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
저자 | 미하엘 엔데 |
ISBN | 9788949170602 (8949170604) |
쪽수 | 703쪽 |
옮긴이 | 허수경 |
출판사 | 비룡소 |
국내 출간일 | 2003년 3월 15일 |
장르 | 판타지 |
시리즈 | 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1] 망각의 정원 (미하엘 엔데)[2] |
1 개요
모모로 유명한 독일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아동 판타지 소설. 영원한 이야기와는 관계없다. 이야기 시리즈도 아니다 아동용이긴 해도 깊이가 얕지 않으며, 어른들이 읽기에도 배경묘사 하나하나가 생생하고 흡입력이 있는 작품으로 뽑힌다.
흔히 동화로 알려져 있지만 700쪽에 달하는 페이지는 결코 동화로 취급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3] 하지만 초등학교 4~5학년 나이에 이 작품을 처음 읽는다면, 어른이 되서 처음 읽은 독자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스티안, 아트레유, 어린 달님 등 주요 캐릭터들도 전부 그 나이대다.)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괴롭힘 당하는 소년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끝없는 이야기란 책을 읽는 설정의 액자형 구성인 1부와, 바스티안이 아예 책 안에 들어가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공인된 프리퀄 소설로 바스티안이 끝없는 이야기를 훔친 서점의 주인인 칼 콘라트 코레안더가 주인공인 비밀의 도서관이 있다.
이 작품을 읽어봤거나 읽고자 하는 우리나라 독자들은 운이 좋다. 우리나라에는 차경아라는 희대의 미하엘 엔데 전문 번역가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 원판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차경아가 번역한 우리말판도 반드시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허수경이 번역한 비룡소판은 독일어 직역인 차경아 역과 달리 영어 중역으로 보이지만, 번역의 질이 나쁘지 않다.
2 등장인물
-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
- 1부에서 액자 밖의 주인공이자 2부의 주인공. 어머니를 잃은 이후 말을 잃은 아버지[4]와 우울하게 살고 있으며 비만인데다가 운동신경은 꽝이고 학교에서 매번 낙제에[5] 따돌림에 괴롭힘에 선생들의 멸시를 받는[6]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소년. 없는 나라와 지명을 지어내는 취미가 있어 학교에서는 미친놈이라고 욕을 먹으며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등의 괴롭힘을 당하다 우연히 코레안더의 책방에서 발견한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책을 훔친다. 이 책을 학교 체육창고에서 읽어나가는것이 1부의 스토리. 1부 마지막에서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길 기다리는 어린 여제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 2부에서는 어린 여제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책 속으로 들어가 무엇이든 이루어내는 힘을 가진 먼치킨스러운 메달 '아우린'을 받고[7] 신나게 이고깽을 펼친다. 어린 여제의 힘 덕분에 뚱뚱하고 체력도 운동 신경도 꽝이었던 모습에서 날씬한 미소년의 외모로 바뀌고, 웬만한 성인도 거뜬히 이기는 체력과 무술 실력도 갖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비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에 도취되어 원래의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 거기에 크사이데의 부추김까지 더해져 사라진 어린 여제를 대신해 환상 세계의 황제가 되려는 시도까지 한다.[8] 그러나 자신이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을 깨닫고[9] 아트레유의 도움을 받아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된다.[10] 다시 뚱뚱하고 평범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원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여행을 떠나기 전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하게 된다.
- 아트레유
- 1부의 주인공.
- 올리브빛 피부를 가진 사냥 부족의 소년. 뚱뚱하고 소심한 바스티안과 정반대로 용맹하고 날렵한 소년. 영화판과 드라마판에서는 인디언 부족 같은 차림새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 고아가 되어 부족 사람들 모두의 손에서 자란다. 아트레유는 부족 언어로 '모두의 아들'이라는 뜻. 병에 걸린 어린 여제의 명을 받아 환상세계를 구할 인물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마지막에 거의 무너진 환상세계에서 어린여제에게 결국 당신의 병을 고칠 자를 찾지 못했다고 하지만 여제는 '아니, 너는 결국 그를 데리고 돌아왔단다'라고 말한다.
