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특별전형

1 개요

도시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농어촌고교생들의 입시를 돕기위해 만든 전형. 약칭 농특.

1994년 연세대를 시작으로, 1995년 전국 대학교로 확대되었다.

어느 특별전형이나 마찬가지지만, 농특 보정을 받으면 대학 가는게 좀 더 쉬워진다. 몇몇 사람들은 농어촌 전형이라기에 일반전형에서 보너스 점수를 더 주는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농어촌 학생들끼리 경쟁하여 학생을 뽑는 정원 외 입학제도이다. 농어촌 학생이 성적 중간 이하라면 오히려 일반전형보다 합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한도 내에서[1] 모집을 하게 되어있으며, 통상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인 만큼 일반전형보다는 커트라인이 낮은 편이다.

그 덕분에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는 경우나 심지어 위장전입을 시전하는 경우가 있어서 정작 실제 농어촌에 사는 학생들은 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몇몇 대학은 신활력 지역이라 하여 행정구역은 시이나 안습한 여건의 시에 농어촌 전형을 허용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순수 농어촌 지역이 피를 보는 경우도 있다.[2] 2011학년도 수능때는 다수가 폐지했다.[3]

쉽게 말해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다(농어촌 고등학교 중엔 자연계(이과)가 아예 없는 곳도 있어[4] 농어촌 자연계끼리는 경쟁이 더 적다.).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SKY대학을 넣은 후에 최소등급(2등급)만 확보하면 입학이 확정될 정도. 하지만 어느새 옛날 얘기다. 그렇게 쉬우면 도시 사는 애들이 다 시골로 이사갔지. 뽑는 인원도 적고, 실력 좋은 애들도 많아져서 당연히 입학이 어려워진 추세. 실제로 고대 정시 농어촌전형에 합격하려면 거의 일반정시 전형급으로 수능을 잘 봐야한다. 이러한 이유는 농어촌 전형으로 뽑는 인원수를 점차 줄여나가기 때문.

해당조건은 자신의 주민등록지와 출신학교 소재지가 초중고 12년간 농어촌이었거나(본인 12년 충족) 부모와 본인의 주민등록지와 본인의 출신 중, 고등학교가 농어촌(부모와 함께 6년)이어야 한다. 중간에 도시거주 이력이 있으면 안되고 나름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쉽지만은 않다.

특별전형의 특성상 정원이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농어촌 학생들간 경쟁을 하다가 경쟁률이 높아져 일반전형과 커트라인이 비슷하거나, 또는 높아지는 웃지 못할 일이 아주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농어촌 출신이 확실히 유리하지만 3-4등급 이하라면 별로 이점도 없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인강 등의 영향으로 농어촌 지역의 학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농어촌 고등하교인데비 평준화지역이거나 등의 이유로 도시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곳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농어촌특별전형과 학점은 상관관계가 없다. 연구 결과 농특의 경우 전문계고특별전형과 달리 학점평균에서 일반 학생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일부 학교(서울대학교 등)의 경우 농특 학생들의 학점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관련기사

이는 대입시험이 영어와 수학이 배점을 크게 해서 교과 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형태로 출제되는데, 대학 강의는 영어/수학 교과 지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을 강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1 관련 사이트

퓨어인서울 - 서로 과와 대학을 다르게 넣어서 경쟁률을 낮춰 윈윈하자는 목적 하에 만들어진 사이트. 모집인원이 많아야 10명인 농어촌전형의 현실을 반영한 사이트이다. 모의지원도 해준다. 물론 성적표인증을 해야 한다. 일반전형 학생과 다를 바 없이 농어촌 학생 다수는 이 사이트에서 죽치면서 피말리며 눈치를 본다.
이름 유래는 인서울 하자는 뜻. 농어촌학생 5~60%는 여기서 원서접수기간때 활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수험 사이트가 일반전형 기준이기에, 이런 사이트가 따로 모의지원을 해주는건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1.2 지원자격

