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일드라마 | ||||
미우나 고우나 | → | 너는 내 운명 | → | 집으로 가는 길 |
1 개요
KBS 1TV에서 2008년 5월 5일부터 2009년 1월 9일까지 방영했던 김명욱 연출, 문은아 극본의 전 일일 드라마.
일일 드라마 치고는 보기 드물게 상당히 젊은 피인 소녀시대의 윤아를 주인공으로 기용한 드라마다. 윤아가 분한 역할인 고아 소녀 장새벽이 각막을 이식받은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장기기증과 입양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이며 모든 막장 드라마가 그렇듯 매우 훈훈하며 교육적이고 시사적이다. 장기이식이라는 소재라든가 소녀시대의 윤아가 등장한 점 등으로 인해서 다른 일일 드라마와 차별성을 두려고 한 것 같았는데... 역시 일일 드라마는 일일 드라마였다. 내용이 흘러가는 진부함에 대해서는 다른 일일 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익히 알게 될 것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드라마의 공적은 한국 드라마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소덕들에게 막장 드라마의 실체를 일깨워 준 것.
당시 방송되던 모든 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시간 KBS1의 일일드라마는 시청률이 시간대별 부동의 1위이다. 이유는 다른 채널에서는 뉴스를 방영하고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아서 KBS1에서만 중, 노년층 여성 시청자들이 시청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마저도 MBC에서 대박을 치는 일일드라마가 나오면 고전을 면치 못하긴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2002 월드컵 때 타 방송사들이 다른 나라들과의 경기를 중계할 때(스포츠를 즐기지 않는)시청자들이 볼 게 없어 채널을 돌리다 당시 KBS1 일일드라마였던 '사랑은 이런거야' 에 몰리게 되어 시청률이 급작스럽게 올라 순간시청률이 60%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2008년 12월 16일, 결국 40%의 고지를 넘었지만 주변 채널이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대단한 기록은 아니다.
기획의도를 보면 정말 따뜻한 드라마 같지만 시작할 때조차도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친한 친구가 방세를 들고 튀는 막장 전개를 보여주었으며 날이 가면 갈수록 막장도는 상승 일로. 덕분에 시청률도 아주 꾸준히 올랐다.
강호세 역의 박재정의 연기 실력은 아주 훌륭하다. 얼마나 훌륭하면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으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故 히스 레저에 빗대어 '호세 레저' 라는 별명이 붙었겠는가. 진짜 보면 오장육보(부가 아니다)가 뒤틀려 못 일어난다. 원래는 이렇게까지 못하는 배우가 아니었는데(그렇다고 뛰어난 배우는 아니었다) 어찌 된 일인지 점점 퇴화하는 듯. 대표적인 명대사로는 "저희 붕가 분가하겠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붕가붕가하나보다" 가 있다. 여기서 보자.
그렇다고 주연인 윤아가 연기를 잘했냐면 그렇게 호평을 줄 상황은 아니였다. 소덕들의 실드+발호세 실드가 없었다면 호세에게 쏟아진 악평은 윤아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본래 일일 드라마는 적은 제작비와 많은 분량 때문에 인기 좋고 연기 잘하는 비싼 젊은 배우를 쓸 수가 없어 주연급의 발연기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지만 너는 내 운명은 정도가 심하다.
원래 호세와 새벽이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는 정도로 극이 끝날 듯하더니 접어버리기 아까운 시청률 때문인지 난데없이 새벽의 친모 등장 및 기타 막장스런 소재를 대거 투입해서 더욱 막장스런 전개를 보이며 이젠 거의 무덤 안에 있을 수준의 소재인 백혈병에까지 도전, 네티즌들로부터 '너는 내 막장', '너는 내 골수', '골수는 내 운명' 등의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오죽하면 신문기사에서마저 "'너는 내 운명' 은 한국 드라마의 진부한 설정이 총집합한 드라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라고 극찬을 받았으며 관련 기사 한겨레21에서는 아예 '막장 드라마' 의 대표격으로 취급했다.
내용이 하도 막장으로 간 나머지 후반에는 아예 종영을 요구하는 시청자들 또한 많았다. 이 기사에서도 "'너는 내 운명' 은 홈드라마라는 허울을 쓰고 한국 드라마의 폐해를 모두 담아놓은 막장 드라마의 종합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담당 PD는 막장 드라마? 감정선 충돌 강조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봐도 이미 막장 드라마.[1]
요약하면 막장 드라마의 완전체[2]. 이래저래 이해하기 힘든 한국 시청자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던 결말로 흘러가서 시청자들을 경악시키다가 2009년 1월 9일에 드디어 종영되었다. 나중에 이게 홍콩에서도 방송되었는데 어떤 분 曰 홍콩에 살고 있는 장모도 욕하면서 본다고 한다(...)
