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크러시

Girl Crush

1 개요

"걸 크러시" 혹은 "걸 크러쉬" 등으로 불리며 국내 매체에서는 외래어 표기법 같은 건 던져버리고 걸 크러쉬라고 많이들 쓰는 듯 하다. 줄여서 "걸크"라고도 쓰인다. 외래용어이며 한국에서는 2015년경부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신조어에 가깝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는 확립되지 않았는데, 여성이 여성에게 환호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마음이나 그러한 현상으로 쓰이는 단어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가수 크러쉬의 여성버젼이 아니다! 동성애, 사랑, 백합과는 개념이 다르다. 걸 크러쉬는 여성이 여성에게 존경, 찬양, 우상하는 경우를 뜻한다.

즉, 쉽게 말해 여덕을 끌어모으는 기질을 가진 여성에게 걸크러시 성향이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단어가 쓰이기 전부터 이런 속성을 가진 여성들이 여학교 같은 곳에서 인기를 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중성적인 매력 뿐만 아니라 도도한 쿨뷰티 속성, 아이 같은 순수함 역시 여덕을 모으는 요소가 되곤 한다. 또한 여기에 예체능 능력까지 갖추면 금상첨화. 다만 걸 크러시 성향을 가진 본인은 정작 걸 크러시를 싫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반대로 남성이 남성에게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경우는 맨 크러시라고 한다. 다만 쓰이는 빈도가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쓰이는 빈도가 많은 것 중에 비슷한 것을 찾자면 브로맨스가 있겠지만 이 경우는 둘 다 서로에게 강한 우정/우대관계를 느끼는걸 뜻하기 때문에 걸 크러쉬에 완전히 대응되지 않는다. 물론 걸 크러쉬도 양쪽 모두가 서로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한쪽을 찬양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남성에게 이러한 현상이 적은 이유는 남성호르몬여성호르몬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생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남자들에게도 분명 이런 성향이 있지만 퀴어적인 코드나 동성 간의 스킨십엔 여자들이 훨씬 거부감이 적으며 백합의 주 수요층 역시 여자들이다. 오덕계 뿐만 아니라 여초 사이트에서도 여x여 조합은 항상 인기를 끌어왔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은 성적으로 남자에게만 끌릴지라도 동성 간의 사랑에 로맨틱함을 느끼기 때문.[1] 정확히 말하자면 남성들은 동성에게든 이성에게든 열광적인 팬심을 쏟는 경우가 여자들보단 많지 않다. 남성 연예인을 좋아할 때도 거의 연기력이 좋다거나 가창력이 좋다거나 하는 경우라 여성들의 덕심과는 미묘하게 다르다.[2]

2 대상

많은 사람들, 특히 남성들이 단순히 '보이시하고 기가 세거나,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없는 여성'을 걸 크러쉬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걸 크러쉬는 '여성이 여성에게 갖는 동경 그 자체'를 뜻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여자가 봐도 '사랑스럽다'는 것. 즉, 여성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보이시하고 기 쎈 스타일 뿐만 아니라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혹은 섹시한 스타일도 얼마든지 걸 크러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알고 보면 여성들의 '아름다운 여자'에 대한 애정도 굉장하다. 남초 사이트에서는 몇몇 보이시 속성의 여아이돌을 보며 '저렇게 예쁜애가 걸크러쉬 노리려고 보이시하게 나온다'는 말이 종종 나오기도 하는데, 단순히 보이시라고 여성들에게 먹히는 게 아니다. 고로 단순히 걸크러쉬를 노리려고 보이시 컨셉을 잡는 것은 기획자의 오판일 수도 있다. 게다가 '예쁘다'의 기준도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아무래도 강인하고 자주적인 면모를 많이 풍기는 스타들[3]이나 여성 랩퍼 등을 보며 '언니 날 가져요' 등의 제스처를 취하는 여성들이 꽤 많이 보이고, 걸그룹 멤버들[4]TWICE정연, 마마무문별보이시 속성 혹은 제시카, 크리스탈 자매 등 시크 속성의 멤버들이 가장 여덕의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긴 하다.

그러나 '여덕 많은 여자 연예인'을 꼽을 때 자주 언급되는 태연, 수지, 아이유 등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남성들은 주로 수지를 '국민 첫사랑', 아이유를 '귀여운 국민 여동생' 정도로 좋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에게 걸 크러쉬를 갖는 여성들의 경우 이들이 예쁘고 춤, 노래 잘하는 워너비지만 털털하고 친근한 면도 있기 때문에 동경하는 경우도 꽤 많다. 실제로 여학교에서 인기 많은 여학생은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경우도 많지만, 매우 예쁘고 여성스러운데 성격이 싹싹하고 사교성이 있어서 인기가 많은 경우도 많다. 물론 친근하고 털털한 성격을 제외하고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게 보기 좋아서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또 태연의 경우, 여덕도 매우 많지만 여자 안티들도 많다. 이를 보면 여성들 사이에서도 개인의 취향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걸 크러쉬의 요소나 대상이 꼭 명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또 외모나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분위기, 평상시 언행 등에서 걸 크러쉬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똑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여성들끼리도 좋아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른 재미난 경우도 허다하다.[5] 개인 취향이 다르듯이 걸 크러쉬를 유발하는 요소도 개인마다 다른 것. 다만 같은 성별의 사람들이 갖는 공통적인 취향이 있을 수는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보이시한 스타일이 여성들에게 걸 크러시를 일으키는 건 맞지만 꼭 보이시한 스타일에만 한정되는 건 아니라는 것. 물론 보이시한 스타일의 경우 남성 지지율이 낮은 것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높으니 성비로만 따지면 여덕 비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가장 보이시한 멤버/캐릭터가 꼭 여덕들 사이에서의 인기 1위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 애초에 인기라는 건 복합적이다 보니... 남성이 여성 스타를 보는 관점과 여성이 여성 스타를 보는 관점은 다른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동성인 만큼 어떤 스타일링이 스타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지도 잘 아는 편.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

