기관이 있는데, 아마 이 기능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16. 팔 하나를 잃을 뻔 했다고 언급된다.
  17. 인도미누스 렉스는 다 성장하면 15미터란 설정이지만 이조차 마스라니는 커녕 우조차 파악못한 것으로 보인다.
  18. 여기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비범한 괴력이 잘 표현된다. 조금 열린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다시 닫히면서 조그마한 틈 밖에 없었던 우리 문을 그야말로 힘으로 억지로 열면서 나오다시피 한다. 그 와중에 금이 가며 파손되는 문과 벽은 덤.
  19. 오웬은 몰랐지만 인도미누스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분자가 적외선을 흡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몸을 기름으로 적셔 인도미누스의 열 감지 능력도 피할 수 있었다.
  20.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경악하는 클레어에게 오웬은 '과거에 심었던걸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무장팀과 교전하는 장면을 잘 보면 인도미누스의 왼쪽 어깨 부근에 동그란 구멍 같은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이 때 인도미누스에게 살점이 뜯어질 정도의 대미지를 줄 적이나 상황이 없던 만큼, 추적기는 여기에 심어졌고 팔을 뻗어 뜯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21. 관제팀에서 보안팀의 심박 측정기로 대원들의 생명징후를 모니터링 하는데, 빨간색 사망표시로 하나 둘 변하는 광경을 보고 운영진들의 표정은 참담하게 바뀐다.
  22. 위장이 풀리는 장면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유전자 제공 생명체인 갑오징어가 위장할 때 표피까지 외부 환경에 맞추어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미누스도 피부색뿐만 아니라 피부의 형태를 나뭇잎처럼 바꿀 수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23. 안킬로사우루스를 비롯한 곡룡류는 육식공룡 입장에서 사냥에 위혐요소가 많은 공룡인데, 갑주는 강력한 턱힘이 아니면 깨기 힘들고 꼬리 곤봉은 수각류에게 생명과도 같은 다리를 골절시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인도미무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등딱지를 한 번 물어 보더니만 딱딱해서 이빨이 잘 안 듣는다는 걸 한 번에 깨닫고 곧바로 안킬로사우루스의 약점인 갑주가 없는 부분(허벅지, 배, 목)만 노리기 시작하고, 안킬로사우루스가 약점을 감추기 위해 움추리자 뒤집어 버려 안킬로사우루스의 방어를 무력화시켜 버린다. 여담으로 고슴도치아르마딜로같이 등이 자위용 무기, 갑주로 가득하고 배가 약점인 동물이 땅에 움추릴 경우 뒤집어서 상대를 무력화시킨다는 위험성이 적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육식동물 종은 지금도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육식동물들은 낑낑거리다 그냥 포기, 그것도 아니면 어쩌다 튀어나온 다리같은 부분을 뜯어 먹고 나머지는 내비둔다. 그리고 굶주림이 너무 심해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나 가야 가시면 가시를 턱을 이용해 뽑고 갑주면 갑주를 턱으로 부수거나 자위용 무기째로 삼키는, 맹수의 생명인 턱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 선택을 한다. 이 녀석의 지능의 무시무시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겠다.
  24. 이것은 뱀의 유전자도 있는것으로 추정되며, 영화 후반쯤에 실험실에 뱀의 모습이 보인다. 뱀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이를 먹을때 일시적으로 턱뼈를 탈골한다. 이런 턱구조 덕분에 뱀은 자기보다 더 큰 먹이도 어렵지 않게 삼킬 수 있지만 문제는 턱힘이 후달린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뱀 유전자를 받은 인도미누스 렉스도 턱힘이 후달린다는 결점을 얻게 되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티렉스에 비교해서 약하다는 거지, 자이로스피어를 거의 으스러뜨릴 정도의 괴력이란 건 변함없다. 그리고 현실에도 알로사우루스나 인도미누스의 재료인 카르노타우루스 등은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었다.
  25. 자이로스피어를 물었을때 이빨이 잘 안들어가자 내리쳐서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런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한 번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바로 전략을 바꿔 기어이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인도미누스 렉스가 '그 자리에서 실패한 전략을 바로 내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짜내서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면모 역시 인간들과 닮은 부분이 없잖아 있다.
  26. 죽이기만 하고 먹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재미로 사냥하는 모습조차도 어째 자기 창조주들과 무서우리만치 닮았다.
  27. 헬기 조종사가 민간인 인파 속에 갇혀 오지 못했다. 따라서 당시 헬기 조종이 가능한 사람은 이틀 후에 면허를 받게 되는 마스라니 사장 뿐이었다.
  28. 이 시점까지는 인도미누스 렉스에 구체적으로 무슨 유전자가 섞여 있는지 알고 있던 건 우 박사 뿐이다. 클레어는 티렉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만 알았고 제작을 지시한 마스라니는 크고 끝내주게 만들라는 지침 하나 던져주고 신경 꺼버린 탓에 클레어보다 더 몰랐다. 이 장면 전까진 마스라니와 우 박사의 대화에서 개구리와 갑오징어가 언급된 게 전부. 덤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구성 유전자를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우 박사마저도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체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노답스펙의 공룡이라고까진 예상치 못했던 모양이다. 일단 어디에 있는지 추적이 가능해야 군사용으로도 부릴 수 있지
  29. 문제는 인도미누스가 랩터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뭔가 이상한데. 대화를 하고 있잖아"라는 배리의 대사까지도 영화 개봉 전에 이미 공개되어, 상당한 반전이 되어야 했던 장면을 상당히 김빠지게 만들어버렸다.
