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의 2차 창작물인 RPG 2000전용 추리게임 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의 두 번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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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모두를 지킬 수 있다면서? 왜 이렇게 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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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2: 꿈과 인연의 천칭비 "자신이 믿는 최고의 꿈을 쫓아 나아가라." |
1 개요
첫 번째 학급 재판이란 이름의 절망을 막 넘은 마에다는 그날 밤 악몽에 시달리다 눈을 떴다. 아비규환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어머니, 미래가 창창하던 인생을 허무하게 끝내버린 것을 억울해하는 마키, 친구들을 선동해 그저 살고 싶었던 자신을 죽였다며 저주하는 히가...그런 갖가지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마에다에게 킨조가 찾아와서 다른 아이들도 불러모으고 있으니 급히 식당으로 모여달라는 말을 전한다. 마에다는 나오는 길에 사이가 금새 좋아져있던 타이라 아카네와 하타노 아야메와도 만나 함께 절친했다는 마키에 대한 일, 킨조 츠루기에 대한 일 등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다들 킨조의 그런 모습을 신뢰할 수는 없다는 덴 동감하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킨조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말문을 열면서 어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주겠다고 말한 만큼, 한 번 살인이 일어난 이상 제 2, 제 3의 히가 같은 녀석이 나타날 위험성을 최대한 막으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극단적인 제안을 한다. 지금부터 자신의 말에 아무런 저항없이 따르며 질서를 지켜주기로 약속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켜주겠지만, 그걸 거부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나가라. 그 대신 정기 회의에 참여할 수 없고 나가는 그 순간부터 살인의 의사가 충분히 있는 예비 범죄자로 간주하겠다, 그리고 남은 이상 자기 의견에 대한 이의는 절대로 받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요컨데 물갈이. 당연히 학생들은 독재가 따로 없다며 반발하지만 킨조는 개의치 않고 "살인할 생각이 없고 자신한테 떳떳하다면 남으면 그만 아니냐,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잡음이 커지면 안 되니까 한 사람 의견에 미리 맞춰두자는 것 뿐"이라며 우물에 독을 풀 뿐이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리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로. 본격 파리 대왕.
이에 메카루 레이가 물갈이 전엔 말해주기로 했던 것들도 말하지 않을 셈이냐고 묻고 킨조가 긍정하자, "그 미친 경찰하고 어디 한 번 잘 해봐."라며 보란듯이 가장 첫 번째로 식당 문을 나선다. 그리고 뒤이어 우에하라 킨지 역시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며 킨조의 체제를 거부하고, 이미 메카루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열폭해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던 토모리 키즈나 역시 여왕 노릇하던 제 성질을 못 이기고 홧김에 뛰쳐나가고 만다.
마에다는 킨조를 향해 넌 미쳤다며 비난하지만 킨조는 너희 모두를 지킬 수만 있다면 무슨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다며 덤덤할 뿐이다. 결국 이 이상의 설득을 포기한 일행은 킨조에게 숙이고 들어가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브리핑을 시작한 킨조는 오늘부로 2층으로 가는 문과 식당 옆의 대욕탕 문까지 열린 것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모노쿠마의 함정일 가능성도 제시되었지만, 직접 나타난 모노쿠마가 매번 학급 재판이 열리고 검정을 집어내 승리할 때마다 새로운 길이 열리는 구조이니 안심하고 조사해도 좋다고 설명해주었다. 마에다 일행은 이제부턴 새로 열린 곳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시작하자고 결론내리고 2층을 조사하기로 했다.
2층에는 2학년 교실들과 도서관, 헬스장, 그리고 동력실이 있었다.[1] 킨조는 이 도서실에 대해 '이상하다'고 평했지만 마에다는 도서실 한 쪽에 있는 열리지 않는 문 외에는 짐작가는 바가 없었고, 도서관을 조사하던 중 먼지가 쌓인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 편지의 내용은 지금 자신들이 다니는 희망봉 학원이 '심각한 문제'로 인해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학원을 폐지했지만 언젠가 반드시 복구시키겠다는 내용.
그리고 동력실이란 장소가 어째서 희망봉 학원 안에 들어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던 메카루와 마에다에게 모노쿠마는 이 발전기는 학교의 모든 시설들의 에너지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곳이라고 답해준다. 그리고 발전소가 학교 안에 들어있는 이유는 희망봉 학원이 외부에서 동력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2]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인다. 동력실의 기계들을 컨트롤한다는 스위치 룸도 조사하려 했지만 빛이 들어오지 않고 조명 장치도 고장난 낡은 시설이라 불가능했다.
