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 소녀 감금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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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潟少女監禁事件

파일:Attachment/니가타 소녀 감금사건/nigata.jpg
범인 사토 노부유키의 사진.

1 개요

일본니가타 현에서 1990~2000년에 걸쳐 발생했던 아동납치감금 사건. 정신병이 있는 아들의 폭력을 보건소에 신고한 한 여성의 집에 보건소 직원들이 방문하던 중 우연히 그 집 2층에 감금된 한 여성을 발견하여 신고하면서 알려진 사건이다.

1990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소녀는 하교하던 길에 어느 30대 남성에게 납치당했다. 그는 울며 저항하는 소녀를 칼로 위협하여 결박한 뒤, 차의 트렁크에 태우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 2층의 자기 방에 무려 9년 5개월간 감금해두었고, 모친은 이를 그동안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아들의 상습적인 폭력이 무서워 2층엔 얼씬도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도 경찰은 이를 믿지 않고 2층을 샅샅히 뒤졌는데 모친의 지문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모친의 진술이 맞다는것을 인정했다고 한다.

범인의 이름은 사토 노부유키. 처음에는 저항하는 소녀를 스턴건으로 위협하거나 구타하였고, 발육을 늦추기 위해 식사도 최소한으로만 제공했다. 발견 당시 그녀의 체중은 38킬로였으며, 두 다리로 걷기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조금만 늦게 발견되었어도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재판이 될 뻔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상황에 익숙해진 소녀가 반항을 어느 정도 멈추자, 범인은 모친이 없을 때를 골라 그녀를 1층에 내려와 샤워하게 해주거나, TV를 보게 해주거나, 또는 머리를 직접 잘라주기도 했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그녀에게 평소에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범인이 그녀를 납치한 이유는 그녀를 키워서 결혼하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사토는 이미 백화점에서 여성 속옷을 훔치는 등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른 경력이 있던 상습범이었다. 폐쇄적인 성격 탓에 학창시절부터 친구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상습적인 구타를 모친에게도 일삼았는데, 이는 나중에 모친이 보건소 직원들을 부르는 원인이 되었다. 신고를 받고 방문한 직원들은 우연히 사토의 2층 방에 올라갔다가 웬 겁에 질린 한 여성을 발견하고는 놀랐고,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물은 결과, 그녀가 10년 가까이 이 집에 감금되어왔던 납치 피해자임을 알게 되었고,그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2 여파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뉴스가 한동안 떠들썩했다. 실제로 피해자와 그녀의 아버지가 10여년 만에 만나던 순간의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범인인 사토 노부유키는 재판 끝에 당시 단일 범죄 유기징역의 최상한인 징역 15년형을 받고 복역하게 되었다. 한 여성의 꽃 같은 10대 시절이 송두리째 망가져버린 것에 비하면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사실 저것도 판사가 어떻게 해서든 형량을 늘리려고, 사토가 과거에 저질렀던 경범죄에 대한 형량까지 붙인 것이었다. 일단 범인은 2012년 8월 가석방됐다.

오쿠다 히데오의 '꿈의 도시'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납치범이 젊은 오타쿠이자 히키코모리(...)다. 또 피해자가 여고생인 것도 다르며, 오래 감금되지는 않고 모종의 사건으로 탈출한다. 그리고 '꿈의 도시'란 소설 자체는 현대 일본의 양상을 한 시골 마을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므로, 이런 내용이 주를 이루진 않는다. 다만 오타쿠인 것 말고는 이 사건의 피의자와 비슷하다 못해 똑같다고 볼 수 있으며, 오쿠다 히데오의 특성상,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서 현대 일본의 히키코모리 문제를 살짝 섞은 걸로 보면 될 듯싶다.

훗날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 잔학기의 내용이 이와 아주 유사해서 비난이 일기도 했다. 또한 완전한 사육과 비슷한 면도 있어서, 혹시 이 사건을 영화가 참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완전한 사육이 더 먼저 만들어졌기에 이 사건과는 상관없는 듯.(그러나 2004년에 만든 6편 붉은 살의는 이 사건과 거의 같다.)

세계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유사 사건으로는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나타샤 캄푸쉬 감금사건, 미국에서 발생한 제이시 두가드 감금사건[1]이 있다.
  1. 단 이 사건은 성폭행까지 있었다는 게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