  30. 그런데 해외의 팬덤의 리뷰를 보면 이 장면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도미누스가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알고 있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작중에서는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들어갔으니 소통이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대충 설명되고 넘어갔지만, 무리 생활하는 동물들의 의사소통 체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동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도 말을 배우지 않으면 못 하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극중 시점에서 우리를 탈출하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격리되어 혼자 사육되었으므로 랩터들과 접촉한 적이 아예 없었던데다가 사실상 이 장면에서 벨로시랩터라는 생물과 처음 조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신기하게도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의 의사 소통 체계를 완벽하게 습득하고 있었다. 차라리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섞여들어간 탓에 인간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행동거지나 냄새같은 미묘한 특징들이 같아서 동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설명되었으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했을지 몰라도, 극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랩터들은 분명히 특정 소리나 동작을 통해 인도미누스와 소통했으며,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와 대화하고 있다"라는 대사까지 나왔다. 심지어 이후 인도미누스가 랩터들에게 구체적인 명령까지 내리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이토록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는지는 불명. 더 자세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 한 이 부분은 그냥 빼도박도 못하게 설정구멍 내지 고증오류이다.
  31. 델타는 그냥 물리고 날아가서 죽는 선에서 그쳤지만 에코는 하필 쳐맞고 던져진 곳이 불쇼 하던 음식점의 그릴 위여서(그리고 하필이면 그릴 아래의 불이 안 꺼진 상태여서)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타죽고 말았다. 불이 꺼진 상태였다면 리타이어 되었을지언정 죽지 않을 가능성이라도 희박하게 있었겠지만 어쨌건 처참한 최후가 아닐 수 없다.
  32.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 때 블루가 낸 울음소리가 랩터들이 주로 동료를 부를 때 내는 짧고 강한 뿌엉! 뿌엉! 하는 콧소리였다는 점. 인도미누스와 랩터 무리의 첫 조우에서 서로 곧장 의사소통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울음소리를 일부러 고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역시 랩터는 머리가 좋아
  33. 렉시의 전투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오랜 세월동안 경험을 토대로, 한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으니 상대의 전투 패턴을 파악한 후 이에 반격을 개시하며아이언맨?? 백전노장다운 모습을 보인다.
  34. 그런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양산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호스킨스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랩터만한 크기로 줄여서 전쟁에 내보낸다는 투의 말을 한 적이 있고, 그 전에 군사적으로 공룡들을 운용하려면 크기를 줄이는 편이 더 다루기도 쉽고 먹잇값도 덜 든다. 한 마디로 통제의 용이성과 경제성을 위해 원본보다 크기를 줄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미니 버전들이 후속작에 나올 수도 있다. 어쨌거나 탄생 과정이나 목적에 상당한 떡밥이 있었으므로 후속작에서도 어떤 모습으로든 재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녀석.
  35. 원작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는 카멜레온 유전자 때문에 몸의 색이 변하는 면모를 보여주어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진짜 공룡이 아닌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다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룡이다. 아예 유전자 단위부터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로 조작되어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딱 어울리는 캐릭터인 셈. 딱히 유전자가 아니어도 제작진이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의 캐릭터를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반영하면서 외형에도 그 흔적을 남긴 것일 수도 있다.
  36. 얘네들을 복원하지 않고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든 이유를 추측하자면 홈페이지에 언급된 기가노토사우루스, 루곱스, 마준가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의 유전자는 원본에 가깝게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파편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들 자체를 복구해 공원에 전시할 수 없는 대신 인도미누스를 만들면서 파편화된 유전자들을 집어넣은 듯.
  37.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충분히 복원이 가능한 유전자가 포함된 모기 호박 화석 등을 발견했을지라도 운영비가 흥행수익을 앞질러가는 상황에서 4마리를 복원시키려면 너무 돈이 많이 드니까 기왕 흥행을 위해 새로운 공룡 만드는 김에 4마리 유전자를 합친 1마리를 만들어서 비용 좀 줄여보자는 전략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뭐가 어찌되었건 공룡 4마리 복원시키는 비용보다 공룡 1마리 창조에 이용하는 비용이 더 싼 건 확실할테니까.
  38. 인도미누스 렉스가 엄지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과 헨리 우의 연구실에 있던 사람의 척추, 그리고 살인을 즐기는 모습을 보아 인간의 유전자도 포함되어있다는 주장도 있다.