- 2부에서는 바스티안의 친구가 되어 함께 모험을 다니지만 크사이데의 이간질로 바스티안과 사이가 멀어진다. 크사이데의 손에 놀아나다 어린 여제의 제위를 찬탈하려는(...) 바스티안을 구하기 위해 바스티안에게 쿠데타(...)도 벌인다. 마지막엔 바스티안이 집으로 돌아가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어린 여왕
- 작중 이름이 '황금눈의 소원의 지배자'[11]에서 '달아이(Mondkind, 차경아 번역본에서는 '어린 달님'으로 번역되었다. 드라마의 더빙판에서도 '어린 달님'으로 불린다.)'로 한 번 바뀐다. 어린 여제는 본디 계속 해서 새로운 이름을 받아야만 살아갈수 있다. 오랫동안 새로운 이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無)[12]가 환상 세계를 잠식하는 바람에 힘을 잃고 죽어가고 있었다. 어린 소녀의 모습이지만 사실은 환상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존재이다. 환상 세계의 모두를 있는 그대로 대하는 것이 통치 원칙. 그렇기에 환상 세계 내에서 가장 거칠고 난폭한 부족들도 어린 여제의 통치에 복종한다.
- 하지만 이번에는 구원자가 영 나타나지 않아 아트레유에게 모험을 시켰고 자신을 찾았음에도 나타날 생각이 없는 구원자를 부르기 위해 방랑산의 노인을 찾아가 책을 루프물로 만들어 버린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찾아온 바스티안이 자신의 새 이름을 지어주자 체력과 권능을 회복한다. 그 보답으로 바스티안에게 신비한 메달 '아우린'과 아름다운 외모, 강한 힘과 능력을 선사하고 사라진다. 프리퀄인 '비밀의 도서관'에서는 얼음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코레안더에게 구출된다. '황금눈의 아이'는 코레안더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 방랑산의 노인
- 방랑산이라는 높은 산에 사는 이름 없는 노인.
- 1부 막바지에서 어린 여제가 자신을 찾아오자 시작이 끝을 찾아와선 안된다며 오지 말라는 문구를 사다리에 계단 광고마냥(...) 써 보낸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제가 자신을 찾아와 이야기를 처음부터 써달라고 하여 처음부터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 처음이 작중 끝없는 이야기의 처음인 아트레유의 이야기가 아닌 바스티안의 이야기 그러니까 독자가 읽고 있는 책의 처음부터 써버린다. 바스티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반복해 써나간다. 결국 끝이 안보이는 루프물을 보다못한 바스티안이 어린 여제의 새 이름, 달아이를 외치자 루프가 깨지며 책은 2부로 돌입한다.
- 그모르크
- 늑대인간으로, 무(無)를 만들어 환상세계를 파괴시키려 했던 흑막의 수하. 어린 여제가 환상세계를 구하기 위해 아트레유를 파견했다는 것을 알고 그의 흔적을 찾아 뒤쫓지만 찾아내는 데 실패한다. 아트레유를 찾아 돌아다니다 암흑 세계 여왕인 가이아를 만나게 되는데 쓰담쓰담(...)에 홀려 자신의 사명을 전부 이야기해 버리고 만다. 환상세계를 파괴하는 것은 환상세계의 피조물인 자신에게 맞서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암흑 세계 여왕은 그모르크를 자신 만이 풀어낼수 있는 쇠사슬에 묶어 내 버려둔 채로, 다른 수하들과 무(無) 안으로 사라져 버린다. 며칠 동안 묶여서 굶어죽어가다 아트레유에게 발견되는데 아트레유에게 환상세계의 존재들은 무를 지나가면 환상과 망상에 불과한 존재가 되어 현실세계의 인간들을 현혹시키게 된다는 진실을 알려주고 숨을 거둔다. 아트레유가 그모르크의 시신을 쓰다듬어 주자 그의 이빨이 아트레유의 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물귀신그들 근처에 와 있던 무에 아트레유가 사로잡힐 위기에 놓인다. 그때 푸후르가 아트레유에게 날아와 아우린의 힘으로 그모르크의 이빨에서 아트레유를 빼내고, 안전한 곳으로 그를 데리고 날아간다. - 드라마판에서는 크사이데의 수하로 나온다. 환상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나와 인간으로 가장한 채 바스티안네 학교 교사가 되어, 바스티안을 괴롭히고 위협한다.
