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결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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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8월, 김연아 측에서 3년간 같이 했던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의 계약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양측의 신경전과 그에 대한 국내외의 논란들.

2 사건 진행

2010년 8월 24일, 브라이언 오서가 올댓스포츠 대표로부터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오서의 매니지먼트사 IMG[1]가 밝혀서 논란이 일었다. 자세한 사정은 김연아 항목에도 길게 설명되어 있으니 김연아-브라이언 오서 결별 사건으로 옮긴다.

이에 대해 올댓스포츠는 일방적 통보가 아니었다고 밝힌 뒤 오서가 다른 선수의 코치 제안을 받아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이로 인해 관계가 불편해졌고 그 후로 김연아는 오서 없이 홀로 훈련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2010년 8월2일 숙려기간을 갖기로 오서와 합의한 상태에서 결국 8월23일 오서가 김연아 코치를 맡지 않겠다는 통보를 보냈다고.

그러나 오서측은 자신이 코치를 거부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이에 대해 반박했다. 2010년 4월에 아사다 마오 쪽에서 그에게 컨택을 넣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으나 오서는 이에 대해 연아에게 메일을 보내 '내게 1순위는 너(김연아)다. 물론 이런 요청을 받은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나는 네(김연아)가 계속 선수 생활을 한다면 계속 코치직을 맡고 싶다' 고 했다고 한다.

사건이 불거져나오자 아사다 캠프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식' 컨택은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다만 후에 나온 일본 언론의 발표를 보면 일본빙상연맹측의 코치 제의가 있었던 것 자체[2]는 사실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정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닌 비공식 요청인 것도 사실이다.

오서와의 사건은 애초에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므로 구두 계약이라는 초점이 부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두 계약이 김연아팬들이 주장하듯 피겨계의 관행인 것은 아니다. 이 말이 맨 처음으로 나온 것은 2008년 Festa On Ice의 랑비엘 캐스팅 관련해서 김연아의 모친이 "구두 계약이 피겨계에서는 관행" 이라며 IB의 실드를 친 것에서부터 시작했는데 해외에서도 서면 계약이 있다. 구두 계약은 스케쥴 조정 단계로 쓰이고 그 후 서면에 완전히 사인 업을 해야 계약이 끝난다. 이게 피겨계의 관행.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개최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측은 늘 서면 계약으로 작성하기도 하니 김연아 모친의 저 발언은 갓 아이스쇼를 기획하던 회사가 서툴렀다고 보는 경우가 더 맞을 듯.[3]

게다가 2009년에도 구두 계약만 믿고 세 명의 선수를 놓쳐버리고는 마치 그 상대방이 상도덕을 저버린 듯한 뉘앙스의 글을 써 한 차례 팬들에게선 난리가 났다. 대체 계약서는 괜히 있냐고!

