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65 매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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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agm-65-family.jpg

미국의 공대지 미사일이자, A-10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미사일.

제원

기능공대지 유도 미사일
계약자휴즈 항공사; 레이시온사
엔진Thiokol TX-481 dual-thrust solid propellant rocket motor
길이2.55m
발사중량208~302kg[1]
직경305mm
날개폭710mm
사거리27km (17 마일, 15 해리) - 고고도, 13km (8 마일, 7 해리) - 저고도
유도방식전자광학[2]: A, B, H, J, K 모델,
적외선 이미지: D, F, G 모델,
레이저 유도: E 모델
탄두57kg (125 lb) 성형작약탄 A, B, D, H 모델, 135kg (300 lb) 관통 후 폭발탄 E, F, G, J, K,L 모델
단가최대 160,000USD
실전배치일1972년 8월

1999년까지 7만 5천발이 생산된, 그야말로 베스트셀러 공대지 미사일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은 AGM-12 불펍 미사일을 사용했는데 불펍 미사일의 명중률이 영 아니올시다였다. [3]

그래서 1960년대 후반부터 휴즈에서 개발을 시작한 것이 바로 AGM-65 매버릭이다.

매버릭은 당초 전차나 차량 등을 잡는 것을 주목적으로 개발되었기에 뽈뽈대고 움직이는 것이건,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든 모조리 개발살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미사일이다.

유도방식은 TV 유도 방식이다.[4] 미사일 머리에는 커다란 투명창이 있으며, 이 안에는 카메라가 달려있다(탄두는 미사일 중간즈음에 위치한다). 일단 미사일을 선택하면 시커 마개를 제거한뒤, HUD(Head Up Display)에 표시되는 시커 헤드 표식을 움직여서 대략 목표물의 위치로 이동시킨다. 이후 MFD 화면을 보며 이 카메라를 더 자세하게 보면서 목표물을 찾은 뒤(당연하지만 줌 기능도 있다) 목표물을 지정해준다. 그러면 미사일은 그 순간부터 목표물만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제 목표물이 충분히 사거리내에 들어왔다면 조종사는 그대로 미사일 발사버튼만 누르면 된다. 발사된 미사일은 계속 목표물만 바라보며 그쪽 방향으로 날아가고, 결국엔 목표물과 진한 키스를 나누는데…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목표 하나만 쫓는 지고지순한 미사일이다. 설명만 보면 별로 발사절차가 어려운 것 같지는 않은데, 조종사는 기체도 조종해야 한다. 때문에 F-15E 스트라이크 이글같은 경우 무장만 다루는 승무원이 따로 타기도 한다. (이를 공군에선 WSO, Weapon System Officer(무기 관제사), 해군에선 RIO, Radar Intercept Officer(레이더 요격 관제사)라 부른다.) [5]

미사일은 발사 후 스스로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Fire & Forget 방식이다. 덕분에 발사 이후에 조종사는 다음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거나, 그대로 이탈하여 회피기동을 할 수 있어서 웬만한 레이저 유도방식의 미사일/폭탄보다 고도, 속도에 관한 제한이 적다. 그야말로 나무 높이 정도의 고도에서 발사하거나 1000m 이상의 중고도에서 발사하거나 다 잘 맞는다.

초기버전인 AGM-65A는 CEP 1.5m의 명중률을 자랑한다. [6]. 탄두는 성형작약탄두를 사용. 사거리는 최대 약 5km 정도이다. 이는 로켓 자체의 문제보다는 앞에 달린 카메라가 목표물을 인식할 수 있는 거리 자체가 좀 짧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센서 자체가 개량되고, 추적 알고리즘도 바뀌면서 사거리가 늘어났다. 1972년에 최초로 도입이 시작되었다. 10년 이상된 모델들은 TV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부품을 따로 주문해서 관리하고 있었는데, 예산이 잘리면서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다. A, B형 합해서 27,000 대 가량을 구입(공군한정)한 것을 고려해보면…[7]

AGM-65B는 카메라를 좀 더 좋은 모델로 바꿔서 해상도를 높였다. 이 모델부터 줌인이 가능해졌다. 센서 빼고는 모든 것이 A와 동일하다.

AGM-65C는 미 해병대의 요청에 따라 레이저 유도방식을 택했으나 개발 중 취소되었다. 레이저 유도방식을 택한 것은 전폭기가 지상군을 지원할때 지상군이 "얘 좀 때려줘." 라고 목표물을 지시하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TV유도 방식이라면 지상군이 무전으로 "어느 지역에 있는 어떻게 생긴 목표물을 때려달라." 라고 일일히 말로 설명해야하지만, 레이저 유도 방식은 그냥 고스트가 레이저 목표 지시기로 목표물을 조준하고있는 상태에서 공격기가 대충 그쪽 방향으로 미사일을 쏘면 알아서 미사일이 목표물을 쫓아가기 때문이다.

