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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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cultural Economics

1 개요

경제학의 한 분과. 농업/식량, 자원환경, 보건/의료 시장에서의 경제주체들의 행태, 균형 그리고 사회적 최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시경제학의 각론인 공공경제학(재정학)의 이론을 개별 시장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각각의 시장의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고전 미시경제 이론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농업경영' 분야를 연구할 때에는 경영학의 마케팅, 재무관리 이론을 차용하기도 한다.

2 항목명에 대하여

세계 여러 대학에서는 이 학과를 다음과 같이 부르고 있다.

  • Agricultural & Resource Economics : 농업자원경제학
  • Food & Resource Economics : 식품자원경제학 (위 60개 예시 중 플로리다 대학 한 군데)
  • Applied Economics (세부전공으로 가르침) : 응용경제학
  • Agricultural Economics : 농업경제학
  • Economics (세부전공으로 가르침) : 경제학
  • Agricultural Economics & Management : 농업경영경제학

또 한국 여러 대학에서도 농업경제학과, 농업자원경제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농업경제학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범위를 농업으로 한정하기보다 자연/환경, 보건, 교육 등의 비경제분야의 사회 현상에 경제학을 접목하는 시도가 많아, 농업자원경제학, 식품자원경제학, 응용경제학과 같이 넓어지고 있는 외연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으로 칭하기도 한다.

3 분야

3.1 농업경제학

농업자원경제학 전공의 인적, 학문적 근간이다. 식품은 다른 재화들보다 훨씬 수요가 비탄력적이고, 단기적인 수급 조정이 어려워 가격변동이 극심하다. 경제학의 논리를 기반으로 농업정책 혹은 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고시 농업직,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도 출제된다.

개론 과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제발전경제개발
  •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 : 미시경제학의 소비자이론 쪽.
  • 농업생산의 경제이론 : 미시경제학의 생산자이론 쪽.
  • 농산물 가격과 정책대응
  • 농산물 무역 : 무역학 쪽.
  • 토지경제와 농지정책
  • 농업경영 : 경영학 쪽.
  • 농산물마케팅과 유통 : 경영학의 마케팅, 생산관리(유통물류) 쪽.
  • 농업금융과 재정 : 경영학의 재무관리 쪽.
  • 농업과 환경
  • 농업협동조합과 농촌복지 : 개별 과목으로 개설될 경우 협동조합론 등의 수업이 개설된다. 이런 협동조합 관련 수업을 들을 경우 농협 채용시 가산점이 붙는 경우가 있다.
  • 농업정책과 한국농업의 발전방향 : 정책학 쪽.

3.2 자원 환경 경제학

인간의 경제활동을 물질의 순환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자연에서 나온 원재료는 노동과 자본에 의해 상품으로 생산된다. 이 상품은 시장에서 물리적으로 유통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소비자는 재화와 용역에서 효용을 얻는 동시에 이를 폐기물로 만든다. 그리고 이 폐기물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결국 우리의 경제활동은 결국 자연으로부터의 투입과 산출, 피드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순환과정을 경제적으로 모델링하고 생산, 유통, 소비의 지속가능한 최적을 연구하는 학문이 자원-환경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

3.3 보건,교육경제학 등등

4 정체성의 문제

이 학문의 학부과정을 공부하는 것은 일반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다. 농업경제학, 자원환경경제학 등 이 학문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는 경제학의 분과 학문이다. 경제학 이론 코어과목을 모두 공부를 해야 이 분과학문을 공부할 수 있다. 미시/거시/국제/재무이론과 계량경제학의 방법론을 전부 공부하게 되니 학부과정 몇십학점으로는 이수한 교과목이 일반경제학과 졸업생과 별 차이가 없다. (게다가 일반 경제학과에서도 '환경경제학'정도의 과목은 매년 개설되는 것이 보통이기도 하다.) 이 점을 이용하여 경제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안전지원으로 이 학과를 지망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학과에 농업과 자원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어서 본 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여담으로 졸업시 농학사가 아닌 경제학사가 나오는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농업경제학과/식품자원경제학과들은 자원,환경, 에너지, 보건, 교육 등으로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문제는 학부과정에서는 이들 과목이 서로 병렬적이라는 것이다. 각 분과 과목은 미시/계량 경제의 방법론을 공유한다. 결국 학부 수업의 내용의 절반이 미시경제학의 응용에 불과하다. 이를 4년 동안 반복하다보니 전공수업의 깊이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거의 모든 과목의 결론이 MR=MC로 수렴한다.)

4.1 학문명/학과 명칭에 대한 논란

서울대학교를 위시한 국공립대에서는 농업경제학이라는 학과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경상대학교 제외, 경상대학교에서는 식품자원경제학 명칭을 사용한다.) 그러나 문제는 식품자원경제학인데, 식품자원경제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고려대학교에서는 학과명은 상당히 논란거리다.