피겨는 철두철미한 개인 스포츠이다. 다른 스포츠보다 훨씬 고비용이 필요하고 성취하기도 어렵고[4] 장래도 불투명하다. 피겨는 마이너 스포츠이고[5] 따라서 선수들이 아마추어 은퇴를 할 수 있는 상업적인 아이스쇼도 별로 없어 피겨로 먹고 살려면 갈 길이 코치나 안무가밖에 없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고 가장 확실한 건 올림픽 금메달. 선수들은 누구나 올림픽 금메달을 원하고 개인 스포츠이니만큼 코치가 자신에게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 특히나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배 이상의 시간+돈+노력을 들였을 최상위권 선수들은 한 코치 밑에서 라이벌 선수와 같이 있는 경우는 없다. 코치가 어떻게 행동하든 선수가 느끼는 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알렉세이 야구딘은 미쉰 코치 밑에서 예브게니 플루셴코와 같이 배울 수 없어 타라소바 코치에게로 갔는데 알렉세이 야구딘은 차별받았다고 주장 했지만 미쉰은 부정했다. 따라서 애초에 컨택도 잘 하지 않고 예의도 아니다. 09년 세계선수권 후 카롤리나 코스트너 선수가 브라이언 오서에게 컨택을 했다고 알려졌을 때도 비판 받은 건 카롤리나 코스트너 선수였고 그나마 09 세계선수권에서 너무 심하게 말아먹어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셈 친다고 동정을 약간 받긴 했다. 그 전해에도 남자 싱글 탑 선수인 스테판 랑비엘 선수가 같은 급의 조니 위어선수의 코치에게 컨택한 적이 있고 조니 위어 선수의 양해가 있어 같이 배우기로 했다고 하지만 결국 까였고[6] 조니 위어 선수와 같은 코치 밑에 있는 건 취소되었으며 이후 부상 때문에 스테판 랑비엘 선수는 은퇴했다. 흔히 가르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학원장이라고 불려지는 니콜라이 모로조프나 톰 자크라섹 코치 역시 최상위권 선수들은 여자 싱글의 경우 안도 미키, 레이첼 플랫 각각 1명 뿐이다.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의 경우 과거 최상위권 선수인 일본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를 맡고 있었지만 같은 급의 오다 노부나리 선수가 제자로 들어왔을 때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는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를 떠나 다른 코치에게로 갔다. 아사다 마오의 경우는 아예 코치가 아니라 안무가로서의 타라소바가 러시아 외 다른 나라의 선수들에게 안무를 주는 것조차도 금지시켰을 정도이다.

굳이 예외를 따지자면 마리나 주에바 코치를 들 수 있는데 주에바 코치는 아이스댄스 코치다. 아이스댄스는 피겨 스케이팅 종목 중 가장 코치의 영향력이 성적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역시 유명 코치의 선수들이 성적이 잘 나온다. 그리고 일단 순위가 정해지면 상위 선수들의 실수가 있더라도 하위 선수들은 위로 올라갈 수가 없고 상위 선수들이 은퇴해야 그 다음 순위의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향이 높다. 예외가 있다면 버츄&모이어 팀과 메릴&찰리 팀인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쉽게 메달을 다투는 팀이 되었다. 물론 실력은 있지만 이례적인 경우가 되겠는데 각각 캐나다미국이라는 피겨 강대국 소속이며 마리나 주에바 코치 밑에 있다. 여기에 같은 급인 벨빈&아고스트 팀도 마리나 주에바 코치 밑에 있었지만 신경 안 써준다고 마리나 주에바와 같은 급의 코치인 리니슉 코치에게 갔는데 리니슉 코치 또한 이미 앞서 말한 세팀과 같은 급인 돔니나&샤발린 팀이 있었다. 그리고 이 4팀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사이좋게 1-4위를 나누어 가졌다.

오서 측은 허쉬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이는 거의 김연아 어머니인 박미희 씨의 결정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연아도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라는 멘트를 날렸으나 김연아는 "거짓말 그만해요 B, 나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고 그건 내 결정이었다고요" 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김으로서 부정했다.

그 후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25일엔 김연아의 미니홈피에 결별은 자신이 결정한 거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출처).

캐나다 쪽은 이 결별상황 자체가 자국인 오서의 언론 플레이를 듣고 충공깽+김연아가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느냐? 라는 반응. 피겨 선수와 그 코치 간의 불문율은 딱 2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헤어지기 전에 코치비를 전부 지불할 것과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코치를 선임하지 않는 것인데 김연아는 이 두 가지를 어긴 적도 없다. 게다가 급여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한 코치는 브라이언 오서가 처음이다(급여에 관한 내용은 후술). 이전 미셸 콴과 프랭크 캐롤 코치가 결별할 때도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헤어질 때만큼 시끄러웠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미셸 콴도, 프랭크 캐롤 코치도 입을 다물었는데 훨씬 나중에 돈 문제였다고 알려졌다. 참고로 프랭크 캐롤 코치는 코치 경력으로는 무명의 초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는 비교도 안되는 거물급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김연아-브라이언 오서의 결별이 논란이 되었던 것은 오서가 아무 말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기 때문. 해외 포럼에서는 왜 김연아 측에서 '일방적으로' 코치를 해고했냐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의 싸이글 중 "코치를 해고한다는 이야기를 코치와 직접 상의하나요?" 라는 문구에 "여기서는 원래 그래" 라고들 이야기하며 "한국과 북미는 정서가 다른가?" 라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약을 맺고 안 맺고는 둘의 마음이지만 그 태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오서의 주장은 먼저 방송을 통한 언론 플레이로 해외 팬들에게 바로 전해졌던 반면 김연아의 입장은 미니홈피의, 그것도 한국어로 된 입장을 보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던 걸로 보여진다. (실제로 해외 포럼에서는 미니홈피 글이 김연아의 공식 입장이라는 것에 경악했다)