AGM-65D는 드디어 열영상 카메라가 달렸다. 덕분에 조종사는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이나 악천후시에도 매버릭을 이용한 공격임무가 가능해졌다. 또한 낮에도 목표물 탐지능력이 좋아져 초기모델보다 두 배 먼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미리 조준할 수 있다. 이 외에 D형은 로켓도 연기가 더 적은 모델로 바뀌었다(이러면 적이 미사일 발사사실을 눈치챌 가능성이 더 적어진다). 최대 사거리가 20㎞급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1983년에 운용하기 시작했다.

AGM-65E는 미 해병이 징징댄 덕에 다시 등장한 레이저 유도방식이다. 이번엔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배치되었다. 탄두는 성형작약탄두 대신 종전 모델보다 더 무겁지만 좀 더 다양한 목표물(특히 벙커 같은 것)에도 효과적인 관통-폭발-파편형 탄두를 사용한다.

AGM-65F는 미 해군이 징징댄 덕에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D형과 비슷하지만 열영상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방식이 사이드와인더와 비슷하게 바뀌면서(Infrared Homing) 바다 위에 떠있는 배를 잘 식별해내는데 좀 더 최적화되었다. E형처럼 탄두도 D형보다 더 큰 것을 탑재(주 목표가 함선이므로 장갑을 관통할 수 있도록)했다. 사거리도 좀 더 늘어나서 25km급이 되었다.

AGM-65G는 미 해병/해군이 탄두를 키우는 것을 보고 "너네만 하냐, 우리도 하자."라는 생각에 등장한 모델이다. 다른 부분은 D형과 거의 동일하지만 탄두만 E/F형처럼 더 위력이 큰 관통-폭발-파편형 탄두를 사용한다. E/F/G는 A/B/D보다 100kg 가량 더 무겁다. A/B형 중량이 200kg 정도인걸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인 셈이다.

AGM-65H는 종전의 A/B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카메라를 좀 더 좋은 것을 달아서(CCD, Charge Coupled Device 를 사용한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쓰이는 그 물건이 맞다. 시커 수명이 늘어났을뿐만 아니라 약간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 먼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였다. 다만 열영상 카메라는 아니기에 야간이나 악천후시에는 A/B형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없다. 최대사거리는 15km.

AGM-65J/K는 다시 탐색기를 주간전용 탐색기로 바꾼 모델이다(마찬가지로 CCD를 사용한다). 걸프전 당시, 중동의 사막지역에서 썼더니 뜨거운 지열 때문에 낮에 열영상 카메라가 목표물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AGM-65F에서 탐색기만 주간용 탐색기로 바꾼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물론 종전 A/B 모델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탐색거리나 인식능력이 좋아진 카메라다). J는 미 해군용, K는 미 공군용. 현재 G형을 K형으로 개조하는 중이다.

AGM-65L은 레이저 유도 방식으로 공군 모델이다. 이라크 전쟁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시가전 등 아군과 적군이 뽈뽈히 몰려 있는 상황에서 공중지원을 하기에는 무식하게 큰 화력의 LGB보다는 이게 훨씬 적절하기에 도입된 것. 해병대에서 요구해 만들어진 E형과 같은 개념이다. 반면 해군·해병대는 E형을 개량하여 E2라 명명하고 사용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A, B, D, G 모델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F-4, F-15K, F-16 및 FA-50이 운용하고 있다.

지하벙커나 대형 선박이 아닌 이상, 지상의 목표물이건 해상의 목표물이건 1~2발만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다가 전투기/공격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미사일도 아니기 때문에 달고다니기 부담스럽지도 않다(물론, G형을 비롯한 대형 탄두를 사용하는 모델은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미 공군, 미 해군, 미 해병대는 물론 각국에서 매버릭 미사일을 애용중이다.

걸프 전쟁 때 특히나 많이 활약했다. A-10은 전체 미 공군이 보유한 매버릭의 90%를 혼자 소모해가며 이라크군의 전차와 차량을 두들겨 댔으며, F-111의 레이저 유도 폭탄과 함께 지상군을 엄청 많이 파괴한 미사일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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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LAU-88이란 이름을 가진 3연장 발사대에 매버릭을 탑재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3연장 발사대에는 D형까지만 탑재가 가능하다. 미사일 자체의 무게가 크게 늘어난 이후 모델들은 이 발사대가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단장 발사대인 LAU-117을 사용해야 한다(물론 A~D모델도 LAU-117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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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F-16T-50의 공격기 모델인 TA-50, FA-50은 주익 제일 안쪽 파일런에서 매버릭을 발사하면 애로사항이 꽃핀다. 이 파일런 위치가 절묘해서 여기에 매버릭을 달고 발사하면 매버릭의 화염이 수평꼬리날개를 덮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투기를 만드는 소재가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고, 한두번 발사하는 것으로 꼬리날개가 바로 연탄불 위의 오징어처럼 오그라들거나 타버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이쪽을 쓰지 않고 "위급한 전시에만" 쓰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단, 설사 이곳에 미사일을 단다고 해도 LAU-88을 쓰지는 않고 LAU-117을 사용, 파일런당 매버릭 미사일 1발씩만 탑재한다. 애당초 F-16은 이곳에 연료탱크를 다는 경우가 더 많고 매버릭은 그 바로 옆 파일런에 다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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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P-1, 심지어 미 해군은 P-3에도 매버릭을 달았고 2011년,결국 리비아에서 매버릭으로 대함전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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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전익기인 AH-1에 장착해 발사할 수도 있다(…). 사진이든 뭐든, 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단순한 시험사격 정도에 지나지 않을지도… 아마 중량 때문인 듯. 헬파이어 미사일이 50kg에서 왔다갔다하는데 이놈은 최대 300kg까지 하니… 가장 가벼운 매버릭이 200kg 언저리니 헬파이어 네 발 대신 장착한다고 하면 일단 무장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AH-1 외에도 ESSS를 이용해서 UH-60에도 무장이 가능하다. 거의 20년 전 시코르스키에서 AUH-60이라고, 헬파이어 16발 또는 헬파이어 8발에 메버릭 2발이 장착 가능한 UH-60의 무장형을 만든 적이 있다. 그런데 아무도 사질 않아서 AUH-60이라는 제식명과 함께 사장된다. 이놈은 구글에서 찾아봐도 거의 안나오는(있어도 헬파이어 정도나 장착한 사진이 간간히 돈다.) 마이너한 놈.

