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별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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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KBS판 캐릭터2008년 SBS판 캐릭터

1 개요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꼴뚜기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 캐릭터. 정확한 명칭은 꼴뚜기별의 왕자님(과 그의 부하) 정도가 되겠지만, 항목명은 이를 통합하는 명칭으로 약간 수정하였다. 참고로 2008년 SBS판에서는 꼴뚜기가 아닌 본래 원작 이름인 골두기로 부르기도 한다.

축구선수 설리 문타리같이 생겼다

2 성우

아기공룡 둘리 II (KBS, 1988)김환진 (왕자),김정호(성우) (부하)[1]
뉴 아기공룡 둘리 (SBS, 2008)김일 (왕자), 윤동기 (부하)

KBS판에서는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외계인 음성으로 나오는 반면, SBS에서는 어벙함이 묻어나오는 개그성을 더 강조했다.

3 상세

망해가는 꼴뚜기별의 왕자와 그의 부하로서, 어디선가 보물지도를 손에 넣어 가지고서 꼴뚜기별을 재건한다는 명분하에 보물을 찾으러 보물성 찌꾸별로 가야 되는데, 지도를 잘못 읽고 비슷한 이름의 행성인 지구로 잘못 찾아오며 등장한다. 단발성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KBS판 애니메이션에서 '꼴뚜기 별의 왕자님'이란 제목으로 에피소드를 2회분 씩이나 편성한 덕분인지, 극중 등장하는 단발성 캐릭터들 중에 가장 지명도가 높다.[2] 이 두 에피소드는 신나는 우주모험인 보물성 에피소드나, 내려앉고 파괴되는 고길동의 집에 은행을 통채로 들어 옮겨 훔치는 둘리와 도우너 등 유쾌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지구에 도착 후 고길동 집에 침투했다가 둘리 일당에게 보물 지도를 빼앗기고서도 지구가 보물성이며 고길동 집터가 보물이 매장된 장소로 계속 착각하며 온갖 뻘짓을 다 한다. 이들로 부터 우연히 보물지도를 입수한[3] 둘리 일당도우너가 지도 내용을 정확히 해석한 덕분에 그들이 진짜 가려고 했던 제대로 된 찌꾸별에 도착하는데 성공하지만, 욕심꾸러기 짓을 하다가 결국 보물이 사라지면서[4] 희동이를 제외하고 1g도 못가지고 오지만...[5]

1988년 KBS판 에피소드 풀영상

신체 구조나 체형은 실제로 지구에 서식하는 피둥어꼴뚜기와 유사하나 체구는 다소 크다. 덕분에 고길동 집안에 잠입했다가 부엌에 박정자씨가 사다 놓은 꼴뚜기를 보고서 동족의 시체인 줄 알고 놀라기도 하며, 지구의 꼴뚜기보다 체형이 좀 크다보니 고길동에게 잡혀 수입산 취급을 받기도 한다. 사실 수입산이 틀린 말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외계산이 맞겠지만... 하지만 지구의 꼴뚜기와 달리 팔이 몸통 쪽에 별도로 달려 있고 손가락까지 있다. 다만, SBS판과 KBS판의 차이점이 있는데 머리부분의 색깔이 KBS판은 마치 모자를 씌운듯이 몸과 다른 색깔로 나왔으나,[6] 나중에 SBS판에서는 전부 동일한 색상으로 바뀌었고 왕자가 머릿부분에 반창고를 붙인 정도다.[7] 육지에서의 운동능력은 대단하여 달리기는 물론 점프력도 상당하고, 심지어 곡괭이질 까지 가능할 정도며, 무거운 것에 깔리더라도 오징어포가 될 뿐 나중에 멀쩡하게 회복할 정도로 생존성도 뛰어나다. [8] 하지만 지구인보다 체구가 작다보니 기본적으로 지구인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며 의외로 파리[9]도 무서워한다.

우주왕복선망원경을 자체 제작 및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철, 야구를 비롯해 심지어 각설이 타령 까지도 아는 것을 보아 지구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구에 불시착한 장소인 오수처리장의 오물을 흠뻑 맞고서 "여기도 여지없이 공해에 찌들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꼴뚜기별 역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계인이다 보니 지구인의 언어(한국어, 영어 한정)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10] 변기욕조로, 자전거 타이어 공기펌프를 폭발 스위치로, 담배다이너마이트로 오해하는 등 지구인의 문명에 대해 다소 오해하는 부분들도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고길동의 집을 해체해서 파내려는데 폭발물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한 것들이 바로 담배와 자전거 타이어 공기펌프였으며,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담배를 사고 옆에 20개나 들었다면서 좋아하는 장면에서 웃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애피소드를 보여줬다. 우주여행까지 하는 기술을 보유한 이들 답지 않게 사고방식이 워낙 단순해서 타고온 우주선을 숨길때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우주선을 뻥 차서 오수처리장 속에 집어넣는다. 이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원작에서의 묘사가 더 압권이다. KBS판에서는 너무 낑낑대면서 우주선을 집어넣어 개그성이 많이 희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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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판의 경우 둘리 일당이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나며, KBS판 애니메이션에서는 만화 원작의 스토리를 에피소드에 그대로 차용하여 보물성 여행 후 도우너와 희동이가 물총 장난을 치다가 집이 반파되어 난리가 나자 "저자들이 먼저 찾았다"고 좌절 후 거지 신세가 되어서 집집마다 빈 깡통을 들고 구걸하며 떠돌아 다니는 등 추가 스토리들도 있다. 신기한 건 외계인인 이들이 각설이타령을 각설이대신에 꼴뚜기로 개사해서 빈깡통을 수저로 때리며 매우 맛깔나게 불러대는 것이다. 거지왕 꼴뚜기

