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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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No Country for Old Men
장르범죄, 드라마, 스릴러, 모험
러닝 타임122 분
개봉일시2008.02.21
감독코엔 형제
출연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시 브롤린
국내등급청소년 관람불가
감독과 인터뷰 씨네21의 인터뷰
로저 이버트 정성일,이주연의 영화음악
영화에 음악이 없는데...?

1 개요

2005년작 원제 No Country for Old Men. 코맥 매카시가 집필한 소설과 그것을 원작으로 한 미국 영화.

사냥을 갔다가 돈가방을 주운 르웰린 모스와 도살용 캐틀건을 사용하는 살인마 안톤 쉬거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2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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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당시 저격수로 복무했던 남자.
시골 촌구석에서 연하의 아내와 함께 트레일러에 살고 있었다.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서로 총격전을 벌이는 바람에 죽어 쓰러져 있는 갱들을 목격하게 된다. 가까이 가보니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멕시코인 갱 한명만 살아있었는데, 마실 물을 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무시하고 주변을 조사하다가 거액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줍는다. 그대로 집에 돌아왔다가 그날 밤, 뒤늦게 고개를 든 동정심 때문에 물을 가지고 현장을 다시 찾았지만 멕시코인은 이미 죽어 있었고, 때마침 그 주변에 도착해 있던 갱들에게 쫓기게 된다. 상당히 똑똑하고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이며 감히 안톤 쉬거에 맞설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결국은 끔살당했다. 뒤를 쫓아온 멕시코 갱스터에게 살해당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안톤 쉬거에게 제거당한 것으로 이후의 보안관 벨의 조사에서 해석할 수 있다.[1]
자세한 내용은 안톤 쉬거 항목 참조.
안톤 쉬거 사건을 담당한 보안관.
부친에 이어 보안관이 된 인물로, 연로한 만큼 노련하며 마을 내에서 명망이 높은 듯하다. 젊은 보안관 한 명과 콤비를 이루며 활동한다(존재감은 희박). 희생자들의 몸에 총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과 사건 현장에서 탄피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수사는 미궁에 빠진다(사실은 안톤 쉬거가 발사 후에 탄피를 회수한 것이지만). 일반 총기가 아니라 도살용 캐틀건에 끔살당한 사실과 이 사건에 르웰린 모스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여 안톤 쉬거의 추적에 나선다. 영화판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2차대전의 베테랑이자 그에 대한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다. 또한 소설에서는 아내 로레타와의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지만 사망한 것으로 묘사된다. 현명한 인물이며, 제목에서의 노인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영화 내내 무력하다. 비합리적이고 잔인하게 변해버린 세상은 이성적인 늙은 보안관으로써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감당하기 어려운 세계이기 때문이다. 더빙판 성우는 유해무.
  • 칼라 진 모스 (켈리 맥도널드 분)
루엘린 모스의 아내.
평범한 시골 여인이며, 모스가 큰 사건에 휘말리지 않길 바라고 있었으나 결국 그 점 때문에 끝이 좋지 않았다. 남편을 사랑했기에 에드 보안관에게 연락하러 간 사이 자신의 어머니가 멕시코 갱에게 남편의 위치를 알려주는 실수를 한다. 말하자면 남편을 위해 한 행동 때문에 남편이 죽은 것. 영화 마지막에 생사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몸에 피가 묻는 것을 싫어하는 쉬거가 집을 나와서 발바닥을 확인하는 동작을 보면 아마도 높은 확률로 죽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마지막에 칼라가 쉬거에게 한 대사 "동전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이 세상에 던지는 가장 큰 비판이다. 그러나 안톤 쉬거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나 역시 동전과 같이 여기에 온 것이라며. 모든 것은 우연과 선택에 불과하다는 자신의 철학과 영화의 주제를 내뱉으며 간단히 이를 일축한다.
멕시코 갱의 거래조직이 고용한 청부업자.
이 자도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고 그린베레 중령 출신이다. 안톤 쉬거와 한 번 같이 일한 적이 있다. 나름 노련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르웰린의 행적을 추적, 멕시코에 위치한 병원에서 찾아내어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설득하나, 이에 응한 르웰린이 전화를 걸때 그는 안톤 쉬거에게 살해당하기 직전이었다. 살해당하기 직전, 카슨은 그가 찾아낸 강변 너머의 돈가방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오려 했으나 그마저도 통하지 않고 안톤 쉬거는 카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일 네가 따르는 룰이 널 이 꼬라지(안톤에게 생사여탈권을 빼았기고 조롱당하는 상황)로 만들었다면, 그 룰이 무슨 소용이지?"[2]
여담으로 배우 우디 해럴슨의 친부인 찰스 해럴슨은 실제로 청부살인업자였다. 종신형을 받아 텍사스의 교도소에 갇혀있을 때 아들인 우디가 자주 면회를 갔었다고 하는데, 그때 본 아버지의 모습을 본떠 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 로레타 벨 (테스 하퍼 분)
에드 톰 벨의 아내.

3 원작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서 따온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즉 '노인을 돌봐주지 않는 나라'가 원래 뜻에 가깝다. 문서 제목처럼 번역되려면 That is가 아니라 There's 가 되야 한다. 하지만 소설명을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번역하면 주어가 없기 때문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나름 적절한 번역.

제목의 노인이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이다. 만약 노인의 경험과 지혜대로 예측가능하게 흘러가는 사회라면 그 곳에서 노인들은 대접받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지혜로운 노인들만 있지 않고, 노인이 늘 우대받지도 않는다. 우연을 통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누군가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곧 악몽이 되어 찾아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매일 일어나는 곳이 우리가 사는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를 매우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매카시 작품의 특성인지 쉼표나 따옴표 등의 일반적인 부호가 생략되었는데 국내 출판본에서는 이를 일부 수정하여 쉼표를 새로 추가하였다. 다만 따옴표는 국내 출판본에서도 넣지 않았다.