- 푸후르
- 희귀종인 행운의 용인데 작중에서는 탈것(...) 취급을 받는다. 바스티안, 아트레유와 삼총사가 되어 모험을 떠난다. 비중도 많고 바스티안과 아트레유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도움을 주는 등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한다. 바스티안을 파멸로 이끄는 크사이데를 경계하지만 바스티안의 명으로 크사이데의 탈것(...)이 되기도 하는 굴욕을 겪는다. 크사이데의 손에서 바스티안을 구하기 위해 아트레유와 공모하지만, 발각되어 도망친다. 이후, 아트레유와 함께 바스티안을 재회하면서, 바스티안이 기억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 서양의 드래곤이 아닌 동양의 백룡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공기처럼 가볍고 우아한 하얀 용이라고 묘사되는데, 어째 영화판과 드라마판에서는 날개 달린 강아지(...) 형태의 드래곤으로 나온다. 당시 특수효과 기술 한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크사이데[13]
- 작중 최대 악역으로 바스티안을 타락시키고 파멸로 몰아간 장본인. 환상세계의 호로크 성[14] 성주이자 마녀.[15]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에 한쪽은 붉은색, 한쪽은 초록색 눈동자인 오드아이의 미녀.
스이세이세키?드라마판에서는 검은 머리, 검은 두 눈동자의 라틴계 외모를 지닌 미녀로 나온다.[16] 바스티안의 부하들을 마법으로 사로잡았다가 거짓으로 바스티안에게 투항한 뒤, 바스티안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척하면서 바스티안, 정확히는 아우린의 힘을 이용한다. 바스티안의 친구였던 아트레유와 푸후르를 모함하고 이간질해, 바스티안에게서 둘이 멀어지게 만든다. 영화판에서는 아우린이 소원 하나와 기억 하나를 등가교환한다는 것을 알고 바스티안이 아우린에 소원을 비느라 기억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단물을 빨아먹으려고 한다. - 결국에는 어린 여제도 바스티안이 황제가 되길 바래 사라진 것일 거라며 바스티안에게 황제가 되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바스티안의 즉위식 날 아트레유, 푸후르의 쿠데타가 일어나 바스티안이 황제로 즉위하지 못한다. 푸후르는 바스티안의 칼에 찔려 부상당한 아트레유를 태우고 도망치고, 바스티안은 아트레유가 반역자라며 그를 잡겠다고 떠나버린다. 크사이데는 본인의 의지로만 움직이는 수하들인 철갑기사들[17]을 이끌고 먼저 가버린 바스티안을 추적하다가 그가 늙은 황제들의 도시로 갔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녀의 야망이 끝났음을 깨닫는다. 크사이데는 가마에서 내려 철갑기사들에게 멈추라고 명령하지만 기사들은 멈추지 않고, 크사이데가 기사들의 앞을 막아서자 그녀를 짓밟으며 그대로 전진하다가 크사이데의 숨이 끊어지고 나서야 멈춰선다. 이어서 뒤따라온 기사들(휘도른, 휘크리온, 휘스발트 삼총사)가 절명한 크사이데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지만, "철갑기사들은 크사이데의 의지대로만 움직이므로 그들이 크사이데를 짓밟은 것 역시 그녀의 의지였을 수 밖에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최대 악역 치고는 허망한 죽음을 맞았다.
