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첨지

1 소설 운수 좋은 날주인공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에서의 CV는 장광

한국 문학 최고 츤데레, 욕데레. 별명은 첨데레

국어책 대표 츤데레 중에서도 씨X데레

병든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 개똥이를 두고 있는 인력거꾼이다. 엄청난 츤데레, 욕쟁이. 환자인 아내에게 발길질하고 마구 욕하는 등 패륜에 가까운 짓을 하지만[1][2] 사실 아내에게 잘 못해주는것이 미안하며 어떻게든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어한다.[3]

운수 좋은 날을 맞아 2원 90전을 벌어[4][5] 치삼이란 벗과 만나 아내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퍼마시며, 알게 모르게 울면서 아내가 죽었다는 소리를 한다. 놀란 치삼이가 금방은 웃고 지랄을 하더만 왜 이제는 울고 지랄이네? "정말이??"라고 묻자 "아니, 술김에 헛소리한 거야."라며 신세타령을 했다. 술에 꽤 취했음에도 잊지 않고 아내가 먹고 싶다는 설렁탕을 사오나...

"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똑바루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바라보느냐! 응?! "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집에 오니 아내는 이미 죽어있었고 아이는 울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그의 명대사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를 내뱉으며 오열한다.

그날 일을 나가기 전에 아내가 "제발, 내가 아픈데 오늘은 집에 있어 줘요."라는 대사가 복선. 주로 교과서에서는 복선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이 부분이 수록된다 이 말을 듣고도 생계를 위해 집을 나선 김첨지에게 닥쳐올 불행은 예고되어 있었고, 김첨지도 그것을 짐작했기에 불안 속에서 술을 퍼마시며 요란을 떤 것이라는 해석도 해볼 수 있다.

이 인물은 그때 당시 매우 힘들었던 한국인의 삶을 대변했다고 볼수 있다. 김첨지는 그저 돈을 벌어서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소망을 이룬 대가는 너무 참혹했다.

알고보니 오타쿠였다고 한다

1.1 츤데레 대체어

일본어 츤데레 개념이 투영된 인물로 상징성이 크며, 웹상에서 츤데레를 대체할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 예로 비공식 츤데레 순위 투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물리치고 츤데레킹에 올랐다. 아래처럼. 물론 어디까지나 재미로 그런 것이다. 아마 점순이가 끼여있었다면 좋은 승부가 됐을텐데

파일:Attachment/김첨지/dogdrip.net goodday.jpg

걸쭉한 비속어를 구사하는 김첨지는 츤데레중에서도 욕데레 타입. 하지만 철저하게 비극적인 한국의 근대 작품이기 때문에 현대 일본 매체에서 그려지는 모에속성인 츤데레와는 그 괴리가 크다. 어느 정도의 유사성으로 그냥 인터넷에 네타화 되었을 뿐.

2 메이저리그 선수 김현수의 별명

어원은 1. 2009년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1회에 홈런을 쳤는데 그날 경기가 우천취소되었다. 이것 때문에 '홈런을 쳤는데 왜 경기를 못하니'라는 드립이 나왔고 이 드립이 흥하면서 김첨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류현진과 함께 그날 경기가 소위 잘 풀리는데 비가 와 우천취소가 된 안습한 상황을 표현한 왕뚜껑 CF로 이 별명이 정식으로 굳어졌다.
  1. 사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가정폭력범에 인간쓰레기지만, 이때는 여성인권이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다. 당장 미국에서도 소설이 발표되기 겨우 5년전에 여성의 참정권이 법으로 통과되었고, 주마다 자치권을 주는 제도 때문에 뉴져지에선 1984년이 되어서야 이를 인정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20세기 초반까지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안한 경우가 많았는데, 남존여비가 극심했던 식민지 시대 한국에선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퍼진 것은 정말 최근이다. 실제로 근현대 한국 소설에는 아내를 패는 남편이 자주 나오는데, 이런 행위는 "좀 심한 행위" 정도로 인식되지 패륜이라고 그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2. 사실 김첨지 입장에선 보다 근본적으로 화가 날 만한 이유가 있긴 한데, 김첨지가 어찌 돈을 좀 벌어 사다준 좁쌀과 땔감으로 아내가 밥을 안쳤는데 오랫동안 굶주리다보니 마음이 급해서 설익은 쌀을 혼자 허겁지겁 먹다가 급체한 후로 계속 앓아누워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첨지는 "못 먹어도 병 먹어도 병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라며 화를 내고, 조밥 먹다가 체해서 앓아누워있는 와중에 또 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것 때문에 "또 처먹고 지랄병을 할" 것이냐며 쏘아붙이기도 한다.
  3. 아내의 뺨을 때리면서 자기도 눈물이 맺힌다던가, 앞 부분에서 팔십전을 벌은 시점에서 아내에게 설렁탕도 사줄 수 있고 개똥이에게 죽을 사다줄 수도 있다며 뿌듯해 하기도 하는 등 결국은 가난과 그 가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 기껏 먹으라고 사다준 좁쌀 먹고 체해서 안 먹느니만 못하게 된 상황 등이 못마땅해서, 즉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
  4. 앞집 마나님을 전차길까지 태워다드리고 30전, 교원으로 보이는 양복쟁이를 동광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50전, 남대문 정류장까지 가는 학생을 태워다 주고 1원 50전, 큰 짐 때문에 전차를 타지 못한 손님을 인사동까지 태워다 주고 60전. 총 2원 90전이다. 마지막 학생의 경우는 비가 온다는 핑계로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바가지를 씌워 크게 불렀다. 학생도 "1원 50전은 과한데..."라고 할 정도. 그래도 내긴 한 거 보면 금수저인듯...
  5. 일제강점기 당시 1원은 대략 1만원~5만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갖고 있었다. (쌀이나 소 가격으로 미루어짐작한 바. 단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쌀값과 소값은 다른 재화에 비해 비쌌다.) '그럼 푼돈 아니야?'하겠지만 극중에서 김첨지네가 세들어사는 단칸방의 월세가 1원이다. 극빈층에겐 그만큼 큰 돈인 셈. 그런데 김첨지는 술집에서 신나게 술을 들이키면서 이걸 본 치삼이가 "여보 또 붓다니, 벌써 우리가 넉 잔씩 먹었네. 돈이 사십 전일세"라며 돈 걱정을 하자 "걱정 마, 오늘 삼십 원을 벌었어, 삼십 원을!!!"라고 10배로 뻥튀기를 하며 허세를 부렸다. 채만식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이나 심훈상록수를 보면 당시 30원이라면 보통 서민 직장인 1달 월급에 해당되는 돈이라는 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