모든 조사 보고를 끝마친 뒤 타이라는 다른 학생들을 여전히 지켜줄 생각이 없다고 하는 킨조의 뺨을 때리고 완전히 남도 아니고 학급 친구를 그렇게 매정하게 버릴 수 있느냐며 화를 낸다. 킨조는 이에 대해 나는 네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비정상적인 상황을 반복했고 또 그때마다 매번 냉정한 결단을 내려왔다면서 가치관의 차이는 이해하지만 이 이상의 방책은 생각할 수 없으니 싫다면 언제든 나가도 된다고 반박하고, 타이라는 자신은 바보고 약하니까 나가지 않고 따르겠지만 킨조의 대책을 따라줄 뿐이지 킨조 츠루기라는 사람을 따르는 것은 아니라며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킨조는 친구들과 함께 두 가지 방침을 정하기로 한다. 하나는 정해진 시간에 매일마다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모일 것, 그리고 심야 시간을 알리는 밤 10시가 되면 절대로 개인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을 것. 마에다는 이 때 킨조가 뭐라 하든 자신은 나간 세 사람과 꾸준히 얘기해서 설득할 생각이니까 만약 설득에 성공한다면 다시 동료로 받아주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렇게 어떻게든 발로 뛰는 나날을 보내던 중, 아침식사 중 토모리와 마주쳐 잠시 트러블을 일으키던 와중 모노쿠마가 새로운 동기를 제공한다. 원작의 챕터 2처럼 개인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적힌 쪽지를 무작위로 나눠주되 자신이 아닌 남이 자기 약점을 보게 되어있는 것. 강제적으로 뽑기를 강요한 탓에 뽑을 수밖에 없었던 데다 이미 메카루와 킨조, 토모리는 독자적으로 봐버렸다. 당장 알려지는 것들은 사람 죽일 원한이 생길 만큼 심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메카루와 토모리를 제외한 마에다 일행은 만약을 대비해서 이 이상은 몰래라도 보지는 않고 다 버리기로 합의했다.[3] 그러나 모두가 다 돌아간 운동장에 혼자 남은 마에다는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서 몰래 슬쩍 약점 쪽지를 펴 봤고, 거기엔 단지 "쿠로카와 미카코는 사실 엄청 수다스러울지도 몰라!?"란 시시한(?) 글귀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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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타이라와 함께 개인실 쪽으로 돌아가던 마에다는 구석에서 몰래 숨죽여 이러려는 게 아니었는데 외롭다며 훌쩍이던 토모리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지금은 놔두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 회의 시간에 킨조 앞에서 이야기를 꺼내 토모리를 설득하기로 일행과 합의했다. 그렇게 다 같이 체육관에서 홀로 있던 토모리를 찾아갔고 마에다 일행은 더 이상 외로워하지 말고 돌아오라며 설득하지만, 토모리는 여전히 자길 밀어내며 싫은 눈치를 보이던 걸 모를 것 같냐며 울화를 터뜨린다. 그런 토모리를 타이라가 끌어안으며 위로해준 덕분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일행과 다시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마에다는 이제야 희망이 돌아오고 있다고 안도하며 방에 돌아와 잠을 자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모노쿠마가 심야 시간 방송을 하다 말고 사체 발견 방송을 내보낸다.
화들짝 놀란 마에다는 나머지 사람들과 같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아 해매다가 2층의 동력실까지 와버렸고, 그제서야 동력실까지 향하던 동안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던 단 한명을 동력실 스위치 룸의 어둠 속에서 마주하게 된다.
배를 찔리고 목에는 식칼이 박힌 채 피범벅이 되어 처참하게 죽어있는 토모리 키즈나를.
2 사건의 진상과 관계자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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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피해자지만 사실은 이번 사건의 총체적인 원흉. 죽기 전까지의 행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말 그대로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감동의 우정 이벤트처럼 보였던 눈물 연기는 전부 타이라를 속여넘기기 위한 가식이었다. 사실 그녀는 첫 학급재판이 끝난 뒤부터 줄곧 누군가를 죽여서 나갈 생각으로 머리가 한가득이었고 심지어 살인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했던 식칼과 손전등, 도화선, 라이터조차도 모두 토모리가 식당과 골동품 매점 등지에서 동기가 주어지기도 전에 준비한 살인 흉기들이었다.
그래도 정 누군가를 직접 죽이려면 그나마 제일 나쁜 놈을 골라잡는 게 죄책감이 덜할 거라는 생각에 그 계기만을 벼르고 있던 차에, 우연히 모노쿠마가 나눠준 마에다의 비밀이 적힌 쪽지가 어딘가에 버려져 있던 것을 보게 되고[4] 마에다 유우키를 타깃으로 정한다. 그리고 자기가 이용할 수족으로 순진하고 정이 많은데다 마에다와도 절친한 타이라를 낙점하고 연기를 펼쳤고, 사건 당일 타이라를 불러서 심야 시간이 되기 전 밤에 단 둘이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며 동력실의 빛 안 드는 스위치 룸으로 불러냈다.