- 우리나라 SBS에서도 방영했던 영화판에서는 바스티안이 마지막 소원이랍시고 '당신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고 외치는 바람에 그대로 영혼을 빼앗겨 사망한다.
- 프리퀄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와 똑같이 생긴 분신이 환상세계를 위협한다.
- 흰레크
- 환상세계의 용맹한 기사로, 룬 왕의 딸 오글라마르 공주를 사모하지만 오글라마르 공주는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용사로서의 자부심과 허영심이 강하다. 아마르간트 시에서 열리는 무술 시합에 참여해 바스티안과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아우린과 명검 지칸다 등의 템빨과 어린 여제에게서 받은 체력과 무술 실력을 갖춘 바스티안에게 처절하게 발려 망신을 당한다. 이를 가엾게 여긴 바스티안은 그에게 명예회복을 할 기회를 주기 위해, 아우린의 힘으로 괴물 용이 오글라마르 공주를 납치해 간 상황을 만들어낸다.[18] 흰레크는 괴물 용에게서 공주를 구해 명예회복을 하고, 그녀의 사랑도 받게 된다. 그러나 막상 오글라마르 공주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그녀를 차 버린다.(...) 그 이후로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 휘크리온, 휘스발트, 휘도른
- 흰레크의 동료 기사들로 바스티안의 능력을 보고 바스티안의 부하가 된다. 흰레크가 오글라마르 공주를 구하러 떠난 뒤에도 바스티안 일행으로서 함께 여행을 다닌다. 다만 바스티안의 무예 실력이 워낙 출중해 셋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아 병풍 또는 잉여로 전락(...) 바스티안이 행하는 기적들에 방청객 모드로 감탄하기만 하다, 나중에는 기적을 보는 일도 질리고 자신들이 잉여라는 것에도 질려서 매사에 심드렁해진다.
- 이하
- 하얀 노새로 바스티안의 탈것(...). 바스티안의 충성스러운 종이다. 바스티안의 수족을 끊어놓으려는 크사이데가 바스티안에게 '이하는 너님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며 이하를 내치라고 부추겨, 바스티안은 이하를 풀어준다. 자신에게 바친 충성의 보답으로 바스티안이 잘생긴 백마와 결혼해 자식 낳고 잘 사는 삶을 선물한다. 노새는 생식능력이 없지만 아우린의 소원의 힘으로 그런 자연의 법칙은 뛰어넘은 듯.
- 아르각스
- 아우린에게 소원 빌기를 남발하다 결국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사는 도시 '늙은 황제들의 도시'의 감독관.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이다. '늙은 황제들의 도시'에 찾아온 바스티안에게 소원을 비느라 현실세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다 써버리거나, 어린 여제의 제위를 찬탈하고 황제가 되려 했던 인물들이 빈 껍데기뿐인 폐인이 되어 이 도시에 산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19] 도시에서 살면서 모든 기억을 잃고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바스티안도 냉소적으로 대한다.
- 아이우올라 부인
- 바스티안이 기억을 찾는 여정에서 만난 인물. 하루에도 몇 번씩 천장과 벽, 가구들의 위치가 바뀌는 '변화의 집'의 주인이다. 식물이 인간화된 모습의 인물로, 몸에서 꽃과 과일이 자라난다. 아이우올라(Aiuola)라는 이름 자체가 화단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아이올라(aiola)'에서 따온 이름. 자신의 몸(...)에서 딴 신선한 과일들로 바스티안을 대접하고, 자신에게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식사를 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바스티안에게 어머니처럼 사랑을 쏟는다. 바스티안은 몇 주, 몇 달 동안 아이우올라 부인의 집에서 지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 부인은 바스티안이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랐지만 변화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바스티안에게 그를 회복시켜 줄 '생명의 샘'으로 가라고 이야기해 준다. 바스티안이 황폐해진 영혼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 아이우올라 부인이 시들고 자기 안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바스티안은 다시 길을 떠난다.