  39. 잘 보면 이 동물들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깃털 달린 도마뱀, 머리가 둘 달린 뱀, 물고기 지느러미가 달린 도룡뇽, 혀가 아니라 앞발로 먹이를 사냥하는 카멜레온 등. 딱 봐도 인위적으로 유전자 조작이 이루어진 동물들이다. 생명을 가지고 노는 인간의 광기가 느껴져 은근히 섬뜩한 장면이다. 이 동물들이 유전자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애네들이 인도미누스의 프로토 타입일 가능성도 있다.
  40. 클레어의 대사에서 요즘 애들은 스테고사우루스를 무슨 동물원의 코끼리 보듯 본다고 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공룡을 식상하게 여기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41. 다만 작중 시점에서 티라노사우루스 기준으로는 굉장히 늙은 개체인 렉시와 붙었을 때 완력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만약 더 젊고 건강한 티렉스와 붙었으면 렉시를 상대했을 때처럼 쉽게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인도미누스도 아직 성체가 되려면 한참 더 자라야 하는 아성체이므로, 만약 성체가 된다면 명실공히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강이 맞다.
  42. 영화에는 실제로 나오지 않아서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인도미누스가 싸우면 누가 이길 지는 미지수. 인도미누스가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를 손쉽게 살해했던 것을 보면 인도미누스 쪽이 우세해 보이지만, 공식 크기비교표를 보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쥬라기 월드에서 등장한 아파토사우루스들보다 덩치가 압도적으로 거대하다. 덩치로만 치면 실제 브라키오사우루스보다도 더 거대해 보이는데, 소설 쥬라기 공원 1권에서도 몸무게 30톤인 아파토사우루스보다 덩치가 3배는 거대하다고 언급된 바 있다. 이 정도로 체급차가 벌어지면 제아무리 인도미누스라고 해도 건드리기 힘든 건 맞을 듯 하다.
  43. 쥬라기 공원에서는 13.5m였으나 최신 학설에 맞게 설정을 수정한 것. 그런데 인도미누스가 다 성장하면 티라노사우루스의 옛 추정 몸길이인 15m가 된다는 사실은 묘하다. 한 때 공룡덕후들에게 티렉스 = 15m(실제로 최대 15m까지 자란다는 말도 있고,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으로 여겨지는 화석도 존재는 하나 거의 신빙성이 없어서 티렉스의 것으로 인정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가 당연시 여겨졌다는 점과 본작에서 성체가 등장할 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작진이 노린 듯 하다.
  44.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언급된 티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속도는 52km/h로 거의 동일하다.
  45. 유리 공 안에 타서 운전하며 공룡을 관찰하는 관람기구. 극중 설명에선 중기관총과 같은 구경인 50구경 리볼버 권총의 근접사격에도 멀쩡하고(물론 구경이 같다고 해서 탄피나 탄두 길이등의 차이로 위력이 같진 않다.)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을 정통으로 맞아도 뚫리지 않고 금만 갈 정도로 대단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46. 건물에다 머리를 한 번 처박아버리긴 했으나 렉시가 이미 쓰러진 상태였고, 이후 렉시가 한 것처럼 거의 엎어치기 수준으로 건물에다 던져버린 건 아니었다.
  47. 슬러그 탄이 머리 우측 상부에 직격했음에도 상처조차 주지 못한채 튕겨나갔다. 다만 입을 쩌억 벌리고 돌격해온 순간엔 맞추기도 힘들 입 밖을 쏴버린지라 입 안도 튼튼한지는 불명.
  48. 작중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은 직경 4m이상 크기인 자이로스피어에 금을 남기며 튕겨버렸다. 자이로스피어가 그래 봬도 근거리에서 발사한 50구경 리볼버 탄환에도 안 뚫린다는 설정이라 표면적이 훨씬 넓은 곤봉이 금을 가게 했다는 건 상당한 위력이고, 인도미누스의 두개골도 굉장히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가장 단단하고 흡수 기능이 뛰어난 두개골을 지녔기 때문에 머리에 수 톤에 달하는 타격을 가해도 멀쩡히 견뎌내는 티렉스이니 당연한 것.
  49. 다만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리고도 멀쩡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대형 육식공룡이면 그 정도 스펙은 기본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실제로 Stan 등의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보면 갈비뼈, 머리, 목에 같은 티렉스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데도 치명상 없이 살아남아 별 지장 없이 생활했다.
  50. 심지어 이 때 렉시가 인도미누스의 머리를 물어 집어던지는 공격을 하려던 터라 턱에 상당히 힘을 주어 물었을 것이다.