처음에는 가련한 아이처럼 굴면서 마에다의 비밀 쪽지를 보여준 뒤 "네가 날 도와서 마에다를 죽이는 걸 도와주면 나도 네가 누군가를 죽이는 걸 도와줄 테니까 같이 나가자"며 유혹하지만 타이라는 당연히 듣지 않았다. 토모리는 그제서야 오만방자한 본색을 드러내며 내가 선택해준 걸 감사해하진 못할 망정 건방지다며 명령에 따르라고 강압적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반응이 좋지 않자 한숨을 푹 쉬곤 살인 계획의 목격자가 된 타이라를 죽이기 위해 식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서로 몸싸움을 하는 동안 어두운 스위치룸 안을 비추기 위해 가져왔던 두 사람의 손전등이 모두 부숴져 버렸고, 그 난리통에 오히려 토모리 자신이 식칼에 찔려버리고 만 것이다.
타이라는 자기가 졸지에 사람을 죽인 줄 알고 무서워져서 그 즉시 자리를 떴지만, 아직 살아있었던 토모리는 자기를 이렇게 만든 타이라에게 보복이라도 할 생각이었는지 어둠 속에서 바닥에 삐뚤빼뚤한 가타가나로나마 メイド(메이드)란 다잉 메시지를 쓴 채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라를 목격했던 진범인이 스위치 룸에 뒤이어 찾아왔고, 진범은 모종의 이유 때문에 토모리를 구하려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부르기는커녕 몸에 박혀있던 식칼을 뽑아다 목에다 박음으로써 확실하게 죽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즉사하지도 못한 채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죽어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그녀는 가사 상태에 가까운 몸 상태임에도 자신이 남겼던 다잉 메시지를 수정하기로 마음먹고 메이드란 글자 옆에 간신히 X를 그어서 '범인은 타이라 아카네가 아니다'라는 내용을 만들고서야[5] 목에 식칼이 박힌 채로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장기간에 걸친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시간대를 비교해보면 당시 진범이 킨조와 메카루, 우에하라를 불러다가 스위치 룸의 불을 끄던 시점에서야 겨우 사망했다고 여겨진다.
마에다는 이것을 두고 본인의 본성은 불순했을지 모르지만 최후의 최후에나마 우릴 생각해줘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고 약간의 실드를 쳐주긴 하지만... 그 이전에 타이라에게나 진범에게나 저지른 민폐의 수준이 너무나도 큰 게 문제다. 오히려 그렇게 고통스럽게 사망한 게 인과응보처럼 느껴질 정도.
마에다 일행이 조사를 개시하기로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난데없이 발목잡이 와이어에 왼다리의 햄스트링 힘줄이 잘려나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말았다.[6] 당시 하타노는 마에다와 함께 동력실 구석에 놓여진 불에 탄 손전등을 발견했었고 이걸 주으러 가다가 걸려 넘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범인이 설치한 것이 틀림없었다. 거기다 임기응변으로 어떻게든 응급처치를 한 이노리 카나타의 소견에 따르면 추가적인 정밀 외과 수술이 꼭 필요한데 양호실이 아직 잠겨있어서 불가능한데다, 이대로는 두 번 다시 걸을 수조차 없게 된다는 운동선수로썬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인 절망적인 진단을 받게 된다. 마에다는 이에 크게 분노하면서 범인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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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은 그녀가 바로 토모리 키즈나를 살해한 진범이었고, 불구가 된 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직접 입힌 부상이었음이 밝혀진다.
