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노래방에서 1분도 안 남기고 선곡하면 주인 빡치는 그것
가끔 역사시간에 이 노래에 언급된 인물이 나오면 왠지 반갑다.
대한민국 역사의 위인들을 고조선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를 나열하고 있는 곡이다. 작곡·작사 박문영. 1989년 처음 발표할 당시에는 코미디언 최영준[1]이 불렀다. 의외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후렴과 멜로디가 상당히 유사하다. 두 노래의 장르(?)가 워낙 달라서 한꺼번에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쪽은 81년에 발표된 곡.
초등학교 조례 시간에 틀어주는 경우도 많으며 자라면서 1절 정도 빼고는 다 잊어버리지만, 실제로는 고등학교 국사까지 편하게 만들어 주는 위대한 곡이다. 다만 근현대사는 다소 지엽적인 부분만 나와있고, 지눌과 의천처럼 수백 년의 연대가 차이나는 사람의 위치가 바뀌거나 중종 때의 사람인 황진이, 순조 때의 홍경래가 전봉준 뒤에 있다거나, 고려시대 인물이 쭉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조선시대 인물인 이종무가 나온다거나 하는 등 순서를 외우기에는 부적합하다.
기본적으로 너무 골룸한 인물들이 한가득이다. 100명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갖다 붙인 인물들이 수십 명에 달하는데 죽림칠현, 사육신과 생육신, 태정태세문단세(태종, 세조가 위인이라는 것은 별도로 하고..) 등만 합쳐도 26명이다. 이외에도 부정적인 인물들도 수십명이니 적어도 1/2는 위인이 아니라 구색맞추기. 총 5권짜리 만화에서는 갖다 붙인 인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나오기는 했지만[2] 노래 4절 후반부~5절의 근현대사 인물들은 더욱더 가관이라 만화책 작가도 결국 포기하여 만화책 중 5권만 위인들 이름 앞에 번호가 안 나오고 마구 뒤섞어 버린다. 매국노 이완용이나 번안소설 장한몽의 이수일과 심순애 같이 이상한 사람들 다 빼버리고 대신 윤봉길, 김구, 주시경, 나운규가 추가로 올라가 있다. 그래도 김좌진 장군 대신에 김두한을 넣은건 아쉬운 점. 장군의 아들 김두한이라고 나오니 둘 다 들어간거라고 해석할 수도...
2 가사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인물은 굵게 표시한다. 약간 억지스러운 인물은 아래에 서술한다)
2.1 1절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 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 장군 이사부
백결선생 떡방아 삼천궁녀 의자왕
황산벌의 계백 맞서 싸운 관창
역사는 흐른다
2.2 2절
말 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 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발해 대조영 귀주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
무단정치 정중부 화포 최무선 죽림칠현 김부식
지눌 국사 조계종 의천 천태종 대마도 정벌 이종무
일편단심 정몽주 목화 씨는 문익점
해동공자 최충 삼국유사 일연
역사는 흐른다
2.3 3절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말씀 받들자
황희 정승 맹사성 과학 장영실 신숙주와 한명회 역사는 안다
십만 양병 이율곡 주리 이퇴계 신사임당 오죽헌
잘 싸운다 곽재우 조헌 김시민 나라 구한 이순신
태정태세문단세 사육신과 생육신
몸 바쳐서 논개 행주치마 권율
역사는 흐른다
2.4 4절
번쩍번쩍 홍길동 의적 임꺽정 대쪽 같은 삼학사 어사 박문수
삼 년 공부 한석봉 단원 풍속도 방랑 시인 김삿갓 지도 김정호
영조대왕 신문고 정조 규장각 목민심서 정약용
녹두장군 전봉준 순교 김대건 서화가무 황진이
못 살겠다 홍경래 삼일천하 김옥균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3]
역사는 흐른다
2.5 5절
별 헤는 밤 윤동주 종두 지석영 삼십삼인 손병희
만세 만세 유관순 도산 안창호 어린이날 방정환
이수일과 심순애 장군의 아들 김두한 아, 난 왜 이 분이 생각나지....