  51. 랩터들에게 맡기고...어떤 이는 이때부터 이미 인도미누스의 리더쉽은 실패했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에게 있어서 리더는 단순히 자기 아래의 나머지들을 이끌기만 하는 역할이 아니라,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나머지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가령 숫사자를 예로 들면 평소에는 사냥을 나가지 않고 새끼를 보호하며 휴식을 취하지만 암사자들이 위기에 처하거나, 암사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기꺼이 자신이 직접 나서고 자신의 프라이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건 위험도 불사른다. 그런데 랩터들에게 있어서 외부의 위험인 인간들의 일제사격이 시전되었을 때 자신들이 새 리더로 택한 인도미누스 렉스가 외부의 위험이 무리에 가해졌을 때, 지켜줘야 할 무리 구성원들이자 리더보다 훨씬 약한 자신들을 안 지켜주고 자기 혼자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랩터들에게 있어서 인도미누스 렉스가 과연 우리들에게 적합한 리더가 맞는가라는 생각을 품게 함으로써 인도미누스 렉스가 지닌 리더의 자질을 의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오웬은 똑같은 외부의 위험인 인도미누스와의 싸움에서 총을 들고 랩터들과 함께 맞서 싸웠으니 비교될수밖에 없다. 뭐 랩터들은 자매들과 같이 자라왔고, 오웬과 배리같은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인간들을 보며 생활했지만, 애초에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기 자매마저 잡아먹고 혼자 자라서 사회성이 없는 이유로...거기에 오웬이 말한것 마냥 인도미누스가 자신이 최상위 포식자란걸 자각했다면, 굳이 자기보다 덩치도 작고 약한 랩터들을 보호해 줄 의무를 느낄 필요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담으로 인도미누스의 이런 태도는 1편의 랩터들의 리더 Big One과도 대비되는데 Big One은 사냥을 언제나 자기가 앞장 서서했고 렉시가 동료를 죽이자 분노하듯 크게 표효를 하고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곧바로 렉시에게 덤볐다. Big One도 인도미누스처럼 동족을 죽이고 인간을 재미로 사냥하는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랩터의 우두머리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 그리고 비록 자신이 동료로 인정한 랩터들에 한정해서이지만 적어도 동료애만큼은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52. 실제로 같은 실존 동물들도 두개골이 워낙 두꺼워서 비스듬히 명중한 총탄은 튕겨내는 반면, 몸의 다른 부위에다 쏘면 잘만 박힌다. 두개골 형상이 유선형인 이유도 있고. 물론 아무리 코디악 곰이나 심지어 코끼리라고 해도 샷건 슬러그탄처럼 강력한 탄환을 맞으면 두개골도 뜷리겠지만, 이건 인도미누스의 덩치와, 대형 육식공룡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대단한 건 아닌 듯 하다. 티라노사우루스 정도의 육식공룡이면 두개골이 그 정도로 단단한 건 기본이라 봐야 할 듯.
  53. 애초에 육식공룡의 신체 구조상 호랑이 등의 육식동물들과는 달리 먹잇감을 공격할 때 머리부터 갖다 들이박기 때문에 머리뼈가 굉장히 단단할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 알로사우루스 같이 치악력이 약한 육식공룡들도 머리뼈 하나는 엄청나게 단단하다. 특히나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치악력이 워낙 괴랄하게 강력하고, 물 때 그 충격이 머리뼈에도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그 충격을 흡수할 만큼 두개골이 튼튼해야 한다.
  54. 실제로 본편에서 인도미누스가 렉시의 머리를 건물에다 쳐박았는데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고, 잃어버린 세계에서 등장한 수컷 티렉스의 경우 머리로 들이받아 버스를 완전히 우그러뜨렸으며, 3편의 아성체 또한 박치기로 스피노사우루스를 넘어뜨릴 뻔한 것으로 보아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티렉스들도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단단한 머리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55. 이걸 보면 인도미누스의 내구도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괴수 치고 어마어마한 건 아닌데, 다른 작품이긴 하나 킹콩(2005)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후손으로 나오는 거대 수각류 공룡인 바스타토사우루스는 설정상으론 인도미누스가 줄행랑을 놓게 만들었던 미니건(7.26mm)보다 강력한 M2 중기관총(12.7mm)도 버텨낼 정도로 가죽이 단단하다고 한다.
  56. 여담으로 영화 개봉 직후에는 보고 온 관객들에 의해 인도미누스가 AT4를 맞아도 멀쩡하다는 식으로 마치 대괴수급인 양 과장되어 묘사되었는데, 실제로는 거기에 비해서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초에 그러면 블루하고 렉시만으론 죽어도 못 이기고 본토에서 군대를 불러와서 대규모 폭격이라도 해야 한다 또한 본편에서는 인도미누스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들의 강력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들은 마치 무적인 양 묘사되고 AT4나 미니건 같은 인간들의 중화기는 무용지물 수준으로 취급되는데, 사실 이런 중화기들의 실제 위력을 생각해 보면 제아무리 거대한 공룡이라 해도 몇 발 정도면 충분히 골로 보낼 수 있고, 랩터들이나 티렉스를 풀어서 상대하게 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일 것이다. 사실 작중에서도 위력이 딱히 약하게 묘사된 건 아닌데, 문제는 그 거대한 공룡들에게도 단 한 발도 명중시키지 못하고, 한 번 쓰이고 나서는 스리슬쩍 사라져서 잊혀져 버린다.