토모리의 목에 칼을 박아 확실하게 죽게 만들 때부터 하타노는 튀는 피를 막기 위해 천을 두르고 왔을 정도로 살인을 철저하게 진행했다. 이후 토모리가 가져온 라이터와 도화선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도화선을 벽면 쪽에만 두르고 큰 유리창을 지나도록 만든 뒤 불을 지르고선 불이 났다며 큰 소리를 질러서 메카루, 킨조, 우에하라를 동력실로 불러낸 뒤 같이 화재 진압을 거들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특히 스위치 룸이 정면의 출구 외에는 완전한 밀폐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내부의 열로 인해 유리창이 저절로 깨지도록 조작해 누가 보면 화재 진압을 하는 동안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온 것처럼 위장시켰다. 마지막으로 마에다가 조사를 마치고 나올 타이밍을 재서 스위치룸 앞에 아무도 없던 동안 몰래 불탄 손전등(아마도 자신이 처음 스위치 룸에 왔을 때 쓴 것으로 추정)을 내려놓고 와이어 트랩까지 설치한 뒤, 마에다 눈 앞에서 마치 걸려 넘어진 것처럼 연기해서 피해자의 이미지까지 덮어써 혐의를 피하는 것이 하타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중요한 상황마다 너무도 자로 잰 것 같은 타이밍에 자기가 관여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진작부터 킨조와 메카루의 용의를 한 몸에 받고 있었으며 타이라가 관여한 부분과 진범이 관여한 부분이 다르다는 게 명확해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범인으로 고발당했고, 하타노 한 명이 그렇게 극적으로 다치기엔 너무도 많은 우연이 겹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점, 결정적으로 자기 다리인데다 사람의 근육을 잘 아는 초고교급 육상선수이기 때문에 왼쪽 넓적다리 뒤쪽 힘줄이란 절묘한 급소를 자를 수 있었으며 왜 앞으로 걸려서 넘어졌는데 다리 뒤를 다쳤을까?[7]라는 모순까지 마에다에게 지적당하자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만다. 투표가 끝난 뒤엔 어차피 살인자에게 변명 따윈 필요없단 심정이 들었는지, 지켜보던 이노리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할 정도로 잠시 악역 연기를 하기도 했지만, 쿠로카와가 "정말 나갈 생각이었으면 자기 다리를 자르진 않았겠지..."라며 지적하자 결국 변명이 될 지도 모르지만 들어달라며 모든 진상을 고백한다.
하타노는 원래 토모리가 일으킨 사건과는 관계없던 사람이었지만, 2층 복도에서 조깅을 하던 길에 양손과 옷에 피를 묻힌 채 울면서 화장실로 뛰어가던 타이라를 발견하게 되었고, 불안한 생각에 그녀가 뛰쳐나온 동력실에서 빈사 상태가 되어있던 토모리를 목격하고 만다. 토모리는 당시 아직 죽지 않았던 만큼 하타노도 맨 처음엔 토모리를 어떻게든 살려볼까 생각했지만 가사 상태였던데다 엄청난 출혈량 탓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노리를 부르러 간다거나 응급처치를 하려는 동안에도 죽어버리거나 할 위험성이 커 보였고 이대로 가다간 자신의 친구 타이라가 살인범이 되고 만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토모리를 직접 죽여서라도 타이라의 처형을 막는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
하지만 메카루가 '물론 이유가 그것뿐이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희생이고 인정해줄 만한 행동이지만, 그렇다면 왜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필사적으로 재판을 질질 끌었나?'라며 지적하자 하타노는 이를 순순히 인정하며 또 다른 진심도 마저 고백한다. 자신은 어쩌면 이 살인은 타이라를 위해서니까 괜찮다고 정당화하면서 동기로 인한 욕망을 감추려 했던 걸지도 모른다고. 그녀가 밝힌 또 다른 동기는 바로 첫 학급 재판 때 모노쿠마가 보여줬던 DVD였다. 하타노도 히가 미츠히로처럼 이 참상이 정말 사실인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또 만에 하나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를 동료들이 걱정되었었다. 오래 전 지나간 동기라고 해도 마음에 남긴 상처까지 사라질 순 없었던 것이다. 비록 그 때 당시 그런 영상은 다 조작일 게 뻔하다며 다른 사람들을 달래긴 했지만 그 날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지구상 어느 곳도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땅이 되고 함께 피와 땀을 나누던 동료들은 모두 움직이지도 못하는 불구가 되어있는 장면이 언제나 머릿속을 괴롭혀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만약 학교를 나간다 해도 자신의 클래스메이트들을 배신한 데 대한 죄값이나마 치르고자 달리기 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햄스트링 힘줄을 잘랐던 것이고, 마음 한 구석으로도 도덕적으로 갈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티 나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자충수를 두거나[8] 범인으로 지목당할 때도 몇 번 반박하던 것 외엔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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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지를 때까지만 해도 타이라가 저지른 과실이 고의가 아니라는 건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한편으론 내가 아는 타이라가 이럴 리가 없다며 절망하기도 했었지만, 학급 재판을 진행하고 나서야 타이라는 역시 자기가 알던 타이라 아카네 그대로라는 것을 알고 안심했기에 자신의 살인 자체는 추악한 범죄일지언정 타이라를 구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에다에게 범인으로 고발당할 시점부터 그녀는 이미 그 이상 저항을 하는 걸 일찌감치 포기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말미에 되도 않는 억지를 부렸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타이라 때문이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편에 서서 반박해주던 타이라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타이라가 죽지 않길 바랐던 것 만큼 타이라도 마찬가지로구나. 그런 타이라가 내가 살인범이라는 걸 납득해버리면 결국 날 뭐라고 생각할까. 하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역시 킨조나 마에다는 못 당하겠더라며 하타노는 멋쩍게 웃는다. 이 말을 들은 타이라가 왜 자기 같은 것 때문에 죽게 됐는데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냐며 울자, 바보 같은 걸 묻는다며 "나 덕분에 아카네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게 됐는데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나."고 답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끊임없이 달린다는 꿈과 친구와의 인연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나 하다 살인이나 터뜨렸지만 아카네만큼은 살릴 수 있으니 만족한다면서, 꿈보다는 친구를 선택했고 이제 이승과도 작별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다는 말을 남기고 모노쿠마의 처형을 받아들인다. 다른 친구들을 향해서는 자기처럼 꿈을 버려가면서 살려고 드는 실수는 하지 말고 자신이 믿는 최고의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그리고 타이라에게는 살아있으면 된 거야. 란 유언을 남기면서.