기본적으로 농어촌지역의 지원자격은 자치단체 등급에 상관없이 학생, 부모가 모두 이나 지역에서 3년간 거주하여야 하며, 고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간 읍면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재학을 해야 한다. 2016년 입시부터 각각 6년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학생과 부모가 꼭 같은 곳에 살 필요는 없이 전부 읍면 지역에 살면 지원 가능하다. 일반 시나 광역시에 포함된 읍면도 가능하다. 무조건 '읍', '면' 단위면 충분하다. 고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간 읍면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재학을 해야 한다. 2016년 입시부터 6년 거주, 6년 재학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파주시를 예로 들자면, 운정신도시의 동패고, 한빛고와 교하지구의 교하고, 금촌의 문산제일고 등은 동(洞)에 소재하였기 때문에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이 불가하고, 법원읍의 율곡고나 적성면의 삼광고, 조리읍의 봉일천고는 읍면에 소재하므로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하다. 율곡고나 삼광고는 현실적으로 운정이나 금촌에서 못가지만, 봉일천고는 운정과 금촌에서 가까워서 고의로 이 학교를 쓰는 경우도 있다. 파주는 비평준화라 성적만 되면 원하는 학교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애들이 몰려서 봉일천고가 파주 내 입학성적 2위 학교이다(...). 그래봤자 서울대 붙은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축제분위기이다(...) 참고로 1위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운정고.

'재학한 학교도 읍면에 있어야 한다'라는 조항 때문에, 18년 평생을 읍면에 살았어도 정작 농특 지원이 안 되는 안습한 지역이 나온다. 예를 들면 순천시의 북·서부 읍면 지역.[5] 순천'시'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산골 촌이지만, 너무 촌이라 고등학교가 없어서 농특을 못 한다(...). 주암면의 한국바둑고나 서면의 순천전자고가 있긴 한데 이곳들은 애초에 특성화고다. 일반계는 어쩔 수 없이 순천시내로 학교를 가야 하고, 이렇게 되면 농특이 안 된다.[6] 또한, 안성시의 금광면 같은 곳도, 분명히 면이지만 중학교 학구가 안성시내 학교를 다니도록 되어 있으므로 6년 기준에서는 농특을 못 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입법취지상 특목고, 민사고, 예술고, 체고는 제외된다.민사고는 학교 유형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민족사관고 줄인건데 그런데 2012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학교에서는 농어촌특별전형에서 특목고, 민사고, 예술고, 체고를 허용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어차피 중고등학교 6년과정이기 때문에 상관없을것이라나... 이래도 되는건지[7]

이 지원자격으로으로 일부 농어촌 지역[8]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연세대학교에서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특목고를 뽑지 않는 대신, 농어촌 지역 학교의 추천을 3명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농어촌[9]지역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외에 기본적으로 더 붙는 자격이 부모가 읍면에서 거주할 필요를 묻지 않는 대신, 중고등학교 6년을 모두 읍면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같은 기간 6년 동안 읍면지역에 거주하였을 경우[10]에 지원자격을 준다.

여기에 고등교육법시행령상 대학의 장이 추가지역을 더 넣거나 자격기준 강화를 하는 등의 기준 설정이 가능하며, 2011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50여개 대학이 동지역이지만 태백시를 지원가능 대학으로 정하였으며, 40여개 대학이 신활력지역을, 부산대학교의 경우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가덕도의 동지역을 추가 지원자격으로 정하여 시행을 하였었다.

자격기준 강화로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학교가 농어촌거주 3년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강화시켜 농어촌거주 및 농어촌 중고등학교지역만을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다.

2011년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9조 14항의 가목이 개정되면서 농어촌특별전형의 지원자격에 도서벽지지역이 추가되었다. 물론 도서벽지지역이 대부분 읍면이지만 일부 지역은 동을 포함하고 있으며(대표적으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성북동, 태백시는 전 지역이 동 지역이지만 50여개 대학에서 이미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논란은 되지 않겠지만...)[11], 이 부분을 대학에서 활용할지 하지 않을지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만일 적용한다면 2013학년도 입시부터 적용이 된다. 물론 모든 대학이 저걸 그대로 하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지역이 확대가 된 셈이다.