나중에 둘리도우너가 초능력을 써서 은행을 건물째로 들어서 가져가다가 경찰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앗, 먼저 보물을 찾은 자들이 경찰의 호위까지 받으며 은행을 통째로 사가는가보다"면서 부러워한다. 일단 원작은 여기까지... 애니메이션에서 추가된 장면에서는 갑자기 "저기에 우리들 몫도 있잖아?"라며 둘리 일당을 공격하려다가, 둘리 일당을 진압하려던 경찰들에게 밟히면서 오징어포가 되고 만다. 이를 본 어느 시민이 "살다보니 오징어 거지를 다 보는군"이라고 하며 동전 한 닢을 빈 깡통에 던져주는 장면도 있을 정도로 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 결국 경찰의 최루탄 공격을 받고 은행을 되돌려놓는 둘리 일당을 보며 "꼴뚜기 주제에 무슨 보물이냐"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이들은 우주선을 타고 고향으로 쓸쓸히 돌아갔다.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장면이 추가된건 주시청자들이 어린이인 애니메이션에서 둘리 일당이 은행을 들고 뛰는 부분에서 엔딩처리를 하면 교육상 안좋다는 판단 때문인듯 보인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그동안 개그적으로 나왔던 골두기별 외계인들이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살아야 한다."는 논리로 갑자기 도전정신을 상실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돌변해버리니 여태까지 묘사한 인물상과 괴리가 심해지고 뜬금없이 자기 주제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운명순응론으로 넘어간 면이 있다. 좀 어벙한 면이 있어도 보물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는 대단했던 이들을 생각하면 씁슬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엔딩을 교훈적으로 바꾼다는게 그만 인물들 성격을 이상하게 꼬여버리게 만들어 인물들의 매력을 다 떨어뜨리고 운명에 순응해서 살아라는 식의 허무하기만 한 더욱 교육적이지 못한 교훈만 남긴 셈이다.

SBS판 경우, 에피소드 본편은 둘리가 돌아오는데서 끝나지만 이후 다른 에피소드에서 KBS판처럼 거짓꼴이 된 상태로 슬쩍 등장한다. 각설이 타령까지는 부르지 않는다.

여기까지 보면 알듯이 이들은 둘리 일당이나 고길동과 마주치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서로의 정체를 전혀 눈치를 못챈다.
다른 에피소드의 출연자들이 이래저래 둘리 일당과 마주쳐 티격태격한것과는 차이가 있다.

여담이지만, 개그 콘서트의 코너 두근두근에서 2013년 10월 6일자 방송에서, 이 캐릭터가 언급이 돼서 여동생 역을 맡은 박소영이 흉내냈다... 왕자님! 물론 목소리가 똑같지는 않지만...

사실, 지구를 떠나지 않고,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최근 방영된 모 애니 마지막화특별출연 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1. 이들은 둘리가 북한 간첩을 잡는 에피소드에서도 각각 간첩 1과 간첩 2 역을 맡아 콤비를 이룬다. 그리고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에서 악당 수령조력자 대장으로 엮인다.
  2. 엔하위키에서도 초기에는 아기공룡 둘리/그 외의 인물 항목에 서술되었으나, 지명도도 높은데다 서술량이 많아지는 바람에 단일 항목으로 옮기게 되었다.
  3. 꼴뚜기 일당이 고길동에게 (정확히는 희동이에게) 잡혔는데, 둘리에게 갖다 버리고 오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이에 귀찮아하던 둘리가 열이 받아 들고가던 꼴뚜기들을 바닥에 내팽겨쳤는데 마침 꼴뚜기 왕자가 머릿부분에 숨겨놓았던 보물지도가 바닥에 튀어나오게 되고, 결국 둘리가 보물지도를 줍게 된다.
  4. 지도에 욕심꾸러기들은 보물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경고문이 쓰여있다. 잠깐! 보물성을 찾으러 온 이들 치고 욕심 없는 사람이 있나? 그냥 보물 주기 싫어 핑계대는 본격 우주판 사기극...
  5. 그나마 희동이가 가져온 보석 몇개도 희동이가 공깃돌로 가지고 놀다가 재미없다고 버렸다...
  6. 특히 왕자는 나름 특별한 모습으로 구분짓기 위해 머릿부분에 머리띠와 함께 깃털도 꼽고 있다.
  7. 꼴뚜기의 생물학적 고증 측면에선 SBS판이 좋을지 모르나, 왕자와 부하가 구분이 잘 안되었고, KBS판의 경우 생물학적 고증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나름 만화 캐릭터로서 좋은 설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단 캐릭터 그림체는 SBS판이 원작에 좀더 가깝다.
  8. 둘리 일당이 타임코스모스 여행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탑승 소쿠리에 깔렸지만 오징어포만 되었을 뿐 도우너가 구워먹으려고 하자 곧바로 도망갔으며, 지하 땅굴을 팠다가 고길동 집의 지반이 무너져 내려서 깔리기까지 했음에도 멀쩡하다.
  9.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파리를 솔개라고 부른다.
  10. 근데 도우너도 외계인인데 지구에 불시착하자 마자 둘리를 비롯한 지구 생물들과 한국어로 아무런 문제없이 의사소통을 한다. 도우너가 대단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