결국 모노쿠마의 벌칙에 당첨. 처형명은 '초고교급 육상 선수 하타노 아야메 해체 운동회'로, 달리는 모노쿠마 모양으로 조각된 두개의 나무판자 사이에 하타노가 결박된 의자가 붙어있었고 그 바닥엔 캐터필러가 장착되어있었다. 무어라 형용 못할 이 물체는 허들넘기용 장애물이 설치된 거대 육상 경기 트랙의 시작점에서 급발진을 시작하는데 바로 뒤에선 분쇄기 톱이 잔뜩 설치되고 파괴한 물체를 뒷구멍으로 배출하는 전차(?)가 쫓아온다. 하타노가 묶인 캐터필러는 스프링 장치로 허들을 뛰어넘으며 골라인을 향해 열심히 도망가지만, 도착 리본이 사실은 칼날이었기 때문에 하타노를 장치째로 수평으로 두동강내버리고, 피를 쏟으며 멈춰버린 하타노를 향해 문제의 분쇄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화면이 암전되고 엄청난 소음만이 들려온다.
토모리 키즈나의 죽음에 책임이 있긴 하지만 엄밀하게는 본의 아니게 가해자가 된 피해자. 그것도 운이 더럽게 꼬여버린 경우다.
상기한 대로 토모리에게 불려갔다가 속았다는 걸 깨달은 타이라는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도 마에다가 그럴 리가 없다, 제발 정신 차리라며 토모리를 말리려 들었지만 표적을 바꿔 목격자를 없애기로 결정한 토모리가 식칼을 들고 달려들자 겁에 질려서 그저 토모리를 떼어내고 도망치려는 데만 바빴다. 운이 좋게도 그 와중에도 기적적으로 다치진 않았지만 손전등들까지 부숴지고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자 더욱 패닉에 빠져서 발버둥치다 자기도 모르게 토모리가 쥔 식칼을 그녀의 배에 찔러넣어버리고 말았다. 어느 순간 인기척이 조용해지자 이 틈에 빠져나오기로 하고 벽을 짚고 출구 밖으로 나온 타이라는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러버렸는지 깨달았고 정신줄을 놓은 채 울면서 화장실로 달려가 양손과 옷에 묻은 피를 내내 닦아냈다. 게다가 얼마 뒤 사체 발견 방송이 들리고 동력실은 왠지 불이 나 있는 등 자기가 모르는 새에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어쨌든 토모리를 죽인 건 자신일 거라 믿었기에 이대로 범인이라는 게 들키면 처형당하고 말 거란 공포에 사로잡혀 억울해진 나머지 "사건이 있던 심야 시간 전 9시까지 주방에서 요리 연구를 하고 있었고 주방의 식칼도 전부 그 자리에 있는 걸 확인했다."는 거짓 증언을 했다.