피겨를 비롯한 스포츠계에서 선수와 코치가 헤어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 경우엔 둘의 사이가 워낙 좋아보였던 데다 결별 자체가 충격적이어서 논란이 더 심화된 듯하다.[7] 오서는 제자에 대한 박미희씨의 일방적인 결정인 것 같다며 어머니에게 책임을 돌렸으나 김연아는 트위터와 미니홈피를 통해 오서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8] 하지만 트위터에서 오서를 "거짓말하지 말라(stop telling a lie, 원문은 stop to tell a lie)"[9] 라고 지칭한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구미에서 상대방을 거짓말쟁이라고 공공연하게 부르는 건 굉장히 모욕적인 행위이기 때문.

그러나 이미 성인인 김연아가 코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오서의 발언이 오히려 선수를 마마걸 취급하며 돌려서 까는 일이다. 오서는 이전 인터뷰들에서는 김연아는 어른스럽고 자기 일은 알아서 한다고 말해왔다. 게다가 오서는 자신이 쓴 책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에서 김연아의 어머니의 인성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김연아의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오서가 IMG 소속(김연아와는 악연이 있는 회사이다)인 걸 들어 일본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IMG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같은 소속의 일본 주니어 선수들을 대거 김연아와 같은 크리켓 클럽에서 가르치기로 했다는 의혹인데 브라이언 오서가 일본의 코즈카 다카히코와 이어 하뉴 유즈루의 코치[10]를 맡으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일부 팬덤에서는 한국 IMG의 만행을 비롯해 일본 자본과 관계된 거대 매니지먼트사 IMG(+아사다 마오가 소속되어 있다는 점)와 특이하게도 선수가 아닌 코치 신분임에도 소속되어 있는 하수인 오서라는 구도로 유추하는데 IMG는 월드급의 스포츠, 패션, 미디어 매니지먼트일 뿐이고 피겨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피겨 스케이팅 업계에서 IMG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데다 피겨 인기가 IMG가 기반을 두고 있는 북미권에서 2003년 신채점제 도입 이후 쇠퇴하면서 IMG가 강점을 보이는 세계 아이스쇼 시장을 일본이 먹여 살리다시피 하고 있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서의 비중이 IMG에서 매우 작은데도 불구 이 사건이 터졌을 당시에 IMG 뉴욕 본사에서 직접 개입한건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덤으로 결별 인터뷰에서 오서가 김연아를 시간당 110달러에 코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11] 처음 함께 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임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추가 금액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보 코치에게 110달러는 과분한 금액이니 처음에는 오히려 김연아 쪽에서 많이 준 것이 맞고 보통은 대회에서 탄 상금을 선수와 코치가 서로 나누어 가지는데 이에 대한 불평이 없는 것을 보면 오서 코치는 여기에 대해서는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오서 자신이 애당초 계약을 맺을 때 2010 밴쿠버 올림픽 때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정식 문서 계약이 아닌, 이쪽 관행으로는 드물게 구두계약을 원했다. 계약기간이 끝나도 스승과 제자로 영원히 남아있고 싶다며 끝내 계약서 쓰기를 거부하니까 선수 측에선 어쩔 수 없이 그걸 진심으로 믿고 계약서 없이 가는 것을 따랐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세세한 인센티브 조항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고 오서 스스로 시급 코치 대우를 자초한 셈이다. 지불하는 입장에선 규정된 시간당 페이만 지불하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때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음으로써 훗날 오서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폭로전을 벌이고 시끄러운 논란을 부추긴 빌미를 남긴 셈이기도 했다. 만약 계약서를 작성해 결별하게 되었을 때 서로에 대한 비방 금지같은 조항을 두고 어겼을 경우 엄격히 책임을 물리도록 했다면 조용히 넘어갔을 일이다.

