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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 작은 게임 컨버젼 업체로 시작했으며, 각종 아케이드용 게임 기판을 가정용 콘솔이나 PC용 게임으로 컨버젼하는 작업이 주가 되었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당시 DOS로 컨버전되었던 버블보블[1]과 알카노이드 시리즈의 이식을 한 것이 바로 노바로직.
오리지널 아케이드판에 비해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게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당시의 PC가 아케이드 게임의 이식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2] 상당히 훌륭한 이식. 한국에서는 당시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 이 이식판이 돌아가고 있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이때부터 기술력으로는 먹어준듯 다만 게임기의 보급율이 높은 서구권에서는 당연히 평가가 좋지 않았고, 듣보잡 제작사 취급을 받고 있었다.
PC이식도 했지만 게임기<->게임기 이식도 많이 했다. 문제는 망한 게임기쪽으로 이식하는 게 많아서 영...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필립스 CD-i용으로 슈퍼 마리오 3D를 개발하기도 했다고. 그러다가 일렉트로닉 아츠가 LHX 헬기 시뮬레이션을 개발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해서 두각을 드러내게 된다.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1992년 RAH-66을 주제로 한 헬기 시뮬레이션 게임 코만치를 내놓으면서부터. 도트를 나열하여 유사 3D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복셀 스페이스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당시 일반적인 비행 시뮬레이션들의 폴리곤 그래픽과는 다른 그럴듯한 지형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워낙에 단순화된 비행 모델과 기체 시스템으로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게임성을 보였기에 하드코어 비행시뮬 게이머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으나, 그 쉬운 난이도가 일반적인 게이머들에게는 오히려 낮은 진입장벽으로 받아들여져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당시 한국의 일반적인 PC사양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했기 때문에 울티마 7과 함께 꿈의 게임 취급을 받았다. 이 두 게임이 잘 돌아가는 사양의 PC를 보유하고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 귀족 취급도 받을 수 있었을 정도. 그런데 의외로 동시대 출시된 엑스 윙 시리즈보다 프레임이 더 잘나온다.
이후 시리즈들도 마찬가지로 아케이드스러운 진행을 보여주는데, 특이한 점은 러시아 기체인 Ka-50도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있는 장비라는 점이다. 이후, 두 기체를 이용해 온라인 대전도 가능한 버젼이 출시되기도 한다. 다만 3편의 경우, 지금 보기에는 부족할 듯 싶지만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무기창, 무장 적재소, 바퀴 등에 따라 달라지는 RCS개념이 적용되어 스텔스 기체라는 개념을 구현해낸 것은 칭찬할만 하며, 비행 모델도 그 당시로써는 수준급이었다. 다만 4편에서는 다시금 아케이드 방식으로 돌아온다. 마우스+키보드(WASD조합)로 컨트롤해도 될 정도, 아니 사실은 기본 세팅이 WASD조합이다. 조이스틱은 장식입니다.
코만치 시리즈의 성공으로 순식간에 비행시뮬의 명가로 떠오르면서 다른 비행시뮬 시리즈들도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F-22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그것이다. 이게 노바월드를 통한 멀티플레이로 히트를 치자 F-16과 MiG-29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출시되었으며, 이 게임들은 노바월드에 접속하면 각각의 기체를 타고 같은 전장에서 싸울 수 있었다. 즉, F-22, F-16, MiG-29가 한 전장에서 작전을 할 수 있었다. 현재는 노바월드가 서비스 종료되어서 불가능... 물론, 델타 포스 시리즈를 위한 노바월드2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특히 이 당시(98년)출시된 F-16관련 게임의 본좌 Falcon 4.0과 비교가 되며 매우 까이기도 했는데, 동시대 게임 치고는 너무나 단순화해서 묘사했다는 게 그 요점이다. 그러나 노바로직은 아직 살아있고, 마이크로프로즈는 도산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즈니스 측면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
물론, 이렇게 욕을 먹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아케이드 스러운 게임들은 아니었다[3]. 예를 들어 F-16 Multi Role Fighter에서는 LANTIRN을 이용해 지상을 수색, 목표물 추적, AGM-65 및 LGB운용이 가능했으며, 그 당시 게임중에 JDAM을 소개하기도 한 몇 안 되는 게임이다. 또한, AWACS를 통한 데이타링크도 재현되어 있을 정도. 즉, 이러한 첨단 시스템이 이상적으로 작동할 때를 가정한 상황이라 더더욱 아케이드 같아 보였던 것이다[4].