매버릭을 대체하기위해 미국에서는 JAGM 미사일을 개발 중이이지만, JAGM이 아직 개발 중이던 데다 일단 매버릭은 화력이 킹왕짱이어서[9] 한동안은 매버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게다가 JAGM이 취소되고 미군이 기존의 헬파이어와 매버릭을 계속 쓴다는 방침으로 나가면서 한동안 못 볼 일은 없게 되었다. 어찌어찌 영국이 개발한 브림스톤이 JAGM의 위치를 차지한다고 해도 브림스톤은 사거리가 매버릭보다 짧고 헬파이어와 비슷한 수준이라 완전 대체는 불가능.[10]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3의 멀티플레이어와 싱글플레이에 등장하는 킬스트릭인 프레데터 미사일은 헬파이어라고 알려져 있는데, 헬파이어는 TV카메라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레데터 미사일이 이 AGM-65로 여겨지기도 한다.[11]
  1. 모델과 탄두중량에 따라 다름
  2. EO: Electro-optical
  3. 불펍은 미사일 꼬리에 불꽃과 연기를 내는 섬광탄을 달아놓았으며 조종사는 이걸 보면서 수동으로 "원격조종"해서 목표물을 맞춰야 했고, 그러니 명중률이 매우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전투상황에서 단좌전투기일 경우는 사실상 사용불능이었다(…). 비행기 조종하기도 심히 바쁘고 위험스러운데 손이 3개나 4개도 아니고, 머리가 2개씩 달려서 따로 작업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4. 서술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배틀필드 4의 A-10과 공격 헬리콥터가 사용하는 TV 유도 미사일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5. 실제로 F-16으로 훈련하는 중 조준이 안 되자 조종사가 열받는 영상도 올라와있다. 말로는 쉬운데 실제 해보면 락온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6. 미사일을 발사하면 50% 이상 1.5m의 직경안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7. 현재는 레이시온 사에서 역구매 형식으로 다시 들여와 개량중이다. 생산량을 보라… 총 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
  8. 사실 A-10이 이렇게 매버릭 미사일을 열심히 썼던 이유는 1. 기관포로 적 전차 뚜껑을 따려고 저고도로 내려갔다간 각종 대공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이쪽 배가 따일 판이고, 2. 당시 A-10은 스스로 레이저 유도폭탄을 유도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A-10은 그 상징과도 같은 GAU-8 어벤저 기관포는 거의 쓰지 못하고 매버릭 셔틀 노릇만 했다. 그나마 A-10 자체가 워낙 구식 공격기이다보니 이런 유도무기 운용에는 적합하지않은 구식 조종석을 가지고 있어서 조종사들이 매버릭 조준 및 발사를 준비하느라 손발이 오그라들었다고 한다. 이럴만도 한게 A-10A 는 HOTAS 개념(Hand On Throttle and Stick 조종간과 쓰로틀에 모든 조작용 스위치를 몰아넣어서 조종간/쓰토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여러가지 조작이 가능한 개념)이 안 되어 있어서 기체 자세를 유지하면서 매버릭 시커까지 전부 조작해야 했다. 게다가 A-10이 C형으로 개량되기 이전엔 타게팅 포드가 없어서 이 매버릭의 TV 카메라를 이용하기도 했단다(…).
  9. JAGM은 헬파이어와 매버릭을 동시에 대체한다는 개념으로 개발중인 미사일이다보니 크기가 매버릭보다 작다.
  10. 개량형인 브림스톤2는 매버릭을 훨씬 능가한다. 물론 아직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11. 다만 여기에도 반박이 있는게, 모던 워페어 2의 배경이 2016년이니 그 시점에 TV카메라 장착형 프레데터 미사일이 개발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결정적으로 MQ-1 프레데터는 AGM-65를 운용할 수 없다… 매버릭 운용은 MQ-9 리퍼에 가서나 가능하게 된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