4 영화

동명의 소설을 코엔 형제가 영화화했다. <데어 윌 비 블러드>와 함께 그 해 아카데미 상을 양분할 정도로 평가가 좋다.[3]

한국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영화인데[4] 반해서 그 내용 자체는 상당히 어려운 영화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안톤 쉬거라는 살인마의 카리스마가 이러한 어려운 내용을 넘어선 흥행을 가능케 한 것. 더불어 우리말로도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좋은 놈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메마르고 건조한 배경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음악을 제외 하면 배경음도 전혀 삽입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상당히 건조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5][6]

소설내의 몇몇 장면은 심의 때문인지 편집되어 이야기가 약간 다르다.[7]

다른 나라의 상영 제목을 보면, 일본성의없게 '노 컨트리'(ノーカントリー), 중국은 '늙은이가 기댈 곳은 없다(老无所依)', 대만은 '위험한 길에는 가까지 가지 말라'(險路勿近), 홍콩은 '이백만불이 목숨을 빼앗는 뜻밖의 사건'(二百萬奪命奇案), 베트남은 '숨을 곳은 없다'(Không chốn dung thân) 등이다.

한국의 제목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시 약간의 의역이다.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벨 보안관이 극중 'This is no country for old men'이라는 대사를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게 변했거나 돌아가기 때문에) 노인이 살만한 나라가 아니다 라는 의미.

4.1 트리비아

  • 주연배우인 조시 브롤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에서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에 잡힌 적이 없다. 심지어 모스와 쉬거의 총격전이 벌어질 때도 쉬거는 단 한 컷밖에 나오지 않는다. 영화 흐름만 보면 각각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쉬거와 직접 대면한 인물들 중에서 다시 등장하는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심지어 총격을 당하거나 살해당한 장면이 없다고 해도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 극 중 마지막 장면에서 쉬거는 자신의 발에 피가 묻었는지 확인하나 흉기는 들고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살려준 게 아닌가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작에서는 직접 총으로 쏴 죽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 극중 소음기를 장착한 산탄총이 등장하는 특이한 장면이 등장한다.실제로도 산탄총에 소음기 장착이 가능하다.사용하는 모델은 레밍턴 사에서 개발한 레밍턴 11-87 산탄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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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외에도 의외로 갱단이 주로 쓰는 MAC-10,AK-47의 중국제 복제판인 노린코 56식,레밍턴 700,윈체스터 1897,우지,TEC-9등 단순한 스릴러에서도 보기 힘든 수많은 총기들이 등장한다.SMG와 노린코 56식은 멕시코 갱이,레밍턴 700은 주인공이 사냥총으로,윈체스터 1897도 주인공이 쓴다.
  • 총기의 고증오류가 약간 있는 편이다. [1] [2]
  1. 이 부분은 코엔 형제가 각색을 했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다. 안톤 쉬거가 르웰린을 살해했다는 해석을 보자면, 문이 캐틀 건으로 뚫려 있었고 환풍기 구멍이 동전으로 열려져 있었다. 안톤 쉬거가 전화 상으로 르웰린에게 한 약속의 내용은 "너는 반드시 죽겠지만 돈가방을 내게 가져오면 네 아내는 죽이지 않겠다" 였다. 애초에 멕시코 갱스터가 등장하는 장면은 르웰린을 죽이고 승리하는 것이 아닌 도주 차량도 제대로 타지 못한 채로 부리나케 도망가는 장면이다. 다만 멕시코 갱들이 장모를 통해 르웰린의 위치를 먼저 알아냈다는 점, 이후 벨의 조사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안톤 쉬거의 모습을 보면 경찰이 사건을 수습하는 현장에 안톤 쉬거가 뒤늦게 찾아와서 돈가방을 찾아 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르웰린의 시체를 표시해 둔 곳 너머에 보이지 않는 장면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쉬거는 벨이 문을 열었을 때 종적을 감췄으나 안톤은 없었고, 무엇보다 원작과 달리 쉬거가 돈가방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었다는 묘사도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영화 속에서 가방의 존재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2. if the rule you followed brought you to this... of what use was the rule?
  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작품상, 코엔 형제가 감독상, 안톤 쉬거 역할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다니엘 플레인뷰 역할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우주연상, 촬영 감독 로버트 엘스위트가 촬영상을 수상했다.
  4. 누적 64,078명.전국에서 겨우 16개 극장(그것도 주말은 교체 상영)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흥행이다. 코엔 형제 영화에서 한국에서 가장 대박을 거둔 인사이드 르윈이 그나마 전국 10만을 넘겼다.
  5. 유튜브에 장면에 BGM을 임의로 삽입한 버전이 있는데, 분명히 같은 영화임에도 분위기가 딴판이다.
  6. 사실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영화 초입부에 안톤 쉬거가 라마의 부보안관에게 체포되는 씬, 루웰린 모스가 밤에 사건 현장으로 다시 가는 씬, 잡화점 주인에게 동전던지기를 제안하는 씬, 델 리오에 진입하는 다리에서 새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는 씬, 엘파소에 있는 데저트샌드 모텔에서 루웰린 모스가 끔살당한 곳에 에드 톰이 도착하는 장면 등에 짧게 짧게 깔리긴 했다. 물론 죄다 어둠침침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음에다가 소리자체가 조용하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배경음이 거의 없다가 관객이 인지하기 힘든 타이밍에 배경음이 삽입되어 배경음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여길 수 있다.
  7. 대표적으로 히치하이킹을 하는 소녀. 소설의 후반부에 모스와 함께 사살당하는데 심의 때문인지 통편집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