2009년 현재 고등학교 보건 교과서 166페이지에 버젓이 실려있다. 충격과 공포.
참고로 문은아 작가의 전작인 '아줌마가 간다' 는 '애 딸린 유부녀를 택하는 엄친아' 라는 아침 드라마의 정도를 걷는 드라마였다. 그녀의 내공은 이미 이때부터 싹수가 보였다.
2010년 10월, 이걸 제작한 PD와 작가가 다시금 뭉쳐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를 만들게 되었다. 또 다른 완전체 막장 드라마가 탄생할 지 지켜봐야 할 일이였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3]
2 관련단어
- 로하스
호세네 가족이 운영하는 주방기구 전문 업체. 아무래도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에서 따온 듯. 주제에 대기업인데 회장이 일은 안하고 집안일에만 신경 써 회사 운영이 여러모로 막장이다. 뭘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연매출 5천억 원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주방가구 업체 1위.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회사지만 회장의 며느리가 순전히 운으로 엄청난 돈을 가지고 와 회사를 살렸다. 완전 로또(...)
라이벌 회사로 '지니' 가 있는데 이런 막장 기업 하나 이기지 못하는 걸 보면 지니라는 회사도 꽤 막장인 모양이다.
주제에 이탈리아 지사가 있다. 흠좀무(...)
3 등장인물
- 서민정(양금석)
- 김수빈(공현주)
새벽의 라이벌이었으나 후반에 들어서는 공기. 처음엔 강호세의 약혼녀였으나 강호세가 새벽에게 빠져버리자 트집을 잡아 새벽을 갈구고 새벽이의 실적마저 가로채 짬시키는 등 찌질한 중간 악역의 왕도를 걸었고 공식대로 버림받았다(...) 버림받은 뒤에도 강호세에게 지겹게 달라붙었으나 굴욕만 당하던 중 남경우를 만난 뒤로는 그에게 빠져서 강호세 따윈 깔끔하게 잊어버렸다. 이후는 늘 그렇듯 '갱생을 거쳐 착해지는' 중.
남경우가 뜬금없이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간다고 하자 그를 따라가려고 했으나 부모를 생각해서 대한민국에 남았다. 이후 비중은 거의 없고 뭣보다 새벽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등 캐릭터 성격도 완전 바뀌었다. 홈페이지에는 귀여운 악녀라고 쓰여 있지만 초중반엔 전혀 귀엽지 않았다.
사실 이 캐릭터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장새벽이야말로 천하의 악당이다.
- 김태풍(이지훈)
호세의 라이벌이었으나 설정 자체가 무능한 날백수였던지라 어쩌다 보니 후반에는 개그 담당이 되었다. 이지훈이 나름 명성 있는 젊은 배우라 비중 있는 역할일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게 돼 버렸다. 새벽에게 마음을 두고 고백까지 했지만 새벽이 입양되어 여동생이 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그 후엔 호세의 여동생인 유리에게 제대로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종영이 다가오자 엑스트라들을 얼른 처리해 버리려고 하는지 대충 유리와 엮여서 결혼한다.
- 강유리(이설아)
호세의 여동생이자 된장녀로 전형적인 부잣집 따님에 철부지+막장 기믹이 더해진 캐릭터. 연예인이 되겠다고 설치다가 에로물을 찍어 버린 안습한 인물이다. 태풍과 결혼하기 위해 그의 애를 가졌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갈을 쳤다. 그러다 양심에 찔려서인지 결혼 직전에 도망가 버려 결혼을 파투 냈다. 그러고선 결혼이 파투 난 걸 태풍 탓으로 돌리며 다시 그에게 접근중이다. 강호세의 동생답게 이쪽도 꽤 막장이다.
새벽이가 며느리로 들어온 후에는 새벽이에게 초딩급 시비를 걸며 분란을 일으키는 역할이었지만 새벽이가 서민정에게 골수를 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친한 척을 한다. 후에 태풍과 결혼한다.
- 김태영(이필모)
장새볏의 양가족 중 장남. 기본적으론 학벌 우수하고 성격 착한 범생이지만, 무직이며 상당히 연상에다 미혼모인 소영에게 꽂혀서 분란을 일으킨 후에 결혼한다. 이후로도 취업이 안 돼 절절 매다 겨우 시간 강사 자리를 하나 잡는가 싶더니 높으신 분 아들에게 그 자리마저 가로채기 당해버려 고깃집에서 알바 중인 안습남이다.
