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안구의 한가운데에 있는 동그랗고 검게 보이는 부분을 이르는 말로 동공(瞳孔)이라고도 한다.
홍채(조리개)의 중앙에 뚫려 있는 부분으로 각막을 통과한 빛이 이곳을 지나 수정체를 거쳐 굴절하여 망막으로 닿게 된다. 홍채 안에 있는 근육의 이완과 수축 작용으로 인해 밝은 곳에서는 축소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대되며, 이 결과 망막에 적절한 양의 빛이 들어가도록 조절된다. 심한 뇌졸중이나 두부외상 등의 이유로 뇌, 특히나 중뇌 쪽을 다치면 이런 조절 현상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 의사와 간호사들은 의식불명환자가 실려오면 항상 펜라이트로 환자의 눈동자를 살펴본다.
본래 눈동자라 하면 동공만을 가리키나 홍채까지 포함시켜서 눈동자로 치기도 한다.[1] 그도 그럴 것이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검은 색의 홍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잘 보면 동공과 홍채가 구별되지 않을 많큼 검은 색 눈은 황인종-흑인종의 아기 때나 그렇지 별로 없는 편으로, 많은 사람이 가진 진한 갈색은 조금만 떨어져서 보아도 동공과 홍채의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가끔 눈 전체를 눈동자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잘못된 표현이다(...).
동공이야 말 그대로 비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모두 검은색으로 동일하지만, 홍채는 인종에 따라 다양한 색을 지니고 있어 특징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창작물에서는 동공에 색을 넣기도 한다.
동공의 실제 색은 투명하지만 안구 내부로 유입된 빛을 망막이 거의 반사하지 않기 때문에 검게 보인다. 역으로,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동공에 직빵으로 쏘면 안구 내벽의 붉은 색(혈관이 지나가니까)이 동공을 통해 비쳐 보이게 된다. 플래쉬를 터뜨릴 경우 발생하는 안구 레이저 현상(적목현상)의 원인. 당연하지만 빛을 비출 경우 홍채가 즉시 수축하여 유입되는 광량을 줄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순간적으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2] 야간에 자동차 헤드램프 같은 강한 조명을 쬐인 개, 너구리나 사슴 따위의 동공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간보다 동물의 각막이 빛을 잘 반사하는 성질이 있고, 과한 광량 탓에 빛이 반사되어 나오는 것이다. 동물의 눈동자는 강한 빛이 아닌 달빛 같은 희미한 빛에서도 빛나 보일 때가 있다.
고양이나 뱀 등의 일부 동물은 동공이 세로로 서 있는 눈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세로동공이라고 한다. 외관상으로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양과 염소, 당나귀의 눈동자는 가로 방향의 직사각형이다. 개구리나 물고기의 중에는 가로나 세로 동공처럼 보이는 종이 있는데, 실은 동그란 모양인데 홍채에 몸에 있는 무늬와 연결된 무늬가 있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위장색으로, 먹이나 포식자가 눈의 위치와 시선 움직임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공의 크기가 여자의 매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3]
사람이 사망할 때 눈 내부가 불투명해지므로 눈동자가 빛을 잃고 흐릿해지는데, 이를 가리켜 일명 죽은 눈이라고 한다. 서브컬처 계열에서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멘탈붕괴 상태가 되었거나 세뇌 등 여러 이유로 이성을 잃었을 때 이런 눈을 표현하기도 한다. 동공을 안 그리거나 회색으로 칠하고, 눈의 하이라이트를 삭제하는 식으로 그린다.
또, 서브컬처에서는 주로 큰 충격이나 당황등 특수한 상황에서 홍채가 작아져 점처럼 보일정도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현실에도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은 수축되고 커지지만 홍채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
눈동자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흰자위가 좌우 외 눈동자 아래까지 세 군데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삼백안이라고 한다. 외관상으로 사나워보이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으며, 관상학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한다.
간혹 모에 그림에서는 동공 모양을 ★이나 ♥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표정 변화에 따른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림체 혹은 캐릭터 컨셉인경우 내내 특이한 동공 모양으로 그려진다. 물론 창작의 경우이므로 실제로는 그런 거 없다.
여담으로, 눈동자(동공)를 돌리는 연기는, 배우이자 SNL 코리아 크루 김민교의 주특기다. 그런데 사실 동공연기는 이경규가 원조다.[4] 그리고 박미선도 할 수 있는 듯.
80~90년대에 유행했던 우스갯소리로 해부학이나 생물학 교실 교수가 사람 몸에서 "특정 상황에서 6배까지 커지는 신체 기관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자 다들 이 곳을 떠올리느라 선뜻 답을 못했는데, 답은 동공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제는 동공은 홍체 중앙의 빈 공간일 뿐이므로 신체 기관으로 볼 수 없다. 신체 기관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으니 이 곳을 떠올린 사람들이 정상
2 색상에 따른 눈동자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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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색깔 | ||||||||||||||
자연적으로 가능한 색 | ||||||||||||||
검은색 | 갈색 | 회색 | 파란색 | 초록색 | 노란색 | 주황색 | 보라색 | 빨간색 | 오드아이 | |||||
자연적으로 불가능한 색 | ||||||||||||||
분홍색 | 흰색 |
- ↑ 눈동자를 눈에서 움직이는(動) 것(子)이라 해석할 수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 ↑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적목현상 방지 플래쉬 기능이 있는 카메라도 있다. 별 것 아니고 촬영 직전 플래쉬를 한 번 미리 터뜨려 홍채를 좁혀 주는 것.
- ↑ Demos, K. E., Kelley, W. M., Ryan, S. L., Davis, F. C., & Whalen, P. J. (2008). Human amygdala sensitivity to the pupil size of others. Cerebral Cortex, 18(12), 2729-2734
- ↑ 이 분은 매직 아이쇼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