- 칼 콘라트 코레안더
- 신비한 책 '끝없는 이야기'가 있는 고서점의 괴팍한 주인. 학교를 땡땡이 치고 고서점에 찾아온 바스티안을 퉁명스럽게 맞는다. 환상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온 바스티안이 '끝없는 이야기'를 돌려주자 자신도 환상세계에 가서 어린 여제를 만난 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설정을 모티브로 만든 프리퀄 '비밀의 도서관'에서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드라마판에서는 바스티안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조력자가 되어 바스티안과 환상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여담으로 이 아저씨는 수정의 밤이 시작되던 날에 환상세계로 넘어가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날에 돌아왔다.[20] 그야말로 개이득.
- 바스티안의 아버지.
- 치과 기공사로, 아내가 죽은 뒤 슬픔에 잠겨 외아들 바스티안과도 사이가 소원해졌다. 바스티안은 자신이 없어져도 아버지는 상관 안 할 거라고 말했지만, 바스티안이 현실 세계에서의 기억을 거의 잃은 뒤 찾아간 기억의 광산에서 찾아낸 기억의 파편은 슬픔에 잠겨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21] 바스티안이 사라진 뒤 식음을 전폐하고 걱정하다, 현실로 돌아온 바스티안을 눈물을 흘리며 맞이한다. 이후 바스티안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22]
3 기타
미하일 엔데의 메모 중 '한 소년이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빠져나오기 어렵게 되어 버린다'에서 시작한 책. 처음 이 책을 만들 때 미하엘 엔데는 '이 책은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이야기처럼 가죽표지에 황금색 단추를 달아달라'라고 요구하여 정말 그 디자인으로 발매되었다. 다만 지금은 표지가 평범한 종이이다. 비룡소판의 책껍질을 까보면 표지가 붉은색의 가죽 느낌이 나는 재질이긴 하다.
외전 격으로 바스티안에게 책을 건네준 서점주 칼 콘라트 코레안더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책, 비밀의 도서관이 있다. 일종의 프리퀄. 끝없는 이야기보다 약간 적은 분량이며, 미하엘 엔데의 제자인 랄프 이자우가 지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우연히 비밀스러운 고서점을 인수받게 된 25세 청년 코레안더의 이야기이다. 환상세계에서 자신의 능력에 도취되어 점점 타락해 가는 바스티안과 달리, 코레안더는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해가며 환상세계를 구원하고, 어린 여제로부터 고서점에 숨겨진 '비밀의 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받는다. 즉, 고서점은 어린 여제의 '비밀의 도서관'이자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를 잇는 통로.
4 미디어화
1984년 독일(당시에는 서독),영국,미국 합작에 퍼펙트 스톰, 특전 U보트, 에어포스 원, 포세이돈의 볼프강 페테르젠이 감독해 만들어진 1편이 가장 유명하다. 미국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원작을 꽤나 충실하게 잘 재현해낸 편. 26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여 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1988년 여름방학 특선으로 개봉했지만 서울관객 1만 4천여명에 그치며 그리 알려지지 못했다. 흥행이나 평도 좋았고 클라우스 돌딘거와 조르조 모로더가 맡은 OST도 큰 호평을 받았는데 영국 가수인 리말(Limahl)이 부른 주제가 네버엔딩 스토리도 유명하다.
게다가 이 두 작곡가가 작곡한 OST중에서 'Ivory Tower'도 있는데 이 음악은 1989년 F1 인트로 영상부터 1991년 그 유명한 "옛날 어린이들은~"로 멘트를 시작하는 VHS 공익광고의 배경음악으로 까지 수록되었다.
또한 수공업이 상당수인 특수효과도 매우 좋은 편이다. 극중 나오는 푸후르가 CG라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큼직한 모형을 만들어 얼굴들이 변화하게 만든 수공업 기술이다. 1984년 당시만 해도 CG기술은 극히 걸음마 수준(1982년에 나온 트론이 세계 최초 CG영화였던 걸 생각해보자. CG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실히 각인된 게 1990년대 들어서이다)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개봉당시 소년중앙에서 무단 도용한 일본잡지 연재판 영화 특수효과 제작 사진에서도 정말 실물 크기로 엄청 큰 푸후르 사진과 제작하고 조종하는 게 나온 바 있다.