날자꾸나 이상 황소 그림 중섭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흐른다
3 시대별로 나열한 인물
(논란이 되는 인물은 옆에 #)
3.1 고조선
1. 단군
3.2 삼국 시대와 남북국 시대
2. 동명왕 (추모왕)
3. 온조왕
4. 박혁거세
5. 광개토대왕
6. 이사부
7. 백결선생
8. 의자왕 #
9. 계백
10. 관창
11. 김유신
12. 문무왕
13. 원효
14. 혜초
15. 장보고
16. 대조영
3.3 고려 시대
17. 강감찬
18. 서희
19. 정중부 #
20. 최무선
21 ~ 27. 죽림칠현 #
28. 김부식
29. 지눌
30. 의천
31. 정몽주
32. 문익점
33. 최충
34. 일연
35. 최영
3.4 조선 전기 (건국 ~ 임진왜란 전)
36. 이종무
37. 황희
38. 맹사성
39. 장영실
40. 신숙주 #
41. 한명회 #
42. 이이(이율곡)
43. 이황(이퇴계)
44. 신사임당
45. 곽재우
46. 조헌
47. 김시민
48. 이순신
49 ~ 55. 태정태세문단세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
56 ~ 61. 사육신
62 ~ 67. 생육신
68. 논개
69. 권율
70. 홍길동 #
71. 임꺽정 #
72. 한석봉
3.5 조선 후기 ~ 말기(임진왜란 이후 ~ 경술국치)
73 ~ 75. 삼학사
76. 박문수
77. 김홍도(단원)
78. 김삿갓(김병연)
79. 김정호
80. 영조 #
81. 정조
82. 정약용
83. 전봉준
84. 김대건
85. 황진이
86. 홍경래
87. 김옥균 #
88. 안중근
89. 이완용 #
3.6 일제강점기와 현대
90. 윤동주
91. 지석영 #
92. 손병희
93. 유관순
94. 안창호
95. 방정환
96. 이수일 #
97. 심순애 #
98. 김두한 #
99. 이상
100. 이중섭
3.7 그 외
101. 김좌진
102. 김문기[4]
103~134. 손병희를 제외한 32인
135~3134. 삼천궁녀
3135~103134. 십만양병[5]
103135~???????. 거란족
???????~ . 대대손손
4 논란
논란이 되는 인물들의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어쩌면 '빛낸'이란 표현은 꼭 좋은 의미로 빛낸단 뜻보단 그냥 역사에 이름 좀 남긴 인물들을 이야기한 것일지도. 심지어 제목에 위인이라고 들어가는데 이완용이 나온다![6] 제목을 "100명의 유명한 한국인들"로 지었어야....
4.1 후대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만은 볼 수 없는 인물
홍길동, 임꺽정 - 원래는 그냥 도적들... 이긴 한데 홍길동전의 긍정적 영향을 생각하면 다르게 볼 수도...? 혹은 행정 처리상에 공헌한 업적들을 보면... 홍경래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애초에 실존하는지도 확인이 안 되었다. 차라리 허균과 허난설헌을 넣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
김두한 - 정치깡패. 차라리 그 아버지 김좌진이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김옥균 - 개화파 전체가 조선 혼자서 자주 독립이 힘드니 일본 등 외세에 의지해서 개화해서 개발하자 이 생각인 관계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였지만 개인적인 욕망과 후세가 판단하기에 방법이 잘못되었던 인물이다.
지석영 - 업적은 분명히 있지만 종종 친일 논란이 불거진다.
4.2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인물들
의자왕 - 물론 사실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대로라면.
정중부 - 무신정변 때부터 고려가 막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수식어부터가 "무단정치". 근데 정중부만 한 것은 아닌데다 집권기간도 짧다. 정중부는 고려 무신정권의 수장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다.
신숙주 - 나름대로 업적도 있지만, 사육신에 대비되어 대대로 까임.
한명회 - 신숙주는 조금 덮고 깐다 해도, 한명회는 덮을 만한게 없음. 수식어도 "역사는 안다".
세조 - 바로 뒤에 사육신과 생육신이 나온다로는 부족하다. 애초에 세조만 언급한 것도 아니고, 태정태세문단세다. 시기상으로 열거하다보니 일어난 일이며, 세조는 말년엔 그래도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완용 - 이완용은 매국.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3 가상 인물, 혹은 지칭 대상이 불확실한 인물
삼천궁녀 - 당연히 삼천궁녀를 직접 가리키는 게 아니라 의자왕의 수식어. 삼천 궁녀를 포함하면 삼천 구십구 위인이 된다. 십만양병 한국을 빚낸 십만삼천구십구명의 위인들
죽림칠현 - 중국의 죽림칠현은 당연히 아닐 테지만 고려의 죽림칠현을 직접 가리키는 것인가? 아니면 김부식의 수식어인가? 김부식과 죽림칠현은 시기적으로도 안 맞고, 사상적으로도 거리가 멀어 수식어로 보기는 어렵다. 김부식이 죽림칠현에 비하면 이전 인물이다. 숫자상으로도 죽림칠현을 따로 7인으로 카운트해야 100명이 채워진다. 머릿수를 맞추는 과정에서 이어서 집어넣은 구절인 듯. 그래서 삼국사기 김부식이라고도 한다.
