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

金摠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후백제의 인물로 순천의 호족이며, 신라 왕족의 곁가지 중 하나로 김알지의 일파라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후백제에서 인가별감을 지냈고 사후에는 순천의 주민들이 성황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백성들이 신으로 모실 정도면 엄청난 덕장이었던 듯.[1] 순천 김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신라김씨선원기록서와 신라김씨이천년사에는 태봉의 황손으로 태봉국의 태자인 청광[2]의 아들로, 고려가 건국되자 후백제로 갔다고 한다. 김총이 궁예의 손자라는 것은 인정하는 곳과 인정하지 않는 곳이 있다. 유명한 후손으로는 조선 초기의 명신인 김종서와 왜란-호란 정국의 중요 인물들인 김여물, 김류, 김경징(...) 3대, 한화그룹 총수인 김승연 일가 등이 있다.

2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태조 왕건에서 능환, 추허조와 더불어 견훤이 신라의 무장이던 시절부터 그를 따른 최고참 장수이자 견훤의 의형제로서 등장한다. 하지만 의형제로서 부각되는 장면은 없고, 능창을 의형제로 받아 들이면서 의형제의 순서를 말할때 잠깐 인사하는 정도. 의형제의 순서는 견훤-능환-추허조-능창(수달)-김총의 순서. 능애는 친아우라고만 거론되서 순서는 불명.

극의 흐름이 진행되면서 애술, 신덕, 박영규, 최필, 상귀등 새로 등장한 장수들의 활약이 커지면서 점차 비중이 줄어든다. 그래도 극초반인 6~7화 무렵부터 최종화인 200화까지 등장하고, 비중 역시 애매하긴 하지만 마냥 낮다고 볼 수만은 없이 심심찮게 중요 장면에서 등장하니 아예 비중이 없는건 아니다.

무력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왕건과 일기토를 벌였을 때 불과 10여합 만에 왕건의 칼에 맞고 부상을 입어 말에서 굴러떨어졌다. 2차 조물성 전투에서도 박수문과 몇 합 나누다가 박수문이 평소 때 잘 쓰지도 않는 언월도 자루에 얻어 맞고 낙마를 했다. 또한 일리천 전투에서는 홍유에게 단 2합(!!!)만에땡! 땡! 휙! 칼이 날아가고 항복을 해버린다. 싸움을 해서 이기는 경우는 부장급 장수들 이하를 상대할 뿐. 후백제 최고참 장수치고는 대우가 상당히 안습한 편.

견훤이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그동안 군사 지휘권을 갖고 있던 신덕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사위 박영규를 앉힐때 애술과 더불어 박영규를 지지하는 입장에 섰다. 다만, 금강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지지했다기 보다는 연이은 대패로 위축된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는 박영규의 입장에 공감하는 우직한 무장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가깝다. 결국, 신검을 중심으로 한 쿠데타 세력은 거사를 시작하면서 김총을 애술, 박영규와 함께 구금하였는데, 쿠데타 세력도 이들이 우직한 무장에 불과하여 쿠데타를 도모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보았을 뿐 적대하지는 않았다.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에는 신검에 의해 이후엔 다시 중용이 되었으나[3] 얼마 뒤 고려군과의 일리천, 황산 전투에서 항복을 하게 되었다. 견훤도 항복한 애술과 김총에게 그들이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고 하며, 윗사람인 신검의 명에 의해 할 수 없이 전장에 나온 것이라며 왕건에게 그들을 용서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항복한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견훤에게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왕건도 그를 받아들였으므로 말년을 편하게 보냈을 거라고 추측해볼 수는 있다. 후백제 인물들 중 유일하게 극초반부터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다.[4]

말 그대로 우직하고 맹한 무장인 애술 보다는 현실 타협적이고 약삭빠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검이 애술과 김총을 살려주었을 때 애술은 뭐라 해야 할 지 몰라 가만히 있었지만 김총은 즉시 어익후 태자님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가 뭔 죄가 있나요 금강 태자가 너무한 거였지 라고 아부를 하기도 했고 일리천 전투때 견훤에게 끌려갔을 때도 애술은 "죽여주시옵소서" 라고 했지만 김총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했다. .

참고로 김총 역을 맡은 배우 류태술은 훗날 드라마 대조영에서 홍패 역을 맡아 개그캐릭터 인증을 제대로 하기도 했다. 대놓고 개그캐릭터가 아니라 진지하게 대사를 치는데 웃기니 어찌보면 최고의 개그캐릭터라고 할 수 있고, 내공이 상당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1. 비슷하게 사후에 일부 지역에서 신처럼 모셔진 인물로 궁예, 경순왕, 유금필 등이 있다.
  2. 궁예의 아들로, 말년에 궁예가 강비, 신광과 함께 죽인다.
  3. 김총이나 애술 입장에선 어쩔수 없는게 무장으로서 조국을 등질 생각은 못했고 금강이 죽고 신검, 양검, 용검 형제가 전부 한통속이라 70 넘은 견훤을 다시 모셔온들 후계자가 없어 미래를 장담할 수 없었다. 남은길은 유일한 후계자인 신검 아래서 계속 백제를 위해 싸우는 것 뿐이었다.
  4. 극초반 캐릭터들 중 후반부까지 살아 남았던 능애와 능환은 신검의 몰락 이후 처형되었고, 견훤은 등창이 터져 절에서 죽는다. 수달과 추허조는 중반부에 각각 전사하였고, 극초반부터 견훤의 부하였던 오리지날 캐릭터인 방장군도 수달이 붙잡힐 무렵 신숭겸에게 전사한다. 또 견훤의 부인이었던 박씨는 방송에서는 편집된 부분의 대본을 보면 신검이 항복하고 왕건이 완산주에 입성할 즈음에 목을 매어 자결한 것으로 되어 있다. 결국 극초반부터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은 김총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