  57. 문제는 만약 저 악어 골판스러운게 그저 장식이 아니라 정말로 악어 DNA의 것이라면 상황은 한참 달라진다. 물론 총으로 상처는 줄 수 있겠지만 몇방으론 어림도 없을테고, 딱 며칠만 도주해서 숨는다면 그대로 복구되어 다른 전략을 구상할테고, 그렇게되면 총으로도 승산이 없다. 악어는 몸이 너덜너덜해져도 곧 회복하고, 병조차 웬만하면 걸리지 않는, 말 그대로 실제로 힐링팩터를 지닌 동물이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갖은 위장술로 곧 은신하는 동물인데, 총 몇발 맞아서 치명상을 입어봤자, 얼마후 곧 회복한다면? 공교롭게도 작중에서 인도미누스도 현실 악어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맷집을 선보였으니... 실제로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인도미누스가 추적기를 뜯어내면서 살 한 뭉텅이를 뜯어냈는데 회복한 것인지 흉터가 남아있지 않았다.
  58. 쉴 시간이라곤 익룡우리에서 헬기를 추락시키고 해가 진 뒤 랩터들의 추적을 받은 시점 그 사이 뿐이었다.
  59. 아마도 우리를 나오게 되어 처음 바깥 세상을 접한것과 사냥 행위를 통해 일종의 흥분 상태에 있었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일종의 자체도핑 상태였을 것.
  60. 인도미누스도 이때 상당히 지치고 걸레짝이 된 상태긴 했으나, 렉시와 블루도 몸이 성치 않고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 모사사우루스가 난입하지 않았다면 싸움이 어떻게 끝났을지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인도미누스 쪽이 훨씬 더 만신창이가 되어 있긴 했지만...
  61. 물론 렉시의 경우 앞발이 짧은 관계로 신체 구조상 한 번 쓰러지면 더 일어나기 어려운 탓도 있었다.
  62. 한마디로 회복량 상승 버프에 경직저항 달린 상태라고 보면 된다.
  63. big_1459160524_image.jpg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의 측면 전신샷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정확히 알기 힘들지만, 공식 이미지를 보면 앞다리가 덩치에 비해서도 굉장히 크고 잘 발달된 편이다. 앞다리가 덩치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인 기가노토사우루스는 물론이고 수코미무스처럼 어지간하게 앞다리가 발달한 수각류도 능가하는 수준이며, 테리지노사우루스데이노케이루스 정도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크고 강력하다.
  64. 실제로 영화에서도 앞다리로 땅을 짚는 장면이 꽤 나오며, 영화에서는 주로 뛰어다니는 모습만 나와서 주로 이족보행을 하는 모습만 나왔으나, 잡다한 생물들의 유전자가 발현된 탓에 일반적인 수각류 공룡들과는 달리 이족보행과 사족보행을 병행하는 생물로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도 있다.
  65. 이 케라토사우루스상과에 앞서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추정된다는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 루곱스가 포함되어 있다.
  66. 인도미누스 렉스가 뭔가를 움켜쥘 수 있을 만큼 자유롭게 움직이는 엄지손가락을 가졌기 때문에 일부 팬덤에서는 유인원의 유전자가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사실 움켜쥘 수 있는 엄지는 영장류 이외의 포유류에서도 독자적으로 진화했고,(몇몇 설치류유대류) 심지어 공룡 중에도 이런 엄지를 지닌 종류가 많았다. 예를 들어 트로오돈, 밤비랍토르, 엔퀘바사우루스(Nqwebasaurus) 등.
  67. 현재도 사람의 손과 닮은 손을 지닌 영장류들 중 사람만큼 엄지를 유연하게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동물은 없다.
  68. 물론 구경이 같다고 해서 탄피나 탄두 길이등의 차이로 위력이 같진 않다.
  69. 발톱의 모양 자체는 테리지노사우루스의 것보다 짧은 대신에 더 날카롭고 굽어 있는 형태다.
  70. 열대기후에 잘 버티라고 적외선에 대한 보호색을 가진 열대청개구리의 유전자를 넣었다.
  71.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크게 자라도록 만들어진 만큼 급격한 성장과정을 몸이 버틸 수 있도록 뼈가 없는 연체동물인 갑오징어의 유전자를 넣었다.
  72. 앞의 각주에서 기술했듯이 열대청개구리는 열대기후의 적외선을 피하기 위한 보호색을 갖추고 있었고, 그 덕분에 자신의 체온을 임의적으로 낮추는 게 가능했다. 그리고 갑오징어는 오징어나 문어와 마찬가지로 사냥과 자기방어를 위한 위장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장술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가 보안팀 앞에서 위장색을 해제할 때 피부색이 일렁이며 원래의 연회색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갑오징어가 색을 바꾸는 모습과 굉장히 닮았다. 바로 이 점들이 화근이 되어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스펙을 의도치 않게 올려버린 것.
  73. 다만 피부의 색과 무늬로 주면 환경을 재현하는 '변장'이라서 엄밀히 말하면 광학미채는 아니다.
  74. 보안팀을 학살하는 장면에서 정말 완전히 머리를 드러내기 전에 움직이던게 그냥 나뭇잎이 바람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일 정도.
  75. 위장술 능력이 워낙 사기적인 수준으로 묘사되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어들은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위장술을 선보인다. 항목 참조. 다만 현실에서 인도미누스처럼 거대한 동물이 이 정도로 뛰어난 위장술 능력을 가진 경우는 없다.