다만 이후 억지로 줄거리를 늘려 개봉한 2편과 3편은 퀄리티가 떨어진다.
조지 밀러매드 맥스 시리즈의 그 양반말고 (2번항목)가 감독한 1990년작은 영 별로였다.그래도 2편은 1편보다 떨어져도 볼만하다는 평이 있긴 하고 극장흥행은 실패했으나 2차 매체로 성공해 수익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1994년에 나온 3편은 전편 시리즈와 달리 미국에서 거의 제작을 다 맡다보니(독일은 자본투자) 배우가 전부 물갈이되다시피 했고, 개연성도 끔찍한 수준. 1편과 2편의 거대한 세계구급 위기와 달리 3편의 악역이 겨우 학교 불량배로 출연한 잭 블랙이었던 점은 정말이지.. 또한 팔코와 락바이터가 무슨 애들 장난감처럼 나오며 특히 락바이터가 오토바이를 타고 Steppenwolf의 Born to be Wild를 부르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Nostalgia Critic이 이 시리즈를 전부 리뷰한 바 있다. 특히 3편을 신랄하게 깠는데, 잭 블랙의 연기가 이 작품에서 그나마 볼거리라면서 칭찬했다. 이외에는 전부 다 깠으며 특히 엔딩 시 네버엔딩 스토리의 테마가 나오지 않고 락바이터가 부른 Born to be Wild가 나오자 결국 미쳐버렸다. 감독은 바로 람보 3를 감독한 피터 맥도널드. 각본은 저예산 호러물(식인 지렁이들이 나오는 스큄(1976)같은 영화 각본,감독을 한)을 여럿 만들던 제프 리버먼이 맡았다.
그밖에 2001~2002년까지 캐나다에서 장편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배경은 1980년대 독일에서 2000년대 캐나다로 바뀌었다. 바스티안의 단짝 친구들, 바스티안을 위협하는 크사이데의 수하들, 아트레유와 사랑에 빠지는 환상세계의 비행사 소녀 등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서는 환상세계의 존재들이 현실세계로 올 수 없었던 것과 달리, 드라마판에서는 아트레유를 비롯한 환상세계의 인물들이 환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드나든다. 또 초월적인 존재였던 원작 속 어린 여제와 달리, 드라마 속 어린 여제는 크사이데의 동생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크사이데는 자신이 아닌 어린 동생이 제위에 오른 것에 원한을 품고 동생의 제위를 찬탈하려 하고, 바스티안과 아트레유가 그에 맞서는 게 스토리의 주된 줄기. 세트, 분장, CG는 다소 허술하지만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 냈고, 바스티안의 성장 드라마이자 모험담으로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작이다. EBS에서 바스티안과 어린 여제 역에[23] 정미숙, 아트레유 역에 강수진, 바스티안의 아버지 역에 장광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더빙방영되었지만, 완결편까지 방영되지는 않았다.
- ↑ 랄프 이자우는 미하엘 엔데가 발굴한 소설가이다. 비밀의 도서관은 미하엘 엔데가 작고한 후 끝없는 이야기의 전편으로 쓰여졌다.
- ↑ 미하엘 엔데의 유고작이다. 등장하는 괴물들이 끝없는 이야기와 유사하지만 이것이 끝없는 이야기의 전편인지 후편인지는 미완성작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
- ↑ 단순히 쪽수만 많은게 아니라 글자크기도 작은편이다....
- ↑ 아들과 거의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 아들이 낙제를 하고 왔을 때도 표정이 창백해졌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 코레안더가 운동을 못한다면 모든 과목에서 수를 맞는 범생이라도 되시나?라고 빈정대자 낙제했다고 하자 코레안더도 할말을 잃는다.
- ↑ 역사선생은 바스티안이 연도나 지명을 외우지 못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바스티안에게 질문을 시켜 망신을 주곤 했다 한다.