계약에서 실제로 급여를 정하는 것은 선수(속 에이전시)와 코치(마찬가지로 당사자 혹은 소속 에이전시)이며 양 측이 납득하여 성립한 금액에 대해 그 당사자인 일방이 비난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급여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면 소송 등의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터인데 그렇지 않고 지속적인 언론플레이로만 일관한 것을 보면 시급에 대한 언론 플레이는 금액의 문제가 아닌 다른 비난 또는 방해의 목적으로 한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다.

오서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연아는 빛나는 스케이터이고 앞으로도 그녀가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 라는 요지의 격려를 남겼다.

8월 25일 오서가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올 시즌 프리 프로그램 곡에 대하여 언급했다. "아주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거쉰보다 훌륭합니다. 한국 전통 가요 중 하나인 아리랑이 피쳐링 되어있죠" 정도의 발언이어서 프리 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했다고 할 순 없으니 기밀 유출로까지 보기는 어려울 듯. 그러나 시즌 프로그램의 보안은 피겨계의 암묵적인 관행이고 현재 그녀의 코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오서 코치 아래에서 김연아가 mp3를 달고 연습했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보안을 중요시하고 스스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선수 및 안무가와 협의 없이 독단적인 유출은 확실히 무례한 행동이다.

다만 이 발언에서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피쳐링같은 가벼운 부분이 아니라 그 앞에서 선수가 아직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의 '그 나이 또래 소녀라면 그럴 수 있죠' 와 같은 발언인데-돌려 말해서 티가 안 나지만 인성 디스하는 발언이다- 이쪽은 팬들의 매의 눈에 꽂히지 않은 듯.

김연아는 8월 25일 싸이월드트위터에 직접 오서 코치 인터뷰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내적 갈등이 있어왔고 오서 코치를 해임하는 것에 자신이 직접 결정했다는 내용. 김연아에 대한 비난과 동시에 옹호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다.

미니홈피에 올린 글 가운데 '그리고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라는 글귀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코치를 별다른 상의도 없이 잘랐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한국의 정서에서는 굉장히 괘씸해 보일 수 있지만 오서는 한국의 정서와 상관 없는 캐나다인이고 피고용자일 뿐이다(고용자의 제의로 통해서 형성되는 계약관계). 또한 오서가 김연아 전담 풀타임 코치도 아닌 시간제 코치(주당 5일, 하루에 1시간)였고 김연아 같은 제자들이 여러 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오서의 지도 기간 중 코치로써 성실도와 유능함에 대해 고려하여 이미 결별을 결심했었을 수 있고 김연아 또한 올림픽이 목표이었기에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치와 연장 계약을 할 상황이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별 과정이 깔끔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서로 "법적 공방까지 가자!" 라며 두 팔 걷어붙이고 달려드는 것도 아니고 서로 끝난 마당에 한두 마디 쏘아붙이는 정도다.

3 결론

확실한 건 이미 끝난 문제라는 것.