1998년부터는 델타 포스를 주제로 한 FPS 시리즈도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FPS게임들과 달리 뻥 뚫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동사의 게임 시리즈인 코만치 시리즈의 게임 엔진을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게임 엔진의 특성은 그 당시 저 성능 컴퓨터에서도 넓은 전장을 구현할 수 있는 복셀 스페이스 기법을 이용하여 렌더링에 있었다. 이 델타 포스 시리즈도 인기를 제법 끌어서 현재까지도 후속작이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이 출시되자, 이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를 출시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 게임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있는 편이나, 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만큼 저격 소총의 위력이 사기적이다. 아니, 어떤 소총이라도 저격 스코프만 달고 있다면 게임 진행이 매우 쉬워질 정도. 이후 시리즈는 실내 환경에서 일어나는 전투도 다루지만 대부분은 넓은 공간에서 전투가 벌어지는지라 저격 가능한 총이 갑이다. 게다가 총기 흔들림도 거의 없어서 초장거리 사격(대략 500미터 이상)이 아닌 이상 레이저 총 쏘는 느낌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도 현재의 배틀필드 시리즈 같은 컨셉의 게임인 Joint Operation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델타 포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FPS게임이나, 헬기 및 탈것을 운용할 수 있고 매우 넓은 지도(배틀필드 시리즈보다 더 넓다)를 통해 전장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델타 포스 시리즈에서 문제가 되었던 총기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각광받지는 못 하고 있다. 2편까지 출시된 것을 보면 실패작은 아니었던 모양. 그러나 체코에서 출시한 오퍼레이션 플래쉬포인트 시리즈에 의해 밀린건 분명하다.
이외에도 탱크 전투를 그린 Armoured Fist 시리즈가 있으며[5], 샌드박스형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슈팅 게임인 Tachyon: The Fringe가 있다[6].
현재도 스팀에서 게임들을 팔고 있으며, 패키지로 구매하면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재미있는게, 윈도우즈7에서도(심지어 64비트에서도) 별반 작업 없이 잘 돌아가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이 게임들이 출시된 시기는 윈도우즈 95, 98이 널리 퍼졌던 시기인데 현재까지 잘 돌아가는 걸 보면 사후 지원은 제대로 하는 모양.
여담으로 1995년 5월호 어느 국내 게임 월간지에서 바로 이 회사 부사장이 제법 길게 인터뷰를 하던 적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부사장이 한국 연예인 신애라 및 한국 연예문화에 대하여 호평을 하던 기사였는데 해외에서도 한국 연예인들 활약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선견지명을 보여줬던 기사였다.(게임이 아닌 난데없는 한국 연예인 언급이라는 게 특이했지만 업체 부사장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 ↑ 이 회사의 최초 작품이다.
- ↑ PC 최초로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을 제대로 구현한 게임이 바로 존 카멕의 커맨더 킨 이었다. 이게 출시년도가 1990년임을 감안하자.
- ↑ 실제로 이런 게임들을 출시한 덕분에 미군 훈련용 소프트웨어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 ↑ 실제로 Falcon 4.0을 BMS모드 등을 설치하고 JDAM을 운용하면 이 게임과 그다지 다를 게 없다. 다만 엔진 시동, 관제탑 교신, 사전 좌표 입력 등의 절차가 들어가 있을 뿐. 다른 말로, 사실성과 게임성간의 밸런스가 꽤 잘 맞는 게임이라는 의미. 현재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http://www.ibsx.tk/
- ↑ 3편까지 나왔으나, 3편에서 결국 말아먹고 단종...
- ↑ 윙커맨더 프라이버티어 같은 게임이었다. 다만, 출시 직후 윙커맨더 진영에서 스타랜서, 프리랜서 등의 걸작들이 출시되어 데꿀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