  76. 이 때문에 벨로시랩터의 군용화에 집착하던 호스킨스가 작중 후반에 연구실로 몰래 들어와 인도미누스의 유전자 자료를 빼돌려서 열감지 장비에 걸리지 않는 일종의 스텔스 생물병기의 개발에 써먹으려고 까지 했다. 그리고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든 우 박사가 대피할 때 공룡 유전자들을 챙기면서 이놈의 유전자를 같이 챙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후속편에서 다시 한 번 인도미누스 렉스가 등장할 여지가 생겼다.
  77. 3편에서 랩터들도 인간을 죽이지 않고 부상만 입혀서 동료들이 구하러 오도록 유도하는 미끼로 사용한 바 있다.
  78. 아마도 유리벽 안의 사람들이 장치를 통해 어떠한 행위를 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찰한 결과 '인간들이 유리벽 안에 있는 이상한 것(추적장치)을 통해 내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려고 한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수도 있다. 랩터부터 이미 침팬지를 능가하는 지능이 있다는 설정이니 인도미누스는 아마 그 이상, 어쩌면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79. 열감지 카메라를 속이는 것은 아마도 자기가 열감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후각이 발달한 맹수가 사냥을 할 때 바람의 방향을 이용해 자신의 냄새를 숨기듯, 인도미누스 자신이 열감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변화시켜 숨길 생각을 했을 것이다.
  80. 오웬이 방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을 열었을 때 저 멀리 먼저 들어온 건설 관계자가 벽을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81. 인도미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치악력이 훨씬 약하다는 것은 자문을 맡은 잭 호너도 쥬라기 월드 홍보영상에서 공인한 사실.
  82. 카르노타우루스도 입을 크게 벌릴수 있으니 카르노타우루스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83. 대형 육식동물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뭐니뭐니해도 직접 무는 거다.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를 최강의 육식공룡으로 올려놓은 원동력중 하나가 바로 높은 치악력이다.
  84. 실제로 렉시와 싸울 때 렉시를 두어 번 물었는데도 별 타격이 없어 간단히 무시해버렸고 딱히 상처도 없었다. 손톱으로 할퀴기 공격을 했을 때 렉시가 두어 방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피투성이가 된 것과 대조적.
  85. 문제 상황에서 기존의 방법이 통하지 않자 새로운 해결 방법으로 즉시 선회하는 것으로 이 녀석의 지능이 뛰어남을 한번 더 엿볼 수 있다.
  86. 애초에 인도미누스 렉스의 모태가 된 육식공룡인 기가노토사우루스 또한 치악력이 티렉스보다는 약해서 그 위력의 3 분의 1 정도밖에 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정도만 해도 무는 힘이 대략 1톤이 넘으며, 현생 동물 중 최강의 치악력을 지녔다는 바다악어나일악어와 맞먹는 수치이다.
  87. 다만 수중은 모사사우루스의 홈그라운드고, 인도미누스는 아무리 봐도 수중 전투에 그리 적합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만전 상태였어도 그렇게 무력하게 끌려가지 않는다는 거지, 한 번 끌려가면 모사사우루스를 이기진 못했을 듯 하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호랑이가 수중에서 백상아리를 상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허나 모사사우루스가 수중 생물이란 점을 감안하면 물에 가까이 가지만 않아도 되는 셈.
  88. 애초에 랩터들은 그 뛰어난 지능 탓에 너무 위험해서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격리돼 있다. 현실의 동물원에서 영장류돌고래가 차지하는 인기를 생각해 보면 지능이 높은 만큼 길들이기도 쉽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랩터처럼 지능이 높은데다가 흉포하기까지 한 동물이라면 쉽게 자신들을 사육하는 자의 허점을 알아차리고 통제에 반항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89. 인도미누스 렉스의 이전 이름이 디아볼루스 렉스(악마의 왕)이란걸 생각해 본다면 저렇게 성격이 사납고 독불장군인것도 짐작이 간다
  90. 이는 오웬이 처음 인도미누스 우리에 왔을때 한 말로 잘 드러나는데, "녀석이 유일하게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건 저 크레인 뿐이에요"라고 그는 지적했다. 즉, 바깥 세상과 교류할 이유가 전혀 없게 자라난 것.
  91. 실제로 무리를 짓고 사는 동물인 늑대의 경우, 무조건 힘 세고 강한 개체가 리더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무리 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절해주고 고락을 함께 할수 있냐는 사회성이 더 중요시 된다.
  92. 실제로 쥬라기 공원의 랩터들은 개체들 간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서로 죽이며, 다른 랩터를 공격하는 걸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흉포하다. (2편은 아예 랩터들끼리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인간들을 놓치기도 한다). 1편의 랩터 우두머리 빅원의 경우 자기를 따르는 랩터들만 내버려두고 나머지는 전부 죽였다는 설정인데 인도미누스 두 마리 역시 이런 식의 서열 정하기를 시도하고, 서로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다가 한 쪽이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재미로 사냥, 동족을 공격할 정도로 흉포함, 악마같은 영리함 등은 이미 랩터들이 보여준 것들이다. 인도미누스가 무서운 것은 이런 깡패성향이 랩터같은 소형공룡이 아니고 초대형 육식공룡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게다가 랩터들과 달리 그나마 최소한의 사회성도 못 키웠으니 살육병기가 되고 만 것.