2012년 대교협은 201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모든 대학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에 학부모ㆍ학생 거주기간이 6년 이상으로 의무화된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농어촌전형만을 노리고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 가는 경우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2 부정적인 의견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던 농어촌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이 정책이 악용되면서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짓수나 정도만 따지고 들면 나무위키 동네북인 전문계고특별전형하곤 상대가 안 될 정도. 실제로는 도시 생활을 누리면서 이 특별전형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부정입학도 일어나고, 실상은 도시나 다름없는 군/읍 ·면이 행정적 부작용과 전형 취지 훼손을 일으키면서까지 시 승격 · 동 설치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와는 별개로 진짜 농어촌 학생들이라도 이런 혜택을 받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2.1 부정입학

농특을 악용하는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자신이 농어촌학교에 다니고 부모님이 전입상으로만 시골에 산다는 전제만 있으면 누구나 해당 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통에 특별전형 라인을 타려는 학생들의 가장 보편적인 꼼수로 꼽히고 있다. [12]

중3때 대대적인 전학 러쉬가 시작되며, 아예 광역시급 대도시 이상에 근접한 군지역의 고등학교들은 이런 유학생들(?)을 유치해서 먹고 살 정도로 고도화됐다. 심지어는 이런 현상을 제지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해서 유학생을 유치할 정도니, 전특이 꼼수라고 아무리 까대도 이 정도면 수준이 다르다. 또한 동시에 부모님들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대신 전입신고만 그 지역으로 하여 부정으로 특별전형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감사원의 조사 결과 공항 활주로나 창고, 고추밭에 전입신고를 했다고 한다(..) 단, 전입신고가 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노숙자라면 그런 곳에서도 살 수있을테니까

2.2 과밀읍 · 면 유발

이처럼 농어촌 특별전형이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과 지역 고등학생들의 대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드러나자 과거 면/읍에서 동지역으로, 혹은 군에서 시로 승격에 노력하던 지방자치단체가 되려 면/읍, 혹은 군으로 남으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상급 지역으로 승격이 될 경우 농특과 세금특혜가 없어지기 때문.

대표적인 예로 인구수 13만을 자랑하다 2012년 기어이 분동된 김해시 장유이 있으며 화성시 봉담읍, 향남읍이나 남양주의 진접읍, 와부읍등이나 기타 천안/아산 읍지역, 무안군 삼향읍(전남도청소재지) 같이 대규모 사업이 진행중인 지역 역시 비슷한 상황. 군지역으로 강등되어야 하는 지역이 계속 시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물론 현행법상 한 번 시로 승격하면 군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반대로 이런 식의 지역형평에 어긋나는 이기주의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2.3 기술발전으로 인한 격차 감소

아직도 시골과 도시간에 격차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기술발전이 이뤄지면서 도시와 시골간의 이동이 과거에 비해서 나아지고 인강이 활성화 되면서 도농간의 격차는 계속 줄고 있다. 당장 수도권이나 경상남도 김해시·양산시, 전라남도 화순군·담양군[13], 경상북도 경산시 등은 아예 해당 도시의 생활권 안에 들어가 시내버스나 지하철도 뚫려 있을 정도로 물리적인 거리 역시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 인구 감소 추세에서 농어촌에 실질 거주하는 학생수는 도시권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이런 격차 감소에도 오히려 농특의 정원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여, 1995년 5천명이 안되던게 2012년 기준 2만명가량으로 4배가 뛰었다.

관련기사에 의하면 농특 재학생과 일반 전형 학생간의 학력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하며, 인문계 등 일부 분야에서는 동일한 수준의 성적을 보였다. 입시에는 약자이지만, 입학 후 학력이 양측이 비슷하다는 것이 이 기사의 요지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입시관련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즉 서울 일부 학원가(대치동, 목동, 중계동)에서 이른바 수능을 잘 보는 스킬 위주의 교육 덕분에 실제 자질에 비해 오로지 수능점수만 높은 학생들이 대거 상위권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능점수는 좀 낮지만 오로지 자기 머리로 거기까지 온 농어촌 학생들의 능력은 이들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능점수가 좀 낮은 학생을 뽑아도 대학 전공을 이수할 기본 두뇌능력은 비슷하고 그 결과 대학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것이서울대 입학처의 주장이다. 사실 이 부분은 현행 수능이 실제의 대학 수학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다는 문제점과도 연결될 수 있으며, 농어촌특별전형이 비판받는 이유의 핵심이 단순히 학점문제로 인해 비판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14][15]