하지만 토모리를 찌른 식칼은 주방에 있던 것들 뿐인데다 쿠로카와가 식칼 중 1개가 사라져있는 걸 확인했다는 증언을 마에다에게 전해줬기 때문에 재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거짓말이 들통나버렸고, 설상가상으로 토모리가 '메이드X'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까지 밝혀지자 궁지에 몰리고 범인으로 지목 당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쿠로카와가 타이라에겐 하타노를 다치게 만든 와이어 트랩을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해준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고, 메카루도 이제까지의 추리에 살을 덧대준 덕분에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지만 결국 토모리를 찔렀다는 것까진 부정할 수 없게 되자 그제서야 울며 사과하면서 사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자신의 절친 하타노가 그 진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마지막까지 하타노 편에 서서 사실일 리가 없다며 생떼를 써댔지만 마에다의 논리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고 범인을 투표할 때조차 자기 자신을 찍으면서까지 하타노를 지키고 싶어했다. 그렇기에 하타노의 진심을 모두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배가 될 뿐이었다. 벌칙 타임에 들어갈 때에도 내가 원인이니까 차라리 나를 처형해달라고 소리쳤지만 모노쿠마는 매정하게 검정의 처형을 강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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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끔찍하게 처형당하고 만 하타노를 본 타이라는 자책과 절망에 휩싸여 나 때문에 하타노가 죽었다며 마구 절규하고 오열했고, 어느 누구도 타이라에게 아무런 말도 붙일 수 없었고 그저 계속 울다가 마음을 추스릴 때까지 놔두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아니, 그랬어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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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개쌍놈. 카오게이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타이라를 향해 의도가 있건 없건 너는 살인미수라는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인 만큼 절대 이번 재판이 끝난다 해도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경고한 대로, 죄책감에 빠져 우는 타이라를 두고 위로는 커녕 네 탓인 거 알면 유서 쓰고 자살이나 해버려라는 폭언을 퍼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킨조는 아예 타이라를 법을 이용해 무죄로 빠져나가는 범죄자, 심지어 흑막이라고까지 표현하며 경멸을 거두지 않는데, 그 이유인 즉슨 정말 자기가 결백하다는 자각이 있었다면 학급 재판에 와서도 범행을 숨기며 발뺌을 늘어놓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 결정적으로 도덕 관념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토모리를 찔러버렸다고 자각하는 순간에 응급처치를 하거나 이노리를 부를 생각부터 했어야지 화장실로 달려가 피 묻은 손과 옷을 닦는 자기 보신부터 생각했던 건 실로 이기적인 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자칫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서 범인 지목을 잘못 해버렸다면 우리 모두가 무고하게 죽을 뻔했다며 이를 갈았다. 마에다 등이 그럼 자기가 범인인 줄 알았고 자칫하면 처형당할 줄 알았을 텐데 충분히 패닉할 수 있지 않느냐며 타이라를 변호해봐도, 그럴 거면 애초에 범죄자 취급 받을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단호하게 자를 뿐이었다.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반감은 더욱 악화되었고 특히 코바시카와가 가장 크게 분노했다. 아무튼 킨조는 이후의 방침은 내일부터 말해줄 테니 일단은 모두 방으로 돌아가서 내 말이 맞는지 틀린지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라며 먼저 발길을 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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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아도 자기 때문에 하타노가 죽었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던 타이라는 결국 정신붕괴 상태에 빠지고 만다.