팬들 중 일부는 일본 자본과 연관된 매니지먼트회사 IMG(아사다 마오 외 기타 소속)가 일본빙상연맹과 관계하여 선수가 아닌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오서와 계약하고 일본 선수를 오서에게 지도받게 함과 동시에 김연아의 훈련을 공유 및 분석하려는 더 나아가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의 드림팀이라고 불리던 환경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이었다고 유추할 수 있으며 이에 김연아가 오서와 결별하자 먼저 언론 플레이를 통해 김연아의 추락을 꾀했다고도 추측하기도 한다. IMG는 김연아의 전 소속사로서 만족스럽지 못한 매니지먼트로 인한 결별과 소송을 통해 김연아와 적대적인 이력이 있고 북미에서 스케이팅쇼를 운영중이므로 김연아 측의 스케이팅쇼가 북미에서 출범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실제로 김연아의 스케이팅쇼의 북미 공연 티케팅 날에 오서가 김연아에 대한 불만을 인터뷰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새 코치로 오서가 아닌 사토 코치를 메인 코치로 영입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카쿠보 코치와의 계약 해지 논란이 나왔다. 사토와 나카쿠보는 일본 피겨계의 라이벌 관계인데 나카쿠보의 라이벌인 사토를 메인 코치로 한 것은 나카쿠보를 팽한 것과 마찬가지의 행동이다. 나카쿠보를 아사다 마오 본인이 직접 삼고초려하여 영입해온 코치라는 걸 감안하면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무튼 나카쿠보는 아사다 마오측의 이런 결정에 대해 큰 굴욕감을 느끼며 코치직에서 사퇴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김연아-오서 결별 과정과 같은 큰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미국 피겨팬은 "오서는 김연아가 그를 떠날 때 그가 김연아에게 했던 짓을 기억하기 전까지는 쿨해 보였다. 브라이언 전쟁이 끝난 지 30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보이타노[12]가 이기고 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1. 아사다 마오의 매니지먼트 사이기도 하다
  2. 그 전부터 일본 언론에선 오서와 타라소바의 코칭 방식을 비교하며 '아사다가 오서의 지도를 받았더라면' 식의 말들이 있었다
  3. 사실 이 당시에 스테판 랑비엘은 부상이 심하였기 때문에 IB측에 이미거절의 의사를 보인 상태였지만, IB측에서는 그 사실을 일부러 감추고 있었다. 덧붙여 부상 문제도 있었지만 자신의 코칭 스태프와 훈련 거점을 미국으로 바꾸려는 계획 때문에 미국에 가야 하는 스케줄이 아이스쇼가 계획된 5월에 잡힌 이유도 있었다. 그 당시 랑비엘은 일주일 전 헤드라이너 명단에 빠져 팬들이 문의전화를 했으나 IB측에서는 이상 없다라는 답변만 반복. 그 후에 랑비엘이 진짜로 빠지게 되고 난리가 난 팬덤에게 "말도 안되는 발뺌을 하는 선수" 라는 식의 글이 올라오게 되고 스테판 랑비엘은 어마어마한 욕을 먹으며 짜게 식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 해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랑비엘 지못미
  4. 특히 점프의 경우 한 번 잘못 배우면 교정하기 어렵고 잘 배워도 유지하기 어렵고 연습을 안해서가 아니라 안 되는 날은 하루종일 안 된다. 이런 날 경기가 있으면 그냥 망하는 수밖에 없다
  5. 한때 프로리그를 열려고 시도했지만 망했다 프로 대회는 계속해서 지속되었으나 2002년 이후 피겨의 인기가 사그러지자 없어졌다
  6. 허락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조니 위어 선수에게도 책임이 있다
  7. 특히나 연아의 경우 시니어 데뷔 이후 주욱 오서하고만 일해왔다.
  8. 오서의 첫 인터뷰를 보면 김연아의 어머니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로 얘기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기자들에 의한 번역판에선 그 뉘앙스가 매우 강조되었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로선 발끈할 수도 있었을 듯
  9. 뱀발을 붙이자면 stop 뒤에 ing가 붙을때는 ing하는것을 멈추다.로 해석이 되며 stop 뒤에 to가 올 경우 to를 하기 위해서 멈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stop telling은 (거짓)말을 멈추다이며, stop to tell의 경우 (거짓)말을 하기 위해 멈추다 는 뜻이 된다.
  10. 김연아의 前 코치 오서, 日 남자 선수 스승으로.
  11. 탑 코치들도 보통 시간당 130달러 정도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상금의 일정 퍼센티지를 받거나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는 게 대부분이라는 말이 있으며 오서의 명성이나 커리어(코치로서의 커리어는 낮았지만)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의 급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오서는 코치로서는 경력이 없는 무명이자 초보라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는 오히려 상당히 대우를 잘 받은 것이다. 선수로서 유능해도 코치로서 유능한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당연하다
  12.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오서를 제치고 우승한 브라이언 보이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