[16]
  1. 2011학년도 기준
  2. 그런데 대개 이런 지역은 인구 10만 미만에 동지역이라고 해도 여지간한 읍내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 괜히 이런걸 지정하는게 아니다. 설레발은 치지 말자.
  3. 감사원 지적사항이었다. 다만 2012학년도 전형계획으로 봤을 때 40개 학교 정도가 신활력지역의 동지역을 포함하는 듯. 동 지역 이외의 읍면지역은 어차피 신활력지역 지정여부와 상관없이 자격기준이 부여되니...
  4. 예를 들어 안면고등학교. 문제는 이 학교가 안면도 유일의 고등학교라 자연계를 가려면 섬 밖으로 나가야(...) 한다.
  5. 순천시 읍면 지역 중 순천시내 남동쪽에 있는 해룡면만 유일하게 예외다. 해룡면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복성고에서 농특이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밀고 있을 지경. 물론 북·서부 읍면에서 복성고를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멀어서 불가능하다.
  6. 다만 낙안면 같은 곳은 현실적인 대안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왠지 낙안 사람들도 다 순천시내로 가는 듯.
  7.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이다. 청심은 중고등학교 6년이 세트인 특목고.
  8. 충남 홍성. 서울신문 - 연세대 농어촌특별전형 특목고 포함 놓고 논란 참조.
  9. 기존에 많은 학생을 합격시켰던 고등학교가 있는 지역.
  10. 대학에 따라서는 초중고 전교육과정 12년 농어촌학교 재학 및 농어촌 거주인 경우도 있음
  11. 도서벽지지역교육진흥법 제2조와 시행규칙에 명시된 지역이 기준이다
  12. 전문계고특별전형도 있긴 하지만 전문계고에 가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도박이고, 특별전형으로 갈 수 있는 학과도 제한되기 때문에 공부를 어중간하게 잘하는 학생들이라면 10에 8, 9는 농어촌고를 선택한다.
  13. 특히 화순, 담양은 전남에서 입시명문으로 꼽히는 능주고와 창평고가 있는 곳이다!
  14. 물론 지방도시에도 입시학원은 많으나 강사의 수준 등으로 볼 때 대부분 내신성적 올리기 수준의 학원이다. 현행 복잡한 입시제도에 따른 맞춤형 관리나 실력(두뇌수준)이 부족한 학생을 이른바 스킬로 점수를 높이는 기술은 농어촌지역은 고사하고 지방 광역시 핵심지역(예:대전 둔산)에서도 거의 불가능하고 오로지 서울의 대치동, 목동, 중계동의 학원가에서만 가능한 수준이다.
  15. 반면에 연세대학교가 농어촌특별전형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학생의 실력과는 다른 문제이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기여입학제로 학생을 뽑으려는 의견을 가장 많이 공론화 한 대학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학업수행능력보다는 차후에 발전기금을 많이 낼 만한 부유층 자녀들을 우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당초 사립대학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16. 사실 농어촌전형이 문제되는 이유는 단순히 '실력 없는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와 같은 것으로만 보기 어렵다. 다른 조건 없이 단순하게 지역만으로 심하게 차별을 둔다는 사실과, 저소득층 전형 등 다른 사회적 배려전형에 비해 악용이 너무 쉽고, 실제로도 역차별이 손쉽게 일어난다는 점이 농어촌전형의 문제이다. 쉽게 말해 대도시 근교에 사는 수십억대 부유층의 자녀들도 농어촌전형으로 손쉽게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반면에 도시에 사는 서민들은 혜택을 입기 어렵다. 오늘날에는 교통 통신의 발달로 완전히 산간오지가 아닌 이상 쉽게 어지간한 수준의 유명 인강을 신청하거나 도시권의 학원에 올 수 있으며, 강남 유명학원의 최고급 강사에게 직접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서울의 고소득층 자녀가 아닌 이상 상당히 어렵다. 사실 서울대의 농어촌 전형도 상당부분 이런 종류의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