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타이라를 대하는 태도와는 별개로, 재판 중 타이라가 심야시간에 방문을 나와 움직인 적은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과정 중에도 학생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메카루에게 '심야 시간이 되면 아침 방송이 울리기 전까지 방문을 열지 않는다'는 자체 규정의 헛점(모노쿠마가 공언한 규칙도 아닌데 까짓 거 어기면 그만이라는 것)을 지적받자 그 맹점을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심야시간 룰 뒤에 숨겨진 킨조 자신만의 보강 방식을 공개했는데, 내용인즉 매일마다 심야 시간인 10시가 되면 킨조 편에 서기로 한 각 학생들의 기숙사 방문 틈에 가느다란 실과 테이프를 붙여 놔서 '만약 문이 열리면 붙여 놓은 실이 끊어지도록' 한 장치들을 설치하고 누구보다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개폐 여부를 확인한 뒤 회수한다는 것이었다. '타인을 기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으면 추리는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근거를 대기도 했고 합리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고 기본적으론 아군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하게 된 다른 학생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학급 재판 초기에는 하타노의 부상 상태를 분위기만으로 알아채고 까발리거나, 킨조의 심야 시간 룰에 기초한 알리바이 증명을 두고 '정작 저 말을 하는 본인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증거는 있냐?' 식으로 트롤링을 하며 재판 방향에 은근히 혼선을 주는 걸 즐기는 데 바빴지만, 증언간의 신뢰성을 의심하면서 피해자 자신이 흉기를 준비했을 가능성을 몾 찾거나 타이라를 1차로 용의자로 지목해놓고도 뺑뺑이를 타는 걸 보다 못한 나머지 너희가 얼마나 머리가 굳어있는지는 잘 알았다며 진짜 답이 없는 것들이라고 폭풍디스를 퍼붓는다. 결국 학급 재판에 직접 개입하기로 하면서 범인이 타이라라고 하기엔 이상한 점들이 많지만 토모리가 남긴 다잉 메시지는 '메이드'라고 쓰인 이유, 즉 관계자가 총 3명이고 타이라가 직접적인 살인범은 아니지만 엄연히 사건에 개입해있는 제3자라는 점, 다시 말해 가해자는 두 명이며 그 중 하나가 먼저 일어난 상황에 어부지리를 취했다는 사실까지 확인시켜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번 킨조와의 추리 대결에선 선수를 제대로 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그 외에도 토모리가 마에다 일행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럴 리가 없다는 뉘앙스로 의아해하거나[9], 학급 재판소로 향할 적에 타이라의 태도가 평소와 다르게 어딘가 초조해한다는 걸 캐치하고, 학급 재판 시작 전에는 사체 발견 방송 시 목격자 숫자에 범인도 들어갈 수 있는가[10]의 여부를 추궁해 진상의 큰 그림을 확보하는 등 이래저래 추리 능력과 눈썰미만으론 거의 작중 최강자임을 꾸준히 어필하는 중. 한편으론 관계자들에게 용의가 향할 때마다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생각은 결국 너희는 그 사람에 대해 그만큼밖에 모른다는 말밖에 되지 않아"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하면서도 타이라가 자신의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했을 때 "딱히 동정하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그런 짓을 한 건지 이유가 궁금하긴 하다"며 동기를 묻거나, 하타노의 자백을 들으며 희생정신 자체는 인정할 만 하다고 하면서도 나름대로 필사적이던 태도를 지적하고, 또 한편으론 '하지만 너에게선 히가만큼의 강렬한 의지는 보여지지 않았다'며 하타노의 정확한 심중을 묻는 등, 가능한 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사 개시 시간엔 어디론가 홀로 사라졌던데다, 학급 재판소 엘리베이터에 모두가 다 모였을 때에도 마지막까지 오지 않아서 모노쿠마가 특별히 나서서 데려와야 했다. 이 때까지 뭐했느냐는 류의 킨조의 추궁에도 "재판이 끝나고 얘기해줄게"라고만 할 뿐이고 학급 재판 초반엔 타이라와 더불어 가장 알리바이가 취약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의심을 살만한 정황들을 많이 내비쳤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마에다 뒤에서 귓속말로 이미 주방에 가서 사건 직후 식칼이 하나 사라져있는 걸 확인했다는 결정적인 증언을 전해줘서 타이라의 알리바이를 무너뜨리게 도와줬고 모두가 서로의 증언을 믿지 못하는 난장판이 벌어졌을 때도 "증언의 참거짓은 더 이상 따지지 말고 확실한 정보에서부터 밟아나가는 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고, 또 학생들이 타이라를 범인으로 결론 내리려 들기 전 하타노의 부상 사건이 갖는 의미를 재확인시켜주는 등 그림자 뒤에서 은근히 밀어주지만 의혹은 있는대로 사는 키리기리 쿄코+모노미 같은 복잡 미묘한 포지션을 보여줬다.
"쿠로카와 미카코는 사실 수다스러울지도 몰라!?"라는 말도 별 것 아닌 비밀처럼 보여지고 챕터 2에서도 난데없이 이중인격을 어필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플레이어 입장에선 아무래도 '실은 수다스럽다'는 말에서 받는 뉘앙스는 사람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라... 이래저래 뜨거운 떡밥.
'범인 아닌 가해자'임이 밝혀진 타이라가 자신의 사정을 고백할 때 생각지도 못한 테러를 당했다. 토모리가 주운 비밀쪽지는 바로 "마에다 유우키는 사실 흑막의 정체를 알고 있을지도 몰라!?"란 내용이었기 때문. 당연히 마에다는 당황해하며 난 이런 거 금시초문이라고 악을 썼고 이 재판에서는 중요한 게 따로 있으니까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며 그냥저냥 넘어가긴 했지만, 결국 폭탄의 도화선은 나중에 가서 제대로 터지고 만다. 일단 작중 상황으로써는 마에다 자신은 일단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여기고 있다.
- ???
마에다의 챕터 2 시점이 끝난 후, 모노쿠마에 의해 학교 안 소재불명의 감옥에 갇히고 결박돼있는 듯한 정체불명의 인물의 시점으로 이동한다. 1인칭 시점인데다 말이 전부 묵음처리되고 있어 캐릭터상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모노쿠마는 어떤 의도를 갖고 특별히 감금해뒀던 듯하며, 모노쿠마 뒤의 흑막만이 이 자에게 너의 등장은 아직이다, 너는 모두와 함께 지낼 수 있는 몸이 아니잖아?, 네가 아끼는 '그 여자'도 아직 잘 살아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식의 떡밥성 대사들을 던질 뿐이다.