  93. 쥬라기 공원 시절에는 공룡에대한 공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처음하는거라 뭐가 나올지 모르니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지만 쥬라기 월드에서는 공룡이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놀이감으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잘해왔고 별다른 사고없이 운영되어왔던 만큼 그에 익숙해져 인도미누스도 그동안 복원시킨 공룡들처럼 안일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안전불감증.
  94. 작중 랩터 무리는 꼴랑 4마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와 2인자와 나머지들 이라는 서열체계가 확고히 잡혀있었다.
  95. 사실 전쟁터에는 AT4 수준의 화기보다 훨씬 강한 위력의 폭탄이나 중화기들도 많기 때문에 집중포격까지 갈것도 없이 기관포로 한 번 긁으면 훅 갈 수 있다. 사실 작중에 등장하는 AT4와 미니건도 인도미누스를 직격하는데 성공했다면 중상을 입혔을 것이다. 바스티온윈스턴 1초동안 드르륵 긁으면 죽는거랑 마찬가진가
  96. 사실 기습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이미 랩터들이 자신들을 노리리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였다. 비록 인도미누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곤 하나 랩터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태에도 이 정도였으니 진짜 랩터에게 당하리라곤 생각도 못 하던 입장이었다면 저항도 못하고 당할 것이다.
  97. 2편에서는 랩터의 영역인 긴 수풀 지대를 지나가던 수십명의 사냥꾼들은 맨 끝에서 따라오던 동료 몇 명이 순식간에 당했는데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당한 사람들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심지어 뒤쪽과 측면에서 7마리의 랩터가 쫒아오는 것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98. 벨로시랩터조차 영화판의 설정과 소설의 설정에 따르면 내구도가 상당하다. 구조상 총탄에 몸의 어느 부위를 맞더라도 계속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을 정도로 덩치에 비해 죽이기 힘든 동물이다.
  99. 랩터 블루가 렉시와 같이 인도미누스 렉스와 맞서 싸울때 여러번 바닥에 처박히거나 날아갔는데도 별 문제 없다는 듯 일어섰다.
  100. 한 덩치 하는 사자나 곰도 정면에서 돌진해오면 피탄면적이 몹시 작아져 명중시키기 힘들다. 더군다나 시야가 풀숲 등의 엄폐물에 가려지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 랩터의 최대 속력이 80km에 이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냥 불가능 수준이다. 게다가 이 설명도 어디까지나 정면에서 돌격해올 때 얘기다. 기습, 그것도 한밤중에 몰래 다가와 덤벼들면 반격은 커녕 조준도 제대로 못 해보고 죽을 것이다.
  101. 실제로 중/대형견인 군견들의 훈련 영상으로 보면, 팔뚝의 세 배 만한 방어구를 팔에 두르고+등산화 등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은+100kg은 족히 되어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단단히 자세를 잡고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개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달려드는 돌진력을 이기지 못 하고 몇 m를 밀리거나 심지어 균형을 잃고 나뒹굴어 버리기 일쑤일 정도이다. 몸무게만 이런 개들의 두 세배에 육박하고, 덩치에 비해서 거의 괴력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는 공룡이 전투 상황에서 갑자기 돌진해오면 그 결과는 뻔한 수준.
  102. 이미 인간 크기로 소형화된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스펙을 가진 생명체가 정글에서 일방적으로 인간사냥을 하는 상황을 다룬 영화가 있다.
  103. 인도미누스의 정확한 재료는 오직 헨리 우 박사만이 알고 있고, 우 박사가 그 분야의 독보적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누가 어설프게 모방할 수도 없다.
  104. 맹수들에게 인간은 낮선 먹이라서 보통 다른 야생동물을 사냥할 수 없을때나 고르는 최후의 사냥감이다.
  105. 이것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부리고 통제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비판하는 것.
  106. 벨로시랩터들은 오웬과 베리 이외의 인간들만 공격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피아구별은 확실하게 한다.
  107. 풀 메탈 패닉사가라 소스케가 이 사례에 비슷하게 적용되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제대로 작동할지 확신할 수 없는 첨단무기보다 필요할때 확실하게 작동하는 구형 무기가 낫다는 것. 실제로 무기에게 신뢰성과 통제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108. 부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실제 현실속의 놀이공원들도 관광객들의 식삼함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몇년마다 새 놀이기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동물원들도 새로운 희귀동물을 들여오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예를들면 판다 외교같이 국가와 국가간의 외교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사막여우 등 인기동물을 들여올때마다 언론을 통해 대거 홍보성 기사를 내보내곤 한다. 하지만 쥬라기 월드는 공룡 공원이다. 쥬라기 월드(B구역 포함) 이외에 해외에 공룡이 있기도 만무하고, 기존 공룡의 DNA 추출 수량도 수량이지만, 마스라니의 자기업이 된 인젠에서 DNA를 확보한 공룡의 "종의 수"도 한계가 있으므로 새 공룡을 만들려면 그냥 기존에 확보된 종의 DNA 들을 섞는 등의 조작을 해서 기존에 없던 새 공룡을 만드는 수 밖에 없다.