  • 정통성. 무엇보다 학문의 근간이자 효시인 '농업'이 빠져있다. 농학은 결코 부끄럽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애초에 농업이라는 단어를 버릴 이유가 없었다. 농대를 생명과학대학이라고 이름을 바꾸면서 농업이라는 키워드를 없애버린 고려대와는 달리, 서울대는 아직도 농업, 농학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농대 교수들이 직접 나서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보존할 정도. 이는 서울대 정시 논술날 설명회 때 잘 드러난다. 몇 년 전까지 서울대 정시에는 논술이 있었는데, 서울대 정시 논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우 긴 시간동안 치러진다. 이 때 학생들과 같이 온 학부모들은 기다릴 동안 농대 전공 설명회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연사로 나온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자신들은 1차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가진 가치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또한 농학을 전공한다는 데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과대 명칭에서 농업을 결코 버리지 않고 유지해왔다고 하셨다.
  • 뉘앙스. 식품이라는 단어는 최종소비재로써의 음식물 혹은 가공식품 따위를 떠올리게 한다. Food security를 식량안보, FAO를 식량농업기구라고 번역함을 생각해보면, 식품자원경제학이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어색하다.
  • 범용성. 해외에서 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심지어 Introduction to Food and Resource Economics 따위의 명칭을 사용한 개론 교과서가 없다. 오히려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라는 이름이 가장 보편적이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도 농업경제학(Agricultural economics)의 키워드에 자원,환경경제학의 내용들이 모두 서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 농업이라는 키워드에 집착하는 것은 지나치게 미국적이라는 시각: 다들 아다시피 농업은 1차 산업이다, 미국은 농업생산과 소비, 수출에 있어서 가히 농업대국이라 불릴만 하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는 1차 산업으로서의 농업만으로도 연구해야할 주제, 이슈, 담론들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미국을 위시한 농업대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업경쟁력이 취약한 유럽 일부국가들이나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농산물 무역 자유화 로 인하여 유럽과 한국은 이미 1차 산업으로서의 농업만으로는 충분한 농가소득의 창출과 농촌경제의 유지가 어려워졌다. 자연히 농산물 가공 및 판매(2차산업),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기반으로 한 경관유지, 농촌관광 , 식품보건 등 서비스업(3차 산업)과 같이 다차원적 역할과 확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자국의 농업기반과 먹거리 생산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는 입장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1차 산업으로서의 농업만을 강조하는 농업경제학만으로는 농가경제 개선과 농업농촌기반 유지에 충분한 역할을 기할 수 없다.
  • 요컨대 농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해석, 범위에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농업/농학이라는 명칭에 집착하는 것은 지나치게 미국중심적인 사고방식일 수 밖에 없다. 농업대국이 아닌 나라들의 입장에서 '농업'은 범위도 좁고, 이야기할 것도 적다. 무엇보다 '농업'만으로는 대다수 농가가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통계청의 농가경제조사에 의하면 농업생산만으로 도시근로자 연평균소득을 올리는 한국 농가는 극히 적다. 싫든 좋든 농업생산 이외에 2, 3차 산업으로의 확장을 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 상황이 이럴진대 '농업경제학'만으로 우리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처방하기에는 그 범위에 한계가 크다.
  • 식품이라는 단어가 최종소비재로써의 음식물 혹은 가공식품 따위를 떠올리게 하므로 식품자원경제학이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어색하다는 주장도 무리가 있다, 학문이라는 것은 대중의 언어 습관을 좇는 행위가 아니다. 학문의 이론, 개념 뿐만이 아니라 학문의 명칭에서도 새로운 어의, 새로운 의미를 끊임없이 해석하고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제대로 공부하고 숙고해보지도 않고 감각적인 느낌만으로 학과명이 어색하다 어쩐다 하는 논의는 하등 쓸모없고 무익한 관념론에 지나지 않는다. 농업경제학을 고집하는 사람은 전통적인 농업생산(1차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열심히 연구하면 그만이고, 식품자원경제학을 선호하는 사람은 좀더 다차원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식량, 식품의 문제를 공부하면 그만이다.
  • 해외에서 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Food and Resource Economics라는 명칭을 가진 학과가 적지 않다. 이들도 종전에는 농업경제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농산물 무역이 자유화되면서 자국의 농업이 위기에 처하자 좀더 폭넓은 시각에서 먹거리의 문제를 다룰 필요성을 느껴 학과, 학문의 명칭을 개칭하고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예를 들어 덴마크 왕립 농과대의 후신인 코펜하겐 대학에도 Food and Resource Economics라는 학과가 존재한다. 기존의 '농업경제학'은 Food and Resource Economics의 세부 전공으로 인식되고 있다.

5 개설대학 및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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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 축산경영유통경제학과. 한번 폐과됐었다가 프라임사업으로 생환대와 동생대를 통합하고 신설된 학과이다. 순수 농업경제학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것이 식품화학, 축산학 과목도 개설되어 있다. 물론 농업경제 관련 과목도 개설되어 있다. 교수진 비율은 식품공학 전공과 농업경제학 전공 교수진이 절반의 비율이다.
  2. 축산학 과목은 전공과목은 아니지만 동물자원경영관리 인증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전공 학점으로 인정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