3 기타
1~2챕터 동안 모노모노 머신에서 얻을 수 있는 단간론파 전통 아이템 "남자의 로망"을 얻으면 1일차 오전 조사 시간에 대욕탕에서 아카네와의 대화 후 코바시카와가 엿보자고 꼬드기는데, 이때 이 아이템을 소유하면 코바시카와와 같이 캐비닛에 잠복(...)한다. 잠복하는 동안 옷을 벗는 여학생들을 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그리고 다 욕실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 뒤, 코바시카와가 우측 문으로 엿보면 마에다는 좌측 문으로 엿보는데, 거기선 하하호호하며 씻는 타이라, 하타노의 가슴을 보며 경악하는 이라나미, 그 셋을 보는 쿠로카와, 메카루를 보며 부러워하는 이노리,그냥 씻고 있는 메카루와 타이라를 못마땅한 눈길로 보고있는 토모리를 볼 수 있다. 부러운가 보다. 여러 의미로.
4 생존/사망한 멤버
- <초고교급 행운> - 마에다 유우키
- <초고교급 메이드> - 타이라 아카네
- <초고교급 파일럿> - 코바시카와 하루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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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육상부원> - 하타노 아야메 - <초고교급 경찰> - 킨조 츠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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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치어리더> - 토모리 키즈나 -
<초고교급 축구선수> - 히가 미츠히로 - <초고교급 교수> - 메카루 레이
- <초고교급 외과의> - 이노리 카나타
- <초고교급 변호사> - 야마구치 카케루
- <초고교급 상인> - 오오토리 테루야
- <초고교급 광대> - 이라나미 사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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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저격수> - 마키 키요카 - <초고교급 신부> - 우에하라 킨지
- <초고교급 퇴마사> - 쿠로카와 미카코
- 총 생존 인원 - 11명
- 총 사망 인원 - 4명
- ↑ 이 점을 원작과 비교해보면 이 작품 속 희망봉 학원은 시설 구조부터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 메카루는 도쿄 중심부에 있을 희망봉 학원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할 리가 없다는 점을 의문스러워했는데, 모노쿠마는 이에 바깥에서 전기공급 자체가 차단된 데다 위치부터가...란 말을 하다가 재빨리 끊었다.
- ↑ 놀랍게도 모노쿠마는 내용을 보는 것까지 강제하진 않았다. 어차피 딴 사람의 비밀을 보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심리라면서 느긋하게 놔뒀지만.
- ↑ 다만, 애초부터 모노쿠마로부터 비밀 쪽지를 받았을 때 실제론 그 쪽지의 내용이 오오토리 테루야의 비밀이 아니라 마에다의 비밀이었고 그것을 얼버무리려고 대강 어림잡아 오오토리에게 화내는 연기를 하며 거짓 비밀을 발설한 게 우연히 맞았을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누가 토모리가 쪽지를 줍는 걸 직접 본 것도 아니고 타이라 앞에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니까...
결국 메카루 등이 이 챕터 내내 드립쳤던 악마의 증명 논리랑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건 무시하자하지만 자기 동기를 남에게 납득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받은 내용이 그랬다고 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울 텐데 이런 부분에서까지 거짓을 말해서 얻는 메리트도 딱히 없는 걸 감안하면 설명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 ↑ 눈으로 보이기엔 xxxX처럼 보인다. 일단 해석은 저렇긴 하지만 일본어 가타카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게임 플레이 중 첫 번째로 용의자를 선택해야 하는 코너에서 많이 고전하기 쉽다.
솔직히 일본어 아는 한국인도 당장 알아보기란 쉽진 않다. - ↑ 원래 구 버전에선 '종아리'가 베인 것처럼 그려진 반면 이노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았을 때부턴 왼쪽 '허벅지 뒷쪽'을 다쳤다고 서술되는 작화 오류가 있었지만, 챕터 4가 리뉴얼되면서 이 부분의 CG도 허벅지 뒤를 다친 쪽으로 올바르게 수정되었다.
발전한 작화에 힘입어 더욱 힘이 들어간 꿀벅지와 뒷태는 덤이다. - ↑ 작중에서는 부상을 연출하는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는데,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와이어가 설치된 위치 '너머'로 발돋움을 한 뒤 미끄러지는 척 하며 와이어를 향해 다리를 뒷쪽으로 쭉 밀어 뺀 것이라고 한다. 여하간 일반인으로썬 상상만 해도 다리가 절로 아려오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 ↑ 사실 따지고 보면, 불을 지른 뒤 같이 끄고 자기 다리를 자르는 일을 일체 벌이지 않았다면 게임 본편에서 하타노를 지목할 근거의 거의 대부분이 사라져버린다. 거기다 타이라 아카네라는 최유력 용의자까지 있었으니...
- ↑ 우에하라 역시 포교를 해오며 체득한 사람 보는 눈 덕분에 토모리가 마음을 쉽사리 열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자신이 느낀 토모리의 본성은 조금 더 추악하다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 모노쿠마의 대답은 물론 "그때그때 달라~요." 그리고 이번 사건의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지만 진상을 따져보면 이 경우는 목격자 3명에 범인도 포함시킨 셈이 된다.