  109. 여담으로 공룡판 바이오하자드라고 볼 수 있는 디노 크라이시스 시리즈 3편에서 이미 유전자 조작 공룡을 선보인 적이 있다.(배경도 대형 우주선 내부다!) 귀상어와 같은 머리를 지니고 전자파로 상대를 감지하는 벨로시랩터, 전기 방출 능력이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등. 게임이 너무 인지도가 없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110. 여담으로 이 피규어는 극중 인물인 로워리의 책상위에 높인 공룡 피규어들 사이에 은근슬쩍 섞여 있다.
  111. 티렉스의 경우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선(善)이고, 그것도 인간들의 관점에 의해 부여된 것에 불과하긴 하지만, 인도미누스의 경우 명백한 악(惡)으로 묘사되었다.
  112. 현실에서도 동물원 같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란 맹수들은 야생에서 자란 개체보다 이런 성향을 자주 보인다. 물론 이쪽 계열의 끝판왕은 인간.
  113. 방법 자체는 인간이 개를 길들인 방식에서 알 수 있듯 맞는 말이지만, 이런 소리를 랩터들을 태어날 때부터 같이했던 오웬에게 랩터의 군사적 가치를 설득하겠답시고 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옆에서 듣던 배리는 빵 터졌을 정도.
  114. 그래서 자이로스피어를 박살낼 때도 치악력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유리를 이빨로 문 다음에 땅바닥에 여러 번 박아서 박살냈다.그리고 이빨을 빼내는 사이,잭과 그레이 형제는 먼저 도망쳤다.
  115. 해당 밈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엥의 그림이다.
  116. 일단 기존에 존재한 생물들부터 모자란 유전자 땜빵한 괴물들이 진짜 공룡행세 한다라며 극중에서도 비하당했으니...앞서 설명한 buildabetterfaktheropod 밈 역시 이 상황에서 더 심한 키메라를 내놓는다는 설정에 대한 반발심리 또한 포함된다. 이는 실제 고생물의 외형과의 차이에 별 신경쓰지 않는 팬들도 마찬가지. 그냥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 자체를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도 진짜 저런 디자인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117. 비슷한 예로 고질라(2014)의 개봉 전에 데비앙아트텀블러 등지에 고지라를 현대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디자인한다면서 온갖 괴상한 생김새로 마개조된 고지라의 팬아트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이 중 몇몇은 찌라시 사이트들에 의해 공식 컨셉아트 또는 최종 디자인으로 알려졌었다.) 이 디자인을 본 Tohokingdom이나 Kaijuphile, Wikizilla 등 괴수물 팬덤의 반응은 대체로 나의 고지라는 그렇지 않아. 실제로 영화에서 그런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충격과 공포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런 디자인들이 독특함만 강조한답시고 고지라를 고지라답게 만드는 요소들을 전부 무시해버렸기 때문이다.
  118. 원래 쥬라기 공원 3의 스타는 스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바리오닉스였는데 너무 작다는 이유로 변경했던 것이다. 생김새도 그렇고, 마지막에 티라노사우루스에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걸로 보아 티렉스가 스피노에게 패배했던 장면에 불만을 가졌던 제작진의 오마쥬인 듯 하다.
  119. 이 장면은 스티븐 스필버그 본인의 판단으로 삭제되었는데, 관객들이 이 장면을 "CG가 애니매트로닉스 보다 낫다"라는 메세지로 잘못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스필버그는 본인이 쥬라기 공원 1편이나 죠스 1편 등의 영화를 촬영할 때 수공업으로 거대 백상아리와 티라노사우루스 로봇을 만들어가며 온갖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무시당하는 듯한 의미를 내포한 장면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수많은 쥬라기 공원 올드팬들이 1편에서 수공업 특수효과로 구현된 공룡들에 대해 향수를 지니고 있는데 1편에 대한 철저한 헌정작인 그걸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장면이 나오면 수많은 팬들을 분노케 했을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120.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에 대한 개입과 인위적인 조작에 대한 경계라는 논제상 각 시리즈의 주연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결과는 그런 주제에서 벗어나 단순히 주연급 공룡을 주인공들을 해치려는 악역으로만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었지만, 인도미누스의 경우 이런 주제를 벗어나 철저히 인간의 욕심과 인위적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이기에, 절대적인 악역으로 등극했으며 그에 대한 사살도 정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물론 다른 입장에서는 어쨌든 인간에 의해 스스로도 의도치 않게 만들어졌는데 책임 전가가 아니냐는 반문을 할 수 있지만
  121. 해당 영상에서 유달리 프리오노수쿠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게임내의 시스템 문제 때문. 이 게임에서는 육식공룡은 양서류에게 약하다.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본래대로라면 훨씬 쬐끔한 이크티오스테가에게 죽게 되는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