홍길동, 임꺽정 - 실존인물을 가리키는 것인지 소설 속의 인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서 문제다. 실존인물이라면 그냥 잔인한 강도일 뿐이고, 픽션의 인물이라면 의적으로 쓰인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수일과 심순애 - 가상 인물인데다 심지어 이들이 출현한 작품은 일본 소설 '금색야차'를 번안한 것이며 차라리 동시대의 독립운동가인 '이봉창과 윤봉길'이라 했으면 전혀 논란이 없는 좋은 구절이 되었을 것이다.
논개 - 야사에만 있을 뿐, 조선왕조실록에는 없는 인물.
태정태세문단세 - 조선 왕조의 왕 전체를 일컫는 말인가? 뒤에 영, 정조 나오니까 7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니면 초반의 7대만을 일컫는 것인가? 물론 7명이라 가정해야 노래 제목대로 100명이 되기는 한다.
4.4 기타 인물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김구가 없다. 그 외에도 근초고왕, 진흥왕, 왕건, 윤관, 양만춘 등 업적이 많은 인물들이 빠지고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고경명, 사명대사 등등도 없다..
최영 -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이 한 말이 아니고 최영 아버지가 한 말이다. 물론 최영이 저 말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살았으다는 점에서 유명해진 말인 것은 사실이다.
5 기타
여담이지만 원(화폐)의 그림에 들어간 인물들인 이순신, 이황,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은 모두 3절에 나온다.[7] 3절이 시대순으로 조선부분이고 알다시피 우리나라 화폐는 현재 모두가 조선시대 인물이다.
간단히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로 노래를 만든 것까진 좋았지만, 역사적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구절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예전에 KBS의 스펀지 3회 방송분에서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에서 실제 인물이 몇 명인지 여러 학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40~90명 가량으로 나타났으며, 정확히 100명이라고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여담으로, 금영노래방에서 찾아 부를 수 있다! 어레인지한 버전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스포츠인도 있다.
2011년 후반기 LG 트윈스가 DTD할 무렵에 'LG를 빛낸 100명의 잉여들'이란 가사가 나왔다. #
2016년 한화 이글스의 브랜드 웹툰인 오렌지 모멘트 1회에 베스트 댓글에도 이 노래를 패러디하여 김성근의 투수운용방식을 조롱하는 글이 있다. 항목 참조.
6 각색판
오덕계에서는 이땅을 조진빛낸 100인의 로리들이란 이름으로 패러디된 적이 있다. 디시 합필갤에서도 합필갤을 빛낸 70명의 필수요소들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되었다.#
나는 꼼수다 에서도 FTA를 동의안을 통과 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로 노래를 만들었지만, 지역구+이름만 100번 반복한탓에 너무 지루했는지 이것만은 흥행에 실패하고 묻혀버렸다. 사실 많은 머릿수를 열거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을 뿐이지, 윤민석이 작사 작곡한 전혀 별개의 노래이다. 음만 따지면,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과 더 유사하다. 잠깐 쥐라면.. 나꼼수라면 그런 뜻으로 한 걸수도 있다
사실 딴지와 관련해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패러디한 노래는 구봉숙이 불렀던 한국을 조진 100인의 개새끼들이다.
여담으로 노래방에서는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 이곡을 막곡으로 부른다는 후문(?)이 있다. 숫자 100의 압박과 5절이라는 후덜덜한 절수로 노래가 길다고 생각해서인 듯하지만 사실 노래 길이는 4분 정도로 딱히 길진 않다. 진짜 막곡으로 불러야 할 노래는 이 노래다 이 곡도 노래방 주인을 엿먹이기엔 좋다.
- ↑ 반달가면의 나반장, 홍길동 시리즈에서는 덜렁이로 유명한코미디언. 현재는 TBN 한국교통방송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 업적 자체가 없어서 제목이 53.조선 5대 문종, 54.나이어린 임금 단종이다. 다른 70여명의 위인(?)들과 달리 이들 구색맞추기 26인들은 만화책 작가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방법이 없는지 대부분 이름앞에 업적 수식어가 없다.
- ↑ 사실상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위인은 100명이 아니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원인. 만화에서는 이 사람이 빠지고 그 자리에 나운규가 추가로 들어갔다. 후술하겠지만 실제로는 이완용 외에도 위인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사람들이 많다.
- ↑ 사육신으로 헌창은 되었으나 시각에 따라 들어갈수도, 빠질 수도 있음. 사육신 항목 참조.
- ↑ 근데 실현되지는 않아서...
- ↑ 이완용은 매국이라는 가사로
- ↑ 이 중 신사임당은 21세기가 되어서야 5만원권에 등장했다. 어떻게 보면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