- ↑ 이 메달은 끝없는 이야기 표지 그림과 똑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다. 두 마리의 뱀이 서로의 꼬리를 물며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 소유자에게 엄청난 권능을 부여하면서 소유자의 소원을 들어준다.
- ↑ 이후에 밝혀지듯이 바스티안은 처음으로 이런 짓을 한 외부(현실)의 사람이 아니다.
- ↑ 아우린은 현실 세계에서의 기억 하나에 소원 하나씩 등가교환한다. 소원 빌기를 남발하다 현실 세계에서의 기억을 모두 써 버리면 빈 껍데기뿐인 폐인이 되어 '늙은 황제들의 도시'라는 폐허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게 된다.
- ↑ 보통 이런 이야기에선, 현실로 돌아오면 가상 세계로 들어갔던 바로 그 순간이거나 아니면 시간이 아주 약간 지났다고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시간이 실제로 많이 지났다고 나온다. 아마 그래서 아버지가 바스티안의 이야기를 더 쉽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일지도.
- ↑ 긴 은발에 황금빛 눈동자를 지닌 신비한 미소녀의 모습이다. 영화판에서는 평범한 금발벽안, 드라마판에서는 흑발흑안.
- ↑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 그 자체인데다 자신 안에 들어온 모든 것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정체불명의 블랙홀 같은 존재. 무의 심연 안을 들여다 보면 마치 눈이 멀어버린 느낌이 든다고 묘사된다. 그 안에 신체의 일부라도 담그면 그 신체의 일부분이 없어지고, 몸 전체를 담그면 몸이 사라져 버린다.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환상 세계 전체로 스멀스멀 퍼지면서 모든 것의 존재를 지우고 있었다. 무로부터 환상세계를 구원할 영웅이 바로 바스티안이었던 것.
- ↑ Xayide, 영화판 자막에서는 영어식 발음으로 '자이드', 드라마 더빙판에서는 '자이데'로 표기된다.
- ↑ 땅에서 우뚝 솟은 손바닥 모양의 성채에 눈알 모양의 창문들이 달려있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 ↑ 드라마판에서는 어린 여제의 언니이지만 제위에 오르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어린 여제의 제위를 호시탐탐 노린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서는 어린 여제가 초월적인 존재이고, 크사이데와는 아무 혈연관계도 없다.
- ↑ 실제 배우가 라틴계 배우여서이지만.
- ↑ 안에는 사람이 없는 빈 철갑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의지 없이 크사이데의 명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바스티온의 질문에 대답한 것을 보면 말은 할 수 있는 듯하다.
- ↑ 어떤 소원을 빌어도 아우린은 현실로 만들어낸다.
- ↑ 황제가 되려고 한 인물들은 황제가 된 순간 모든 소원을 이루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현실 세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이 도시로 온다. 바스티안도 황제가 되었다면 현실 세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잃고 이곳으로 직행했을 것이다. 아트레유와 푸후르가 쿠데타를 잃으켜 바스티안의 황제 즉위를 막으려고 했던 것은 바스티안이 황제가 되면서 모든 기억을 잃고 폐인이 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
- ↑ 환상 세계에 딱 일주일을 머물렀는데, 환상 세계에서의 하루는 현실의 1년으로 간주되어 1938년에서 1945년으로 건어뛴 것. 여담이지만 바스티안과 칼은 각자의 시간이 현실에서 다르게 계산되었다.
- ↑ 이 시점에서 바스티안은 부모에 대한 기억도 잃은 상태였지만, 본능적으로 기억하지도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인다.
- ↑ 아무래도 원작 소설에 대한 설명이 아닌 것 같다. 원작에서는 바스티안이 환상계에 가서 기나긴 모험을 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현실 시간으로는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보기에는 아침에 학교 간다고 나간 바스티안이 저녁때 돌아온 것 뿐.
- ↑ 성우의 1인 2역. 바스티안과 어린 여제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정미숙이 자문자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