무작정 일반화할 것까진 아니지만 모 여자 덕후들이 상주하는 커뮤들의 투표 결과에 의하면 보다시피 여성스러운 캐릭터들도 많은 표를 받는다. 한국 여덕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의 대표격인 사쿠라 치요는 사랑스러운 메가데레 캐릭터이고 카구라도 같은 작품의 아주 보이시하거나 쿨시크한 여캐들에 비해 귀엽고 천진난만한 타입이다. 또 여기서 하나 알 수 있는 게 굳이 실존 인물이 아니더라도 걸 크러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작중에서 여자들에게 인기있다는 설정의 캐릭터와, 현실에서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가 다른 경우가 많다.

3 걸 크러쉬 속성의 인물

기재하기 전 다음의 사항을 지켜주길 바람

  • 목록은 가나다 순으로 정리, 동일 자음일때는 모음순으로 정리
  • 걸 크러쉬는 동성애나 사랑이 아닌 우정, 우대관계, 찬양, 존경, 우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실/작 중에서 직접적인 연인관계인 경우는 제외함[6]
  • 걸 크러쉬를 당하는 인물(대상)과 크러쉬를 하는 인물(주체)을 구별해서 쓰길 바람
  • (주체 목차에 한하여) 해당 인물이 걸 크러시하는 특정 인물이 있을 경우 (주체) -> (대상) 으로 기재 바람. 서로가 서로를 걸크러쉬 한다면 <-> 으로
  • 걸 크러쉬를 당하는 인물(대상)의 경우 직접적으로 걸 크러시라는 용어가 언급되거나, 기타 여덕이 많다는 걸 입증할만한 언론 보도등의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 경우에만 한정함

3.1 주체

3.1.1 실존 인물

3.1.2 가상 인물

  • 드림 하이 - 윤백희 -> 고혜미 : 물론 작 중 초기 한정, 초반에는 혜미를 우상으로 여기며 주변사람들 에게서 '혜미빠'라고 불릴 정도였지만 이후 라이벌 관계로 전향한다.
  •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 맥스 콜필드 -> 클로이 프라이스 : 물론 두 사람간의 관계가 동성애일 가능성도 있지만[7] 일단 둘은 직접적인 연인관계가 아니고, 동성애자일 가능성은 있더라도 작중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보다 우정/우대관계에 가깝게 묘사된다. 맥스가 클로이를 대하는 태도는 소심한 자신과 다르게 대범하고 자주적이고 강인한 클로이를 존경하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

3.2 대상

3.2.1 실존 인물

  • 김연경 : 2016년 리우 올림픽 한일전을 기점으로 '걸 크러쉬'가 일종의 별명 처럼 붙었다. 언론보도 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

3.2.2 가상 인물

  1. 이를 헤테로 섹슈얼, 바이 로맨틱이라 부른다.
  2. 예를 들자면 여성들이 '언니 날 가져요ㅠㅠㅠ', '내 새끼 너무 예뻐ㅠㅠㅠㅠ' 이런 느낌이라면, 남성들은 '우와 쟤 쩐다' 정도. 그래도 특출난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는 락가수나 스포츠스타의 경우 '우리 형임 다 비켜' 이런 덕심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3. 김혜수,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란쳇, 전지현 등.
  4. 의외일 수 있지만 걸 크러시가 가장 만연(?)하는 분야 중 한 곳이 아이돌계다. 시장 자체가 남덕보다 여덕이 많기 때문. 또한 여성팬들이 주로 음반, 콘서트, 화장품이나 의상 등 광고상품 구매에 더 적극적이고 한번 좋아하기 시작한 가수는 나이가 많아지고 새로운 그룹이 나와도 끝까지 좋아하는 충성심(?)까지 보이기 때문에 매니지먼트사들은 여성팬들을 모으는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5. 예를 들어 아이유의 여팬이 3명 있다면, 1명은 아이유의 외모와 스타일을 동경해서, 또 1명은 아이유의 노래를 좋아해서, 또 다른 1명은 아이유가 예능에서 보여주는 행동이나 성격을 좋아해서 팬이 된 경우로 갈릴 수 있다.
  6. 연인관계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동성애자일 가능성은 있더라도 그것이 사랑보다는 우정/우대관계/찬양/존경/우상에 가깝게 묘사된다면 인정됨
  7. 다만 맥스의 경우는 남자인 워렌에게도 어느정도 호감을 느끼거나 키스가 가능한 것으로 보아 이성애자 혹은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