게다가 소영의 딸인 윤희의 츤츤과 전 애인인 막장남 조상귀의 등장으로 미친 듯이 속을 끓였다. 그러나 소영이 자신의 애를 가지고 조상귀가 알아서 사라지면서 그럭저럭 해피 엔딩을 맞는다.
- 반소영(김정난)
직업은 작가인 듯하다. 19살 먹은 딸이 있는 미혼모. 옛날 태영이 다니던 교회에선 무척 인기가 많았던 듯하다. 태영의 이야기를 보면 나이 차는 5살 이상으로 보인다. 딸 윤희 때문에 문제의 학원 강사를 만나러 갔다가 그 학원강 사가 사실 자신의 잘나가던 시절을 알고 있는 동네 꼬마였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엔 태영의 구애를 자신이 멀쩡한 젊은이 인생 망칠 수 없다 생각해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거듭된 구애에 결국 결혼하게 된다. 이후엔 다소 생각 없고 경솔한 언행으로 새벽이네 가족 내 개그 기믹을 담당한다. 최근엔 전 애인이자 딸의 친아버지인 조상귀의 등장으로 속을 썩고 있지만 태영의 애를 가졌고 조상귀가 사채업자 때문에 사라지면서 그럭저럭 해피 엔딩을 맞는다.
- 반윤희(박민지)
소영의 딸로 수능 끝난 재수생. 사실 학원 강사인 태영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있었던 일이 태영과 소영을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엄마와 태영이 결혼한 후 소영이 태영을 아버지라 부르라 하자 츤츤대기 시작하여 많이 풀린 현재에도 츤 기믹이 남아있다. 중반엔 엄마의 결혼 탓인지 약간 반항기를 보이며 공부도 팽개치고 하더니 수능을 망쳤다는 설정이 붙었다(...) 최근엔 갑작스레 등장한 친부 조상귀에 대해 경멸감을 보이더니 갑자기 '내게 생명을 준 사람이잖아' 라며 급 데레데레 모드. 하지만 조상귀가 터뜨린 병크로 인해 다시 경멸하고 있다.
그랬다가 조상귀가 통영으로 떠나자 마지막 화해를 하고 헤어졌다. 이후 비중은 공기에 가깝다.
- 손풍금(사미자)
새벽이 가족네 어르신으로 치매기가 있다. 다소 철이 없고 욕심이 많은 성격이며, '얄미운 개그 캐릭터' 쯤 되는 입장이디. 처음부터 새벽을 못마땅해했으며 과거 실명 상태이던 새벽의 실수로 죽은 자기 손녀의 각막을 새벽이 이식받게 된 걸 알자 새벽을 가족 중 누구보다 격렬히 미워한다. 물론 주 악역은 아니기에 결국 잘 풀려서 현재는 그저 개그 캐릭이다. 그래도 속물 기믹은 여전하다.
- 정미옥(유혜리)
- 조상귀(정재곤)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정미옥이 고용한 해결사. 정말 우연하게도(...) 소영의 전 애인이자 윤희의 친아빠이다. 해결사 일로 겨우 먹고 사는 듯한데 사채를 끌어다 쓴 탓인지 조폭한테 협박당하고는 한 몫 뜯을 생각으로 만만한 소영네 친정에 불쑥 나타나 불청 식객으로 들러붙었다. 이후 태영과 소영, 태영의 장모, 태영과 소영-윤희 사이에서 이간질을 반복하는 찌질 소악당 기믹을 맡았다.
급기야는 윤희가 아빠라 부르며 데레하자 이 틈에 태영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들어갈 심보로 소영네 친정식구를 다 데려다가 알바하는 태영을 개쪽 주는 막장짓을 하다 윤희마저 외면해버려 쫓겨난다. 그 후 사채업자들에게 얻어터진 후 태영과 소영, 윤희에게 최대한 불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어부로써 빚을 갚기 위해 통영으로 떠났다. 버스 출발 직전 딸 윤희와 화해를 하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그 후 태영 가족에게 해산물을 보낸 뒤 나오지 않는다.
아버지 3인방으로 극 중 비중이 굉장히 미미하다. 김대진은 태영, 태풍, 새벽의 아버지인 동시에 공기이며 강칠복은 호세, 유리의 아버지이자 알람시계 역할이다. 그나마 수빈의 아버지 김대구가 3인방 중 대사가 가장 많다. 얼마나 비중이 없냐면 김대진 역을 맡은 배우 장용은 너는 내 운명을 찍는 동시에 이 드라마의 후속 드라마를 찍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